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받은 선물, 이제 돌려 드려요”
고 한동관 명예교수 환자, 모야모야병 환아에 400만원 기부


“제가 받은 것에 비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선물 받은 삶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긴 기다림 끝에 그는 형편이 어려운 환아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돌아왔다. 김수현(가명, 36세) 씨의 이야기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기부금 400만 원을 전할 모야모야병 환아를 직접 만났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받는 아이 중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아이를 수소문하던 터였다.

9세 소녀에게 인형을 안겨주는 그에게 아이의 어머니는 연거푸 고마움을 전했다.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서 아이의 병이 나아가는 것을 보는 기쁨도 함께 나누기로 했다.

그는 기부의 순간을 오랜 기간 소망해 왔다. 김 씨에게 현재의 삶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얻은 하나의 기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당시 주치의였던 고 한동관 교수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많은 이들의 부정적 예상을 깨고 완치됐다. 한동관 교수는 세상을 떠났지만 김 씨는 언젠가 세브란스병원 소아과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후원 아동과 아이의 어머니를 보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적합한 아이를 찾아 직접 기부금을 전한 것도 가장 도움이 절실한 환아에게 곧바로 도움을 주려는 결정이었다.

“제가 태어났을 때 저희 부모님께서도 매우 가난하셨대요. 아픈 저를 돌봤던 부모님도 비슷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뭉클했습니다”

후원하는 아이가 자신의 도움을 보태 마음껏 공부하고 꿈꿀 수 있는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또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2017/08/07 15:09 2017/08/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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