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 04. 29(월)
장소 : 연세암병원 지하 3층 서암강당
문의 : 02-2228-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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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6 10:37 2019/04/16 10:37

고칼로리 음식에 비만도 원인…초음파 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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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체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식습관이 많아지면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00년 6237명이던 환자 수가 2014년엔 2만1484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암 발견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여러 개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초경이 더 빨라졌고, 사회생활로 인해 결혼을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첫아이를 늦게 출산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졌고 갱년기 증상 때문에 호르몬대체요법을 장기간 받은 것도 유방암이 늘어난 배경이다.


복부지방이 많은 비만 여성들은 체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손병호 교수는 "과거에 비해 여성들이 유방암에 관심을 쏟고 국가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많이 발견한 것도 환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방암이 늘었지만 높은 생존율은 그나마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90% 수준으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20%가량 높아졌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크게는 암이 있는 유방을 다 없애는 유방전절제술과 유방은 살리면서 종양과 주위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유방보존수술로 나뉜다.


다만 증상이 심해 암이 피부까지 퍼져나간 경우, 방사선 치료가 어려울 때는 유방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다. 유방을 잘라내거나 보존하는 수술 모두 생존율에선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이다. 실제 유방보존술을 받는 비율은 1996년 18.7%에서 2012년 67.2%로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7명꼴로 유방을 살리는 수술을 받는 셈이다.


유방암 치료법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조기검진의 발달로 크기가 작은 암을 자주 발견해 고주파나 냉동치료처럼 암 덩어리에 열을 가하거나 얼려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 임상에 계속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흉터가 적은 내시경 수술이나 기구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많아질 전망이다.  


배수연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국내 여성들은 유방 지방조직이 적고 치밀할 섬유조직이 많아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암을 찾아내기 어려워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환자는 4명중 1명꼴로 10년 후에 재발한다"며 "매년 꾸준히 검사를 통해 유방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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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11:37 2018/03/08 11:37

유전성 높아 가족 중 유방암 사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 위해 의료진의 노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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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해마다 2만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여성 25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병하고 있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방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고위험군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은 정기적 자기신체검사와 유방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세 암병원에 따르면 보통 60대부터 발병이 증가하는 서구와 달리 국내는 40대 젊은 유방암환자가 가장 많다. 따라서 평소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을 비롯해 항암화학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기본치료에 해당하며 이런 치료는 각각의 장점과 부작용이 있다. 특히 항암화학치료는 대부분 여성이 탈모를 동반하는 등의 부작용을 두려워해 시행하기를 꺼리지만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에 적용한다. 그러나 일괄 적용하지는 않으며 일정 크기 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관찰해 적용한다. 


특히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연세암병원에서는 유방암맞춤치료의 기본 검사모델인 온코타입Dx (OncotypeDx)의 개발자인 백순명 교수(종양내과)의 진료를 통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찾아내어 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백 교수는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의 개발에도 관여해 수많은 유방암환자의 치료에 공헌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 받아 올해 국내 최고의 학술상인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유방암센터를 찾은 강영희(가명·47)씨의 경우 양쪽 유방 모두 암이 발견됐다. 특히 왼쪽 유방에는 6cm가 넘은 암덩어리에 임파선 전이도 의심되는 진단으로 양쪽 유방을 다 절제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실의에 빠진 환자를 위해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강씨의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단계별 치료를 결정했다. 우선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4 차례의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해 왼쪽 암크기를 2cm이하로 줄였다. 


“유방은 여성의 자존감이자 모성을 나타내는 상징”인 만큼 치료과정의 통증보다 환자의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를 의료진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조영업 암센터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최근의 치료 경향은 커진 암덩어리를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줄이고, 이후 작아진 암을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로 재건하는 ‘종양성형수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 수술흉터 마저 밖으로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박형석,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팀)는 지난 해 11월 환자의 겨드랑이에 6cm 정도 절개하고 그 안으로 로봇수술 팔을 넣어 유방 속 암과 암세포가 퍼진 주변 림프절을 떼어내는 동시에 보형물을 넣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국내 첫 성공했다. 유방암 로봇수술은 초기 유방암환자 중 암의 위치나 넓은 유방석회화로 전 절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법으로 암치료 및 미용적 면에서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치성인 유방암을 완치질환으로 바꾸기 위해선 개별 의료진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방암도 여느 암과 같이 암세포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과 사용 항암약물이 달라져야 하며, 단계별 치료순서 또한 각 환자 특성에 맞추어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들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진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베스트 팀(Best Team)진료”를 원칙으로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과의 의료진도 베스트 팀 진료에 함께 참여한다. 매주 세 차례 여러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베스트 팀 진료는 병에 대한 각 진료과별 교수진의 상세한 검사 설명과 함께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암 예방수칙
△비만 = 필요이상의 체내 지방축적은 유방암 발병을 높이므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음주 = 매일 2~5잔 습관성 음주는 유방암 발병을 10배 이상의 높인다는 조사가 있다. 1주일에 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 직계 또는 방계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며, 필요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여성호르몬제 사용 = 피임이나 여타 질환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그 사용기간과 용량에 있어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흡연 = 유방암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은 모든 암의 발병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자가 검진 = 매월 월경 후 4~5일 후 유방 자가검진 및 35세 이후, 1~2년 주기의 유방전문의와의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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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5:26 2017/08/22 15:26

유방암 호르몬치료제 사용 시 지방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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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해 장기간 보조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할 경우 지방간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유미(사진) 교수와 홍남기 강사 연구팀이 유방외과 박세호,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고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525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연구기간 중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를 주로 사용했다.


또 이 기간 중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로,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호르몬 억제제를 교차적으로 투약하지도 않았으며, 단 한 개의 호르몬억제제만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는 총 12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1:1 성향점수 매칭기법을 적용해 이들 중 328명(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만을 최종 연구대상 집단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은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복용 대상군이 76명(46.3%), 레트로졸(letrozole) 복용군이 88명(53.7)으로 구성됐다. 328명의 평균 연령은 53.5세이며, 체질량지수(BMI : Body Mass Index)는 22.9 kg/㎡ 였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이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처음 시작한 날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기적 검사를 통해 획득한 종양관련 정보, 약제정보,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지방간 발생 여부의 판정은 1~2년 간격으로 표준화된 방식으로 시행한 복부초음파 결과와 추적관찰 기간 동안 기록된 간효소 수치 변화를 종합 분석하여 실시했다. 연구대상자는 모두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시점에 지방간이 없음을 확인한 환자군이었다.


그러나 관찰 종료 시점에는 총 103명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됐다. 재발 예방을 위해 복용한 타목시펜 등이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새로 지방간이 발견된 환자수는 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중 62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 중 41명이었다.


특히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가운데 아나스트로졸 복용군은 76명 중 22명, 레트로졸 복용군은 88명 중 19명에서 지방간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를 각 그룹별로 연간 1000인당 발생빈도로 환산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 사용군은 128.7,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은 81.1 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타목시펜 사용군에서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특히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은 대부분 타목시펜 군에서만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억제제 복용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억제하거나 농도를 낮춰 건강한 대사활동에 필요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가져왔기에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로를 추측했다.


이유미 교수는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게 장기간의 보조 호르몬억제요법을 시행 했을 때 발생 가능한 대사적 합병증 관리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폐경 이후 유방암을 겪게 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을 사용함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인자라는 것과 대부분 약제 사용 2년 이내에 지방간이 발생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수술 후 보조호르몬 요법을 선택할 경우 비만도, 중성지방과 고밀도콜레스테롤 등 여러 대사적 위험인자와 더불어 타목시펜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의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고려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결과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시 지방간 발생 위험도 및 혈중 지질농도 변화 비교’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유로피언 저널 오브 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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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10:07 2017/08/10 10:07

“1년 새 찾아온 두 번의 유방암…지금은 12년 전 이야기가 됐죠”


주치의는 큰 병에 걸린 환자와 그 보호자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환자는 병을 이기는 힘이 강해진다. <헬스조선>은 환자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나,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역경 극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해피 투게더’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유방암 재발을 이겨낸 조병숙 씨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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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6월 중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빈 회의실에서 조병숙(54) 씨와 정준 교수를 만났다. 조병숙 씨는 보라색 상의를 입고, 정준 교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서 사진기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이 조화로웠다. ‘두 분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두 사람은 ‘언제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느냐’며 마주보고 쑥스럽게 웃었다. 유방암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또 이겨낸 환자와 그 환자를 이끈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헬스조선 조병숙 씨는 처음 자신에게 암이 있는 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조병숙 씨 유방암이 있다는 걸 처음 발견한 게 2005년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건강검진이란 걸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러다 검진을 한번쯤 해야 한다고 하도 주변에서 말하기에, 동네에 있는 산부인과에 들렀어요. 초음파로 가슴을 보던 의사가 ‘밥풀 크기의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수원에 사는데, 근처 큰 병원 중 성빈센트병원이 있어 거기로 가서 재검사했어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들으려고요.
그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어요. 유방암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필 그때 성빈센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담당하는 교수님이 해외연수를 가셨더라고요. 다른 분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으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고민하던 차에,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 정준 교수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분도 유방암이 있어 정준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잘 됐다면서요. 그렇게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갔습니다.


헬스조선 3일 만에 암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정준 교수 조병숙 환자를 처음 검사했을 때, 유방 ‘상피내암’으로 진단했습니다.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고, 특정 기관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초기단계죠. ‘0기’라고도 표현합니다.


조병숙 씨
교수님께서 암이지만 초기라고, 약과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교수님을 추천해준 분도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심하게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이 곧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3일 만에 수술을 받았죠. 타 병원에서 한 달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차에, ‘사흘 뒤에 수술합시다’라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감사했죠.


정준 교수 교과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초기 암은 3개월 안에만 수술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수술하려 노력합니다. 우리 병원 유방암센터도 암환자 수술은 확진 1주일 이내에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헬스조선 그 후 경과는 어땠나요?
정준 교수 암수술한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다시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습니다. 추척관찰이라고 하죠. 조병숙 씨는 1월에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5월에 다시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을 통해 오른쪽 가슴에 유방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병숙 씨 그 전까지는 안심하고 있었죠. 그런데 반대편에 유방암이 생겼다고 해 놀랐어요.전처럼 완전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2기 유방암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준 교수 2.3cm 크기의 종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진료한 유방암 환자들을 보면, 수술해도 10명 중 1명은 반대편에 종양이 다시 생깁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나, 각종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패턴은 잘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5개월 만에 종양이 2.3cm 크기로 자랄 줄은 몰랐어요.


조병숙 씨 사실 제가 그때 무릎이 아팠어요. 그래서 보약을 먹었습니다. 그게 암을 키운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약 때문에 암이 생겼다는 게 아니라, 새로 생긴 암세포가 보약 때문에 빨리 커진 건 아닐까 한 거죠.


정준 교수 보약이 무조건 암환자에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유방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약 속에 여성갱년기에 좋다는 백수오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었다면 암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데,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약재나 식품을 기반으로 한 보약을 먹었다면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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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5개월 만에 암이 다시 생긴 상황이었는데, 극복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조병숙 씨 사람들이 저보고 ‘암수술한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큰 감정 변화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눈을 뜨면 ‘오늘도 난 살아있다’고 생각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정준 교수 재발한 암은 2기 초반이어서, 수술 후 항암치료도 했습니다. 임파선 전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항암치료는 정맥주사를 이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총 여섯 번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환자분이 저에게 부정적인 모습이나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예민한 환자가 더 많아요. 특별히 날카롭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고, 의사에게도 그렇게 대하는 환자를 만나면 의사도 사람인지라 힘듭니다. 지치게 되죠.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분노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는분을 만나면 의사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설명하고 환자를 보살피게 돼요. 조병숙 환자분이 그런 경우였고요.


조병숙 씨 항암치료가 제일 힘든 과정이었어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해요(웃음). 심한 입덧처럼 울렁거리고, 밥맛도 없고, 머리도 빠지고…. 그 와중에 교수님이 참 자상하게 보살펴주셨어요.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요. 입원해 있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상태도 봐 주시고.


정준 교수 의사는 환자에게 상황이 어떤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전부 설명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최선입니다. 간혹 의사가 치료 방향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까지 전부 져야 한다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저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유방암은,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과,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곳을 최대한 살려내는 부분절제술이 있습니다.


전절제술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는 대신 외관상 환자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유방이 없어지니까요. 부분절제술은 여성성을 살릴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약 6주간 매일 병원에 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성적은 두 방법 모두 비슷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60%가량이 전절제술을, 40%가량이 부분절제술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방법 모두를 환자분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환자분은 두 방법 모두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의사로서 설명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드린 것뿐입니다. 자상하다고 하시니 쑥스럽네요. 환자분은 제 설명을 듣고, 두 번의 수술 모두 전절제술을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환자와 10년 넘은 지금까지 재발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헬스조선 유방암 환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조병숙 씨 너무 겁내지 마세요. 기술도, 약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저를 존중해주는 교수님을 만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준 교수 병에 사로잡혀서 할 수 있는 일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고민을 한다고 암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세브란스병원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예요. 저는 환자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저는 치료에 노력하고, 환자는 병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죠.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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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예방법

1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이나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으로 유방의 상태를 잘 관찰한다. 이상한 분비물이 보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2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맹신하지 않는다.
3 밤·낮이 바뀐 사람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간호사·스튜어디스처럼 밤에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직업을 가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4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한다.
5 술·담배를 멀리하는 게 암 예방의 기본 자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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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11:40 2017/08/03 11:40

최영득 교수, 2005년 첫 수술 후 약 12년 만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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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2005년 8월 첫 수술을 시행해 2012년 5월 1,000례를 돌파한 뒤 5년 여 만이다.


전립선암 수술(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3,000례 중 약 85%를 차지한다. 전립선암 수술은 로봇 수술의 장점이 명확하게 적용되는 분야다.


전립선은 골반 뼈 안쪽에 위치한 탓에 개복 수술을 하는 경우 암이 생긴 부위가 뼈에 가려져 옆에서 보면서 수술해야 한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골반 뼈 안쪽까지 카메라가 들어가 전립선암 발생 부위를 10배 확대해 세세히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므로 이런 어려움이 크게 준다. 출혈도 훨씬 적다. 덕분에 수술 후 합병증인 요실금 및 발기부전과 관련된 구조 손상과 직장이나 요관 등 인접 부위 손상도 최소화한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 환자의 50%는 고위험 환자군이었다. 이 환자군 중 3분의 2는 3기 이상인 환자였다. 최 교수는 국소 전립선암은 물론 수술이 무척 까다로운 진행성 전립선암도 로봇 수술했다.


최 교수는 정확하면서도 빠른 수술로 이름이 높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 시간은 빨라야 1시간30분 정도이지만 그에게는 30분 정도에 불과하다.


최 교수는 “함께해 온 의료진들 덕분에 3,000례를 달성했다”며 “후배들이 로봇 수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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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4:40 2017/07/17 14:40

전립선암, 식습관 관리와 조기 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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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다섯 번째로 많은 남성암이 될 정도로 크게 늘었다. 고령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Q. 전립선암이 늘어난 원인은?
"전립선암은 과거 서구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전립선암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혈액을 이용한 접립선특이항원(PSA)검사 보금 등으로 전립선암 진단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Q. 전립선암 치료법은?
“암이 전립선 안에 국한돼 있으면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 최근 복강경 수술, 특히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돼 회복시간이 짧고, 부작용도 적어 주목 받고 있다. 약간의 전이가 생겼다면 호르몬치료나 방사선요법을 수술과 병행하기도 한다. 여러 이유로 수술이 어렵거나, 전립선 밖으로 침범됐다면 체외에서 고에너지를 암 발생한 전립선에 쬐는 방사선, 양성자 치료 등이 개발돼 치료 폭을 넓어졌다.


병기가 초기라면 환자의 기대여명에 따라 전립선암 진행여부를 관찰하다가 꼭 치료해야 하는 시점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능동적 감시를 하기도 한다. 치료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평생 능동적 감시만으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Q.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미국암학회와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 권고안이 있다.


①과도한 지방, 육류, 유제품, 칼슘(1,500㎎/일 이상), 비타민A 섭취 및 흡연은 전립선암 위험도를 늘릴 수 있다.

②운동을 통한 체중조절과 콩, 생선, 채소를 많이 포함한 식습관, 특히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라이코펜 함유식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토마토로, 익히거나 가공하면 체내흡수율이 높아진다.

③비타민 E와 셀레늄은 자연식품에 함유된 상태에서는 이득이 있을 수 있으나 약물 보충요법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④전립선비대증 약물인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 사정장애, 성욕감소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부작용을 감수하며 쓰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 다만 이 가이드라인을 지나치게 따르면 영양 불균형 및 다른 질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 영양소가 균형 잡힌 전통적인 한식 위주 식단을 따르면서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구교철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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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5:30 2016/11/21 15:30

유방암 치료 뒤 5년 지났다고 방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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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김모(당시 45세) 씨는 오른쪽 유방에 작은 멍울이 잡힌다며 병원에 찾아왔다. 검사 결과 유방암 1기였다.


부분절제술로 암을 제거한 뒤 호르몬 치료를 했다. 그 뒤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았다. 2010년까지는 꾸준히 병원에 왔다. 하지만 이사한다는 말을 남기곤 병원에 오지 않았다. 다른 병원에라도 잘 다닐 것이라 생각했다.


2014년 김씨는 이번에는 왼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며 찾아왔다. 검사 결과 2기 유방암이었다. 그나마 부분절제술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후로는 정기 검진을 빼먹지 않고 있다. 김씨는 운이 아주 나쁜 사례는 아니다.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방심하다가 재발해 사망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1.2%(유방암백서)로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다. 4기(34%), 3기(75.8%)는 그리 높진 않지만, 2기(91.8%) 1기(96.6%), 0기(98.3%)는 5년 생존율이 무척 높다. 조기 발견이 많아졌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 발전과 표적치료제를 비롯한 새로운 항암제 도입으로 5년 생존율보다 10년 생존율을 완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다면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왜 암이 재발할까? 완치(完治)라는 말을 오해한 측면이 강하다. 많은 사람이 의학은 ‘yes'와 ’no‘의 구별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의학은 통계 학문이어서 0%나 100%는 없다. 최첨단 장비라도 암을 100% 찾아내지는 못한다. 암 완치판정도 마찬가지다. 5년 간 생존한 암 환자를 분석해보니 통계적으로 완치와 비슷하다는 것일 뿐, 암에 걸리지 않은 상태와 100% 같다는 뜻은 아니다.


완치를 완전한 치료(complete recovery)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암 치료는 이보다 관해(寬解ㆍremission)에 가깝다. 이는 완전한 병 회복이 아니지만 가정ㆍ사회생활로 복귀해 정상생활을 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필자는 유방암 치료 뒤 5년이 돼도 가급적 ‘완치’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유방암 위험인자로는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ㆍ출산ㆍ수유 경험이 없는 것, 음주, 흡연, 호르몬 대체 요법, 유방암 가족력 등이 꼽힌다.


이보다 더 큰 위험인자가 유방암 경험이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한쪽 유방에 암이 생겨 치료한 사람이 유방암에 다시 걸릴 위험이 매년 0.5~1%씩 늘며 평생 16%의 발병 가능성이 있다. 진료실에서 보면 암 치료 뒤 5년이 지나면 환자의 긴장감이 확실히 떨어진다. 유방암 강좌를 비롯해 암환우회 출석도 뜸해지고, 금주 금연 운동 검진 등 관리도 느슨해진다. 암 세포가 좋아하는 조건이 딱 만들어지는 것이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계속 걱정하며 살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이 예전 삶으로 돌아가라는 보증서는 결코 아니다. 유방암 경험자를 만날 때마다 “술만이라도 절대 마시지 말라”고 강조한다. 알코올은 체내 안드로겐을 에스트로겐으로 방향족화시켜 에스트로겐의 양이 증가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재발도 늘리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권대익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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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11:46 2016/11/16 11:46

가슴 전체 절제 심리적 후유증 상당 수술 전 항암제 투여 암 크기 줄여 암만 제거… 장기 생존율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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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 A 씨는 유방암 생존자다. 힘든 수술과 항암 치료까지 견뎌내고 무사히 일상생활로 돌아왔지만 ‘가슴’은 지켜낼 수 없었다. 암이 커서 가슴을 모두 잘라내는 수술(전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권유로 유방외과를 찾은 A 씨는 상담 후 다시 한 번 좌절했다. 담당 의사는 가슴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몸의 다른 곳에 흉터를 크게 남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A 씨가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한 유방암의 상흔이 너무 깊게 남았다.


B 씨도 유방암 생존자다. B 씨 역시 마찬가지로 진단 시 수술이 불가능한 크기의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B 씨는 가슴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암을 제거할 수 있었다. 수술 전에 항암제 투여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았더니 암 크기가 커서 불가능했던 수술이 가슴을 보존할 수 있을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B 씨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잘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암이 나아도 아물지 않는 ‘사라진 가슴’의 상처 
16년 전인 2000년 유방암에 걸리면 10명 중 7명은 가슴을 모두 도려내는 수술(전절제술)을 받았다. 암을 치료하고 나서도 사라진 가슴으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신체적인 정신적인 후유증이 생겼다. 가슴을 절제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어깨와 다리에 비대칭이 나타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신체적 고통만큼이나 여성성의 상징인 가슴에 손상을 입었다는 생각에 심리적인 후유증도 상당하다. 수술 상처가 남은 가슴으로 향하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해 환자들은 새벽 시간에 몰래 목욕탕에 나서기도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목욕만이라도 편히 하자는 취지에서, 유방암 환우회에서는 찜질방을 통째로 빌려 단체로 목욕을 하는 행사도 있었다.


하지만 약 10년 전을 기점으로 유방암 치료 경향이 바뀌고 있다. 가슴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암만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의 시행 비중이 2006년을 기점으로 역전되기 시작한 것. 2013년엔 유방암 환자 가운데 가슴을 모두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 환자(32.4%)보다 유방을 지키면서 암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환자(67.1%)의 비중이 2배가량 많아졌다.


오래 지켜보니 ‘별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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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가 치료 후에 재발 하지 않고 오랫동안 생존하는 데, 가슴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 나은지 아니면 암만 제거하고 가슴을 보존하는 수술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답은 ‘굳이 모두 절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건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들을 20년 동안 추적 관찰한 대규모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와 유방을 모두 절제한 환자 간의 장기 생존율에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며 “유방암에 걸리더라도 가슴을 보존하며 치료를 받은 환자들도 오랜 기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가슴을 절제하지 않고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된 배경엔 조기 유방암 증가로 수술 방법의 변화와 방사선 치료의 발전, 그리고 수술 전에 미리 항암제를 투여하는 ‘수술 전 항암치료’의 사용이 영향을 미쳤다. 


항암제 미리 썼더니 수술 성적도 쑥 올라 
학년이 올라가기 전에 앞으로 배울 과목을 미리 공부하는 것을 ‘선행학습’이라고 하듯이 암 치료에도 선행항암치료가 있다. 바로 수술 전 보조요법이다. 유방암의 경우 우선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잘라낸다. 이후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암을 없애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 또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


그러나 수술 전 보조요법의 경우 수술보다 항암제를 먼저 사용한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암의 크기가 줄기 때문에 가슴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유방보존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수술 전 항암제를 통해 암이 얼마나 줄어드는 지 수술 시 확인이 가능하여 일부의 환자에서는 수술로 떼어낸 조직에서 암이 전부 없어지는 ‘관해’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선행 요법으로 관해가 온 환자는 재발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기 유방암 중에서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HER2)가 유난히 많은 환자의 경우 HER2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치료제를 같이 사용할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가 관해를 경험하며, 암이 재발하지 않는 상태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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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13:56 2016/06/20 13:56


최근들어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술 후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갑상선암 수술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인 '수술 후 음성 변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의료계는 권고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 외래진료 환자는 2008년 10만7952명에서 2014년 30만1283명으로 7년 전에 비해 19만3331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8.7%이다.


이에 따라 수술 환자도 2008년 2만4895명, 2009년 3만425명, 2010년 3만3983명, 2011년 3만9179명, 2012년 4만4783명, 2013년 4만3157명, 2014년 3만2711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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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많은 부작용으로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저칼슘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는 음성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들어가 있다. 우선 모든 환자에게 수술 전에 음성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음성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위치가 신경손상 가능성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후두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술중 신경손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수술 중 신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술 중 신경감시시스템'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이강대 회장(고신대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은 "국내 갑상선암 수술 환자 100명 중 1명 꼴로 음성이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성이 정상인 경우에도 성대마비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실제 음성 변화 등은 수술 후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수술 전에 검사 등을 통해 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은 위치가 성대와 가깝기 때문에 음성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위치가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후두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회지 (JAMA Oncoloy)에서 갑상선암의 한 형태인 '여포성 변형 유두암'중 피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예후가 양호해 양성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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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고윤우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분류하던 질환을 암이 아니라고 분류했지만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에서 예후가 나쁜 형태인 BRAF 유전자 변이가 한국 갑상선암 환자에서 외국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이 높게 관찰되므로 갑상선암의 증가가 유전적인 차이로 기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갑상선학회 및 대한갑상선두경부학회 등 갑상선 전문학회는 갑상선결절의 치료가이드라인을 통해 2009년부터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을 줄이기 위해 0.5cm 이하의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는 갑상선암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을 예방하기 하기 위해 갑상선암 진단 기준을 1cm으로 조정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미세갑상선암의 위치와 여러 가지 임상적 위험 인자의 유무에 따라 수술없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새로운 한국형 갑상선 결절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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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15:07 2016/06/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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