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딘 ‘암치료 신약’ 건강보험 적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한 환자가 응급실을 통해 급하게 입원했다. 늑막에 물이 차서 왔단다. 전이암·재발암 환자를 보는 종양내과 의사로서 늘 있는 일이라 별로 놀랄 것도 아니지만 누군지 확인한 순간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수술·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해 2008년부터 필자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였다. 완치가 어려운 전이성 유방암으로 1차 항암·표적치료 후 잘 지내다가 최근 병세가 나빠진 상태였다.


이 환자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또 다른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웠다. 그래서 필자와 환자가 상의해 찾은 것이 바로 임상시험이었다.


환자가 필요한 표적항암제가 기본적으로 투여되고 추가적인 신약의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곧 시작될 예정이니 기다리고 있었다. 표적항암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이 진행되는 바람에 환자는 늑막에 물이 차고 숨이 가빠져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괜히 임상시험을 소개해 환자를 힘들게 했나?’라는 자괴감과 미안함은 병실에서 환자와 마주하는 내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유방암은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환자처럼 전이성 유방암은 다르다. 재발·전이가 되면 완치는 어렵고 생존기간 연장과 환자 삶의 질 개선이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된다.


지난 십여 년간 탈모 등 항암제 부작용이 심했다. 이제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표적항암제가 유방암뿐 아니라 대부분의 암에서 속속 개발·승인되고 있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암환자에겐 효과는 좋고 부작용이 적은 신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는데 정작 국내에선 이런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이 늦어져 암환자가 제때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에게 제때 사용되지 못하는 암 치료제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들이다. 우리는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실비보험이 있는지, 경제적 능력이 어떠한지 가늠하거나 물어보고, 임상시험이 빨리 시작되길 기다리고, 그렇게 씨름하고 있다.


올해 건강보험 흑자가 17조원이라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환자에게 사용돼야 할 돈이 사용처를 못 찾고 쌓인 것이다. 최근 더욱 고가의 약인 면역항암제까지 개발되고 있다. 고비용으로 인해 암환자에게 이런 신약이 그림의 떡이 될까 봐 의사단체가 나서서 암 치료 보장성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건보 재정을 적자로 몰아갈 수 있는 고비용 항암제에 대해 보험 급여를 인정하는 데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선진국에선 전혀 문제 없이 사용되는 치료제를 2016년 대한민국 진료실에서는 어떻게라도 사용해 보려고 의사와 환자가 머리를 싸매고 어색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야겠다. 이제 늑막에 물이 찬 환자를 보러 가야 한다. 환자도 답답하겠지만 나도 답답하다.


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손주혁 교수
[출처: 중앙일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8/18 11:26 2016/08/18 11:26

전이성 대장암 유전자검사…효과적 치료를 위한 길잡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든지 '맞춤형'이 대세인 요즘,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도 맞춤형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암의 '개인 맞춤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자다. 암 환자들에게 있는 특정 유전자의 타입에 따라 치료제마다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를 미리 검사한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은 암 환자들의 예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이성 대장암은 '개인 맞춤형 관리'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체계화되고 있는 암 종이다. 환자의 병명이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종양으로부터 암세포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이 분석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기준이 되는 유전자가 정상형인지, 돌연변이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약제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인 '세툭시맙'은 환자들의 특정 유전자가 정상형인 경우에 반응한다. 이 유전자가 정상형인 환자들에게 '세툭시맙'을 사용하는 것은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유전자 검사를 계기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진 것으로, 이쯤 되면 유전자 검사를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내비게이터'라 부를 수도 있겠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4대 중증질환 유전자 검사 급여 확대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앞서 말한 필수적인 대장암 유전자 검사 중 하나에 추가로 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들과 유전자 검사의 보험 적용이 점점 확대되는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네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특히 전체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수술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대장암으로 진단받는다.

또한 간 등 다른 장기로까지 암이 퍼진 '원격 전이'단계에서는 환자들의 5년 상대생존율이 20%를 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전부터 좌절감을 안고 소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그러나 이제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길잡이가 되어 줄 유전자검사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의료진의 상담 아래 정밀하고 체계적인 암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016년부터 유전자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이 추가되고, 기존의 표적치료제와 유전자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약물치료 반응이 좋은 경우에는 이후 수술을 시행할 기회도 증가되기 때문에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5년 상대생존율을 높이는 희망의 길에도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효과가 예전에 비해 많이 호전되는 사례들을 직접 목도하고 있다. 앞으로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내비게이션'인 유전자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가 진화된 '맞춤형 암 치료'를 경험하길 바란다.
 
[안중배 교수(연세대 의대 연세암병원)]
[ⓒ 매일경제 & mk.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12/04 10:53 2015/12/04 10:53

[인터뷰]환자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병원 꿈꾸는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4월 14일 첫 진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이 순항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일평균 외래환자 수와 수술실적 등에서 20% 내외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1,500여명이었던 일평균 외래환자 수가 올해 2월 기준 1,800명으로 18% 늘었고, 수술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37건에서 올해 45건으로 22% 증가했다.

일평균 외래 항암약물치료센터 환자 수나 방사선치료 환자 수도 각각 29%와 15% 성장했다. 연세암병원의 두드러지는 성적은 진료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개원 1년 간 100여건에 달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이 새로 시작됐고, 전체 임상시험 수도 전년 대비 18% 늘어나는 등 연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올해 안에 전이암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이암 완치센터(가칭)와 암 환자들의 흉터 치료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흉터레이저센터도 개소할 계획이다. 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4차 암병원’을 지향하는 연세암병원. 이를 이끌고 있는 노성훈 병원장을 만나 지난 1년의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첫 진료를 시작한 지도 1년이 지났다. 감회가 어떠한가.
 
지난해 4월 30일 봉헌식을 했으니 공식개원이든 정식진료든 1년이 넘었다. 경쟁병원들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어서 병원 안팎에서도 우려가 많았다. 거기에 개원 당시 경제상황도 좋지 않았고, 곧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해 나라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었다. 연세암병원도 개원 후 6개월까지는 환자 증가 속도가 완만해 걱정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전 직원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Q. 개원 당시 ‘Back to Basic’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연세암병원의 1년에 점수를 준다면.
 
90점 이상은 주고 싶다.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은 우선 진료를 잘 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뜻이었다. 연세암병원은 최상의 진료를 위한 각종 장비와 설비 등을 도입했다. ‘갑’이던 병원이 ‘을’이 되는 의식전환이 있었던 것도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예약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은 이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는데 지난 1년 간은 연세암병원이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Q. 일평균 외래환자 수와 수술실적에서 20% 내외의 성적을 올렸다. 비결이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외적인 홍보보다는 연세암병원을 경험한 환자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 세브란스병원에는 입원한 환자, 가족, 간병인과 면회객 등 1일 5만명이 오고 간다.
 
그들이 연세암병원을 직접 경험한 게 이런 성적을 올린 밑바탕이 됐다고 본다. 최고의 진료를 받고 치료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아닐까.
 
Q. 연세암병원은 ‘환자경험’을 반영한 본격적인 병원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연세암병원에서 생각하는 ‘환자경험’이란.

환자경험은 환자의 새로운 경험을 뜻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지켜졌어야 하는 경험들인데 지금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교수 회진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정해져 있어 새벽 4시 반부터 환자의 채혈과 혈압 측정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연세암병원에서는 응급환자가 아니라면 최대한 환자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가 안정을 취하는 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며, 병원은 여기에 맞춰서 가야한다는 게 연세암병원의 환자경험이다. 교수진의 회진은 9시에도 도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의 보급으로 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여기에 병동에 주치의의 회진 시간표를 배치해 환자들이 교수의 회진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Q. 외래환자 수와 수술실적 외에도 암예방센터 이용 환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예방센터는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암예방과 암생존자에 대한 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암예방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수도 개원 당시 월 평균 30~4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20명으로 늘었다.

암생존자 클리닉은 월 70~80명이 방문했었지만 지금은 월 200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현재 암예방센터에서 운영하는 클리닉에 등록한 환자들만 총 2,500명으로 개원 당시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암예방센터의 프로그램은 실제 고위험군 환자의 암예방으로 이어진다. 고위험군에서 용종이 있으면 용종을 제거하는 등 그대로 둔다면 암으로 진행되는 환자들을 치료한다. 이러한 치료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중이며, 앞으로 4~5년 정도의 결과가 축적된다면 암예방센터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베스트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다학제 진료팀도 연세암병원의 강점이다.
 
위암, 유방암, 두경부암 등이 대표적인 다학제 진료 분야다. 이러한 분야는 4~5개 진료과가 한 곳에 모여 환자가 받은 검사를 리뷰하고 치료방법을 제안한다. 통상적으로 최소 4개과에서 최대 7개과가 모이기 때문에 환자당 20~30분을 진료하게 된다.
 
다학제 진료팀으로 의뢰되는 환자는 크게 두 트랙으로 내원하게 된다. 우선 다른 병원에서 재발암이나 전이가 발생해 온 경우가 있고 연세암병원 내원 환자 중 상태가 좋지 않아 코디네이터에 의해 의뢰되는 환자들이다.
 
인원 수가 많지 않은 병원에서는 다학제 진료가 쉽지 않다. 특히 수술이 많이 있는 외과 교수는 다학제 진료팀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만약 위암이라면 요일에 따라 다학제 진료팀에 들어가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다학제 진료팀에 들어간 외과 교수가 진료시간에 다른 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수술실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Q. 다학제 진료의 경우 수가가 책정됐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암예방 활동은 수가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학제 진료비는 지난해 8월 산정됐지만 4개과가 모이면 12만원, 5개과가 모이면 15만원이다. 4~5개 과 교수들이 모이고 간호사와 코디네이터도 협력하며 전공의까지 함께 하는데 이러한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에서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하며 최소 두 배는 인상돼야 한다.
 
암예방 활동도 마찬가지다. 질병이 발생한 다음 치료하는 것보다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예방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국가에서 얼마나 지원하고 있나. 이러한 문제를 되짚어 봐야 한다. 특히 연세암병원처럼 사립기관이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암예방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정부에서도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전이암 완치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이외에 신설을 추진하는 센터가 있나.


연세암병원은 4차 암병원을 지향한다. 전이암과 재발암, 고도진행성암은 많은 환자들이 포기하고 심지어 치료를 하는 교수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전이암 완치센터는 ‘암을 99.9% 정복하겠다’는 연세암병원 미션의 연장선에 있다. 암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 완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설령 완치가 안 되더라도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진료하고 있다.
 
암환자들이 고생하는 부분 중 또 다른 하나는 수술 후 남은 흉터다. 여성암의 경우는 유방이나 두경부, 갑상선암 수술 후에 흉터가 남고 그 부분이 당기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암환자의 생존율에만 매달렸지만 이제는 암환자의 50% 이상이 조기암환자인 시대다.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흉터레이저센터를 개소해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으로 흉터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암생존자들의 삶의 질이 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연세암병원의 목표가 궁금하다.


130년 전인 1885년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이 설립됐다. 침으로 치료를 받던 시기에 흰 가운을 입은 외국인 의사들이 병을 낫게 하던 당시의 충격은 엄청났을 것이다. 연세암병원도 그동안 환자들이 느껴보지 못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병원을 목표로 한다. 연세암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MD앤더슨 암센터, 존스홉킨스, 듀크대 등 많은 병원들을 벤치마킹했다.

바라건대 5년 뒤 다른 나라에서 암병원을 설립하려고 할 때 연세암병원을 벤치마킹하게끔 병원을 만들어 가고 싶다. 특히 시설과 장비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라 연세암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싶게끔 만들고 싶다.



글 : 청년의사 정승원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5/21 12:05 2015/05/21 12:05

대장암 완치했는데 위암이…전이 아닌 새로운 암, 환자 3%가 두 번 울었다

[노성훈 박사의 건강 비타민] 암치료 새 복병 ‘2차암’
암 생존율 늘며 2차암 증가
‘유방암 후 갑상샘암’ 가장 많아
동시에 두 가지 암 발생도 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 구로구 오모(79)씨는 2012년 4월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항문 쪽의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도권의 한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담배는 이미 40대에 끊었다. 수술이 잘됐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2013년 3월 엉뚱하게 위암 진단을 받았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5대암 무료 검진사업)에 따라 위 내시경 검사를 했다가 그런 결과가 나왔다. 그 전에 특별히 복부 위쪽에 통증·소화불량의 증상은 없었다. 그는 다행히 위암 1기여서 그해 5월 위 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정기 검사를 받는다.


오씨의 위암은 대장에서 전이된 것일까, 아니면 아예 다른 암일까. 정답은 다른 암이다. 한 장기에 암 진단과 치료를 받은 뒤 다른 데 암이 생기면 ‘2차암’이라고 한다. 처음 발생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와 구별된다. 처음에 생긴 암(A)과 그다음에 생긴 암(B)의 관계는 가령 위암 환자의 암세포(A)가 폐로 전이됐을 때 폐에 생긴 전이암(A’)의 관계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이암이냐 2차암이냐에 따라 치료법은 구별된다. 위에서 폐로 전이됐다면 위암 치료법을 적용한다. 반면 위암과 무관하게 폐에 생겼다면 ‘순수 폐암’이 돼 폐암 치료법을 쓴다. 종전에는 2차암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처음 발생한 암으로 많은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치료 성적이 좋아져 생존율이 올라갔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1993~95년 42.8%에서 2008~12년 71.5%로 상승했다. 이 덕분에 국내 암 생존자가 계속 늘어 2013년 기준으로 123만4879명이 됐다.


연세암병원이 1995~2015년 4월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7만962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3.3%인 5936명(남자 3252명, 여자 2684명)이 2차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만 해도 그해 암 환자의 1% 정도만이 2차암에 걸렸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2~3%대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1만2100명의 환자 중 2.6%인 320명에게 2차암이 발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차암 환자(5936명)가 먼저 걸린 암(1차암) 중에서는 위암이 1006명(16.9%)으로 가장 많았다. 위암이 국내 암 발생순위 2위(2012년)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대장암 775명(13.1%), 유방암 538명(9.1%), 갑상샘암 518명(8.7%), 전립샘암 295명(5%), 자궁경부암(4.8%), 간암과 폐암(4.6%) 등 순이었다.
 

1, 2차암의 쌍은 양상이 좀 다르게 나타난다. ‘유방암(1차암)+갑상샘암(2차암)’인 환자가 262명으로 가장 많다. 5936명 중 4.4%에 달한다. ‘위+대장’이 216명(3.6%), ‘위+폐’가 157명(2.6%), ‘갑상샘+유방’이 139명(2.3%), ‘대장+대장’이 139명(2.3%)이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에서 따로 발생하면 2차암으로 본다. 결장이 길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결장에서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두 암의 발생 간격은 평균 2.8년이다. 동시에 두 군데서 암이 발견된 경우가 27.9%, 1년 안에 2차암에 걸리는 경우가 20.6%다. 21.1%는 5년 후에 걸렸다. 완치(의학적으로 5년)됐다고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1차암은 60·50·70대 순으로 많이 걸린다. 반면 2차암은 60·70·50대 순이다. 2차암은 노인층이 더 많이 걸린다는 뜻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2차암에 걸릴까. 처음 발생한 암이 2차암 발병률을 높이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 위암 환자는 대장·간·췌장·유방암 등의 2차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주장이 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나온다. 2차암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에 좌우되고 잘못된 생활습관과 영양상태에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하다.


암이 치료됐다 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잘해 2차암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 및 추가 검사 등 의료진의 권고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다. 지나친 걱정도 문제지만 방심도 곤란하다. 일부 환자가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 왜 대장암이나 폐암 등 다른 부위의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불평한다. 다른 부위 검사는 2차암 예방 또는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한 검사이므로 꼭 받아야 한다.


아울러 금주·금연이나 규칙적 운동을 실천하고 올바른 영양섭취를 위한 식습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2차암의 예방법은 일반적인 암 예방법과 대부분 같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5/07 08:44 2015/05/07 08:44

연세암병원 개원 10개월만에 외래·수술 목표치 달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세암병원이 개원 10개월 만에 외래와 수술분야에서 목표치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은 29일 간담회를 통해 “개월 첫 달인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외래 환자 수는 1500여명이었으나 올해 2월 1800여명으로 18% 증가했다”며 “일일 수술실적도 같은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고 밝혔다.


또 항암약물치료환자수는 같은기간 266명에서 343명으로, 방사선치료도 236명에서 272명으로 증가했다. 노성훈 병원장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경험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해 올해 초 목표치인 20% 상승을 달성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전력을 다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시간 줄이고, 최상의 의료 제공하자 환자 마음 얻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세암병원이 개원 1년도 되지 않아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뚝심있게 3저, 3고 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은 개원당시 환자들의 통증과 대기시간, 불안감은
줄이고, 최고수준의 의료장비와 의료진, 정확한 설명 등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노성훈 병원장은 “진심은 통한다는 말처럼 정성을 다하는 자세와 마음이 전해졌고, 경험하신 환자분들이 주변에 널리 알려주신 결과”라며 “중증·고난이도 암 치료를 위해 ‘베스트팀진료’를 시행해온 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세암병원이 시행 중인 ‘베스트팀진료’는 치료성과 극대화를 위해 4개 임상과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명의 환자에 대해 검토하고 진단과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를 말한다. 때문에 환자는 연관 진료과를 찾지 않아도 가장 이상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베스트팀진료는 개원초 월 30여명의 환자를 봤지만 지금은 월 평균 13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전이암 완치센터 설치 구상, 새로운 암치료 문화 연다

연세암병원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암치료 문화를 연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전이암 완치센터’도 구상 중이다. 그동안 전이암 환자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국내 4기암 환자는 전체 암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해 적지 않은 수다.


노성훈 병원장은 “전이암완치센터의 경우 환자가 오는 순간부터 다학제 진료를 시행해 보다 정밀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이암환자들도 최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들만을 전담하는 치료기관은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설립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5/04 11:56 2015/05/04 11:56

항암화학치료는 몇 번 하나요? 그리고 얼마 간격으로 하게 되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항암화학치료는 보통 3-4주마다 반복하는데,재발 혹은 전이암에 대한 항암화학치료는 기간을 미리 정하고 하지는 않으며 대개는 지속적인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수술 전 또는 수술 후에 받는 보조 항암화학치료는 기간을 정해 놓는데, 대개 3~4회 정도를 받게 됩니다. 항암화학치료 2~3회마다 흉부 CT 등을 하여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데, 치료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치료를 중단하고, 다른 항암제로 바꿉니다.


항암제의 투여 간격은 다양하여 매일 투여하는 항암제부터 3~4주에 한번 투여하는 항암제도 있습니다. 항암제의 투여 간격이 다른 이유는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독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대개 2~4주의 항암화학치료를 한 주기로 부르며 한 주기의 항암제 스케줄을 반복 시행합니다
.

한 주기 내의 항암화학치료 스케줄도 다양하여 한 주기 중 하루에 여러 가지의 항암제를 다 맞고 다음 주기까지 항암제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 간격으로 항암제 주사를 맞고 일주일은 주사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환자의 경우에도 특정 항암제의 효과와 독성에 따라 투여 간격이나 투여 용량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적치료제 경우,대부분 먹는 항암제이며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한 지속해서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표적치료제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전신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대한폐암학회 www.lungca.or.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4/06 16:16 2015/04/06 16:16

카테고리

연세암병원 (1765)
연세암병원 소개 (977)
건강자료- 질병 (243)
건강자료-치료 (41)
환자수기,글,작품 등 (1)
질환 및 치료,기타정보 (354)
영양 (117)
운동 (23)

공지사항

달력

«   2019/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