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교수의 맞춤 처방으로 희망 찾은 김성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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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까지 전이된 폐암 4기라는 절망적인 진단, 항암제의 부작용을 견뎌내지 못랄 만큼 쇠약해진 몸.
        치료를 포기하려던 김성민 씨에게 조병철 교수는 삶의 의욕을 불어 넣고 일상을 되찾아준 은인이다.


고통스러운 치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아내는 당뇨병을 오래 앓은 남편이 늘 걱정이었다. 그해 봄에는 자꾸 살도 빠지고 유독 많이 피곤해하는 남편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했지만, 바깥일에 바쁜 남편은 영 아내의 말을 듣질 않았다. 영양제라도 맞자며 남편을 데리고 간 병원에서 의사는 심각한 혈당 수치와 기우뚱해진 걸음걸이를 확인하더니 CT를 찍어보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받은 진단은 뇌종양. 뇌종양도 충격이었지만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는 더 큰 충격이었다. 폐암이 기관지와 임파선을 거쳐 뇌까지 전이된 상태였던 것. 게다가 주치의는 맞는 표적치료제가 없어서 치료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절망적인 소식만 전해주었다. 2017년 3월은 김성민씨 가족에게 너무나 춥고 어두웠다.


마음을 다잡고 세브란스를 찾아와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암의 공격에 약해진 그의 몸은 독한 항암제의 부작용을 견뎌내질 못했다. 세 차례의 항암치료 끝에 그는 치료를 그만두고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일본으로 짧게 여행도 다녀왔다. 남편의 건강을 염려한 아내는 결사반대를 외쳤지만, 남편의 고집을 꺽진 못했다. "부작용이 심해서 며칠 입원도 했고, 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어요. 그때의 고통은 사실 지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세상에 표현할 수 없는 아픔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세 번째 봄, 그리고 또 찾아올 봄날
그러나 주치의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고, 김성민 씨에게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을 권유했다. 1회에 600만원이 넘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윤 환자의 형편을 배려한 것이다. "교수님이 무료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런데 하필 뇌에 작은 종양이 남아 있어서 임상시험 기준을 충족하질 못한거죠. 얼마 후 교수님이 이제 곧 보험 적용이 될 것 같으니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작하자고 다시 권유하셨고, 교수님 말씀대로 두 번째부터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서 큰 부담 없이 치료 받고 있습니다."


암 진단 후 올해로 세 번째 봄을 맞이한 그는 여전히 3주에 한 번씩 면역항암제 주사를 맞고 있다. "다행히 김성민 환자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약제가 폐암을 완전히 억제해서 앞으로 오랫동안 지금과 같은 일상샐활을 유지하는데 치료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조병철 교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어서 이처럼 놀라운 치료 효과를 누리는 4기 암 환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게 전하는 Dr. 조병철 교수의 특급 조언

- 과한 운동으로 체력 소모가 크면 몸이 항암치료를 버텨낼 수 없다. 암 치료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마라톤임을 명심하자.
- 노니, 차가버섯, 고용량 비타민 등 암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 가운데 일부는 특정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간독성이나 신장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암 환자에겐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단백 음식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더욱 중요하다.
-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수록 희망의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진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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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0:57 2019/05/14 10:57

조병철 교수팀, 돌연변이 폐암 분야 미국종합암네크워크 진료지침 개정

                           
최근 연세암병원 의료진들이 주축이 된 국내 항암제 임상연구결과가 국제적인 표준 암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이 참고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항암치료 가이드라인을 국내 연구진들이 이뤄냈다는 것은 한국 암 치료 수준이 국제적인 수준에 있음을 재확인한 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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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철 교수(왼쪽), 김혜련 교수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종양내과)은 국제적 암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


NCCN은 메이요클리닉암센터, 메모리얼슬론캐더링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스탠포드대암센터 등 미국 내 암치료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27개 주요 암센터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연구 및 교육단체다.


특히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항암치료가이드는 미국 내 항암환자의 97%가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실제 활용하는 진료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올해 전세계 최초로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Ceritinib)' 약물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이 중심되어 대한항암요법학회 10개 회원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ROS1 돌연변이 폐암환자에게서 세리티팁 약물의 치료반응률이 62%, 그리고 치료반응 지속기간 21개월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


또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이뤄지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적인 항암치료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24.008)>에 게재됐으며, 특히 '편집자 의견'(Editorial)이 같이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높은 주목도를 반영했다.


NCCN에서도 전체 폐암의 3%를 차지하고 있는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이지만 크리조티닙 외에 적절한 대안 치료약물이 없던 가운데, 조병철 교수팀이 연구결과에 새롭게 세리티팁을 새 치료제로 추가하는 치료가이드를 2018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데이터로 NCCN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항암치료 수준과 연구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NCCN 진료지침 개정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출처 : 의협신문(
http://www.doctor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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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4:01 2018/01/15 14:01

ESMO Asia에서 ASTRIS 연구 하위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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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타그리소의 반응률과 안전성이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7~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부문 연례학술대회(ESMO Asia) 기간 중 공개됐던 ASTRIS 연구의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에 기반한다. ASTRIS는 실제와 가까운 임상 상황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최대 규모의 다국가 리얼월드 연구다.


연구에는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치료 경험이 있는 국내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가 371명 포함됐다(데이터 확정 시점: 2016년 11월 3일). 연구에 참여한 한국 환자들은 63.1%가 65세 미만이었고, 65.5%가 여성이었다. 최근 국내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과 일치되는 특성을 보인다. 피험자의 11.9%는 모든 경제 활동이 불가한 수준(WHO Performance Score 2)의 신체활동 수행능력 저하를 동반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치료반응 평가가 가능한 294명의 환자 중 212명(72.1%)이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나타냈고(연구자 평가, 95% CI 66.6-77.2), 72명(24.5%)이 안정 상태(stable disease)를 유지했다.


타그리소를 투여받았던 전체 294명 중 질환 진행을 보인 이들은 10명(3.4%)에 불과했다는 보고다. 약물치료와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등도 이상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수를 따졌을 때 전체 371명 중 50명(13.5%)으로 확인돼, AURA3 3상임상과 유사하거나 더 낮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 가능한 241명 중 168명(69.7%)이 뇌 또는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반응률이 72%로 높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ESMO Asia에서 이번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참여 환자의 연령과 이전 치료병력, 전이 양상 등이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EGFR T790M 변이 양성 환자 대부분에서 질병조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특히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환자 비율이 약 69.7%로 ASTRIS 연구에 포함된 글로벌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비율보다 높다. 타그리소가 향후 국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보여줄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예측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 ASTRIS 연구는 2016년 3월부터 시작됐다. 총 466명의 국내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현재까지 참여 환자들에게 타그리소 치료가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안경진 기자 (
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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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0:51 2017/11/21 10:51

알면서 안 지키는 암 예방 수칙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
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
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
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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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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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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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11:00 2017/08/24 11:00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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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 과의 교수진과 전문의 및 전문상담 간호사로 이뤄져 있다. 폐암전담 의료진들은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한 가운데 환자의 상태를 상세히 알리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베스트 팀’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제공
 

4명 중 1명꼴 사망하는 암
전체 암 환자의 23%가 폐암으로 사망할 만큼 암 사망률 1위로 악성도가 가장 높다. 폐암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다수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인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마다 암 유전자 변이 양상도 달라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다 세울 수도 없다는 점도 폐암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치료 노하우로 최적의 치료법 제시 
우리나라 첫 암 전문병원으로 1969년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반세기 동안 암 환자 치료 경험을 축적해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센터장 백효채 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폐암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와 연구에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더욱이 2014년 새 암 병원을 개원하면서 보다 확장된 진료공간과 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보강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를 찾은 폐암 환자는 2000여 명에 이르며 500여 건에 이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증가된 치료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치성 폐암 환자의 희망인 신약 연구에 있어서도 지난 3년간 재발성 및 전이성 폐암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가 전체 약 80건에 이른다. 그중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가 30여 건, 표적항암제 연구가 50여 건에 이르는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신약 임상연구가 국내 병원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와 연구협약을 맺고 3세대 EGFR 표적 약제 개발 등의 국산 폐암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의 전 의료진은 ‘난치질환’에서 ‘관리하는 질환’으로, 나아가 ‘완치되는 질환’으로 폐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진료와 연구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의료진의 협진시스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원칙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 교수진과 전문의 및 전문상담 간호사로 이뤄져 있다. 폐암전담 의료진들은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한 가운데 환자의 상태를 상세히 알리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베스트 팀’ 진료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폐암은 여러 세부 폐암으로 나눠고 각 환자에 따라 폐암세포의 돌연변이 유무와 양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과정부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세심한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때문에 의료진 간 협력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그동안 축적된 폐암치료 경험을 토대로 2014년 국내 폐암센터 중 처음으로 ‘폐암치료 가이드’에 따른 표준적인 치료방침을 수립했다. 다양한 최신 수술기법과 방사선 기법, 신약 임상을 접목해 환자가 가장 안전하고 최신의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 호흡기내과
최근 국내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력이 없는 여성 폐암 환자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간유리 음영 결절’의 모양을 띤 조기 폐암은 흉부 X선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년 이상의 여성이라면 흡연 유무와 관계없이 저선량 흉부 CT 촬영으로 조기 폐암 발생 유무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간유리 음영 결절은 조기 폐암 외에도 일시적인 염증이나 염증 후 흉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폐암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호흡기내과는 흉부 CT상 폐결절, 간유리 음영 결절이 발견된 환자에 대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저선량 흉부CT(방사선 선량 ≤3 mSv)보다 방사선 노출이 적은 1mSv 노출, 64채널 저선량 흉부CT로 안전하고 정밀하게 조기 폐암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찾아낸다. 이와 더불어 조기 폐암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내 종양 DNA를 찾아내는 국가 지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폐 결절이 폐암으로의 발전 유무를 정밀 예측함으로써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종양내과
항암제는 크게 3가지로 과거부터 사용해오던 ‘세포독성 항암제’와 최근에 개발돼 사용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로 나눌 수 있다. 종양내과는 환자의 암세포 유전자 특성에 따른 맞춤 표적치료를 한다. 기존에 잘 알려진 EGFR/ALK 유전자 변이에 대한 새로운 약제뿐만 아니라 ROS1, MET, RET, NTRK 등의 새로운 표적에 대한 정밀의학 기반의 신약임상치료를 진행 중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는 기존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표적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세대 EGFR 억제제인 유한양행의 YH25448 임상시험을 주도하며 향후 국내 혁신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팀은 ALK를 표적으로 만들어진 세리티닙(Ceritinib)이 ROS1 변이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한 면역항암제 치료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면역항암제를 더하는 복합 (combo) 면역항암제 임상도 활발 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과거 사망선고나 다름 없던 4기 폐암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추후 면역항암제의 사용은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이 3기 폐암에서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이후에 면역항암제 유지요법을 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향후 3기 폐암의 표준치료가 바뀌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또한 현재 매우 고가인 면역항암제를 가능한 많은 환우분들께 제공하고자,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많은 임상신약프로그램을 유치하여 진행 중에 있다.


○ 흉부외과 
가슴을 크게 열어 폐를 절제하는 폐암수술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최근에는 발전된 수술기법과 조기 진단에 따른 초기 폐암 환자가 늘면서 흉강경으로 암이 생긴 폐를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이 전체 수술에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선량 CT검사에서 간유리 음영 결절을 보인 환자들에게는 폐의 기능과 구조는 최대한 살리는 ‘폐구역 절제술’도 시행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해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 방사선종양학과 
폐는 호흡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장기이기 때문에 방사선치료의 경우 이러한 변수까지 고려한 정밀한 치료 계획과 치료 장비가 필요하다. 1972년 국내 처음으로 선형가속기를 도입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치료 장비 중 가장 최신의 장비를 도입·운영 중이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버사(Versa) HD’와 ‘로봇 세기조절방사선치료 (Robotic IMRT)’, ‘토모세러피(Tomotherapy)’를 통해 환자의 병기와 전신 건강 및 종양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가장 최적의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재발성 폐암 환자와 고령이거나 폐기능 저하, 기저 질환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첨단 장비를 활용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조기 폐암이나 크기가 작은 단일 재발 혹은 전이 암의 경우 고선량의 방사선을 3∼5회에 걸쳐 암 발생 부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 SBRT)’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치료건수는 2014년 31건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74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는 치료 실적을 거뒀다.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암예방센터를 통한 재발 방지와 생활습관 개선


많은 폐암 환자는 금연 실패로 인해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암 재발 또는 이차암의 발생을 경험하거나, 암 자체의 영향과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 면역력, 호흡 기능 저하 등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다.


2014년 연세암병원이 확장 개원하면서 국내 유일의 ‘암예방센터’가 신설되었다. 암예방센터
에서는 폐암 치료 후 장기 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검사를 통해 폐암 재발과 이차암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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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2:12 2017/06/08 12:12

"돌연변이 폐암 새 약물치료 첫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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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2017.05.22


국내 연구진이 ROS1 돌연변이 폐암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 연구팀은 '세리티닙' 약물이 ROS1 돌연변이 폐암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ROS1은 폐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로, 전체 폐암의 2%를 차지한다.


ROS1 폐암 치료제로는 세포독성 항암제의 한 종류인 '크리조티닙'이 사용돼 왔으나, 환자가 이 약물에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내성이 생겼을 때는 대체할 치료 약물이 없었다.


조 교수 연구팀은 세리티닙이 ROS1 돌연변이 환자에 쓰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임상 연구를 시행했다. 세리티닙은 폐암의 또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인 ALK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서 쓰이던 약물이다.
연구팀이 연세암병원 등 10개 병원 종양내과에서 세리티닙을 치료제로 활용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항암 치료반응율이 62%로 나왔다. 치료반응 지속기간은 21개월이었다.


특히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없는 병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9.3개월로 기존 크리조티닙 투여 환자군보다 길었다.
연구팀은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 쓰이던 세리티닙이 ROS1 돌연변이 폐암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임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ROS1 돌연변이는 전체 폐암의 2% 정도이지만, 미국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에는 진단할 때 반드시 검사해야 하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돼 있다"며 "국내 폐암 환자에게서도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필수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논문과 편집자 의견이 동시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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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14:51 2017/05/22 14:51

조병철 교수, 유한양행 개발 표적 암치료제 임상시험 책임자로…국산 치료제 개발 계기 마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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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국산 폐암 표적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두지휘한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최근 유한양행이 국산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YH25448’의 국내 임상시험을 1상 임상단계부터 총괄하게 됐다.


‘YH25448’은 ‘제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 억제제로 앞서 진행된 전임상(동물실험)에서는 기존 치료약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오시머티닙(Osimertinib)’에 비해 뛰어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특히 폐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상황에서는 ‘YH25448’이 오시머티닙과 비교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발휘했다.


이와 관련 조병철 교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은 아시아권에서
많이 발병하는 폐암 유형으로 국내 폐암환자의 약 30%가 이에 해당한다”며 “현재 연세암병원을 포함한 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조만간 10개 병원으로 확대돼 1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이제까지 3상 또는 2상 단계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주로 진행하던 국내 의료진이 국산 신약을 가지고 1상 단계부터 임상시험 전 과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무척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연세암병원과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폐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기관인 ‘유한-연세 폐암중개의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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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34 2017/05/12 11:34

암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게 폐암입니다.
국내 폐암 환자의 절반은 말기에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은 재발도 잘되는 암이어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폐암 환자 2명 중 1명은 암이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4기, 말기에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7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치료를 받은 1만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다른 장기에 암 전이가 있는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47%였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나 많은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폐암 환자의 90% 가까이는 50~70대의 중노년층 이었습니다. 노년층 폐암 환자가 많은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한국은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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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폐암의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편인데다 초기에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흡연이 폐암 발병의 위험인자인 만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흡연력이 30갑년(30년 동안 하루에 담배 한 갑씩 피운 상태) 이상인 55세에서 7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남녀는 저선량(방사선을 적게 쬐는) CT를 찍는 것이 폐암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폐암은 치료가 되더라도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금연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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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5:38 2016/12/12 15:38

희망의 ‘면역 항암치료’
암을 치료하는 세 가지 대표적인 방법은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치료입니다. 칼로 암세포를 도려내면 그만일 것 같지만, 암세포는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로 주변 세포를 침범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주변 조직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효과가 좋지만 주변 조직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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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포독성항암제’라고 불렀습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먹여 살리는 주변 혈관이나 암세포 분열 신호를 포착해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저격수 역할을 하는 표적항암제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투약할 수 있는 대상자가 일부이고, 오랜 기간 사용하면 화학항암제처럼 내성이 생기는 문제도 따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이 나왔습니다. 몸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할 수 있다면 효과가 어떨까.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입니다.

면역치료라고 하면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 분이 많은데 면역항암제는 기능이 좀 다릅니다. 면역항암제는 회피기능을 가진 암세포를 면역세포가 찾아내도록 돕습니다.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이 거의 없고, 기억 능력이 있어 반응이 있는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수두 예방 접종을 받으면 평생 수두에 걸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던 췌장암 환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악성도가 높은 병입니다.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없어 늦게 병을 발견하기 때문에 환자의 75%는 이미 수술할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2014년 처음으로 국산 면역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에 따르면 ‘리아백스주’는 암세포에 붙어 있는 ‘텔로머레이스’를 면역세포가 인식하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텔로머레이스는 염색체 끝에 달린 효소로,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지요. 특히 암세포에서 과발현돼 괴물처럼 무한으로 증식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으로 일했던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 사장은 25일 인터뷰에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뚜껑을 열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아무래도 기존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소화기암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진전된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기 췌장암 환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응급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의 종양 크기가 기존 7㎝에서 4.4㎝로 일부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일부 환자는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기대여명이 3개월 미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개발한 회사조차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췌장암을 100% 억제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겁니다. 적용 대상 환자도 현재는 소수입니다. 송 사장은 “‘이오탁신’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이고, 환자의 기대여명을 일부 늘려주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지 모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존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게 해 장점이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료 효과가 완벽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젬시타빈이라는 화학항암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전국 16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 찾아내도록 도와
 대형 다국적제약사들도 효과가 좋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흑색종과 폐암 치료에 사용하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여보이 등 3개의 다국적제약사 신약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항암제는 면역세포인 T림프구가 암세포를 ‘친구’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도록 합니다. 면역항암제의 도움을 받은 T림프구는 암세포를 기억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특정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에 비해 독성이 매우 적어 투약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게 가능하다”며 “여보이는 치료 시 20%의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한다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T림프구가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 ‘PD-L1’ 양성 폐암 환자에서 사망률이 3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타깃 명확하게 확인 안돼… 임상환자 대부분
 물론 리아백스주처럼 한계도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1회 치료비가 500만~1000만원이나 될 정도로 고가여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받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타깃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사용해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조차 이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를 자비로 상용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전이성 폐암 환자의 20%에서만 치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환자들의 기대가 크지만 아직 모든 경우의 수를 밝혀내진 못한 상황입니다. 조 교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제약사와 정부, 학계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만약 이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계도 한계를 극복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약해 효과를 알아보는 시도가 가장 활발합니다. 표적이 다른 항암제를 섞어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조 교수는 “현재 연세암병원에서도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높은 반응이 나타나는지 연구하기 위해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승인받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 다른 종류의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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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5:45 2016/10/10 15:45

임상 참여했던 4기 폐암환자 인치정씨, 90% 종양감소 `놀라운 효과` 경험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 "맞는 환자라면 드라마틱한 효과, 직접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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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와 방법에 대해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면역항암제'. 현재 국내에서도 이것을 놓고 적극적인 급여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정말로 면역항암제가 효과가 높은 치료제인지가 궁금했다. 실제적으로 면역항암제에 대한 효과를 직접 보고 겪은 이들은, 면역항암제가 '맞는' 환자라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급여를 통해 더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메디파나뉴스가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우와 의사를 직접 만나봤다.

◆ PD-L1 발현율 검사 후 만난 면역항암제‥"나에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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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직접 만난 인치정(49세·사진)씨는 폐암 4기의 환자였다. 그런 그의 몸의 종양이 90% 이상 사라졌다. 2015년 1월부터 글로벌 제약기업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투여를 시작해 29회째 투여를 완료한 뒤의 일이다. 그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인치정 환우는 "흔히 말기라고 불리는 4기로 진단을 받았다. 맨 처음에는 일반적인 화학항암제 치료를 2년 동안 받았다. 이후 내성이 생겨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 항암제를 맞아봤지만, 이 역시도 내성이 생겨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폐암 4기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으로 분류되곤 한다. 인치정 환우처럼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거나, 전이까지 진행돼 치료방안이 없다고 꼽힐 정도.

그런데 인치정 환우는 재작년 12월 말, 우연히 주치의로부터 신약 임상시험을 추천 받았다. 해당 신약의 적합성을 알아보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한 뒤 만난 '키트루다'가 그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 상상하지도 못했던 때다.

인 환우는 "다행히 조직검사를 통해 약이 적합하다고 판단돼 임상에 참여하게 됐고, 작년 1월부터 키트루다를 맞아왔다. 3주에 한 번씩 30분~50분 정도 투여 받는데, 3주에 한 번씩 3번 투여(9주) 후 CT 및 MRI 검사를 통해 경과를 확인한다. 면역항암제가 나에게 남은 마지막 옵션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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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정 환우가 받은 '조직검사'는 키트루다가 강조하는 PD-L1 발현율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인치정 환우가 참여한 KEYNOTE-010 연구는 PD-L1≥1%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도세탁셀 군과의 전체 생존기간 등을 비교한 연구였다.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인치정 환우의 상태를 정확히 기억했다.

조병철 교수는 "인치정 환우는 호흡곤란, 흉통 통증,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고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라 1차 치료 및 여러 가지 치료 후 다른 옵션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임상연구인 KEYNOTE-010 연구에 참여하게 됐는데, 도세탁셀 투여군 또는 키트루다 투여군의 50%의 확률 중 운이 좋게 키트루다 투여군으로 선정돼 키트루다 투여를 받게 됐다"고 전해왔다.

조 교수는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상태에서 PD-L1≥50%의 환자의 경우, 1%≤PD-L1≤49%의 환자보다 많게는 10명 중 4명에서 면역항암제의 특징적인 반응을 나타내 드라마틱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로 이것은 대단한 일이다. 또한 장기생존 뿐 아니라 일반적인 세포독성항암제의 여러 독성으로 삶의 질이 훼손된 상태가 아닌, 일상생활을 하며 삶을 지속시킨다는 점에서 PD-L1 발현율의 50%의 의미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임상에서 환자들은 1kg당 2mg 3주 간격으로 키트루다를 투여하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약 8주 이내에 뛰어난 효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숨차서 걷지 못하고 침상생활을 했던 환자가 걸을 수 있는 반응이 대부분 8주 이내 나타나고 이런 반응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

조 교수는 "아직 PD-L1이 완성되지 못한 바이오마커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의학기술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기준임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 종양 90% 이상 감소 직접 확인‥"놀라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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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를 맞기 시작한 인치정 환우의 결과는 놀라웠다. 처음 키트루다를 투여한 후 종양이 50%나 감소한 것이다.


인 환우는 "투여 한달 정도 후부터 컨디션 자체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일상생활하기에도 한결 편했다. 처음 키트루다 3회 투여 후 CT를 찍었을 때 그 어떤 치료에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줄어들지 않았던 종양의 50%가 감소했다. 정말 놀랐다. 이후 3회를 추가로 투여하고 CT 검사를 진행했을 때는 75%가 사라졌다. 지금은 기존에 있던 종양의 90% 이상이 사라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매일 출근을 하며, 스스로도 환자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인 환우는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내가 기존 항암제로 많이 힘들어 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존 항암제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심한 피로감, 무기력증 등으로 2~3일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해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키트루다의 부작용은 기존 항암제에 비해 무척 미비한 편이다. 키트루다 초기 투여 시, 춘곤증, 가려움증, 약한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때가 있었는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병철 교수도 의사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임상연구가 시작되었을 때는 면역항암제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전에 인터페론, 인터루킨과 같은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해 목숨을 담보로 참여해야 할 정도로 위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폐암을 보는 전문의들은 면역항암제가 인터폐론, 인터루킨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효과는 엄청 다양하고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 "면역항암제가 꼭 필요한 약제임은 분명"‥급여 필요한 이유


인치정 환우는 키트루다를 통해 극명한 효과를 겪었기 때문에, 본인과 같은 폐암환자들이게 이 치료제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 환우는 "물론 키트루다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조직검사를 통해 적합여부를 판정받고 시작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면역항암제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제라고 생각한다. 키트루다가 적합하다고 판정이 나올 경우, 무조건 권하고 싶다. 정말 좋은 약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키트루다는 너무 '고가'다. 급여권에 들어오지 않은 약이라 아마 절박한 환자일지라도 가격에 주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 환우는 "하루빨리 보험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많은 환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재벌이 아닌 이상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내가 알기로 면역치료제가 폐암 외에 다른 암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보험 적용이 돼 부담 없이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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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도 직접 암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면역항암제가 꼭 필요한 약제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힘을 실었다. 조 교수가 진행한 연구에서 4기 환자들의 경우 기존 표준치료제보다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진행성 폐암 4기의 경우 약 3~4개월 정도만 효과가 있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법(1차 치료)이었는데, 최근 발표된 키트루다의 임상연구 KEYNOTE-024에서 기존의 표준 치료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 입증돼 연구결과가 10월 즈음에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환자가 병세가 나빠져 면역항암제 치료를 전혀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되기 전에는 반드시 면역항암제를 써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면역항암제가 급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최근 키트루다의 가격이 인하되긴 했지만 여전히 고가이고 투여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맞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포기하거나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급여를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단, 면역항암제가 급여가 될 경우, 온 국민이 면역항암제의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문지식이 있는 의사, 병원에서 처방을 해야 한다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조 교수는 "전문가가 투여한다면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 면역항암제는 아무나 처방해서는 안 된다. 면역항암제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훨씬 안전한 것은 맞지만 약제의 특성을 모르고 썼을 경우 면역 관련된 부작용을 놓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 면역 반응에 의한 장염, 폐렴 등과 같은 부작용은 발견 시 쉽게 치료할 수 있음에도 처음 치료하거나 경험이 없을 경우 부작용을 놓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면역항암제는 다학제 팀이 구성돼 있는 병원에서 경험이 있는 종양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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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16:33 2016/09/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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