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 복강경 수술 힘든 비뇨기과 수술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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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 수술을 받을 때 로봇수술을 제안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처음 도입된 후 현재 전국 47개 병원에 63대나 들어가 있습니다.


로봇수술인 다빈치를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은 다빈치Si 4대와 Xi 2대를 운영 중이고, 서울아산병원이 다빈치Si 2대와 Xi 1대,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 2대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남성심병원과 평촌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에 다빈치Xi를 운영 중입니다. 서울에만 29대가 몰려있는 셈입니다.


대학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앞다퉈 도입하는 이유는 뭘까요. 일단 수술을 할 때 최소한의 절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다빈치 로봇수술을 개발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침습(minimally invasive)을 통한 세밀함과 정교함"이라며 "최소침습수술은 수술부위를 최소화하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과 수술부위 이외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및 흉터의 가능성을 줄여 남은 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수술은 540도 회전하며 7자유도를 가진 로봇 팔의 손목을 활용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무리하게 손목을 비틀거나 꺾지 않아도 됩니다. 또 정밀한 로봇을 적용해 침침한 눈, 떨리는 손도 자동으로 교정할 수 있어 원활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로봇수술을 하고 있는 이강영 세브란스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도 "전립선, 심장 등 복강경수술이 힘들 경우 로봇을 통해 배나 가슴을 열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며 "로봇수술은 수술 완결성이 높으며 더 정밀하기 때문에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술암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59.5%가 로봇수술로 시행될 정도이며 자궁근종 제거 등 비뇨기과 및 산부인과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 폐암, 위암, 대장암, 신장암, 식도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에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도입 당시 총 17건에 불과했던 로봇 수술 건수는 2014년 기준으로 8840건까지 급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의료진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로봇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또 세계 로봇수술 의사를 훈련하는 DVD도 제작하고 많은 의료진이 매년 미국이나 유럽 학회에 초청받아 해외 의료진에 수술법을 지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싼 수술비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수술입니다. 이 때문에 가장 비싼 병원의 경우 로봇수술비가 1500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대부분의 병원들도 1000만원 전후 비용을 지불해야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받고 있는 병원은 8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어떤 암의 경우에는 일반 복강경이나 개복수술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방법을 택해 수술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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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0:11 2017/02/28 10:11

대장내시경 때 용종 제거하면 암 발생 66% 감소


한국인의 5대 암 검사율을 보면 대장암은 2005년 15.4%에서 2012년 25.7%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꼴찌입니다. 같은 기간 유방암(24.1→49.2%), 위암(20→43.9%), 간암(26→40.6%), 자궁경부암(21.3→36.3%)보다 증가율이 낮습니다.

대장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시경입니다.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대장내시경을 하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용종(혹)을 제거해 암 발생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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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된 1693명을 추적 조사한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보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5㎜ 이상의 용종을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10년간 대장암 발생률이 66% 감소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이 부담스럽다면 분변 잠혈검사(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를 검사)라도 받아야 합니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5.6%로 비교적 높습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암을 조기 발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암 세포가 번진 뒤 발견하면 치료에 애를 먹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여전합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이강영 교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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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 10:50 2016/12/29 10:50

국내 로봇수술 11년... 어디까지 왔나

팔 길이 길어지고 가늘어져 심장·갑상샘암 수술에도 활용
전립선암 60%가 로봇수술
건강보험 적용 안돼 비용 부담
의사 숙련도 고려해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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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병원 의료진이 위암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수술이 까다로운 전립선암 등에 로봇수술이 늘고 있으나 비용이 비싼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한림대병원 제공


2005년 국내에서 로봇을 활용한 수술을 처음 시행한 지 11년이 됐다. 로봇수술은 수술의사가 조종석에 앉아 1개의 내시경 렌즈와 3개의 로봇팔을 움직여 수술하는 것이다. 로봇은 수술의사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움직이면서 수술 부위를 자르는 등의 역할을 한다. 로봇기계를 이용한 복강경수술인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봇수술 기기와 의료진의 수술기법도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 로봇수술기기는 팔의 길이가 길어지고 굵기가 가늘어지는 등 환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로봇으로 할 수 있는 수술도 늘어 비뇨기과의 전립선암 외에 방광암 신우암뿐 아니라 심장 수술, 갑상샘암 수술, 위암 및 대장암 수술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의사가 조종 상자 들어가 영상 보며 수술
로봇수술을 위한 조종석(콘솔)은 가로 1m, 세로 1.5m, 높이 1.5m 정도의 상자 모양이다. 수술의사가 조종석에 앉아 환자 몸속에 들어간 특수렌즈를 통해 만들어지는 입체영상을 보며 수술한다. 3차원 영상이기 때문에 깊이를 느낄 수 있다. 2차원인 복강경 수술 영상과 차이가 있다. 또 10배까지 수술 부위를 확대할 수 있어 육안으로 잘 안 보이는 신경과 혈관도 잘 볼 수 있다. 로봇팔이 수술 부위에 대신 들어가기 때문에 의사의 손 떨림이 보정된다. 수술의사의 손이 10㎝ 움직이면 로봇손은 2㎝ 정도만 움직이도록 조정할 수 있어 복잡하고 세밀한 동작을 하기가 더 쉽다.


한국 의료진의 수술 기법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로봇수술은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수술에 집중됐지만 한국은 달랐다. 국내 외과의사들은 상하부 위장관, 내분비외과 등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현재는 해외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로봇수술기기를 독점 공급하는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제품개발 단계부터 한국 의료진에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신동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 겸 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기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이지만 로봇을 이용한 수술 기법은 한국이 뛰어나다”며 “각종 교과서에 한국 의사들의 논문이 인용될 정도로 로봇수술 기법은 한국의 대표적 의료콘텐츠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갑상샘암 등 효과 좋아
 로봇수술기기에서 환자 쪽에 붙어 있는 본체에는 높이 2m 정도 기둥에 4개의 팔이 연결돼 있다. 로봇손은 골반과 같이 좁은 공간 안에도 쉽게 들어가 사람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도 적다. 미세한 구조물이 촘촘히 자리 잡은 비뇨기과나 여성 생식기 질환을 다루는 산부인과, 흉터를 최소로 줄이는 게 중요한 이비인후, 갑상샘, 두경부 질환 등에서 로봇수술을 많이 활용한다.


비뇨기과는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진료과다. 국내에서 전립선암은 로봇수술 시술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군이다. 2014년 기준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59.5%가 로봇으로 이뤄졌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있어 접근이 어렵고 신경, 미세 혈관 등에 둘러싸여 기본적으로 수술이 어렵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연관 조직 손상으로 수술 중 출혈, 수술 후 요실금, 성기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로봇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와줬다. 의사가 전립선 표면 신경과 혈관을 잘 구분하고 요도 길이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신장암 수술도 마찬가지다. 로봇수술 시행률은 10.8%로 전립선암, 식도암 등과 함께 로봇수술 수요가 높은 편이다. 복강경을 이용하면 신장을 통째로 떼어내는 절제술을 해야 하지만 로봇을 사용하면 부분 절제술이 가능해 신장을 살릴 수 있다. 절제술을 한 뒤 남은 한쪽 신장에 의존해 생활하면 신장에 부담이 커져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신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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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수술로 전환하는 일 적어 갑상샘암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면 목 주변에 큰 상처가 생겨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지만 로봇수술은 상처 크기가 매우 작다. 상처가 작다는 이점 때문에 갑상샘암 외에도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암 수술에 로봇이 많이 쓰인다.


직장암도 로봇수술 활용도가 높은 질환군이다. 직장은 골반뼈에 둘러싸여 있어 기존 수술법으로는 시야가 확보되기 어렵다. 수술할 때 전립선과 방광 신경이 손상되는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로봇으로 직장암 수술을 하면 수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부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김선한 고려대안암병원 외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암 4기 미만 직장암 환자 73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로봇수술로 직장암을 치료한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더욱 높았다.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전립선, 심장 수술, 흉강 내 식도암 수술 등은 복강경수술 기구의 제한 때문에 배나 가슴을 열고 수술해야 했지만 로봇이 도입되면서 열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게 됐다”며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은 로봇수술을 했더니 수술 결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수술은 복강경수술을 하다가 진행이 안돼 개복으로 전환하기도 한다”며 “로봇으로 하면 수술 완결성이 높아 전환율이 낮다”고 덧붙였다.


단점은 복강경보다 비싼 비용
로봇수술은 환자 부담뿐 아니라 의사의 불편도 줄여줄 수 있다.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신체 피로도가 적다. 개복수술, 복강경수술은 장시간 일어선 채로 수술 기구를 오래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과 허리 등에 부담이 크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콘솔에 앉아 손으로 조정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집도의가 한결 편하다. 수술 시 집중력이 좋아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점은 지나치게 비싼 비용이다. 로봇수술 장비가 평균 30억원에 달하는 고가이고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든다. 연평균 유지보수 비용은 2억~2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진다. 건강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500만~2000만원 정도의 수술비용을 모두 환자가 내야 한다. 개복수술보다 5배 이상 비싸다.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높지 않은 의료진에 수술받으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높다. 따라서 의료진의 숙련도, 다른 수술법과 비교했을 때의 이점 등을 고려해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도움말 :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신동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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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15:40 2016/09/02 15:40

전통한국식, 대장암 예방하는 이유

대장암 환자 등 2800여명 조사 / 전통한국식의 쌀·콩·버섯·해초
대변으로 빨리 배출돼 독성 적어 / 굽고 튀기는 방식, 발암물질 생성
  
최근 전통한국식 식단이 대장암 위험을 65% 낮춘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전통한국식의 건강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는 대장암 예방 식품으로 녹색채소, 콩, 생선 등이 각각 언급됐고, 대장암을 유발하는 식품은 붉은 육류, 가공육, 탄 음식 같은 각각의 식품이 지목됐다. 그러나 이처럼 '식단' 전체가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는 처음이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박사팀은 지난달 의학저널 메디신(Medicine)에 '한국인의 식이패턴과 대장암 위험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받은 2769명을 대장암 환자군(923명)과 대조군(1846명)으로 나누고 총 106개의 식품 중 어떤 식품을 주로 먹는지 알아보는 식품빈도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설문 참가자들이 선택한 식품들을 '전통한국식'과 '서구식'으로 다시 분류했다. 그 결과 대장암 환자 그룹은 44.2%가 서구식을 많이 섭취했고, 전통한국식은 18.2%밖에 섭취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은 서구식은 17.2%, 전통한국식 64%를 섭취했다.

김정선 박사는 "식단에 따른 환자군과 대조군의 대장암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전통한국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65% 낮추는 반면 서구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235% 높였다"고 말했다. 전통한국식이 대장암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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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국식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첫번째 이유는 대장 내 독성물질을 덜 만들기 때문이다. 대장은 위·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을 3~4일동안 보관하면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만들어 대변으로 배출한다. 대장 내 음식물찌꺼기가 많은 양, 오랜 시간 머물면서 대장 세균에 의한 독성대사산물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전통한국식을 구성하는▲곡물류(쌀, 현미, 보리, 기장, 수수) ▲콩류(두부, 완두콩, 검은콩) ▲녹황색 채소류(당근, 시금치, 상추, 부추, 브로콜리, 토마토, 파, 호박, 양상추, 마늘, 무, 생강, 셀러리, 콩나물, 양파, 오이, 고추) ▲버섯류(느타리버섯, 송이버섯) ▲가금류(닭, 오리) ▲생선류(고등어, 꽁치, 참치, 갈치, 넙치, 명태, 조기, 멸치) ▲해초류(김, 다시마, 미역) ▲장류(간장, 고추장, 된장, 김치 등) 등은 섬유질이 풍부해 음식물 찌꺼기 대장 내에서 빨리 배출돼 독성대사산물을 덜 만든다.


또한 채소와 곡물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A·C·E, 폴리페놀, 라이코펜, 셀레늄, 클로로필(엽록소) 등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어 암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정순섭 교수는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으면 대장 내 음식물 찌꺼기가 오래 머무른다"며 "전통한국식은 대부분 지방 함량이 적은 식품들이기 때문에 대장 운동이 원활해져 배변이 빨리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두번째 이유는 불에 직접 닿지 않는 조리 방법 때문이다. 전통한국식 식단을 구성하는 음식들은 주로 삶고, 무치고, 끓이거나 아예 생(生)으로 먹는다. 이 과정은 불을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갖고 있는 영양소를 가장 적게 파괴한다. 반면에 서구식 식단에 올라오는 음식들은 주로 기름에 굽고 튀기고 볶다 보니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는 건 물론이고, 이 과정에서 벤조피렌과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수)같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강영 교수는 "이런 발암물질이 대장 내 축적돼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는 "전통한국식 음식들은 대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분해가 쉬운 식품으로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과정도 영양소를 가장 덜 파괴하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이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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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10:30 2016/07/07 10:30

생존율 높아진 ‘전이성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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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모(57)씨는 얼마 전 병원에 왔을 때 “대변에 피가 자주 섞여 나온다”고 호소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받게 했다. 지난주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실로 들어섰다.

그에게 “암입니다”라고 진단 결과를 알려줬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환자와 보호자에게 검사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몇 기(期)입니까.” 김씨가 물었다. 다른 환자와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순간이 암 전문 의사에게 가장 힘들다. 15년 이상 암 환자를 봐 왔지만 언제나 그렇다. 아마도 나름대로 암의 진행 상태를 가늠하고 향후 투병 계획을 짐작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암의 병기(病期)는 1~4기 분류법이 가장 흔하다. 대장암의 암세포는 대장 안쪽 벽(내벽)부터 파고든다. 1기는 대장의 점막층과 점막하층, 근육층에 침범한 경우다. 근육층을 넘어 장막까지 침범한 경우는 2기라고 말한다.

3기는 내벽 침범 정도와 관계없이 대장 주변 림프절로 퍼진 경우다. 림프절은 전신에 퍼져 있는 면역기관 중 면역세포가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4기는 암 세포가 대장을 벗어나 다른 장기로 번진 경우를 말한다. ‘국한-국소-원격’ 3단계 분류법도 있다. 국한은 1~2기, 국소는 3기, 원격은 4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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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자들은 4기라고 하면 크게 낙담한다. ‘4기=말기’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병기 분류에서 말기는 없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서 말기환자는 회복 가능성이 없고 증상이 악화돼 담당의사 1인과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으로부터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로 규정된다.


굳이 설명하자면 모든 치료를 했는데도 더 이상 반응이 없고 암이 악화돼 현대의학으론 치료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4기와 완전히 다르다.


암 종류에 따라 전이가 잘되는 장기(臟器)가 있다. 대장암은 간이나 폐로 많이 전이된다. 간 전이가 4기 환자의 40%, 폐 전이가 15%다. 이 밖에 복막(12~28%), 뼈(1~16%), 부신(4~14%), 난소(1~18%) 등에도 전이된다. 뼈·부신·난소에 대장암이 전이되면 이미 간과 폐에도 퍼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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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가 높을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지만 4기 암도 완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 비율도 점점 올라간다. 2000~2010년 연세암병원을 찾은 대장암 4기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25.7%다.


1기(89.7%), 2기(76.5%), 3기(56.8%)보다는 낮지만 4명 중 1명이 10년 이상 생존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암등록통계(2013년)에 따르면 원격 전이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9%다.


그런데도 상당수는 ‘희망이 없는 상태’로 받아들이고 일부는 치료를 포기한다. 2010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강모(47·부산시)씨는 수술 전 검사에서 간의 여섯 군데에 암이 전이된 4기 환자로 나타났다. 병세를 자세히 설명하고 “항암치료 후 수술을 하자”고 제시했으나 환자가 거부했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의 형이 나서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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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환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연락을 끊었다. 그러다 4개월쯤 지나 초췌해진 얼굴로 병원에 나타났다. 그는 “자연 치유를 하려고 산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암이 너무 많이 진행돼 치료가 불가능했다. 결국 3개월 뒤 숨졌다.

 
4기 치료는 다른 장기로 퍼진 암을 얼마나 잘 치료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종전에는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치료가 쉽지 않았다. 간에 전이된 암은 간암이 아니라 대장암이다. 순수 간암 치료법과 많이 다르다.


간과 대장의 암 부위를 완전히 절제하고 항암약물 치료를 한다. 항암치료 후 수술하기도 한다. 수술기법도 매우 정교해졌다. 이런 식으로 치료법이 발전하고 신약이 나오면서 대장암 4기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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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4기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3%포인트 향상됐다. 외국 연구자료를 종합하면 간으로 전이된 4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21~73%, 폐 전이는 32~67%, 복막 전이는 22~50%다. 국내 대형 병원 자료를 보면 간에만 전이된 대장암 4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 이상인 경우가 많다. 폐 전이도 마찬가지다.


이모(46·여·전업주부·서울 강남구)씨는 2011년 간의 10군데에 암이 전이된,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석 달간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항암치료를 받은 뒤 대장과 간을 부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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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차 간 부분절제 수술을 받았다. 다시 석 달 항암치료를 받았고 현재 별문제 없이 살고 있다. 대장이나 다른 장기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고 있다. 곧 ‘치료 마무리 후 5년’이 지나면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게 된다.


이처럼 4기 대장암 치료 가능성은 현재도 있고,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다.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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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0:55 2016/03/04 10:55

대장내시경 때 용종 제거하면 암 발생 66% 감소...예방효과 크다


[이강영의 건강 비타민] 암의 원인은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나와 있다. 간암은 B·C형 간염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 원인이다. 두 암은 예방백신이 나오고 위생·영양 상태가 개선되면서 점차 줄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2013년 자궁경부암이 연 평균 3.7% 줄었다. 가장 감소 비율이 높다. 간암(남성 2.3%, 여성 1.8%)도 감소폭이 큰 편이다.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게 돼 더 줄어들게 된다.

한국인이 셋째로 많이 걸리는 대장암이 이렇게 될 수 없을까.

99~2013년 남성은 연평균 5%, 여성은 3.7% 증가했다. 갑상샘암-전립샘암-유방암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계속 증가하다가 2013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장암이 감소로 돌아섰는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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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 선진국은 대장암이 줄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호주의 합동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영국의학저널에 유럽 34개국의 대장암 사망률 변화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1년 유럽 34개국 남성의 대장암 사망률은 89년에 비해 6% 증가했지만 여성은 14.7% 줄었다. 오스트리아·스위스·독일·영국·벨기에·체코 등 북유럽과 서유럽만 놓고 보면 남성은 25%, 여성은 30% 감소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의 대장암 사망률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인종과 식습관이 비슷한데도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연구팀은 네 가지 이유를 꼽았다.
▶대장암에 대한 인식
▶음주·흡연 등 위험 요인
▶정기 검진
▶진단·치료 기술이다.

이 중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이다.

한국인의 5대 암 검사율을 보면 대장암은 2005년 15.4%에서 2012년 25.7%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꼴찌다. 같은 기간 유방암(24.1→49.2%), 위암(20→43.9%), 간암(26→40.6%), 자궁경부암(21.3→36.3%)보다 증가율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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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시경이다.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대장내시경을 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용종(혹)을 제거해 암 발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된 1693명을 추적 조사한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보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5㎜ 이상의 용종을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10년간 대장암 발생률이 66% 감소했다. 대장내시경이 부담스럽다면 분변 잠혈검사(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를 검사)라도 받아야 한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5.6%로 비교적 높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암을 조기 발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 세포가 번진 뒤 발견하면 치료에 애를 먹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여전하다.

대장암도 원인(용종)과 해결책(대장내시경)이 분명히 있다. 대장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작은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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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5:16 2016/01/18 15:16

햄·과음 밀어내고 야채·계단 당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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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암연구소가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직장암 발생이 높아진다고 경고함에 따라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50대 이상의 경우 5년마다 주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 의료진이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 내시경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와 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보고서를 내놓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암연구소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직장암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발표해 직장암과 대장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장은 크게 지장과 결장으로 나뉜다. 직장은 대장의 맨 끝 부위로 항문과 연결돼 있다. 직장을 제외한 대장의 모든 부위는 결장이다. 결장은 전체 대장(약 150㎝)의 90%(약 135㎝)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결장암과 직장암의 발생 비율이 비슷했으나 점점 결장암 발생이 많아지는 추세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1991년부터 2014년까지 대장암 수술 환자 1만1,500여명을 분석한 결과 1995년까지는 결장암과 직장암 환자 비율이 1대1로 나타났으나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결장암 비율이 62%까지 올라갔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지난 10년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채식 위주의 우리 밥상이 고지방, 고단백, 섬유질이 적은 음식들로 바뀌면서 대장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고지방·고단백 식습관 서구화 탓 대장암 발병률 10년새 2배 증가
WHO '가공육 및 육류 섭취 경고' 이제와서 과민반응할 필요 없어
50세부터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 마늘·과일·어류 등 식단 균형 맞추고
아침식사 후 배변 습관 들이면 좋아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운동도 도움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암연구소 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육류 섭취를 과도하지 않게 하고 신선한 채소 섭취를 늘리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상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육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의 상관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져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1999년 인구 10만명당 21.2명에게서 발생한 대장암이 2012년 38.6명으로 연평균 5.8%씩 증가했으며 이는 육류 소비량 증가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붉은 육류에 들어있는 햄철(heme iron)이 과도할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함께 한국인의 적정한 육류 섭취량에 대한 연구와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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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전 단계인 대장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되는 점을 고려해 50세부터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고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5년 주기로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가족력이 있고 과음과 흡연을 하는 대장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자주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깊은 용종을 떼어냈거나 대장암 가족력, 또 대장암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고위험군에 속한다.


무엇보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올바른 배변습관이 필수다. 세계암연구재단이 발표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품은 소·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와 육가공품, 음주, 비만, 철분, 치즈, 설탕, 동물성 지방 등이다. 반면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식품으로는 각종 식이 섬유소와 마늘, 칼슘, 과일, 어류, 채소 등이고 엽산과 셀레늄, 비타민 D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대변을 참는 등 사소한 습관들이 무서운 대장암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우리 몸은 아침 식사 후 가장 강하게 배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아침 식사도 거르기 일쑤인 판국에 아침 식사 후 배변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빠서 아침 배변 욕구를 꾹꾹 억누르는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가능하면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통해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배변을 하는 것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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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변기에 오래 앉아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며 큰일을 보는 것도 대장암 발생을 높일 수 있는 잘못된 습관"이라며 "배변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음주와 흡연도 대장암 발생 확률을 20~30%가량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최근 18만명의 건강한 성인 남성을 1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27% 높았고 흡연 기간이 50년 이상일 때는 위험도가 38%나 높았다. 지나친 음주는 대장 점막을 자극하고 손상시키며 대장 세포의 비정상 분화를 유도한다.
 
암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주 1병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무려 14배나 높았다.


이 교수는 "세계암연구재단과 미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운동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며 고기와 육가공품, 음주, 비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운동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평소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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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11:34 2015/11/06 11:34

[이강영의 건강 비타민]
대장암 유전자 가졌다면 50세 전 암 확률 90% … 10대부터 검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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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시행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만 50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받도록 돼 있다. 정상적일 때는 50대부터 받는 게 맞지만 20대에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르면 10대에 받아야 한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줄여서 가족성 용종증 환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용종은 대장에 혹처럼 튀어나온 융기물(폴립)을 말한다.
 

박모(24·서울 송파구)씨는 지난해 2월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 수백 개가 발견됐다. 이후 1년6개월 정도 추적 관찰하다가 올 8월 대장을 전부 잘라내고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았다. 미국 배우 앤젤리나 졸리처럼 암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박씨의 아버지·남동생·여동생도 예전에 수백 개의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다.


가족성 용종증은 대표적인 유전성 대장암이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10대 초반 전후에 용종이 발생하기 시작해 수백 개의 선종성 용종이 발생한다. 용종 중 30~50%는 암으로 발전하는 ‘선종’이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30대 이하는 약 3.4%지만 35세 이하의 34.7%가 가족성 용종증 같은 유전성 대장암 환자(미국 국가암연구소 조사)다. 이런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21세가 될 때까지 치료를 받지 않으면 7%가 대장암에 걸린다. 50세까지 치료받지 않으면 90%가 걸린다. 이들이 대장암 진단을 받는 평균 나이는 약 39세다.


가족성 용종증 환자는 수술로 대장을 전부 또는 일부 절제해 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최모(29·대전 유성구)씨의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가족성 용종증을 갖고 있었다. ‘병원에 가봐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다 2013년 7월 설사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 이때는 이미 직장에 암이 발생해 복막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8차례의 항암치료 후 지난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그 후 다시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만약 본인이 가족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 중 이런 환자가 있다면 1~2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대장 외 다른 장기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20세부터 갑상샘 초음파,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녀들도 대장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면 10~12세부터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족성 용종증과 같은 유전성 대장암은 철저한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암까지 가는 것을 막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발병률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조부모·부모·자녀 중 대장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 2명이 대장암이면 3~4배 정도 높다.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는 없지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면 대장암 발병률이 2배 높다. 여기에 해당한다면 대장 내시경 횟수와 시기를 정상적 조기 검진(50세 이상, 5~10년 주기)보다 앞당겨야 한다. 검진 시작 시기는 환자가 암이 발생한 나이에서 10살을 뺀다. 아버지가 50세에 대장암이 발병했다면 자식은 늦어도 4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일반인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이 나오고 크기가 1㎝ 미만이라면 절제 후 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선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다발성인 경우 절제하되 1년 뒤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면 일반인처럼 검진을 받으면 된다.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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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0:09 2015/10/02 10:09

고기 많이 먹으면 대장암 걸린다? 더 위험한 건 술
[이강영의 건강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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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최모(52)씨는 2012년 대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증상으로 검진을 받았다. 대장암이었다. 그는 수술 뒤 정기검진 때 늘 혼자 왔는데 지난 6월 초에는 평소와 다르게 부인이 동행했다. 그의 부인은 심각한 표정으로 “남편이 수술 후 3년이 지나면서 고기를 즐기는 예전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어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상담을 청했다. 최씨의 부인처럼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과연 그럴까.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과 대장암 환자가 함께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평균 42.7㎏으로 2010년(38.8㎏)에 비해 10% 늘었다. 1990년(19.9㎏)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됐다. 대장암 환자 수도 2012년 2만8988명으로 2010년(2만6508명)에 비해 9.4% 늘었으며 2000년(1만356명)보다는 2.8배로 증가했다.


육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많이 이뤄졌다. 2004년 미국 간호사건강연구회는 육류 섭취가 대장암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나 육류 섭취량이 는다고 해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2007년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협회의 연구에서는 육류 섭취량이 많은 집단이 적은 집단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들을 종합해볼 때 육류 섭취가 대장암을 증가시킨다, 또는 아니다로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2004년 미국 역학저널에는 육류 섭취가 대장암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경향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만약 육류 섭취가 대장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면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이 한국인(117g)보다 훨씬 많은 미국인(322g)이 대장암 발생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연령 표준화 통계)을 보면 남성(한국 50.0명, 미국 28.5명)과 여성(한국 26.8명, 미국 22.0명) 모두 한국이 미국보다 높았다. 대장암 발병에 육류 섭취뿐 아니라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술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확실히 증가한다. 2011년 국제 종양학회 논문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가량 높았다. 마시는 술의 종류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술 소비량이 증가하면 대장암 위험도 비례해 커진다.
한국인의 암 증가율에서 대장암이 상위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 소비량 증가, 운동량 감소(비만), 인구 고령화, 육류 섭취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마다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고기에 숯불이 직접 닿도록 조리하면 벤조피렌·헤테로사이클릭아민 등 발암물질이 생성되며 이것이 위산·담즙산 등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성을 띨 수 있다는 점은 알아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 불로 직접 굽는 방식은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먹는 양을 줄이자. 그리고 대장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절주(節酒)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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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09:47 2015/08/07 09:47

"몸에 만져지는 멍울, 한 달 새 2배 커지면 癌 의심"

림프절 커진 '림프절비대' 대부분 면역력 회복되면 저절로 없어져
팔·다리·배 멍울, 양성이 많아
갑상선 종양, 양성이 더 빨리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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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4·서울 서초구)씨는 20대 초반부터 유두 아래에 새끼 손톱만 한 크기의 멍울이 있었다. 오랜 시간 크기도 그대로고 통증도 없어, 별다른 병을 의심하지 않았다. 최근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유방암일 수도 있다며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김씨는 두려움에 병원을 찾았지만, 초음파 검사 결과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의사는 "유방암으로 생긴 멍울은 크기가 갈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몸에 멍울(혹)이 있으면 암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대다수는 암이 아니다. 몸의 면역 기관인 림프절(세균을 죽이는 림프액이 흐르는 관들이 연결되는 곳)이 일시적으로 커진 것이거나, 지방·신경 세포 등이 과도하게 증식해 덩어리를 만든 양성 종양인 경우가 훨씬 많다.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 김정숙 센터장은 "몸에 생긴 멍울이 한두 달 내 줄어들거나, 커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손으로 만져 느껴질 정도로 빨리 크기가 불어날 때 암을 의심해보라"고 말했다.


◇멍울, 빨리 커질 때 암 의심

몸에 생기는 멍울은 대개 세 가지로 분류한다. 세균에 감염되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림프절이 커지는 '림프절비대'이거나,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뭉쳐있는 종양 중 '양성(良性) 종양', 혹은 '악성(惡性) 종양(암)'〈그래픽〉이다. 양성 종양은 몸에 원래 있던 세포가, 악성 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해 생긴다.


림프절비대는 몸의 면역력이 회복되면1~2개월 내에 거의 사라진다. 양성 종양은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지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성장이 더디고 일정한 크기 이상 자라지 않으며, 다른 조직을 침범하지도 않는다. 반면 악성 종양은 크기가 눈에 띄게 빨리 커진다. 김정숙 센터장은 "악성 종양은 평균적으로 4~8개월 사이에 2배로 커지고, 빠르면 한 달 새 2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위 조직을 잘 파고들기 때문에, 혈관이나 림프관에 들어가 온몸을 돌며 암이 전이(轉移)된다.


◇부위별 잘 생기는 멍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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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부위별로 잘 생기는 멍울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목=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인 경우가 가장 많다. 목에 림프절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귀 밑부터 쇄골로 내려오는 부위에 잘 생긴다. 림프절비대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돌처럼 단단하면 전이성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목 앞쪽 중앙 부근에 멍울이 잡히는 것은 갑상선 양성 종양이거나 갑상선암이다.

그런데,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은 예외적으로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빨리 자라며 크기도 크다. 김 센터장은 "손에 잡힐 정도로 큰 갑상선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암도 크기는 계속 커지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가슴
=가슴에 생긴 멍울이 크기가 자라지 않고 유지되면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확률이 크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은영 교수는 "섬유선종은 여성의 20~30%가 겪을 정도로 적지 않다"며 "특히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20~30대 여성에게 양성 종양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6개월 내 멍울이 안 커지면 대부분 암이 아니다"라며 "2년까지 그대로면 99%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기가 계속 자라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의 유무만으로는 암을 확인할 수 없다.


▷배·등·팔·다리
=양성 종양의 일종인 지방종, 섬유종, 신경종 등이 대부분이다. 각각은 몸속의 지방세포, 섬유세포, 신경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덩어리를 만든 것으로,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배·등·팔·다리에 만져지는 멍울이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생기면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얼굴·머리·귀 주변
=표피낭종이 잘 생긴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고, 그 안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단단해지는 종양이다. 피지선(기름샘)이 많은 머리, 얼굴, 귀 주변에 잘 생긴다.


◇양성 종양, 치료 필수 아니야

악성 종양은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 반면 양성 종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브란스병원 외과 이강영 교수는 "양성 종양은 크기가 너무 커져 피부가 당겨 불편하거나, 미용상 보기 안 좋을 때 수술로 제거한다"고 말했다.
 
림프절비대는 저절로 낫기 때문에 따로 치료하지 않고, 통증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 주머니를 제거하는 시술을 해야만 완전히 사라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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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09:57 2015/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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