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의 행복은 제게도 큰 선물입니다"
인터뷰| LG의인상 상금 전액 기부한 구교돈 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인을 돕는 일은 결국 저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더라고요.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두려움, 욕심.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수많은 갈등을 이겨내야 한다. 화재 현장으로 망설임없이 달려가고, 그 의로움으로 받은 상금을 환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한 구교돈 씨(22)에게도 그 모든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구 씨는 지난달 16일 기부금 600만 원을 들고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최근 LG의인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의 일부다.
그는 지난 7월 퇴근길 양천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독서실, 학원, 수영장 등이 함께 있는 건물이지만 내부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 화재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구 씨는 1층 커피숍과, 2~3층의 학원으로 달려가 화재를 알리고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 작업도 했다. 두려웠지만 타인의 생명을 위해 달려간 의로운 행동은 LG의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값진 상금 1,000만 원. 갖고 싶은 것,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 역시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일에 쓰기로 했다. 이번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투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자 마음먹었다. 기부금이 가장 뜻깊게 쓰일 곳을 수소문하다가 마침내 발길이 닿은 곳이 세브란스병원이었다. 나머지 400만 원도 양천중앙교회와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했다.
“사고 싶은 것은 앞으로 일을 해서 얻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꼭 필요한 분에게, 저보다 절실한 분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기부금을 전한 날 구 씨는 사회사업팀의 추천으로 기부금을 전달받게 될 환자와 직접 만났다.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18세 환아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구 씨를 끌어안았다.
“울컥했습니다. 기부금이 치료와 앞으로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랍니다.”
가족들은 이러한 구 씨의 결정과 행보를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힘이다. 아버지는 구 씨의 결정을 듣고 언젠가 꼭 더 값진 은혜로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셨다.
“제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세의료원소식 바로가기  
2019/09/20 11:29 2019/09/20 11:29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0142 

카테고리

전체 (10142)
연세의료원 소식 호수별 보기 (228)
연세의료원 Top News (235)
의료원 NEWS (5552)
포토 NEWS (169)
기부 및 기증 (1464)
동창소식 (139)
인물동정 (1363)
글마당 (456)
안내 (206)
특집기사 (27)
지난호 보기 (1)
갤러리 (6)
환자편지 (10)
인터뷰 (100)
신간소개 (64)
기고 (97)
기획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