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종별 잘 생기는 2차암
폐암, 두경부암 주의… 흡연 문제
유방암 환자, 난소암 위험 40배
위험성 높은 암종, 정밀검진 해야


2차암은 암 경험자가 원래 있던 암과 무관하게 새로운 암에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암 경험자가 한번 걸렸던 암의 재발·전이에 대한 추적 관찰은 잘 해도, 2차암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2차암은 오랜 암 치료로 쇠약해진 암 경험자에게 치명적이다.


실제로 네덜란드 흐로닝언 의대 혈액종양내과 연구팀은 유방암 경험자에게 2차암이 생길 경우 사망률이 3~4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하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 외과 최선근 교수는 "첫번째 암을 유발한 요인이 2차암에도 관여한다"며 "자신이 걸렸던 암의 위험요인과 비슷한 암종이 2차암으로 잘 생기기 때문에 암 경험자는 자신에게 위험한 암종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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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유전자, 대장암은 생활습관이 2차암 위험 키워
암종별로 잘 생기는 2차암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나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등이 발표한 2차암 연구 등을 토대로 주요 암종별 잘 생기는 2차암에 대해 알아봤다.


▷갑상선암, 유방암 2배·신장암 4배
갑상선암 경험자는 2차암으로 유방암과 신장암이 잘 생긴다. 일반인보다 유방암은 1.2~2배, 신장암은 2~4배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종양내과 박지수 교수는 "갑상선암과 2차암의 관련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특히 연령과 2차암 발병 위험이 반비례한다. 40세 이전 갑상선암에 걸렸을 때, 2차암이 생길 위험은 일반인보다 1.39배로 높은데, 40세 이후 발병한 경우에는 위험이 줄어 70대 이후에는 1.01배로 일반인과 비슷해진다.


▷유방암, 반대쪽 유방암 5배
유방암 경험자에게 많이 생기는 2차암은 반대편 유방에 생기는 유방암으로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로 높다. 박지수 교수는 "유방암 경험자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전적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비만 등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BRCA1이라는 유전자가 관여해 발생한 유방암은 난소암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유전자가 있는 유방암 경험자는 난소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40배로 높다.


▷폐암, 두경부암·신장암 4배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따라서 폐암 경험자는 2차암도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생긴다. 실제로 20년간 흡연을 한 폐암 환자는 2차암으로 두경부암이나 신장암·방광암이 생길 위험이 4배 정도로 높다.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신상원 교수는 "두경부는 담배의 독성물질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며 "체내에 들어온 담배의 독성물질이 신장과 방광에 모여 배출되기 때문에 여기에 암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위암, 대장암 1.4배·유방암 1.63배

위암 생존자는 대장암 위험이 1.4배, 유방암 위험은 1.63배로 높다. 위와 대장은 같은 조직에서 분화해 생긴 장기이기 때문에 서로 관련성이 크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HER2의 수용체가 위에도 일부 존재해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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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전립선암·위암 1.3배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선근 교수는 "대장암 중 95% 정도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장암 경험자는 잘못된 식습관과 비만이 원인이 되는 암 발병 위험이 높다. 실제로 대장암 경험자는 위암 위험이 1.3배, 유방암 위험은 1.2배로 높다. 전립선암 위험도 1.3배로 증가하는데, 전립선 세포는 기름진 음식 속 지방을 먹고 증식하는데, 이 때문에 세포가 늘면 상대적으로 암 세포가 증식할 위험도 커진다.


◇흡연·비만 등 위험 요소 많으면 2차암정밀검진해야

2차암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흡연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이와 함께 국가암검진(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폐)에서 시행하는 기본적인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조기에 2차암을 발견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본인이 걸렸던 암과 관련성이 있고, 흡연·음주·비만 등 위험요인까지 있는 암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박지수 교수는 "이를 테면, BRCA1 유전자가 있는 유방암 경험자는 기본 암검진에 포함된 유방 초음파보다 1년에 한 번 유방 MRI를 찍는 게 좋다"며 "대장암 위험이 높으면 대장 내시경, 폐암 위험이 크면 저선량 흉부 CT 등 추가적인 정밀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암 경험자를 위한 2차암 검진 권고안이 특별히 마련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암통합센터 등 암환자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에 방문하면 2차암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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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14:28 2017/09/18 14:28

두경부암 원인과 예방법

음주·흡연 등으로 화학물질이 입속 점막에 닿으면 위험 커져
구강·후두·인두 순 많이 발생…바이러스 감염 인한 암 증가세
구취·각혈 등도 후두암 증세…궤양 3주 넘을 땐 조직검사를


효과적인 항암제 아직 없어
구강 청결·금연·절주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최근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진 배우 김우빈 씨, 2년여의 투병 끝에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배우 민욱 씨는 모두 두경부암을 앓았다. 전체 암의 4~5%를 차지하는 두경부암은 뇌, 눈, 갑상샘을 제외한 목과 얼굴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코 목 구강 후두 인두 침샘 등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고령인구가 늘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노출이 늘면서 두경부암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화학물질이 입속 점막에 닿는 시간이 늘면 두경부암 위험도 커진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도 증가하는 추세다. 두경부암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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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후두 인두 등에 주로 발병
두경부암은 목과 얼굴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두경부암의 90% 이상은 편평상피(평평한 형태의 상피세포로 된 상피) 세포암이다. 구강, 후두, 인두 순으로 암이 많이 생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 3676명이던 두경부암 신규 환자는 2014년 4634명으로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두경부암은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음주 때문에 주로 생긴다. 두경부암 환자의 약 75%는 흡연과 관련이 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두경부암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이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높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팀 연구 결과도 있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깊게 많이 흡입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일반 흡연자보다 혈중 니코틴과 여타 독소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백정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구강 위생에 소홀하게 된다”며 “술 마신 뒤 자기 전 담배를 피우고 바로 누우면 침에 각종 화학물질이 칵테일처럼 섞인다”고 했다. 그는 “이전보다 식음료 등에 화학제품을 많이 쓰는데 구강 청결을 소홀히 하면 이 같은 물질이 오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암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편도 등에 암이 생기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백 교수는 “이전에는 60대 이상인 고령 환자가 많았지만 HPV 감염으로 인한 암 환자가 늘면서 45세 이하에서도 두경부암 환자가 많아졌다”고 했다. 잦은 절임식품 섭취, 방사선 노출, 엡스타인바르 바이러스(EBV) 감염 등도 두경부암 발생 위험인자다.


쉰 목소리 계속되면 의심
두경부암은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후두암은 쉰 목소리가 대표 증상이다. 기침, 각혈, 체중 감소, 구취, 목에 혹 등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구강암이 있으면 구강 안에서 피가 나거나 색이 변하고 허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생긴 궤양이 3주 넘게 없어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조직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인두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진단받는 환자가 많다.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피가 섞인 콧물이 나거나 한쪽 귀나 한쪽 코가 막힌 것 같은 느낌도 대표 증상이다.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 2~3주 이상 쉰 목소리가 계속되거나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인후통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두경부암은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는 것처럼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 인체기관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눈에 잘 띄는 데다 통증도 심해 환자들이 심리적 고통을 많이 호소한다. 유럽두경부종양학회는 두경부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다른 암 환자보다 2배 이상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자살률도 다른 암 환자보다 3배 정도 높다. 주변에서 환자를 잘 위로하고 보살펴야 한다.


암 부위 변색, 편도에 혹 생기는 환자도 많아
구강암이 있으면 암 부위에 백반증이나 홍반증 같은 색 변화도 생긴다. 림프절이 두드러져 목 부분에 혹이 만져지거나 침을 삼킬 때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는 환자도 많다.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암이 생긴 것을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암이 뼈를 무너뜨려 치아까지 영향을 준 것인데 이를 치아 문제로 오인한 것이다. 눈에 잘 보이는 구강암 등은 암 부위를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보다 깊은 부위는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두경부암의 부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치료다.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는 방사선을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백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비인강(코의 안쪽 부분), 구인두(입의 안쪽 부분) 등은 방사선 치료가 잘 듣는다”며 “HPV 감염으로 생긴 암은 방사선 치료 효과가 좋아 방사선을 먼저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암이 생긴 원인, 발생 부위, 환자 상태 등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한다”고 했다.


재발 환자는 주로 항암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가 많지 않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50~60년 전에 개발된 약제 외에 효과적인 약이 없다”며 “이 분야에 새로운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효과가 입증된 약이 있으면 이를 빨리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관리다. 현재까지 알려진 두경부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절주를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 꼽았다.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백 교수는 “담배를 피우든 그렇지 않든 구강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며 “치약도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입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기 전 담배 피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바로 잠들지 말고 물로 양치질을 해 헹궈내야 한다. HPV 감염의 주원인은 성관계다. 조 교수는 “HPV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두경부암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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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12:21 2017/09/18 12:21

조병철 교수팀 '亞太중개연구센터' 지정
약 잘 듣는 환자군 바이오마커 등 규명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이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폐암 치료 신약 개발에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연세암병원은 조병철·김혜련·홍민희 종양내과 교수팀과 표경호 유한-연세 폐암연구소 박사팀이 노바티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중개연구 허브센터’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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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철(왼쪽)김혜련 연세암병원 교수

조 교수팀은 폐암 치료 물질의 독성 여부와 치료 효과를 동물·세포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전임상연구부터 참여한다. 신약 후보물질이 어떤 환자군에 잘 듣는지와 약물 작용 메커니즘을 알아내는 게 핵심이다. 또 이를 통과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와 아태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연구 진행을 총괄한다.


앞서 조 교수팀은 노바티스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수용체를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도 어떤 환자에게 잘 듣는지 판단할 바이오 마커 등을 몰라 임상시험에서 헤매던 것을 해결해줘 실력을 인정받았다. 선암·대세포암과 함께 폐암 환자의 80~85%가량을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중 FGF 3번·19번 등 18개의 핵심 유전자군이 활성화돼 있으면 FGF 수용체 차단제가 잘 듣는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확인한 것. FGF와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폐암·두경부암·방광암 등 고형암 세포도 빨리 성장한다.


조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의 유명 대학 연구소와 부속병원 등에 맡겨온 신약 후보물질 전임상연구에 국내 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최신 항암제 개발 기술습득은 물론 신속한 신약 도입으로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검증과 최신 항암 표적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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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0:52 2017/09/06 10:52

대장암 환자 10년 새 2배 가량 증가
10명 중 7명 치료 어려운 '결장암'
육류, 술 다량 섭취 등 식습관 영향 커


서울대·가천대, 한국·베트남인 분석
이소플라본이 대장암 위험 2배 낮춰
콩·두부·된장 등 건강할 때 많이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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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종전에는 항문과 가까운 대장 끝부분(직장)에 암이 잘 생겼다. 하지만 요즘은 소장과 연결된 부위(결장)에 암이 더 흔하게 게 발생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7명(74.2%)이 결장암이었다. 결장암이 대장암 환자 증가를 견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대장암 환자 수는 2005년 6만8240명에서 2015년 13만3297명으로 2배쯤 늘었다.
 
대장암, 특히 결장암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식습관의 변화다.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결장은 직장보다 10배가량 길다. 먹는 음식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술, 과도한 육류 섭취가 한국인의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음식을 가까이하는 게 좋을까?
바로 콩과 두부, 된장, 칡, 야채 등이다.
 
최근 이를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울의대 유근영·가천의대 고광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날 "한국인과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소플라본'이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콩·두부·된장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번 연구에는 1993~2004년 채취해 둔 한국인 2만여 명의 혈액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2008년을 기준으로 이들 중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102명)와 정상인(408명)의 혈액을 골라 이소플라본 농도를 측정했다.
 
또 한편으로는 2003~2007년 베트남 대장암 환자와 정상인 각각 222명·206명의 혈액에
서 이소플라본 농도를 확인했다. 한국인은 암에 걸리기 전 채취한 혈액을, 베트남인은 암에 걸린 후 혈액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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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필 교수는 "서양에서 진행된 연구는 이소플라본과 대장암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과 비교해 ▶혈액 내 이소플라본 농도가 20배 이상 높고 ▶유전적 특성이 다르고 ▶체내 이소플라본 활성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넘어 동양인에서 이소플라본 농도와 암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런 연구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 농도에 따라 대상자를 크게 4그룹으로 나눈 뒤 대장암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서 과거 혈중 이소플라본 농도가 가장 낮았던 그룹은 가장 높았던 그룹보다 대장암 위험도가 2배 높았다.
 
베트남인 역시 현재 이소플라본 농도가 가장 낮은 쪽이 높은 쪽보다 대장암 위험이 2배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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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교수는 “이소플라본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성별과 암 발생 부위(결장·직장)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광필 교수는 "이소플라본이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대변 배출을 촉진시켜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소플라본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 좋다. 가천의대 고광필 교수는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등 여성암 위험을 키운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고농도 이소플라본 영양제를 먹었을 때이고 음식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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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11:22 2017/09/04 11:22

알면서 안 지키는 암 예방 수칙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
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
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
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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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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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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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11:00 2017/08/24 11:00

유전성 높아 가족 중 유방암 사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 위해 의료진의 노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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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해마다 2만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여성 25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병하고 있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방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고위험군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은 정기적 자기신체검사와 유방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세 암병원에 따르면 보통 60대부터 발병이 증가하는 서구와 달리 국내는 40대 젊은 유방암환자가 가장 많다. 따라서 평소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을 비롯해 항암화학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기본치료에 해당하며 이런 치료는 각각의 장점과 부작용이 있다. 특히 항암화학치료는 대부분 여성이 탈모를 동반하는 등의 부작용을 두려워해 시행하기를 꺼리지만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에 적용한다. 그러나 일괄 적용하지는 않으며 일정 크기 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관찰해 적용한다. 


특히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연세암병원에서는 유방암맞춤치료의 기본 검사모델인 온코타입Dx (OncotypeDx)의 개발자인 백순명 교수(종양내과)의 진료를 통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찾아내어 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백 교수는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의 개발에도 관여해 수많은 유방암환자의 치료에 공헌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 받아 올해 국내 최고의 학술상인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유방암센터를 찾은 강영희(가명·47)씨의 경우 양쪽 유방 모두 암이 발견됐다. 특히 왼쪽 유방에는 6cm가 넘은 암덩어리에 임파선 전이도 의심되는 진단으로 양쪽 유방을 다 절제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실의에 빠진 환자를 위해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강씨의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단계별 치료를 결정했다. 우선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4 차례의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해 왼쪽 암크기를 2cm이하로 줄였다. 


“유방은 여성의 자존감이자 모성을 나타내는 상징”인 만큼 치료과정의 통증보다 환자의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를 의료진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조영업 암센터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최근의 치료 경향은 커진 암덩어리를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줄이고, 이후 작아진 암을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로 재건하는 ‘종양성형수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 수술흉터 마저 밖으로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박형석,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팀)는 지난 해 11월 환자의 겨드랑이에 6cm 정도 절개하고 그 안으로 로봇수술 팔을 넣어 유방 속 암과 암세포가 퍼진 주변 림프절을 떼어내는 동시에 보형물을 넣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국내 첫 성공했다. 유방암 로봇수술은 초기 유방암환자 중 암의 위치나 넓은 유방석회화로 전 절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법으로 암치료 및 미용적 면에서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치성인 유방암을 완치질환으로 바꾸기 위해선 개별 의료진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방암도 여느 암과 같이 암세포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과 사용 항암약물이 달라져야 하며, 단계별 치료순서 또한 각 환자 특성에 맞추어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들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진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베스트 팀(Best Team)진료”를 원칙으로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과의 의료진도 베스트 팀 진료에 함께 참여한다. 매주 세 차례 여러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베스트 팀 진료는 병에 대한 각 진료과별 교수진의 상세한 검사 설명과 함께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암 예방수칙
△비만 = 필요이상의 체내 지방축적은 유방암 발병을 높이므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음주 = 매일 2~5잔 습관성 음주는 유방암 발병을 10배 이상의 높인다는 조사가 있다. 1주일에 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 직계 또는 방계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며, 필요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여성호르몬제 사용 = 피임이나 여타 질환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그 사용기간과 용량에 있어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흡연 = 유방암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은 모든 암의 발병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자가 검진 = 매월 월경 후 4~5일 후 유방 자가검진 및 35세 이후, 1~2년 주기의 유방전문의와의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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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5:26 2017/08/22 15:26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과 치료 제공하는 종양정신건강클리닉


절망은 현실의 고통을 가중시키지만, 희망은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자신감을 잃고 절망한 마음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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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방법과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암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암의 완치뿐 아니라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느냐"가 암의 완치나 생명 연장만큼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암환자의 47%는 우울, 불안, 불면 등 정서적 고통에 시달린다는 통계가 있다. 나이나 상황, 암의 병기와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암 판정은 당사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스트레스를 주며, 길고 힘든 암 치료과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욱 커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암환자가 기분이 나쁜 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고정관념과 정신건강의 학과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실제로 도움을 청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배가 아프면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듯,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암환자의 심리적 증상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암 치료 전문 의료기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체 치료팀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맺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는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환자가 겪는 4D
암환자는 흔히 죽음(Death), 장애(Disability), 의존(Dependence on others), 외모 변화(Didfiguration)에 대한 두려움 4D를 경험하며 심리적 위기를 겪는다. 암 진단을 받은 암환자의 정서적 반응은 일반적으로 시간에  따라 3단계로 나타난다. 암을 진단받고 1주일 이내 초기에는 부정, 불신, 절망 등을 경험하며, 일부 환자는 심한 불안 때문에 검사나 치료 방법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두 번째 단계는 감정이 동요하는 시기로, 환자는 암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이로 인해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장애, 식욕부진 등이 1-2주 정도 지속되며, 간혹 일상생활 자체를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적응 단계로 접어들면 환자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대처 방식을 찾아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이와 같은 3단계는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때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암환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정상' 반응이다. 평소에 경험하지 않았던 우울, 불안 증상 등을 포함한 감정의 기복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정서적 회복 단계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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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10-2-%, 정신건강 치료 필요
암환자에게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또는 일반적인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암환자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암환자의 10-20%정도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는다. 기분 저하, 의욕 감소, 불면증과 더불어 식사를 못하거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잃고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암환자가 복용하는 여러 약제들도 우울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특히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자의 경우에는 자살 위험까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자살률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2-4배 정도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죽음에 대한 공포, 재발과 전이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닥쳐올 변화와 고통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작은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며 지나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기적인 항암치료가 예정되어 있을 때, 두려운 시술을 앞두고 있을 때,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 암환자의 불안은 더욱 심해진다. 통증, 구토 등 암 자체가 주는 고통과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치료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드물지만 암의 뇌전이나 종양에서 생산하는 호르몬에 의한 영향도 있을 수 있다. 그밖에 감염, 전해질 이상, 빈혈 등 동반된 신체적 문제나 특정 치료 약제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안정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암의 치료 과정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삶의 질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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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정신 건강이 치료 효과 높인다
심리적인 문제는 암 치료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울과 불안, 불면증이 지속되면 환자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치료 의지가 약해져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암의 진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많은 보고가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암의 발생을 유도하고 암이 진행하는 과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동물 실험에서도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는 개체가 암을 이겨내는 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생존율도 떨어졌다는 연구가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안정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암의 치료 과정에 매우 중요하며, 심리적인 부분은 암환자의 삶의 질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암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거나, 암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로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너무 과중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종양정신건강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보자.


암환자의 마음 다스리기
- 순간을 소중하게!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다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잃는 과오를 범하지 말자.
- 감사하는 마음!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면 더 힘들어진다. 감사하는 마음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 암으로 얻은 것도 있다!
잃은 것만 생각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암에 걸린 후 새로 깨닫게 된 것과 얻은 것을 꼼꼼히 돌아보자.
- 좋은 기억은 한 번 더!
가장 행복했던 순간, 가장 평화로웠던 기억을 자꾸 떠올려보자. 기분전환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 희망 충전은 수시로!
'절망'은 치료의 적이다. 희망을 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 몰입할 일 찾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자주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은 암에 대한 생각과 걱정, 통증에 대한 민감함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암환자 가족이 되셨나요? 이렇게 해보세요 ^^

- 암환자만큼 가족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술이나 흡연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환자에 대한 사랑과 기도로 스트레스를 줄이자.
- 환자가 우울해 할 때 가족들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표현이나 태도를 나타내면 오히려 환자
와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 의연한 태도를 보이되, 가급적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절망할 시간이 없다. 병의 객관적 상황과 정보 수집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자. 특히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 등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글 김경란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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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5:30 2017/08/09 15:30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지방간..비만·당뇨 동반땐 암 위험 ↑
치료제 없어 체중·혈당조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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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5㎝인 30대 초반 김모씨는 직장생활 5년 만에 체중이 87㎏으로 10㎏ 늘어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의사의 조언대로 운동량을 늘리고 고지방식을 줄였더니 6개월 만에 취직 전 몸무게로 돌아갔고 간기능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침투해 축적된 지방의 무게가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80%는 비만·성인병, 20%는 술 때문이다.


평소 활동량은 적은데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남아도는 에너지가 포도당→지방으로 바뀌어 간·복부 등 몸 곳곳에 쌓인다. 고탄수화물 식사도 체내에서 쉽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혈액·림프계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간 기능이 저하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간세포 손상이 심해지고 지속되는 만성 지방간염, 복수·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지방간 환자는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6~7명 중 1명꼴로 급증했다. 비만인 10명 중 6~7명이 지방간이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호르몬·스테로이드제 등을 오래 복용하거나 체중을 갑자기 많이 뺐을 때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다.


지방간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운동·식이조절을 통해 몸무게, 특히 뱃살을 빼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병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도 없다. 가끔 간이 있는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정도다.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간기능이 나쁘다고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지방간과 당뇨병·비만 등을 함께 앓는 환자는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혈액·초음파 등)를 받을 필요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술은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마시지 않고 한 번에 남자는 소주 4잔, 여자는 2잔 이하를 마시는 게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박준용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지방간 때문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비만·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심장병, 대장암·간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섬유화가 심해지기 전에 정기검진과 운동, 체중·식이조절,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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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15:17 2017/08/04 15:17

증상 발생 했을 땐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 예방이 답


식도암은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내 전체 암 사망률의 2.4%를 차지하며, 전 세계 암 사망률은 6위이다.


식도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단 암세포가 발생하면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 및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4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따라서 식도암의 위험인자를 밝혀 암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을 높이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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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구토, 쉰 목소리 등 증상 나타나
식도는 음식이 지나다니는 길이라는 특성상 암이 자라나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증상이 동반된다. 처음에는 고기 같은 고체 형태의 음식을 삼키기 힘겹다가 암이 더 진행되면 물조차 넘기기 어려워진다. 연하통도 있을 수 있다. 주로 연하곤란 증상과 동반되며,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이 있으면 전이를 의심해야 한다.


체중 감소도 흔히 발생한다. 그 외에도 구토,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 쉰 목소리,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韓, 저체중·고간수치라면 발병 위험 3.65배 높아
식도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식도암 발생도 증가한다. 또 ▲영양소 결핍 ▲소금에 절인 음식 과다 섭취 ▲뜨거운 음료 과다 섭취 등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암 발현 확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뉘는데, 주로 서양에서는 식도선암 발병률이 더 높다. 그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도선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이다.


반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의 95% 이상은 편평세포암에 해당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이동호 교수팀에 따르면, 편평세포암의 위험인자는 저체중에 높은 간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40세 이상 838만 8000여 명의 의료 정보를 평균 8.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저체중(체질량지수 18.5Kg/m² 미만)인 사람은 정상체중군(18.5~23Kg/m²)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40% 이상 높았다. 간 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가 40IU/L 이상인 경우엔 16IU/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2.22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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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는 간 손상의 지표로, 남성은 11~63IU/L, 여성은 8~35IU/L 이내면 정상이라고 본다. 한편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는, 정상 체중이면서 40IU/L 이하인 사람보다 위험도가 3.65배로 크게 높아졌다.


따라서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상황이라면, 식도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절제술 多 시행…금주하면 재발 위험성 50% 이상 낮아
식도암이 발생했을 때 주로 시행되는 것은 외과적 절제술이다. 이는 국소 재발 방지와 근본적 치료를 위한 절제를 목적으로 시행된다. 식도와 주변의 림프절과 종격동 지방조직을 함께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여러 층의 식도 벽 중에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서도 절제술이 가능하다.


여기에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하면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박성용 교수팀에 따르면,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식도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식도편평상피암 환자들의 5년 후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술 5년 후 전체 환자의 76.2%가 생존했다. 또 수술 후 5년까지 전체 환자의 79.4%가 재발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암의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암이 처음 진단되었을 땐 이미 주변 조직으로 퍼져있거나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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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은 조기에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높다. 절제하고 남은 식도의 다른 부분에 재발되는 것이다. 재발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선 ‘금주’를 해야 한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16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치료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른 곳에 새로 암이 생긴 확률은 금주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16%인데 비해 금주한 사람은 9%에 그쳤다. 더 긴 기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금주한 사람의 재발위험은 금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53% 낮았다.


식도암 의심되기 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받아야
모든 암이 그렇듯 식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조기진단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은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과 식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다.


내시경은 식도암이 의심될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검사이다. 직접 식도 점막을 관찰하기 때문에, 조기 식도암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처럼 확진을 내리는 검사는 아니지만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는 바륨(barium) 식도조영술이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병의 진행 단계를 확인하고, 절제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 폐, 간, 뼈, 림프절 등 전이가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유수인 기자  |  y92710@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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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2:06 2017/06/19 12:06

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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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
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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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10:17 2017/06/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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