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하루’ 선물한 세브란스 5,3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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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종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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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연구처·발전기금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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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국 PA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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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간호팀 회복실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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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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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공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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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간호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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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팀·사무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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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팀


세브란스병원의 기쁨나눔행사는 2015년 제중원 130주년,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4년 연속 1위를 기념해 세브란스 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이번 기쁨나눔행사에는 149개 부서 5,318명의 직원이 나눔을 베풀 5만 원씩을 받아 저마다의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총액 2억 6,590만 원.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기쁨나눔행사는 세브란스병원이 오랫동안 이어온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나눔의 확산”이라며 “이 행사가 앞으로도 직원들이 봉사와 나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떤 옷보다도 필요했던 교복
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달 선물로 건넬 교복 두 벌을 고이 품 안에 들고 한 10대 소녀와 만났다. 교복을 받아든 어린 학생은 수줍어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어떤 값비싼 옷보다도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 학생은 교복 한 벌 살 돈이 마땅치 않다. 할머니와 비좁은 고시원 방 한 칸에서 지내 온 세월이 어언 2년이 넘었다. 할머니의 기초노령연금과 엄마가 외국에서 이따금 보내주는 돈으로 겨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늘 등을 돌리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소녀는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이들을 만났다.
다른 직원들도 책상, 책꽂이, 냉장고 등 묵직한 선물들을 들고 각자 그들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에게 병이 찾아오면서 더는 월세조차 내기 어려워진 모자 가정으로, 미용사를 꿈꾸는 딸의 꿈을 지원해 주기에는 너무도 어깨가 무거운 한 아버지의 집으로, 한창 클 나이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낸 남매의 집으로 그들은 발걸음을 옮겼다.
칼바람 이는 이번 겨울, 다른 이를 위해 따뜻한 손을 내민 것은 방사선종양학과 직원들뿐만이 아니다.

따뜻한 밥 한 끼
따스한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은 직원들은 매번 끼니 해결을 고민해야 하는 이들을 찾았다. 의과학연구처와 발전기금사무국 직원들은 ‘영등포쪽방 홈리스 밥퍼’에 쌀 20kg 25포, 제육용 고기 58kg을 전달하고 배식, 설거지, 테이블 청소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매일 점심과 저녁 무료 급식이 이뤄지는 이곳에서는 영등포 쪽방 세대와 노숙인들이 식사를 해결한다.
간호국 PA파트도 용산구 청파동 소재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 등록된 200여 명의 노숙인들을 위해 111명의 기쁨나눔행사 지원금을 하나로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쌀과 내복 등을 구매하고, 10명은 직접 배식 지원에도 나섰다. 재기를 꿈꾸지만 삶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후원금으로도 전달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을 향해 눈을 돌린 부서들도 있었다. 수술간호팀 회복실 2조는 ‘구세군 서울후생원’을 방문해 어린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 책상과 의자를 기부했다. 8세 미만의 아이들도 성인용 식탁과 의자에서 밥을 먹고 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봉사자들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영상의학과는 2015년 4월부터 강화도 소재 ‘더불어지역아동센터’에 52만원, ‘신나는지역아동센터’에 40만원 등 매월 92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와 ‘알폰소 푸스코의 집’도 후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영상의학과는 냉장고, 컴퓨터, 선풍기, 밥솥, 다리미 등 후원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파악해 구매 후 전달하기도 했다. 알폰소 푸스코의 집을 운영하는 김상복 로사 수녀는 세브란스병원으로 감사 편지까지 보내왔다.

의료장비 점검
사회사업팀은 최근 수가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의 아동·청소년들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가 아이들 23명과 놀이공원을 방문하고 눈썰매도 즐겼다.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여울지기’ 자조집단을 만들어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한 결과물이었다. 사회사업팀 부서원 모두가 손가락 도장을 찍어 잎을 표현한 기쁨나눔나무도 제작해 응원의 메시지도 적어 보냈다.
의공기술팀은 특히 부서의 특성을 한껏 살려 아이들을 보듬었다. 고민 끝에 ‘성가정입양원’의 의료 장비들을 점검하고, 후원 장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로 생각을 모았다. 입양원에서 사용 중인 UV소독기와 휴대용 흡입기의 기능을 점검하고 의료용 분무기 2대도 회수해 수리를 진행했다. 약 한 달 뒤에는 수리한 기기와 함께 약품냉장고, 마스크, 열냉각패치 등 입양원에서 필요로 했던 물품을 들고 입양원을 다시 찾았다. 의공기술팀은 입양원에서 사용 중인 의료장비들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살필 계획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식사
입원간호3팀은 고양시 34개 아동복지센터에 등록된 학생 중 경제적 상황이 열악한 초·중·고 학생 120명에게 신학기를 맞아 책가방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에게는 선물뿐만 아니라 함께한 식사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처음 경험해 보는 다수의 학생은 원하는 대로 음식을 골라 먹으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소영 입원간호3팀 팀장은 “본래 100여 명 정도 얘기가 나왔는데 같은 제품도 좀 더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의 수를 늘렸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팀원들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 봉사도 눈에 띄었다. 병리과는 지난해 결성된 이식인 탁구회와 함께 탁구를 하기로 했다. 이식인 탁구회는 본원에서 간, 신장, 폐 등을 이식받은 환자들이 모여 탁구를 하는 일종의 운동 재활 프로그램이자 동호회다. 넷째 주 금요일 시간이 맞는 직원들이 모여 이식인 동호회 회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있다. 탁구공, 라켓 케이스 등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고 회원들과 함께 식사도 한다. 아직은 참여 인원이 제한적이지만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총무팀·사무팀·세브란스아카데미팀·적정진료관리팀·정보통신팀·발전기금사무국·진료협력센터 등은 보드게임 카페 ‘모두다’를 찾아 발달장애인 직원들과 2시간에 걸쳐 게임을 했다. 쉽지 않은 게임의 규칙을 직원들에게 들으며 이해해 나가고 함께 팀을 짜 전략을 구상하다 보니 금세 가까워졌다. 모두다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적응을 돕고 게임으로 비장애인과 어울리면서 치료를 돕자는 생각에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지역 주민을 위한 나눔을 실천한 팀들도 있었다. 미래전략실은 설을 앞두고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정성으로 빚은 손만두 나눔’ 행사를 후원하기로 했다. 지역주민 100여 명이 함께 모여 만두도 빚고, 윷놀이도 하는 행사를 위해 만두피, 밀가루, 종이컵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행사 진행도 도왔다.

가벼워진 손수레
창의팀·기획예산팀·병원장실·경영개선팀은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폐지수거업체 ‘수원자원’을 방문해 폐지 수거로 생계를 이어가는 세 명의 어르신들에게 주문 제작한 손수레 세 대를 전달했다. 양말, 장갑 등도 선물해 추운 날씨에 폐지 수거를 위해 애쓰는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손수레를 선물 받은 한 어르신은 “고맙다는 생각뿐이다. 손수레­에 밝게 테를 둘러서 어두운 밤에도 예전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손수레 무게도 가볍고 재질이 좋아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기쁨나눔행사가 내민 도움의 손길은 국경도 넘었다. 영양팀 전원은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저개발국 빈곤 가정 어린이들에게 위생용품, 학용품, 식량 등을 넣은 에코백을 전달했다. 에코백에 밑그림 된 ‘I DREAM’ 문구를 매직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미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엽서, 현지에서 구매하는 식품, 위생, 교육 물품을 100개의 키트로 만들어 선물했다. 이송미 영양팀장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영양을 공급받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이를 고려한 식품과 에코백으로 희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7/04/12 14:20 2017/04/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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