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과 양성·융합연구·기부금 유치 필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PI를 마치며 - 연세의생명연구원 이은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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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4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 개원과 동시에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되었다. 이어서 2014년 10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9년) 대상에 선정돼 암과 면역/감염 분야의 두 개 유닛을 구성했다.
임상 적용이 가능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연구산업화를 이루는 것을 궁극적인 비전과 목표로 설정했다. 3년간 1단계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2단계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특허출원/등록 건수는 두 배 이상 신장해 매년 출원 200건, 등록 100여 건에 이르고 있으며, 기술이전 실적도 작년 20여 건, 교원 창업도 7건에 이른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 환경에서 병원 연구물의 산업화는 병원의 가장 중요한 의료 외 수입원이다.
앞으로 국가는 병원 중심의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 기관은 이미 선정된 분야뿐만 아니라 중점 연구 분야인 뇌질환, 대사질환, 심뇌혈관질환, 줄기세포,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연구력을 백분 활용해 핵심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3년간 총괄 PI직을 수행한바, 우리 기관의 미래를 위해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핵심중견인재 영입 및 신진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중견연구인력 1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반 교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인건비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핵심중견인력은 외부연구비 수주, 우수 지적 재산권(IP) 산출, 연구물 산업화, 기관 공신력 증진에 이바지하기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의과대학에 초빙한 중견연구자의 역할을 살펴보면 분명하다. 매년 5~10명의 핵심중견인재를 초빙하기를 제안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10년 후 우리 기관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 아울러 우리는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진행해 왔다. Physician-Scientist 제도, 세브란스 선도연구자 양성 프로젝트(SRI)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양성한 인재들이 훗날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한 의료원 내 핵심인재 관리조직이 항시 운영되기를 바란다.
둘째, 융합연구가 대세다. ABMRC 연구자 입주의 기본방향도 융합연구팀 중심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역시 융합연구팀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우수연구 인력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병-학-연-산의 융합이 중요함을 부인할 수 없다. 다양한 working group을 많이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원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연구자 working group이 앞으로 우리 기관의 융합 연구를 실현하는 기본 단위체가 되며 산실(産室)이 될 것이다. 교수들의 자발적인 연구 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수 간의 소통 채널을 열고 기관은 적극 지원해야 한다.
셋째, 연구 증진에 필요한 기부금 유치가 중요하다. 현재 의료원의 기부금은 대부분 진료시설 확충에 사용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진료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연구시설 확장 및 우수 연구인력 유치를 위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 우리 기관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성취해야 할 사명이다.
대중적인 연구기부금을 유도하는 것도 방안이다. 필자는 올해 초 노벨상 수상자 32명을 배출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를 방문해 독지가가 기부한 5억 달러로 신경과학연구소 건물이 세워지고 세계적인 연구자 10여 명이 초빙되는 것을 목격했다. 연세 의대도 이와 같은 뜻있는 기부금 유치를 위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노력해야 함이 분명하다.
133년의 세브란스 역사 속에서 개척정신과 주인의식을 가진 세브란스 인들이 우리 기관을 발전시켜 왔다. 이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사명을 실현하고 21세기 새로운 의료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연세의료원이 핵심인재를 집단화하는 길만이 살 길이고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2017/04/12 13:48 2017/04/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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