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의 소중한 정신과 가치를 소개한 귀한 경험의 시간
대만 국립 성공대학 초청 강연 | 의대 김남규 교수(외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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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대만 남쪽에 있는 대남을 방문했다. 대남은 대만의 옛 수도이며 대만이 오래전 포머산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수도였다. 지금도 대만 외과학회잡지는 Formosan J Surgery이며 이 이름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대남은 타이베이, 가오슝에 이은 3번째로 큰 도시이자 전통이 잘 보존된 도시이며, 타이베이에서 약 2시간 정도 고속철도로 이동해 도착했다. 이곳에 있는 대만 국립 성공 대학병원은 필자가 과거 2번 방문해 학생 강의, 전공의와 교수들 대상으로 강의와 수술을 지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부속병원 30주년 기념, 개교 3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초청 연자로 참석했다. 국립 성공대학은 종합대학으로 약 9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총장은 50대 중반의 여 교수이며 환경공학을 전공한 분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 대학 출신이 현 국무총리여서, 기념식에 초청돼 축사한 것과 대학 학과장, 학장 등이 모두 모인 가운데 총장이 축사하러 단상에 나갈 때 교수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니 총장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청 연자는 필자와 일본 교수(후지타 헬스 대학), 태국 방콕 출라롱꼰 국립대학, 태국 국립 마히돌 대학, 베트남 호찌민 대학, 미국 듀크 대학의 교수 등이었다. 듀크 대학 내과 교수는 이 대학 출신으로 고향이 대남이라서 아직 모친과 친척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매년 4~5명의 의과대학 학생이 듀크대로 약 한 달간 교환 학생을 간다고 했다. 외과 교수이며 부원장인 이정창 교수의 초청으로 기념 심포지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학자풍의 외과의사이고 제자들을 우리 병원에서 단기 연수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본인도 우리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병원의 규모는 우리의 절반 정도이지만 전 직원의 숫자는 4,500명이며 하루 외래진료 환자는 약 5,000명이라고 한다.
기념 심포지엄은 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al symposium이었다. 학생과 전공의 교육의 국제 교류에 대한 현황과 의견 발표가 있었다. 또한, 교수들의 상호 파견 근무 등도 보고하고 각 병원의 현황에 대해 들을 귀중한 기회였다. 학생, 전공의와 교수들의 활발한 교류로 이 대학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취지인 것 같았다.
막상 이러한 주제의 강의를 부탁받았을 때 필자가 딱히 적임자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현직 교수로서 병원 역사를 소개하고 우리가 어떻게 기독 선교정신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백배 이상 갚는 심정으로 노력해 왔는지 보여 주고 싶었다. 필자는 세브란스 아카데미와 의료선교센터를 통해 많은 외국 의사를 교육하고 일반 연수자 또한 교육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기관을 소개하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지 보여 주었다.
기초 및 임상 각 과에서 시행되는 의사 교육 program을 소개하면서 우리 의료진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교육하는지 보여 주었으며 이를 위한 병원과 동창들이 기금을 모으는 일도 소개했다. 사우디 G2G, 에비슨 국제 선교 기금지원, 중외 연세학술 기금 지원, 몽골 국립대학과의 교류 등 많은 일을 알릴 수 있어 감사했다. 에비슨 국제 기금은 21개 나라에서 197명이 교육받았고, 올해 시작한 저개발국 대상으로 매년 10명씩 10년 동안 선발 교육하는 에비슨 프로젝트 10×10도 소개했다. 중외 연세 학술 기금으로 13명(총 10개국)이 교육받았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정리된 자료를 살펴보면 사우디 G2G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반 연수자는 특정 분야의 선진국 연수 외에는 의료 저개발국에서 많이 오는데 중앙아시아,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 이집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교육생들의 분포가 다양해 세계적으로 우리의 미션이 전달되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었다.
병원에서 강의를 끝내고 창밖을 보니 초청 연자들의 나라 국기가 걸려 있었고, 병원을 둘러보니 인술 혜민(仁術 惠民)이란 좋은 글귀가 있었다.
성경말씀 마가복음 4장 30절~32절처럼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우리 땅에 떨어진 서양 선교사의 열정과 헌신의 씨는 싹을 피우고 세브란스라는 큰 나무로 자라서 지나가는 지친 분들이 쉴 수 있고 또 새들도 집을 짓는 곳이 되었다. 하느님이 하신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성대하게 기념식을 한 대만 성공대학의 발전을 기원하고 이번 기회에 우리 기관의 오랜 역사와 소중한 기독 정신, 많은 선교사분을 소개하고 현재 어떻게 우리가 이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거나 특히 의과대학 학생들, 전공의들, 교수들은 우리 병원의 미션과 가치를 잘 계승하고 인술을 베푸는 의사가 되는데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 필요한 자료를 주신 의료선교센터와 세브란스 아카데미 선생님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2018/07/26 15:48 2018/07/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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