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에 대하여
말기인 4기 사망 위험 1기보다 7배 
종양 3㎝ 이하 땐 완치될 확률 높아 
지방간·간염 등 환자 반드시 금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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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국내 발생률 6위의 암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질병입니다. 대다수 일반인은 ‘술’이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B·C형 간염’을 훨씬 더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간암 환자 10명 중 3명, 적지 않은 비율로 술이 중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신상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2010년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596명의 진단 정보와 치료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간암 환자 평균연령은 59.2세로 50대가 31.5%, 60대가 2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간암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병으로 주로 중·노년층 환자가 많습니다.


간암 환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63.9%, C형 간염 환자는 12.6%였습니다. 그런데 환자의 31.8%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앓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계에서는 보통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간암의 비율을 10%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알코올성 간 질환을 경험한 것입니다. “술을 많이 먹어도 간암에 걸릴 위험은 낮다”고 되레 큰소리치던 애주가들의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간암 환자의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진단 시기였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졌고 성별 사망 위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말기인 4기 환자는 1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7배나 높았습니다. 1기의 평균 생존 기간은 5년 2개월, 2기는 4년 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3기는 2년 10개월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4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1·2기 간암 환자는 절반이 5년 10개월~6년 8개월 사이에 사망했습니다. 3기는 절반이 사망하는 시점이 1년 8개월~2년 6개월로 훨씬 짧았습니다. 이렇게 병기별로 사망 위험 격차가 큰 이유는 간암 특유의 전이 위험 때문입니다. 원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19일 “간암은 혈관 침범이 다른 암보다 많다”며 “혈관 침범은 암이 커질수록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작을 때 미리 치료해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원 교수는 “종양 크기가 3㎝ 이하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더이상 암으로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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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간암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가 많습니다. 이경근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 팽만감을 동반한 복수(腹水)는 간암이나 만성 간질환 진행 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김범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심지어 간 기능의 절반이 망가져도 간은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때문에 정기적인 간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간암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이상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경화증이 있으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간암 검사는 주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간격은 6개월입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50대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몸으로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중간 단계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며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나는 이미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음주 습관을 교정하면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김 교수는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 간 질환자는 금주를 하면 쉽게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암은 수술 환자 비율이 20% 정도에 그칩니다. 만성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교수는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간이식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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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10:42 2018/08/30 10:42

A형 간염…백신접종·위생관리
B형 간염…간암 발생 70% 차지
C형 간염…검진 통한 조기발견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는 A, B, C형이 있다. 간염은 간암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B형 감염자에서는 간암발생률이 5~54배, C형 감염자에서는 4~12배 증가한다. 간염은 발병 초기 피로감·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경화·간암 등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 치료제 없는 A형 간염 … 백신접종·위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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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식수를 먹으면 급성 A형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시기에 감염되면 가벼운 증상만 보인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면서 면역 항체를 얻는다.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느는 추세다.

A형 간염은 15~60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대부분 증상은 대증적 관리만으로도 2개월 이내에 사라지고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일단 회복 되면 재발하지 않고 B형 또는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진 않는다.


A형 간염 환자의 약 0.2% 내외에서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증상과 간기능 수치의 악화가 심한 경우 특히 고령의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입원 치료도 고려될 수 있다.


최원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1일 “초기 발열과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오심과 구토·복통·황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고, 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간암 원인 B형 간염, 백신 통해 예방 가능
B형 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만성화되면 간경화·간암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성 B형 간염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에 의해 아이가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보유자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소아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반드시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종양표지자검사를 통해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비만하면 간암 발생률이 높아져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팀(1저자 김규웅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B형간염 환자 37만322명을 대상으로 2007부터 9년간 추적해 비만과 간암 발생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고도비만(BMI 30 이상)은 정상체중(BMI 18.5-22.9)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 22%, 여성 46%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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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진행 C형 간염 … 검진 통한 조기발견
C형 간염은 증상도 없고 감염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증가추세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The Liver Week 2018’ 국제 간연관심포지엄에서 발표한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 통한 환자 발굴의 필요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치료받은 환자는 15~23%인 4만5000~7만명 수준이다. 환자 대부분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C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에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성관계나 수혈·문신은 물론 손톱깎기·면도기 공동 사용 시에도 유의해야 한다. C형 간염 예방 백신은 없다.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치료제 연구개발로 완치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치료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고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검진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C형 간염을 비용효과적으로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며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5%를 넘지 않지만 질병의 치명성과 악화 요인 증가, 전체 의료비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진 실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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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5:40 2018/07/02 15:40

간암

간암의 국내 5년 생존율은 33.6%다. 10만 명당 사망자는 약 23명으로 폐암(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간암 환자를 분석해 보면 약 85%가 만성 B형·C형 간염, 약 10%가 알코올성 간경화에서 비롯됐다. 이런 병에 걸리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다 40대 이후에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대부분 “간 질환이 조금 더 나빠졌나 보다”라며 암을 자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간암을 ‘침묵의 암’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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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40세 이상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화 환자)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검진비용을 지원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40% 정도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암의 경우 이미 간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팀 단위로 움직이는 ‘다학제 진료’가 보편화됐다. 베스트닥터 선정 과정에서도 이 점을 엿볼 수 있다. 수도권 5명, 비(非)수도권 1명 등 총 6명에서 3명은 외과, 3명은 내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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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외과적 치료는 암에 걸린 간을 절제하는 방법과 외부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다. 정상적인 간이라면 70%까지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암 환자의 간은 많이 손상돼 재생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암이 2, 3기를 넘어서면 절제술은 시도할 수 없다. 절제술은 초기 환자, 즉 간암 환자의 15∼20%에게만 시도할 수 있다.


절제술의 대안이 간 이식이다. 보통은 2기까지 가능하다. 절제술의 재발률이 50∼60%인 반면 간 이식의 재발률은 10%로 낮고, 5년 생존율도 80∼9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뇌사자의 간 이식보다는 가족이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는 생체 간 이식의 비율이 더 높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적이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 시간도 빠르다. 최근에는 3차원 영상을 보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수술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내과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항암 치료다. 항암제는 1세대(화학항암제)→2세대(표적항암제)→3세대(면역항암제)로 발전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쓰던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컸다. 2005년 바이엘의 ‘넥사바’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표적항암제 시대를 열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이 적다. 다만 전이된 암에는 잘 듣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건 표적항암제가 진화 중이라는 점. ‘렌비마’ ‘스티바가’ ‘카보메틱스’ 등이 최근 선보여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면역항암제가 등장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공격한다. 1, 2세대의 약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약이 미국 BMS의 ‘옵디보’다. 옵디보는 이미 국내에서 피부암(흑색종)과 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간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있다. 병과 싸울 ‘최신 무기’가 넉넉한 셈이다. 항암제 외에 내과 베스트닥터의 다른 치료법을 살펴본다.


세계 최초로 간암 치료법 개발 - 한광협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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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64)는 팀을 항상 강조한다. 그동안 자신이 쌓은 업적도 모두 팀으로 이룬 성과라고 공을 돌린다. 한 교수는 “간암 분야에서는 1명의 베스트닥터보다 최고의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 이런 철학에 따라 한 교수는 1995년 세브란스병원 내에 처음으로 간암전문클리닉을 만들기도 했다.


한 교수는 국내 간암 치료의 선구자이자 1세대 의사로 통한다.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한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방사성 동위원소 홀미움을 투입해 간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개인별 데이터를 입력하면 간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간암예측모델(IPM)을 만들어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


한 교수는 요즘에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느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한간암연구회장, 아시아태평양간암연구회 공동의장 및 초대 회장,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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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11:56 2018/06/14 11:56

"간건강 지키려면 바이러스·술·비만 멀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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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B형간염 환자가 많고, 술 소비량(증류주 소비 세계1위)이 많다보니 ‘간건강’에 취약하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의 암 사망자수 1위는 간암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비만이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까지 급증하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가 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간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 간질환의 젊은 명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에게 간건강과 간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들었다.


간건강 일반

건강한 간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간은 3000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무게가 1.2~1.5kg에 달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와 각종 독소 등의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간이 건강하면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말랑말랑합니다. 색깔도 선명한 붉은색을 띱니다. 반면 간에 이상이 생기면 간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고 윤기가 나지 않습니다. 간이 많이 아프면 아플수록 표면은 더욱 울퉁불퉁해지며 딱딱해집니다. 색깔도 탁해지고 원래의 선홍색을 잃어버립니다.


간은 이상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정말 간이 나빠질 때 알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까?
간질환은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질환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간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부종, 황달, 토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유명한 약 광고 중에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정말 피로와 간 건강과는 관련이 있나요?
피로감은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피로=간질환’으로 인식하면 안 됩니다.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간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피로감은 주로 활동이나 운동 후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피로감은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을 잘 감별해야 합니다. 피로감의 심한 정도는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없으며, 간질환이 호전되더라도 피로감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 인진쑥, 민들레, 밀크씨슬 등 간건강에 좋다고 하는 식품들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인정받는 간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에 특별히 좋은 보약이나 특효약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요즘 간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간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간질환은 그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식이요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식품이나 약물을 먹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얼굴빛이 검은 사람들은 흔히 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네. 일부 맞는 이야기입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황달이 생기면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황달은 간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배설되지 못한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이 쌓여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으로, 간 기능이 호전되면 얼굴색이 밝아집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과 여러 이유에 의한 철분 과잉이 발생하면 피부에 멜라닌 세포 침착이 많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간질환 환자는 대부분 고령인데,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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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은 40~50대 중장년층 남성에게 가장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간질환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간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B형간염입니다. B형간염은 남성에 흔하며 장기간 감염이 지속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합니다. 다행히 1982년 B형간염 예방백신이 개발되고 1995년 국가 차원에서 전 신생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했지만, 40~50대 이상 연령층은 예방접종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로 B형간염 유병률이 높습니다.


알코올성간질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은 정서상 음주와 주취에 관대해서 모임이나 친목에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월간 음주율이 남성 75.3%, 여성 45.7%이고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고위험 음주율이 3배 이상 높고 월간 폭음률도 2배 이상 높아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이 많은 국가인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요?
우리나라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아 세계적으로도 B형간염 만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국가적으로 신생아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되면서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3%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술에 관대한 문화가 있어 술 소비량이 소주 같은 증류주의 경우 세계 1위입니다. 이에 따라 알코올성간질환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지방간 위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간질환 위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현재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어떻게 됩니까? 과거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요?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간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중 실제로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중 만성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입니다.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3%를 차지합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거의 신생아 때 엄마에게 수직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자감염 외에 감염되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이때는 보통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 B형간염 감염은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 감염으로는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B형간염 백신접종을 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얼마나 되며, 그 이유는요?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백신 비반응자’라고 합니다. 전 인구의 10~15%에서 항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면역세포의 작용 차이에 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고령일수록 항체 생성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얼마나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나요? 어떤 경우에 만성으로 진행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에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룔이 높습니다. 성인이 되어 감염됐을 때에는 만성간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5~10%이지만,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B형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에 대해 알려주세요.
만성B형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의 30~4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간경변증 환자는 1년에 4~10%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언제 약을 먹어야 하나요?
일부 의사들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처럼 항바이러스제도 매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교수님 의견은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고, 간에 염증과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모든 만성B형간염 환자가 약물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만성B형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 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약제 내성의 발생입니다. 주치의와 약제를 복용하기로 한 경우에는 꾸준하게 잘 복용하며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평소에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나요?
식사나 운동 등 일상생활의 제한은 없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효능과 부작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재,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은 병든 간에 오히려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처방받을 때 자신이 간염 환자라고 밝혀야 하며, 가능하면 약물의 오남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여성 만성B형간염 환자가 임신일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임신 중에는 B형간염 상태의 변화, 복용 중인 항바이러스제의 태아 독성 여부, 모유 수유 등을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수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모유 수유는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B형간염에 대해서는 합의된 치료 지침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에 따라 개별화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C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B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올 계획이 있나요?
B형간염을 완치하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입증된 B형간염 완치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치를 위한 수많은 신약들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에 있으므로 멀지 않아 상당수의 만성B형간염 환자들이 완치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사기 재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유독 C형간염만 집단감염이 잘 되는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대부분 혈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수혈, 소독되지 않은 바늘, 피어싱 등을 통해 전파되며 B형간염과 달리 수직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만성화될 경우 간은 본래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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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주사기 외에도 네일아트, 귀뚫기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국내 C형간염 주요 전염 경로에 대해 알려주세요.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수혈과 관련돼 C형간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혹은 비위생적인 침술 등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B형간염은 백신이 있는데, C형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요?
C형간염을 유발하는 C형간염바이러스는 11개의 유전자형이 있으며, 그 아래로 90개 이상의 다른 유형이 있습니다. 해당 유전자형을 모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또한 C형간염 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없어서 백신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못하는 것도 백신 개발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C형간염은 수년 전에 완치되는 치료제가 개발됐고, 2016년 미국 FDA에서도 신약을 2개나 승인받았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양에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서구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C형간염은 B형간염에 비해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개발된 수많은 경구용 치료제들의 처방이 가능해져서 거의 100%에 가까운 C형간염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완치가 가능해진 C형간염보다는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에 커피가 효과 있다는 일부 연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되나요?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단백질 등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상호작용해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주로 항산화, 항염증, 항섬유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하루 두 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의 완치를 위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C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 치료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이 개발된 경구용 약물(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치료를 통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 있나요?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도구들(면도기, 칫솔, 손톱깎이)의 공동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식기를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간에 좋다고 민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C형간염에서 특히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배도 간암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요합니다.



안상훈 교수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하고 호주 멜버른대학 빅토리아감염연구소에서 교환교수를 마치고 현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간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현재 보건복지부 간염분과 자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 심사자문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간염 신약 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국제자문위원이며 70개 이상의 국내외 임상시험을 수행하였다.


아태간암전문가회의 및 대한간암학회의 학술위원장과 대한간학회의 홍보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아태소화기학회지>의 편집장, <세계간학회지>·<유럽간학회지>·<아태간학회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30개 이상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개재했고 국제학회에서 130회 이상 초청돼 강의한 바 있다.


2011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한 ‘아시아태평양 간염퇴치연합(CEVHAP)’의 설립위원으로 활동하며 만성 간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교육 그리고 대국민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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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11:11 2017/03/30 11:11

70~80% B·C형간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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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거의 마사지 않는 사람이라도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간암을 주의해야 한다.
 

신모(55)씨는 평소 술을 전혀 먹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오고 피까지 토해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다. 어릴 적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간암 84%, B·C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
간암 발생 요인을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72%는 B형간염 바이러스, 12%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알코올이 원인이 된 비율은 9% 정도였다(대한간암학회).


▷B형간염
B형간염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나이가 많아지면 간암으로 이어진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그러면 간세포는 새롭고 건강한 세포 대신 비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데, 섬유화로 딱딱해지면서 간경변증에 이르다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때문에 B형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항바이러스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면 증상이 없어 자신이 B형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쉬워 문제가 된다.


실제 2016년 대한간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감염자 중 ‘치료를 받았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2014년 간사랑동우회 조사에서는 B형간염 환자 20%가 약물 복용을 소홀히 해, 처방받은 약을 모두 복용하는 환자가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의료연구원이 2005~2014년 10년간 만성 B형 간염약을 복용한 환자를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90% 이상 철저히 복용한 환자들은 50% 미만으로 복용한 환자에 비해 사망이나 간이식 위험은 59%, 간암 위험은 20% 감소했다.


▷C형간염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삿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주요 원인 경로로 보고되며, 비위생적인 침술, 피어싱, 문신, 4인 이상의 상대와 성행위 했을 때도 감염 위험이 커진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 질환의 약 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만성 간염이 되어서도 경도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이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자신이 병을 아는 경우가 35%에 불과하며, 검진율은 12%로 낮고 질환 인지도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2000년 초반부터는 효과적인 신형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이 소개되면서 치료 효과가 50~80%까지 향상되고 있으며, B형 간염바이러스의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서 제거할 수는 없지만, C형 간염인 경우 치료제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고위험군 정기 복부 초음파 검진 필수
평소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건강 검진을 통해 간염 및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B형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고,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석원 교수는“B형, C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지방간 및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간암 고위험군"이라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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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14:34 2017/03/23 14:34

백신·치료제 개발로 간질환 감소… 학회 "30년간 간암 안전지대 아냐"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도 원인… 간암, 생존율 낮아 조기검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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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 간암의 주원인 질환인 B형간염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간암은 곧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간염·간경화 같은 간질환은 지난 30년간 급격하게 줄었지만, 간암은 오히려 늘었다.


대한간암학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질환 사망률은 1983년 10만명당 31.5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13.4명으로 57.5% 감소했지만, 간암 사망률은 1983년 10만명당 16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22.2명으로 38.8% 증가했다〈그래프〉.


학회는 "한국은 앞으로 30년 이상 간암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82년 B형간염 예방 백신이 개발되고 1998년 B형간염을 완화시키는 항바이러스제가 처음 출시되면서 간염·간경화 같은 간질환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간암의 원인 질환은 줄었는데, 왜 간암은 줄지 않았을까? B형간염 예방 백신은 1982년에 개발됐지만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것이 1995년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1995년도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B형간염 유병률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2006년에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유병률은 0~19세의 경우는 남자 1.4%, 여자 0.4%로 낮았지만, 20~29세는 남자 5.4%, 여자 2.7%로 크게 높았다. 임 교수는 "B형간염 환자가 간암에 걸리는 나이는 평균 60세이므로 1995년생이 60세가 될 때까지, 최소 30년은 간암 유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고령화도 간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써도 간세포 속에 박혀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박멸시키지 못한다. 평생 바이러스를 가지고 살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활동기에 염증을 조절하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과거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B형간염 환자는 젊은 나이에 간 기능이 떨어진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고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B형간염 환자가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급격히 줄었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래 사는 사람이 늘면서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형간염이 지속되면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간경화증으로 발전, 결국에는 간암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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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C형간염·간경화 등 간암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간암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 원인이 돼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이다. 이미 비만이 심각한 미국에서는 간암의 주요 원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꼽히고 있다.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센터장은 "한국은 증류주 소비 세계 1위 국가로, 술을 무분별하게 먹는 사람이 많다"며 "술은 간암의 명백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간염·C형간염·간경화처럼 간암의 확실한 고위험군의 경우 1년에 두 번, 혈액 검사와 간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두 가지 검사는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돼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부에서 검사 비용을 90~100% 지원해준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2015년 기준 55%로 저조한 상태이다.


박중원 센터장은 "간암은 재발이 잦고 5년 생존율도 32.8%로 낮은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행암 상태에서 발견된다"며 "간암은 2㎝ 미만의 암덩어리가 하나인 조기 암 상태에서 발견돼야 완치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검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하루 400~500㎉ 줄이고,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해서 비만을 개선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금주가 원칙이다.


B형간염과 간암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3%를 차지한다. B형간염은 30~40%는 간경화로 진행되고, 간경화의 2~8%는 매년 간암으로 발전한다. 간암은 암 발생률 6위이고, 암 사망률은 2위인 ‘악성암’이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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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1:35 2017/02/24 11:35

2월2일 1회 ‘간암의 날’ 선포…‘조기진단’ 정책적 지원 촉구


“간암 고위험군은 매년 2회, 2가지 검사를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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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정한 제1회 간암의날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성진실 회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간암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암이며 간암 정복을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간암은 조기 발견으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고위험군에서 철저한 정기적 선별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1기 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2%에 이르지만 2기(36%)·3기(15%)·4기(6%)로 진행되면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전체 암 사망률 중 남성 2위, 여성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난해부터 만 40세 이상 간염, 간경화 등 간암 고위험군 대상자는 상반기 1회·하반기 1회씩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2가지 검사(간 초음파검사·혈청 알파 태아 단백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 회장은 “연 2회씩 2가지 정기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2월2일을 간암의날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암은 조기에 진단될 경우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뿐 아니라 고주파열치료, 간동맥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완치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 간암의 주요 원인은 만성 B형과 C형 간염이다. 두 질환이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나머지는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이 차지한다.

학회는 B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 C형 간염에 대한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 복부비만이나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대책, 고위험군 정기검사 꼭 받기 등을 계몽하고 간염 선별검사 등 조기진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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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13:56 2017/02/13 13:56

간암, BㆍC형 간염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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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회 간암 검진 가능”…2월 2일을 ‘간암의 날’ 제정
간암고위험군 사람은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 태아 단백검사 등 2가지 방법으로 매년 2회씩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대한간암학회는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했다.

암은 보통 지름이 1㎝만 돼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간암은 10㎝나 돼도 특별한 증상이없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된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이렇다 보니 전체 암 사망률 2위(폐암이 1위)나 된다. 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 사망 원인 1위다(통계청,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영ㆍ유아 시절 예방백신 국가예방접종 혜택을 받지 못한 탓도 있다. 간암 환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2위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성진실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화 교수)는 이처럼 늘고 있는 간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새로 정했다. 간의 날(10월 20일),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에 이어 3번째 마련된 간 관련 날이다.


BㆍC형 간염에 따른 간경화, ‘간암의 주범’
간암은 매년 1만6,000명에게 발병(전체 암 발병자의 7.5%로 암 발생률 4위)하고, 암 환자 1인당 질병 부담도 췌장암에 이어 2위나 된다. 간암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2조4,552억 원으로 추산된다. 간암 환자의 60% 이상이 완치하기 어려운 3기 이후 발견되기 때문이다.


간암은 대부분 간경화 환자에게 나타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간암 위험에 걸릴 가능성은 연간 0.1% 미만이어서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백신 접종과 건강한 생활습관만 유지하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제시한 ‘2014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먼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간염에 걸리지 않게 백신 접종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바이러스증식을 억제하면 된다.


간경화는 정상 간세포가 점점 줄어들고 섬유조직이 들어차 간이 재생 불가능하게 돼 버린 상태다. 간경화는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이 주 원인이다. 대한간학회의 조사결과, 국내 간암 환자의 70%가 만성 B형 간염을, 10~15% 정도는 만성 C형 간염과 관련돼 있다.


간경화 원인이 BㆍC형 간염에 대한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먹는 약이 도입됐고, 건강보험 급여정책 덕분에 간경화 예방과 악화 방지가 어렵지 않게 됐다. 또한 간경화 합병증인 정맥률 출혈, 복수 및 복막염, 신부전의 예방과 치료법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간경화 환자의 사망위험은 최근 15년 새 65%나 줄었다. 간암 환자의 기대 수명은 8년이나 늘어났다. 하지만 간경화 환자의 간암 발생위험은 줄지 않아 개인당 2~10%로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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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검사, 간암 조기 검진율 86%로 높여”
간암은 1기 때 발견하면 생존율이 52%에 이르지만 2기(36%)ㆍ3기(15%)ㆍ4기(6%)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간암 조기 검진 수검률은 33.6%(2013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위암(73.6%), 대장암(55.6%)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또한 성인 대부분은 간염 등 간검사를 하지 않아, 스스로 간암 고위험군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게다가 간암은 4개월 만에 종양이 2배나 커지는 등 전파속도가 빠르다. 특히 암이 전이됐다면 5년 생존율은 2.8%로 급격히 떨어진다.


간암 감시 검사는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 태아 단백검사로 이뤄진다. 만 40세 이상 간암 발생 고위험군(간경변증, B형 간염 항원 양성, C형 간염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대상자는 상반기 1회ㆍ하반기 1회씩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2가지 검사(간 초음파검사ㆍ혈청 알파 태아 단백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진실 대한간암학회 회장은 “간암은 초기 진단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연 2회씩 2가지 방법으로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간암 조기 발견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ㆍ영상의학과 공동연구팀은 간암 발생위험이 연간 5% 이상인 간경화 환자를 대상으로 간세포 특이 조영증강제를 사용해 MRI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했을 때, 간암 조기 발견 확률이 86%로 기존 초음파 검사(27.9%)보다 3배나 높았다. 특히 환자의 97.7%가 조기 간암으로, 74.4%는 극조기(0기) 간암으로 진단돼 대부분 완치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MRI 검사가 초음파 검사보다 영상의 질이 훨씬 우수하고, 간세포 특이 조영증강제를 사용하면 MRI 검사의 진단 정확도를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또한 “MRI 검사비가 비교적 비싸지만 방사선을 쓰지 않기 때문에 반복 검사해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덧붙였다.


“병기 맞는 최적 치료법 선택을”
간암의 조기 진단이 간암을 완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간암 인식은 아직 낮아 대부분 뒤늦게 발견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이나 간 이식 등의 치료는 30% 정도 환자에게만 시행되는 실정이다.


간암이 초기라면 간절제술, 고주파시술, 에탄올주입술 등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악화됐다면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중기 간암 환자에게 권고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황달을 포함한 비대성 간경화를 동반하거나 종양이 광범위하면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 시행하면 치료율이 낮아지고 암 재발ㆍ전이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간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환자상태, 반응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


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 치료는 암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간 기능과 전신 상태까지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며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절제가 최선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형준 대한간암학회 홍보이사(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많이 시행하는데 이때는 환자 간 상태나 과거 색전술 반응 여부 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 없다면 표적치료제 등 다른 치료옵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암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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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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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13:57 2017/02/10 13:57

만성간염 환자, 증상 없어도 매년 검사 필수



간암 원인과 관리법

 
간암은 경제 활동이 한창인 40~ 50대에 많이 걸린다. 그래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이다.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2010년 기준 약 3조7000억원으로 모든 암 중 1위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간암은 젊은 나이에 발생해 손실이 더 큰 만큼 간암 발생을 막거나,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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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원인, 만성 간염 때문


간암의 원인은 명백하게 밝혀져있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 C형간염은 11%, 알코올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암 중에서 원인이 가장 명확한 암이라 암을 예방하거나 조기발견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B형·C형간염 조기검진을 철저히 해 20년 간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있다. B형간염 유병률은 30세 이상에서 5% 내외, C형간염은 1% 내외로 추정된다.


◇간암 막는 방법


▷B형간염 환자: 자기 상태 알아야


B형간염은 감염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병의 양상이 변하기 때문에 자기 간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한다. 처음 감염된 후에는 20~30년간 '면역관용기'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이 때는 간염도 없고 간 손상도 없다. 그 다음은 '면역제거기'로 넘어간다. 이 시기에는 면역세포가 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긴다. 흔히 '활동성 간염'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과 활동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이 급격하게 손상돼 간염→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B형간염 환자는 병을 확인한 순간부터 1년에 한 번씩 간 초음파 검사 등을 받고, 40세 이상이나 간경변증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염 진행 상황을 알고 적절히 대비하며, 혹시 간암이 생기더라도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형간염 환자: 감염 여부 확인


B형간염 검사는 학교 검진, 직장인 검진 등에 포함돼 있어 환자의 75% 이상이 자신의 병을 안다. 반대로 C형간염은 이런 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환자의 65%가 자신의 병을 모른다고 한다. 김도영 교수는 "간암 위험이 높아지는 40세 이후에는 C형간염 검사를 한 번쯤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간암학회에서는 국가적으로 40세, 65세에 진행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992년 전에 수혈받은 사람, 혈액투석 환자, C형간염 환자의 가족, 의료계 종사자 등은 C형간염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위생관리가 안된 침을 자주 맞는 사람, 귀를 뚫거나 눈썹 문신을 한 사람 등도 고위험군이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이 확인되면 약을 투여한다. 약은 과거에는 주사제였지만 최근에 먹는 약이 나왔고, 완치율도 90% 로 높아졌다.


▷알코올성 간질환: 정신과 치료 병행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이 대사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또한 술을 마시면 간은 지방을 축적하려고 하는데, 축적된 지방 자체가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이 계속되다보면 간경화, 암으로 진행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남자의 경우 40g, 여자의 경우 20g을 초과할 때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술 1잔에 약 10g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김도영 교수는 "한국인은 와인이나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소주 등 증류주를 많이 마시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잘생긴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쉽게 볼 질병이 아니다. 급성 알코올성 간염은 3개월 내 사망률이 45%에 달하는 무서운 병이다. 치료는 금주(禁酒)가 기본이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엄순호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금단 증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경변증 환자, 초음파 잘 안보여


간염은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속 간암 종양표지자를 보는 검사를 한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온 경우에는 초음파로 정확히 간 상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임영석 교수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CT·MRI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간경변증 환자들을 위해 1년에 한번 CT·MRI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해주고 있다. B형·C형간염으로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 연간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2~6%에 이른다.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B형간염·C형간염·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간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해주는데,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려면 B형·C형간염, 간경변증 환자가 2년 내에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적이 있어야 한다. 임영석 교수는 "많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몸에 이상이 없다는 핑계로 병원에 안 가 간암 검진 대상자로 포착이 안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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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11:07 2015/10/22 11:07

간염으로 딱딱하게 굳은 간, 약으로 재생시켜 간암 막는다

국내 B형간염 보유자 150만명 추정, 섬유화 거쳐 암 될 때까지 증상 없어
비리어드, 간섬유화 개선 효과 96%


직장인 서모(52·서울 강서구)씨는 2012년 가을에 기운이 없고 몸이 부쩍 무거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만 무리해도 바로 피로가 생겼던 서씨는 병원을 찾았다 암이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B형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병이 커진 것이었다. 의사는 임파선에 퍼진 암은 항암치료로 없앨 수 있지만 간은 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씨는 2013년 봄 아들에게서 간 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B형간염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했다면 간암까지 진행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씨 처럼 간염 보유자인지 모르고 살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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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 70%는 B형간염에서 진행

간암은 국내에서 여섯 번째 많이 생기는 암이다. 사망률은 10만명 당 22.6명으로 폐암에 이어 두번째며 OECD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간암 원인은 확실하다. 바로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다. 국내 간암의 70%는 B형간염, 10%는 C형간염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의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인구의 3%인 15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B형간염 예방백신이 1995년 국가필수 접종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그 이후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그 이전 출생자들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꽤 있다.

1995년 유병률 조사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8.3%였다. 안상훈 교수는 "바이러스 보유자 중 40대 이후의 중장년층은 장기간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간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며 "그런데 우리나라 바이러스 보유자 중 병원을 찾는 비율은 20%가 되지 않아 120만명 이상이 몸에 바이러스가 자라는지 모르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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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간경화 거쳐 간암으로 이어져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간세포의 핵에 침투해 자기 자신을 복제한다. 간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세포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데 이게 간염이다. 간염이 지속되면 간세포가 파괴됐다가 재생하는 과정에서 간 조직이 딱딱하게 변한다. 이게 간섬유화다.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딱지가 생기는 것과 같다. 섬유화된 간이 회복하지 못해 계속 딱딱해지면 혈액이 더 이상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고 간이 제 기능을 못하는 간경화에 이른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암이 된다.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으로 커지는 동안 증상은 전혀 없다. 간은 제 기능의 70% 이상이 손실될 때까지도 묵묵히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채 간암이 발견돼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딱딱해진 간, 약으로 부드럽게 할 수 있어


예전에는 간염이 간섬유화로 커지면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약이 이를 뒤집었다. 바이러스 수치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면 간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2013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란셋에 실렸다. 프랑스 연구팀이 비리어드(길리어드 사이언스)라는 약을 5년 동안 먹은 만성 B형간염 환자 348명의 상태를 분석했더니 환자의 96%에서 간섬유화가 호전되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바이러스를 억제하면 면역체계가 간세포를 공격할 필요가 없어져 간에 더 이상 상처가 생기지 않고, 뛰어난 재생능력으로 손상된 간이 치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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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는 간염 바이러스가 억제되면서 간암을 막는 효과도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내과 레이 킴 교수가 만성 B형간염 환자 641명의 상태를 분석해 7년 후 25명 이상에서 간암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지만 비리어드를 지속적으로 썼더니 실제 간암이 생긴 환자는 14명에 불과했다.

안상훈 교수는 "예전에는 간섬유화가 되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지만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력한 약들이 나오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B형간염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간암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kw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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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09:54 2015/07/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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