Medical Korea 2018 in Kazakhstan 방문기 |  김라린(암병원 150병동), 왕지민(세브란스병원 200병동)
우리 모두는 외국 환자 진료에 꼭 필요한 톱니바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카자흐스탄 내 한국의료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의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현지 홍보 활동을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이번에는 특별히  접점부서의 현지 문화 및 외국환자 특성 이해를 높이고자 외국인 환자가 많이 입원하는 병동의 간호사인 우리가 함께하게 되었다.
처음 우리가 간 곳은 카자흐스탄의 일류대학 알파라비 국립대학으로 생각보다 카자흐스탄의 IT 분야가 잘 발달해 있는 것을 보고 왜 카자흐스탄 환자들이 한국의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에 불만을 표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의료시설은 타국으로 환자를 송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편의를 위해 환자가 원하면 의무기록을 전자문서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절차가 복잡하고 꼭 종이로 발급되고 있어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 병원도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국제화에 발맞춰 의료의 시장영역을 더 넓히고 원격의료 등을 위해서 의무기록 발급 전산화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알파라비 국립대학 검진센터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세팅해준 그대로 지어진 곳으로,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10개 이상의 과 진료가 가능해 간단한 검진으로 질환 스크리닝이 가능했다. 그러나 진료를 받는 만 명의 환자 중 일부는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자로 진단되지만, 카자흐스탄의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의료의 한계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원격진료 도입을 긴밀하게 논의하였고, 이를 통해 환자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우리 병원은 새로운 외국환자 유치에 안정성을 높이고 환자유치 채널의 다양화를 도모할 수 있어 그 효과가 앞으로 기대되었다.
셋째 날은 Health City 검진센터 방문과 비즈니스 미팅이 주된 일정이었다. 헬스시티 검진센터는 카자흐스탄 내에서 신뢰받는 큰 규모의 검진센터이다. 이곳의 MRI 검사 비용이 원화로 3만 원대 가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라웠다. 카자흐스탄 환자가 우리 병원에 와서 검사비용이 왜 이렇게 고가인지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잦은데 환자들은 의학적 지식이 없고, 검사의 질적인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보이는 검사비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병동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역시 환자설명이 중요하고, 환자가 모든 의료과정에 대해 이해한 상태로 환자가 참여해 치료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환자를 한국으로 올 수 있게 도와주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내 현지 환자 송출업체 두 곳과의 미팅도 진행했다.  미팅을 통해 업체와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타국 환자이다 보니 한국에서 치료받고 본국으로 돌아와 지속해서 Follow Up을 받을 수 없다는 점과 예약과 검사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외래진료와 병동 회진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 경력이 높은 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싶다는 점 등이었는데 한국 환자들이 병원에 요구하는 점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마지막 날, 카자흐스탄 방문의 주요 일정인 Medical Korea 2018에 참여했다. 박람회에는 가족의 질병치료가 더디고 어렵다며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꼭 한국에 와서 치료받게 해주고 싶은 사명감이 들었다. 한국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오진이 있거나 카자흐스탄에서 치료 방법이나 기술이 떨어져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왜 말도 통하지 않는 먼 타국까지 가서 진료를 받는지 그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카자흐스탄 출장으로 우리는 카자흐스탄 환자뿐 아니라 모든 외국환자가 어떤 시스템과 절차로 우리 병원을 찾게 되는지 알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전에는 병동간호사로서 외국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과정만 보았는데, 그 과정은 환자가 한국에 와서 치료받는 모든 과정 중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았고, 카자흐스탄에서부터 한국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적, 금전적 노력이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 병원에 오는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음에도 치료받고자 오는 환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우리 병원을 찾는 외국환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출장 동안 인솔해 준 국제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각 부서의 고충과 협조사항을 나누는 시간이 뜻깊었고, 어느 한 부서나 어느 한 명의 직원도 빠뜨림 없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톱니바퀴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 이번 출장을 계기로 접점부서 간호사로서 환자에 대한 이해도와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기며, 병동에서 환자를 대할 때 그들이 진심으로 치유 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주어진 자리에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2019/01/15 13:32 2019/0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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