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사망률 15년 새 73% 증가… 암 발생 느는데 조기 발견율 낮아
50세부터 5년 간격 내시경 검사


국내 대장암 사망률이 크게 높아져 위암 사망률을 앞질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올해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10만명 당 16.2명, 2016년 기준)을 앞섰다. 대장암 사망률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대장암 발생이 많은데, 국민들은 여전히 대장암 검진에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국제암연구소, 2012년 기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한경수 전문의는 "대장암 사망률을 줄이려면 활발한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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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대장암 발견 비율 39%에 불과
대장암은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1~2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6% 이상이다. 하지만 이때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39.7%에 불과하다. 반면 위암의 경우 1~ 2기에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61%에 달한다. 사람들이 대장암보다 위암 검사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5년 국가암검진으로 위암 검사(위내시경)를 받은 비율이 약 75%인 반면 대장암 검사(분변잠혈검사·변에 혈액이 섞였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은 비율은 약 30%였다. 분별잠혈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이후 이를 실천하는 비율도 43%에 그쳤다.


대장암 검사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뭘까? 한경수 전문의는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치질 등 다른 이유로 변에 피가 섞이기도 해 검사 효용성을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장내 세척을 위해 쓴 약을 먹고 설사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워 검사를 꺼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사망률을 각각 15%, 65% 낮출 정도로 효과가 분명한 검사이다(국립암센터 자료). 지난 2012년 스위스에서는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사망률을 88%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는 조기암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5~10년 뒤 암으로 변하는 선종을 바로 뗄 수도 있다"며 "분변잠혈검사를 비롯해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없어도 50세부터 내시경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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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50세가 되는 해부터 5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으면 이후 5년간 분변잠혈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사이 암이 생길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를 받고 5년이 지나 다시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못받고 있다면 다음 내시경 검사 때까지 1년 간격으로 분별잠혈검사를 받는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박선자 교수는 "대장암 3기까지 진행돼도 변에 피가 섞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분변잠혈검사보다 내시경 검사를 우선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50세가 안 됐어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내시경을 미리 받아야 한다. 가족 환자의 발병 나이에서 10살을 뺀 나이부터 5년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아버지가 55세에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아들은 45세부터 내시경을 받는 식이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홈페이지에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병·의원을 검색해 방문하는 게 좋다. 경험이 적은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하면, 위험한 용종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내시경 시설, 의료진의 용종 발견율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을 넘는 병원만 선별해 인증하고 있다.


◇평소 지방 섭취 줄이고 활동량 늘려야
대장암 발병을 처음부터 막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고기 등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김남규 교수는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이 많이 분비되는데, 담즙이 대장에서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운동 등을 통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고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대변 속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줄면서 암 발생 위험이 떨어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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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14:30 2017/10/20 14:30

대장항문외과‧위장관외과 우선 시행 후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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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를 시행한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외과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수술 전‧후 처치나, 검사, 상처와 통증관리, 영양관리, 합병증의 조기진단 및 처치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빠르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상태 및 회복 과정에 대해 언제든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는 대장항문외과·위장관외과에서 우선 시행하며 145병동과 146병동에 입원한 환자 중 위, 대장, 직장의 암 수술 및 주요 수술 환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병동 개소식에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자는 것이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의 목적”이라며 “이번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가 잘 자리 잡아 확산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lh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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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16:31 2017/06/16 16:31
환자와 가족을 위한 간암 공개강좌

시 간 : 2017. 06. 08  (목) 14:00 ~16:10
장 소 : 연세암병원 B3 서암강당
문 의 : 02-2228-4088, 2227-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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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5:10 2017/06/05 15:10

2월2일 1회 ‘간암의 날’ 선포…‘조기진단’ 정책적 지원 촉구


“간암 고위험군은 매년 2회, 2가지 검사를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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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정한 제1회 간암의날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성진실 회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간암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암이며 간암 정복을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간암은 조기 발견으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고위험군에서 철저한 정기적 선별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1기 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2%에 이르지만 2기(36%)·3기(15%)·4기(6%)로 진행되면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전체 암 사망률 중 남성 2위, 여성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난해부터 만 40세 이상 간염, 간경화 등 간암 고위험군 대상자는 상반기 1회·하반기 1회씩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2가지 검사(간 초음파검사·혈청 알파 태아 단백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 회장은 “연 2회씩 2가지 정기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2월2일을 간암의날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암은 조기에 진단될 경우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뿐 아니라 고주파열치료, 간동맥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완치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 간암의 주요 원인은 만성 B형과 C형 간염이다. 두 질환이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나머지는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이 차지한다.

학회는 B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 C형 간염에 대한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 복부비만이나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대책, 고위험군 정기검사 꼭 받기 등을 계몽하고 간염 선별검사 등 조기진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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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13:56 2017/02/13 13:56

생존율 5%의 악질적인 췌담도암과 싸우는 명의,
췌담도외과 이우정 교수


의료기기와 손기술 넘어 마음의 솜씨로 난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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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란 소리만 들어도 사색이 되던 시절은 갔다. 이만 하면 암과 벌이는 싸움에서 차츰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아직도 전투가 치열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가 있다. 바로 췌담도암이다. 췌담도암 치료의 명장, 이우정 교수를 만나 췌담도암과 벌이는 전쟁의 최전방 사정과 그 싸움을 지휘하는 장수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본래 손재주가 좋은 집안이었다. 할머니는 바느질 솜씨 하나로 목회자였던 남편을 대신해 식구들을 먹여 살렸고, 부친은 의사이자 발명가인 동시에 바짓단부터 자동차까지 못 고치는 게 없는 기술자였다. 엔지니어의 피와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우정 교수(췌담도외과)에게 나날
이 발전해가는 의료기기는 신비의 세계였다. 복강경에 매료되었고, 원시적인 보조로봇 이솝에 빠졌으며, 본격적인 수술로봇 다빈치에 덤벼들었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쯤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차라리 공학자가 되는 편이 나을 뻔 하셨습니다.

중학생 때 이미 양변기 뚜껑을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기계를 발명해 특허를 받았을 정도니 엔지니어의 꿈이 없었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럴까도 생각했었지만, 심하게 앓으면서 병을 고쳐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아버님의 뜻도 있고 해서 결국 이 길을 택했죠. 그래도 미련이 남아 의대에 다니면서도 방학 때는 전기전자학원에 다니며 가전제품 수리를 배웠어요. 집안의 라디오, 텔레비전은 숱하게 망가뜨렸죠.

새로운 의료기기가 나올 때마다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시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군요.

접촉 불량이나 전기부품 불량으로 멈춰 선 의료기기를 간단히 손보는 정도는 할 줄 알아서 ‘기계 좀 아는’ 의사 소리를 들었죠. 그랬던 터라 복강경을 처음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어요. 의학과 공학이 합쳐진 결과물을 대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충수돌기염, 위 천공, 위암, 대장암, 췌장과 비장 질환 수술을 복강경으로 해냈습니다.
 
‘우리 병원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만한 케이스도 여럿 있었어요. 이솝이니 다빈치니 하는 로봇에 관심을 갖게 된건 저로서는 당연한 귀결이었죠. 지금도 수술로봇을 국산화하는 일에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렵고 힘들게 하는 환자가 더 또렷이 각인되게 마련입니다. 합병증이 생겨서 몹시 고통스러워하던 환자, 힘들게 투병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환자들이 많이 생각나죠.”


그렇게 첨단기기와 기술이 동원되는데도 췌담도암의 생존율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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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5년 생존율이 7퍼센트 미만이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2퍼센트 미만이라고 했던 과거에 비하면 더디긴 하지만 발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속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췌장암은 내시경으로 찾을 수 없는 건 물론이고 CT를 찍어도 잘 나타나지 않는데다 증상마저 없어서 조기 진단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25년간 수술을 해왔지만 췌장선암으로 1기에서 수술한게 5명이 안 될 정도니까요.


워낙 치료가 어렵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수술이 가능한 사람은 2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수술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도 그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췌장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사는 분이 아주 적다는 뜻입니다. 합병증도 좀 많은 게 아닙니다. 췌장암 수술은 췌장, 담도, 십이지장 이렇게 3개를 연결하게 되는데 거기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적지 않습니다. 췌장액이 주변 장기를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또 췌장을 다 떼어내면 평생 소화제를 먹고 인슐린을 맞아야 합니다. 그만큼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긴 이릅니다. 의사를 믿고 최선을 다해봐야 합니다. 마음가짐이판세를 가르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독자들을 위해 이러저러하면 병원을 찾아보라는 식의 팁을 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이란 말도 가능할 텐데,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흡연, 음주, 가족력 정도를 의심하는 수준이죠. 그래도 없던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복통, 황달, 체중 감소가 있으면 한번쯤 의심해보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건강검진 덕분에 조기 발
견이 늘고 그만큼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부 CT나 PET-CT를 통해 살펴보고 확인하는 거죠.

교수님께는 그 까다로운 수술을 견디고 살아남은 환자가 다 기적이겠습니다.

어떤 의사든 마찬가지겠지만, 환자는 다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렵고 힘들게 하는 환자가 더 또렷이 각인되게 마련입니다. 합병증이 생겨서 몹시 고통스러워하던 환자, 힘들게 투병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환자들이 많이 생각나죠. 그런 환자들을
돌볼 때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가위 눌려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희망을 말할 수 있도록 그런 케이스들을 먼저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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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남성 환자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간에, 그것도 네 군데씩이나 전이가 생겼어요. 그쯤 되면 수술 자체를 망설이게 되거든요.

수술을 하면서도 이게 과연 될까 싶었어요. 가장 큰 덩어리만 떼어내고 나머지는 고주파와 약물로 치료했어요. 다행히 지금껏 10년 넘게 잘 지내고 계세요. 담도암으로 계단 하나 오르는 데도 엉금엉금 기다시피 했는데 멀쩡해져서 12년 넘게 교장 선생님으로 봉직하며 왕성하게 일하시는 분도 있어요.
 
함께 등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분이 저보다 훨씬 잘 올라가시더군요. 이런 분들을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어려워도 가벼이 희망을 놓지 말자는 뜻입니다.

그래도 저 같으면 췌담도암처럼 힘든 분야에서 일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젊었기에 시작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남 못하는 걸 하는 자부심과 쾌감 같은 게 있었어요. 수술도 쉬 덤비지 못하는 쪽을 해보고 싶었고요. 처음에는 그게 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간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더군요. 그래서 췌장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정식 교수가 되면서 간담췌로 전공을 정했고, 미국 연수를 다녀오면서 그 가운데서도 췌장으로 범위를 좁혔죠. 힘들긴 했지만 참 좋은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나마 꿋꿋할 수 있었어요.

마음에 담아두신 은사가 계신가봅니다.

여러 분이 계시지만, 이경식 선생님께 참 많이 배웠습니다. 참 진중한 의사셨어요. 성실하고 정확하게 치료하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전임의로 그분을 모시는 동안 온갖 수술을 다 배웠습니다. 당시는 전문 분야만 보는 게 아니라 주어지는 대로 다양한 수술을 다 감당하는 게 일반적이었거든요. 선생님께 배운 대로, 저도 후배들이 수련을 받는 동안만큼은 간담췌 수술을 다 보게 합니다. 수련 기간에 다양한 공부를 하고 틀이 잡힌
뒤에 미세한 전공 분야를 선택해도 무방하거든요.


세브란스병원웹진
에디터 최종훈 | 포토그래퍼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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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10:18 2015/05/14 10:18

“연세암병원 의료진, 간경변증 조기진단법 개발”


간섬유화 스캔 방식을 활용해 기존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로는 판별하기가 어려웠던 ‘간경변증’을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가장 중요한 전단계 병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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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한광협·김승업·김미나 교수팀(이상 소화기내과)은 기존 검사로는 간경변증으로 진단되지 않은 만성 B형 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간섬유화 스캔검사’를 시행해 간 경화도를 측정·관찰한 결과, 이들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간암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이 병원에서 만성 B형 간염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고 있던 환자 중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간경변증이 확인 되지 않는 2876명을 대상으로 간 섬유화 스캔검사를 시행해 간의 경화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간 경화도 수치가 13점을 넘어서 ‘잠재적 간경변증’으로 분류되는 만성 B형 간염환자 285명을 새로 확인했다. 이는 전체 대상 환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간 경화도 수치는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설정했다.


또 이 검사에서 잠재적 간경변증으로 분류된 환자군과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2591명의 만성 B형 간염환자군을 연구팀이 평균 4년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군의 5년 간암발병률인 5.2%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적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 B형 간염환자의 간암발병률 1.8%보다 2.8배나 많은 규모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이 2876명의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 여부에 따른 간암 발병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군이 3.3배, 항바이러스제를 치료를 받지 않은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군이 4.7배로 나타나 잠재적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 B형 간염 환자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잠재적 간경변증이 간암 발병위험도를 높이는 독립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간섬유화스캔 검사는 초음파의 원리를 이용해 간의 경화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검사하여 간염 상태의 정밀한 변화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김승업 교수는 “만성 간염 환자의 30~40%가 간경변증으로 악화되고, 이 중 5% 이상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내 간암환자의 74% 이상이 B형 간염환자인 점을 고려할 때 간암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승업 교수는 이어 “동아시아 지역 간염환자 중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는 간경변증이 보이지 않는 환자들의 5년 누적 간암발생률이 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잠재적 간경변증 환자 탐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간암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기준을 재정립하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는 등 만성 간염환자의 간경병증 조기진단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간 분야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미국 간학회지(Hepatology·인용지수 11.19)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5/03/09 11:28 2015/03/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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