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김동수 교수(소아과학)
그의 청진기에는 국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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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교수는 퇴임을 앞두고 환자들 때문에 만감이 교차했다. 오랜시간 함께 한 그들에게 퇴임을 알리니, 어떤 부모는 계속 울다가 갔다. 어떤 이는 ‘나에게 재앙에 가까운 소식’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을 보는 그의 마음은 매우 아팠다.
한편으로는 자유로움도 느꼈다. 47년을 연세와 함께했다. 진료에서는 소아감염, 소아 면역학, 류마티스학, 특히 가와사키병 치료의 국내 초석을 마련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 의료원 내에서는 어린이병원을 4년간 이끌며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그도 가족과 손주들과 함께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
김동수 교수는 학창시절부터 ‘남을 섬기는 삶, 봉사하는 삶’을 원했다. 그래서 의사, 그 중 소아과를 선택했다.
“불행하게 될 수 있는 아이들을 열심히 관리하고 치료해주면, 그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향해,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가와 사회를 향한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의예과 2학년이 되자 무의촌 진료를 시작했고, 여름과 겨울, 인턴과 레지던트 때도 계속 이어갔다. 강원도 인제군 현리에서 군의관 생활을 할 때는 부대 인근 아이들도 돌봐줘 ‘현리의 슈바이처’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고 국내 무의촌이 줄어들자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처음은 태국에 있는 고산족 진료였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난이 터져, 세브란스 의료진을 꾸려 글로벌 케어, 기아대책 등과 함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등 재난현장으로 달려갔다.
김동수 교수는 세브란스의 이름을 달고 재난이 터질 때마다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라는 사명을 실천했다. 그렇게 그의 청진기에는 국경이 따로 없었다.
그는 ‘의사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나름대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중 의사는 봉사를 많이 하고, 생명을 사랑하고 돌보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김동수 교수는 세브란스만의 강점이 단순히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범주에만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정신에는 사랑만이 아니라 개척정신, 즉 Pioneer 정신도 있다며, 개척정신을 가지고 연구와 진료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가지고 기존의 잘못된 의료시스템과 정책을 개선·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후학들을 위해 “어떤 의사로서 삶을 살지 사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다”라고 충고했다.




2018/09/06 09:03 2018/09/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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