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권호근 교수(예방치과학)
나의 성공과 행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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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근 교수는 퇴임 이야기를 전하며 최근에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했다. 미국 코넬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였다. 자본주의하에서 성공은 각자의 노력과 실력 때문이고 실패는 게으름과 실력 없음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저자는 노력과 실력보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운이 좋아서 성공한다는 것이다. 권호근 교수는 “인생을 돌아보니 자기를 두고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1995년 예방치과학교실을 개설하였다. 전국 11개 치과대 중 그리고 연세치대 기초학교실 중에서도 제일 늦었다. 창문도 없는 1평 되는 교수 연구실에서 시작했다. 오직 목표는 단 하나. ‘어떻게 하면 교실을 발전시킬 것인가’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예방치과학교실, 외국에서도 인정해주는 교실을 만들고 싶었다. 교실 초기 김백일 교수가 들어온 것은 그에게 행운이었다. 현재 예방치과학교실 주임교수인 김백일 교수는 수석 졸업했으나, 돈 잘 버는 과를 가지 않고, 예방치과학을 하고 싶다며 권 교수를 찾아왔다.
“김백일 교수는 너무나 훌륭합니다. 겸손하고, 성품 좋고, 똑똑합니다. 그와는 단 한 번의 의견 충돌도 없었고, 하나를 요구하면 열 개를 만들어오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교실 생활이 행복했지요”.
그의 말에 따르면 20년 전 외국학회에 가면 존재감이 없었다. 지금은 연구 및 논문수준도 올라갔고, 독일·영국 대학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유럽우식학회에서도 ‘연세 치대 최고’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을 만큼 교실이 발전했다.
보직을 맡은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권호근 교수는 기초학 교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2010년 8월부터 2년간 치과대학 학장을 맡아 학교발전을 이끌었다.
그가 학장에 나오기 전 학교 분위기는 우울하였다. 그전만 해도 연세 치대는 앞장서서 혁신하는 대학이었다. 교수들과 구성원들은 학교발전과 새로운 건물 신축을 위해 헌신했고, 피와 땀을 흘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경쟁 대학인 서울대 치대에 많은 국가지원이 이뤄지면서 경쟁이 쉽지 않다는 패배의식이 돌기 시작했고, 투지가 사라졌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학장에 출마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일등대학보다는 등수를 초월한 無等의 대학, 위대한 대학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교수들의 많은 지지 덕분에 신임 학장에 선출되었고 주요 과제로서 국제화를 추진했다. 언더우드 박사가 일본 식민지 상태에서 연희전문대학을 이끌며 민족지도자가 아닌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자 했던 것처럼 국내 치과의사가 아닌 국제적인 치과의사를 양성하고 싶었다. 그는 외국대학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송도에 외국 치과의사를 교육할 센터도 만들려고 추진했었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기고 차별화가 된다고, 지금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대학은 좋은 조직입니다. 갈등도 없고, 결정하면 모든 구성원이 따라주는 좋은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평생 추구하였던 목표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라 허전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좋은 기관에서 일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었고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2018/09/06 08:55 2018/09/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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