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대사질환 유닛’ 선정과 더불어
‘대사질환유닛’ 총괄책임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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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신규과제 공모에 기존의 암 유닛, 감염/면역 유닛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이 컨소시엄을 이룬 ‘대사질환 유닛’이 선정되었다. 국내 10개의 연구중심병원 중 세브란스병원이 처음으로 3개 유닛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이 10여 년 전부터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참여한 이래 원내에 중개연구 플랫폼이 잘 조성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그동안 연구환경 조성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의료원 관계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번에 선정된 세부 과제를 소개하면 식후 혈당 강하 및 지방간, 비만증 제어 기술은 기존의 기술과 차별화된 새로운 아이디어로서, 인체 안정성이 높아서 블록버스터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일주일 제형의 말단비대증 치료제는 희귀질환 치료제이기에 공공성이 높으며 인체 기반 단백질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성이 높아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점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룬 계명대 동산병원은 당뇨병 및 합병증 조기 예측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우수한 기반기술과 환자 코호트가 잘 구축되어 있어 세브란스병원과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중심병원의 일차 목표는 신약 혹은 의료기기 개발보다는 임상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점(clinical unmet needs)을 해결하기 위한 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강점은 수백만 임상데이터-코호트와 더불어 원내에 7개의 중점 연구팀과 working group들이 모듈 형태의 중개연구 플랫폼을 탄탄히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clinical unmet needs를 해결하는 다양한 in vivo 및 in vitro 모델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내외부의 연구자원을 연결하고 협력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개발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우수한 중개연구 플랫폼은 우수한 인적 연구자원이 밑받침돼야 하는데 의료원에서도 수년 전부터 이러한 인적 인프라가 차츰 구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연구중심병원 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이 되었으나 세계의 유수한 병원 및 의과대학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의료원의 의과학자(physician scientist) 및 선도연구자 양성 프로그램(Severance Research Initiative) 등은 타 병원과 차별화된 중개연구자 양성 정책이지만 우수 인재들을 양성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융합형 대형국책과제를 수주하고,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의료산업화를 가능케 하는 중견 핵심연구자를 매년 5명 내외로 영입하기를 제안한다.
1,000억 원의 투자로 2013년 개원한 첨단시설의 ABMRC는 많은 새로운 연구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하였고, 의료원 연구비 수주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개원 5년 차에 이르러 어느새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1996년에 개원한 임상의학연구센터는 현재 리모델링이 필요한 단계다. 오늘날의 의생명연구는 융합연구가 대세이고 연구자 간 협업 없이는 우수한 성과물을 창출하기 매우 어렵다. 새로운 개념의 융합연구를 위한 공간 창출이 필요한 이때 진료를 위한 하드웨어 투자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재원으로 융합연구공간 건립에 대한 전략적 결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은 메이요 클리닉 벤처스를 설립하여 130개 이상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였으며, 기술사업화에 따른 수입이 5,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연세의료원도 진료교수와 연구자가 보유한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사업화하는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조만간 설립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최근 의료원의 교수들이 세계적인 의료기술 개발,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우수한 논문 출간 등으로 국위를 선양하였으며 연세의료원의 무한한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인력과 연구시설에 대한 장기적 안목의 투자, 그리고 도전적 정신이 필요함을 느낀다. 머지않은 미래에 세브란스에서 개발한 신약과 의료기술 수익금이 진료수입을 능가하며 세브란스가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이 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2018/09/05 14:29 2018/09/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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