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그들의 의지
몽골 국림의대 방문기 | 김진응 파트장(의료정보실 정보보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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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월 채영문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님을 몽골에서 뵈었다. 채 교수님은 1990년대 초반에 의료원의 최초 OCS(처방전달시스템)를 개발하신 분으로 지금은 몽골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채영문 교수님께서는 몽골국립의과학대학교에서 신축 중인 부속병원의 OCS/EMR 시스템 개발 책임을 맡고 계셨다.
 방문 전 채 교수님께서 메일을 통해 서버, 네트워크 등의 IT 인프라 및 보완에 관해 문의를 하셨다. 그러나 메일과 설계도만으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교수님께서 ‘몽골 방문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셨고, 의료정보실에서 이에 대해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
 막상 몽골 출국에 앞서 의료원 u3.0 프로젝트 등 업무처리로 늦은 밤 현지 도착임에도 환전, 숙소 및 이동 수단 등 출장 준비를 제대로 못 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도 입국장에 채영문 교수님이 나와 계셔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몽골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몽골 일정은 몽골국립의대 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관련 부서와의 업무 미팅이 진행됐다.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몽골 최고의 의료기관이 될 몽골국립의대 새 병원에 대한 많은 자부심과 기대를 느낄 수 있었고, 이에 맞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짧은 출장 기간임에도 많은 요청을 하셔서 어깨가 무거웠다.
 이후 새병원 건축팀을 만나 연세의료원 IT 인프라 소개 및 신축 새 병원에 대한 전산 관련 설계도를 검토하며 문제점들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으로 IT팀을 만나 도입 장비들에 대한 스펙 검토 및 타당성 등에 대해 논의했고, 건축현장을 방문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새 병원 건물은 일본의 지원과 설계로 지어져서 그런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도 보기 드문 최신식 건물이었다.
 기본적인 유선 네트워크는 완벽했으나, 스마트 모바일을 위한 무선 랜 인프라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아, ‘Paperless를 추구하는 병원이 왜 이 부분이 빠져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이는 완공 후 재공사에 따른 막대한 비용 등 문제점이 많아 기존 유선 랜을 활용해 추가 비용 없이 개선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서버실 상부로 상하수도 배관이 지나가는 등 여러 인프라 구축에 대한 문제점 등도 제시했다.
 OCS/EMR 시스템은 웹(Web) 베이스로 개발했는데, 7명의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개발팀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다. 반면 보안 측면에서는 기본적인 통신 구간 암호화, 관리자 접속 시 단순 비밀번호 사용, 윈도 보안 업데이트 미시행 등 부족한 점이 많이 노출돼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몽골에서 의료원의 IT 인프라 및 보안정책 등을 소개하니, 큰 규모에 매우 놀라며,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고 조목조목 개선점을 제시하니 어느덧 관련 부서와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비록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몽골국립의과대학교 새 병원 IT 인프라 설치자문, 전문가 교육 및 훈련, 보안 컨설팅 및 연수에 관한 전반적인 컨설팅 활동 등을 펼쳤고, 유일하게 자유 시간이었던 마지막 날 오후조차도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의료정보학과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강의로 바쁘게 보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의료원의 IT 인프라를 100으로 친다면, 몽골국립의과대학병원의 인프라는 30을 간신히 넘긴 열악한 수준이다. 하지만 적은 인원으로 OCS와 EMR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그들만의 프라이드가 있었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의지가 강함을 느끼면서 충분한 발전 가능성과 한국과 어깨를 같이 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채영문 교수님께서 몽골의 열악한 의료 전산환경 개선을 위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추가 3년을 연장하면서까지 일흔이 넘는 나이에 몽골의료박람회 유치 및 한국국제협력단과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몽골의 국가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계셨고 이는 몽골 내 공공 의료기관에 2,000곳 이상에서 사용될 예정인데, 채영문 교수님의 헌신에 대해 현지인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동시에 선교사의 소임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한편, 최근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몽골국립의과대학에서 4명의 전산 엔지니어를 파견해 정보보안팀, 정보서비스팀, 용인동백건설본부 등을 방문해 의료원 IT 인프라 및 OCS 시스템 등에 대한 교육 및 실습을 받고 귀국을 했다. u3.0 프로젝트로 상당히 바쁜 가운데서도 몽골에 흔쾌히 보내주신 의료정보실장님 이하 의료정보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10/16 11:25 2018/10/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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