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 함께 쓴 암 치료기
아브락산·젬시타빈 병행요법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
한국인 생존기간 4.8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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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적극적인 항암 치료로 암의 진행을 늦추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연세암병원 최혜진 교수와 환자가 대화하는 모습.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악성이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항암제·방사선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아 생존율이 10.8%에 그친다. 췌장암 환자는 ‘걸리면 죽는다’ ‘수술해도 오래 못 산다’는 소리에 겁먹고 치료를 포기한다. 그러나 최근에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돼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11월은 세계 췌장암의 달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와 4기 췌장암 환자가 들려주는 치료 과정 속에서 췌장암 극복 의지와 희망을 엿본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는 “췌장암은 지난 30년 동안 치료 성과 면에서 발전이 없는 암으로 각인됐다”며 “‘걸리면 죽는 암’이란 인식 탓에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환자가 꽤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수술해도 재발률 높은 췌장암
췌장은 복부에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배 속 깊숙이 위치해 있다. 주변에 위·십이지장·담관 등 중요한 장기와 혈관이 밀접해 있다. 이런 특성 탓에 증상이 있어도 주변 다른 장기
의 이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복부 초음파검사를 해도 췌장은 잘 관찰되지 않는다. 초기에 자각할 만한 증상조차 없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다 췌장암이 악화하면서 복통, 체중 감소와 함께 황달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된다.


췌장암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이다. 췌장암은 초기(1~2기)일 때 수술을 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어려워 환자 10명 중 1~2명만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하더라도 2년 내 50% 이상이 재발한다. 최 교수는 “항암 치료는 수술 후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데다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며 “췌장암 치료에서 항암 치료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치료제가 드문 편이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젬시타빈(성분명)이 기본 항암 치료제 역할을 했으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브락산(성분명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젬시타빈 병용요법의 효과가 입증돼 전이성 췌장암의 표준치료로 활용된다. 서씨 역시 1년째 아브락산·젬시타빈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젬시타빈은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아브락산은 인체 단백질인 알부민을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에 결합시킨 것이다. 기존의 파클리탁셀에 비해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대신 암세포에는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항암 치료로 삶의 질 향상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아브락산·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 기간(중앙값)은 8.7개월이다. 젬시타빈 단독요법(6.6개월) 대비 전체 생존 기간이 2.1개월 길다. 한국인 대
상 임상시험에서는 병용요법의 생존 기간이 11.4개월이었다. 최 교수는 “병용요법으로 항암 치료 중인 서씨는 현재 암의 크기가 절반 이상 줄어든 ‘부분 관해’ 상태까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악화 속도가 빠르고 암 자체가 복수·통증 같은 증상을 유발해 환자의 고통이 심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공포감을 갖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한다.
최 교수는 “항암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적극적인 항암 치료로 암의 크기를 조절하고 진행을 늦추면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서씨 역시 의료진을 믿고 따르라고 당부한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가족과 외식하고 산책을 하는 게 삶의 낙”이라며 “항암 치료로 암이 번지는 걸 막으면서 지금처럼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췌장암 최신·최적 치료법 담은 가이드북 발간"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이다. 환자는 치료 중에도 불안·우울 같은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이 주원인이다. 췌장암 치료 전문가들이 올
바른 질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환자용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Q : 가이드북을 발간하기로 한 계기는.
A : “췌장암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방식에 관심을 두는 환자가 많다. ‘지피지기백전불태’라고 했다. 췌장암이 어떤
병인지, 적절한 치료법이 뭔지 환자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담췌암분과위원회는 췌장암 치료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가이드북 제작·배포의 필요성을 느꼈다. 조만간 검수를 끝내고 주요 병원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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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박준오 간담췌암분과위원장

Q :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 이유는 뭔가.
A :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은 항암 치료를 받는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치료하지 않으면 3~4개월밖에 살지 못하는데, 항암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향상된다. 생존 기간(중앙

값)이 1990년대 출시된 젬시타빈은 6~7개월, 2000년대 초반에 개발된 아브락산·젬시타빈 병용요법은 10~12개월이다.


30~40년 동안 전이성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제 수술한 췌장암 환자는 3년까지도 생존한다. 통증 조절이나 영양 관리 같은 보존적 치료 역시 예전보다

활발해 항암제 부작용과 합병증 관리가 잘 된다.”


Q : 가이드북에서 주목할 내용이 있나.
A :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등 질환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히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실었다. 관심이 많은 임상

시험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환자가 가이드북을 최신·최적의 치료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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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14:45 2018/12/04 14:45
제14회 대장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건강강좌

일시 : 2018년 9월 6일 (목요일) 12:30 ~ 16:00
장소 : 본관 6층 은명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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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10:50 2018/08/30 10:50

이차암 예방하는 건강 습관
간접 흡연·약한 술도 피해야 
직장 복귀는 수술 3개월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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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경험자 1만 4832명을 조사한 결과 24.5%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 치료도 중요하지만 과거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이차암 발병 위험을 낮추기 어렵다. 사진=pixabay
  
암 진단을 받으면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돌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권하는 술잔을 거부하고 담배를 끊는가 하면 귀찮아서 쳐다보지도 않았던 운동기구를 사용해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미 암 진단을 받기는 했지만 건강습관 관리를 실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의지가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치료를 마치면 몸에 좋지 않은 행동을 다시 시작하곤 합니다.
  
26일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된 원자력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암 경험자의 식습관’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를 마친 암 경험자 1만 4832명을 조사한 결과 24.5%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흡연은 잘 아시다시피 암의 재발과 다른 부위에 생기는 ‘이차암’ 위험을 높입니다. 마찬가지로 몸에 해로운 음주율은 70.7%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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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교수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 환자조차 음주 포기를 힘들어한다”면서 “‘하루에 맥주 1잔, 와인 1잔은 괜찮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환자가 정말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계에 따르면 하루 1~2잔의 음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매일 소주 1병씩 마시면서 흡연까지 하면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위험이 50배 이상 치솟는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작은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 작은 습관이 암을 키운다”며 “‘술이 술을 마신다’는 얘기가 있듯이 중간에 멈출 자신이 없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주 1병 마시면 암 위험 50배
‘한 잔만’이라는 생각은 단칼에 끊어야 합니다. 심지어 약한 술이나 강한 술 모두 한 잔에 들어 있는 알코올양은 똑같습니다. 대부분의 술잔이 비슷한 양의 알코올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조 교수는 “20도 소주 1잔(50㏄)과 5도 맥주 1잔(200㏄)에는 동일하게 10g의 알코올이 있다”며 “약한 술로 바꿨으니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정부가 제정한 ‘국민 암 예방 수칙’에는 간접흡연도 피하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조 교수는 “‘이왕 암이 생겼는데 담배를 끊는다고 암이 좋아지겠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7년 이상 일찍 사망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암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1~2개월까지는 집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직장 복귀 시점은 수술 후 2~3개월 뒤가 적당하며 가벼운 업무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수 이식을 받았다면 복귀 시점은 6개월 뒤가 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점심식사와 회식입니다. 조 교수는 “가급적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거나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무리한 술 권하기에 지친다면 차라리 “암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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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치료가 끝난 뒤 첫 1년 동안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고용량의 화학항암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는 장기간 피로를 호소합니다. 조 교수는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중간중간 30분 이하의 낮잠과 휴식을 취하면 된다”며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나중에 하도록 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피곤한 느낌이 점점 심해져 잠을 자고 난 뒤에도 피곤하거나 어지럽고 걷기가 힘들 정도로 무기력할 때는 빈혈, 수면장애, 간기능 저하 등의 특정 원인이 있는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운동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 교수는 “가능하면 걷기처럼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기운이 없다거나 피로해서 오랫동안 누워 지내면 관절이 경직되고 근육이 약화하기 때문에 정 움직이기 어렵다면 자세라도 자주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운동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퇴원 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 ‘워밍업 운동’도 필수입니다. 팔을 위로 올리면서 숨을 들이 마시고 팔을 내리면서 숨을 내쉬는 ‘숨쉬기 운동’, 한 걸음 나간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종아리 스트레칭’, 5~7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혼동하기 쉬운 것은 많이 먹는 것과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흔히 좋은 음식을 잘 먹으면 건강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먹는 것과 균형 잡힌 식사는 분명히 다르다”며 “채식만 한다거나 유기농 식품만 고집한다고 암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노 병원장은 “식품은 그 자체가 보약이 아니라 적절한 조화를 이뤄 제대로 먹어야 항암제이자 보약이 된다”며 “또 고단백, 고열량 식사에 집중하기보다 알맞은 열량과 다양한 식품을 먹어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체 불명의 건강식품을 과하게 섭취하면 배가 불러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섭취 전 5초만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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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16:19 2018/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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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성패는 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망률이 높은 암일수록 그렇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폐암이 대표적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폐암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표적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최근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바뀌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특히 ‘쓸 약이 없던’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는 희망으로 불린다. 

지난해 이맘때쯤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촉구 운동이다. 면역항암제 약제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달라는 요구였다.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약값은 암 환자가 감당하기 버거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선 집회와 기자회견에 나섰고, 온라인에선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환자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8월부터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 것이다.
  
사망 위험 절반으로 감소
환자들이 당시 거리로 나선 이유는 단순하다. 면역항암제의 약효 때문이다. 더 이상 듣지 않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다. 사실 지난해 서명운동 당시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허가사항(적응증) 외 사용(오프라벨 처방)을 원했을 정도다.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많다. 임상 연구결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첫 치료 시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전체 생존 기간이 30개월이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했을 때(14.2개월)보다 100% 이상 연장된 것이다. 특히 2016년 11월 권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환자는 항암화학요법(화학항암제)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암이 진행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50%, 사망 위험은 40% 감소했다.


사실 폐암의 경우 효과적인 표적항암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EGFR 유전자 변이나 ALK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적이어서 이들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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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가 표적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작용 원리 때문이다. 우선 1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화학항암제는 정상 세포보다 분화 속도가 빠른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타깃이다. 하지만 분화 속도가 빠른 정상 세포도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구토, 탈모,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과 합병증이 심했다. 심한 부작용 때문에 폐암 환자의 경우 3명 중 1명은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였지만, 사용에 제한적이었고 내성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작용한다. 체내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암세포가 생기지만 모두 암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면역체계 때문이다. 암세포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면역체계를 교란시킨다. 일종의 촉수(리간드)를 뻗어 면역세포(T세포)의 눈을 가린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촉수를 뻗어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표적치료제의 단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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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 원리가 다른 만큼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해결했다. 바로 내성을 줄인 것이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부작용은 줄였지만 내성이 문제였다. 지속적인 치료 과정에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약물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치료 초기 효과는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인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기전 자체가 달라 내성 문제가 적고 약제를 중단하더라도 면역체계가 기억하고 있어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 면역항암제를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항암 치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이후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옵션으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1차 표준 치료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폐암은 지금까지 수년간 국내 사망률 1위인 가장 무서운 암 중 하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면역항암제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높은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표준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폐암 환자들이 이를 통해 큰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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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15:35 2018/03/28 15:35

유산소 운동, 에스트로겐 생성 감소…콩, 아마씨, 브로콜리 섭취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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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음식과 체중 관리만 잘해도 유방암의 위협으로부터 크게 벗어날 수 있다. 유방암 발생의 약 50%는 식생활 습관과 비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분비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의사들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4일정도 할 것을 권한다. 지속적인 운동은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감소시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만들면 도움이 된다.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주사처럼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은 없다"면서 "식습관 개선과 운동처럼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유방암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은 에스트로겐 증가시키는 위험이 적고, 감소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구성된다. 기본 원칙은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식품, 발효우유, 과일 또는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생활 영양소인 지방의 경우, 오메가-6 지방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다중불포화 지방으로 알려진 오메가-6 지방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신호 강도를 높여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대표적으로 오메가-6지방을 함유한 음식은 식물성 기름과 마가린이다. 또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 전지 유제품, 치즈 등 식품도 포화지방이 많아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방은 고등어, 꽁치, 연어 등 등푸른 생선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메가-3지방은 오메가-6지방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에서 에스트로겐의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곡물류, 발효우유는 많이 먹어야 한다. 섬유질은 비만 발생을 막고, 장 속에서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차단한다. 그 중에서도 콩에 있는 제니스타인이란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키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막는다.

또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같은 겨자과 야채에 들어있는 인돌-3 카비놀 성분은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우리 몸에 다른 곳에서 유용하게 쓰도록 도와준다.

조영업 연대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1일 권장량에 맞게 섭취하고, 담배와 술은 멀리해야 한다"며 "1~2년 각격으로 병원을 찾아 혹시라도 모를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뉴스 1)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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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11:31 2018/03/15 11:31

GSK·노바티스와 협약, 표적항암제 잘 듣는 환자군 찾는 '바이오마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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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연구진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해놓고도 어떤 사람에게 잘 듣는지 몰라 임상시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연세의대 송당암연구센터장)과 조병철 교수팀은 각각 GSK와 노바티스와 협약을 맺고 양사가 개발한 표적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군을 선별하는 열쇠가 되는 특정 유전자·단백질 같은 바이오 마커(생체표지자) 발굴에 나섰다.

연세암병원과 양사는 또 기존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등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표적항암제·면역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두 연구팀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 잘 듣는 환자군의 바이오 마커와 약물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중개임상연구를 통해 지지부진하던 GSK와 노바티스의 임상시험에 가속도를 붙여준 경험이 있다. GSK와 노바티스는 지난해 총 매출이 44조원과 56조원에 이르는 거대 제약사다.


정 센터장은 “표적항암제라도 약이 잘 듣는 환자군을 선별하지 못하면 30~40%의 환자에서만 듣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특정 유전자·단백질이 활성화되거나 억제돼 있는 환자군에 약이 잘 듣는다는 사실을 알아내면 암세포를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율(반응률)을 70~80%로 높일 수 있어 상품성도 높아지고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품목 승인을 받기도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GSK 한국법인과 5년 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며 “우리가 바이오 마커를 찾아내면 연세암병원이 동양·서양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1~2상 임상연구를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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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팀과 표경호 유한·연세 폐암연구소 박사팀은 앞서 지난 8월 노바티스의 폐암 치료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중개연구 허브센터’로 지정됐다. 폐암 치료 물질의 독성 여부와 치료 효과를 동물·세포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전임상 연구부터 참여한다. 바이오 마커와 약물 작용 메커니즘을 알아내면 국내와 아태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연구 진행을 총괄한다.


앞서 조 교수팀은 노바티스가 개발한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수용체 차단 표적항암제가 FGF 3·19번 등 18개의 핵심 유전자군이 활성화된 폐암(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게 잘 듣는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밝혀냈다. FGF와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폐암·두경부암·방광암 등 고형암 세포가 빨리 성장한다. 


조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의 유명 대학 연구소와 부속병원 등에 맡겨온 신약 후보물질 전임상연구에 국내 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최신 항암제 개발 기술습득은 물론 신속한 신약 도입으로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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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14:02 2017/11/07 14:02

대장암 사망률 15년 새 73% 증가… 암 발생 느는데 조기 발견율 낮아
50세부터 5년 간격 내시경 검사


국내 대장암 사망률이 크게 높아져 위암 사망률을 앞질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올해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10만명 당 16.2명, 2016년 기준)을 앞섰다. 대장암 사망률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대장암 발생이 많은데, 국민들은 여전히 대장암 검진에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국제암연구소, 2012년 기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한경수 전문의는 "대장암 사망률을 줄이려면 활발한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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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대장암 발견 비율 39%에 불과
대장암은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1~2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6% 이상이다. 하지만 이때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39.7%에 불과하다. 반면 위암의 경우 1~ 2기에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61%에 달한다. 사람들이 대장암보다 위암 검사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5년 국가암검진으로 위암 검사(위내시경)를 받은 비율이 약 75%인 반면 대장암 검사(분변잠혈검사·변에 혈액이 섞였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은 비율은 약 30%였다. 분별잠혈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이후 이를 실천하는 비율도 43%에 그쳤다.


대장암 검사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뭘까? 한경수 전문의는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치질 등 다른 이유로 변에 피가 섞이기도 해 검사 효용성을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장내 세척을 위해 쓴 약을 먹고 설사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워 검사를 꺼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사망률을 각각 15%, 65% 낮출 정도로 효과가 분명한 검사이다(국립암센터 자료). 지난 2012년 스위스에서는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사망률을 88%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는 조기암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5~10년 뒤 암으로 변하는 선종을 바로 뗄 수도 있다"며 "분변잠혈검사를 비롯해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없어도 50세부터 내시경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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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50세가 되는 해부터 5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으면 이후 5년간 분변잠혈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사이 암이 생길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를 받고 5년이 지나 다시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못받고 있다면 다음 내시경 검사 때까지 1년 간격으로 분별잠혈검사를 받는다.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박선자 교수는 "대장암 3기까지 진행돼도 변에 피가 섞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분변잠혈검사보다 내시경 검사를 우선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50세가 안 됐어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내시경을 미리 받아야 한다. 가족 환자의 발병 나이에서 10살을 뺀 나이부터 5년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아버지가 55세에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아들은 45세부터 내시경을 받는 식이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홈페이지에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병·의원을 검색해 방문하는 게 좋다. 경험이 적은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하면, 위험한 용종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내시경 시설, 의료진의 용종 발견율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을 넘는 병원만 선별해 인증하고 있다.


◇평소 지방 섭취 줄이고 활동량 늘려야
대장암 발병을 처음부터 막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고기 등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김남규 교수는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이 많이 분비되는데, 담즙이 대장에서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운동 등을 통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고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대변 속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줄면서 암 발생 위험이 떨어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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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14:30 2017/10/20 14:30

시장양분 관측 우세…일각에선 '옵디보' 우세론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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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이제부터. 지난달 21일부터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BMS·오노약품의 '옵디보(니볼루맙)'가 비소세포폐암(NSCLC) 2차치료제로 급여등재 됨에 따라, 국내 면역항암제 처방시장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에서 관찰됐던 부작용을 현저히 줄였다는 기대감 덕분일까.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부터 면역항암제의 처방규모는 상당했다.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옵디보가 19억원, 키트루다가 52억원대 처방실적을 올렸고, 2017년 상반기에는 옵디보 44억원, 키트루다 43억원대를 기록했다.


데이터의 불완전성을 감안하더라도 비급여 약제 2종의 반기 매출이 88억원을 넘겼다는 건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연간) 예상청구액을 각각 540억원과 56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위험분담계약(RSA)을 체결한 약제들 가운데 최고액수다.


◆PD-L1 발현율 차이에도…처방규모는 유사
이쯤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건 "누가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다.
급여등재 후 3주차를 맞은 요즘, 회사들간 물밑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를 내세운 옵디보와 "PD-L1 발현율"을 강조하는 키트루다의 신경전이 불꽃튀게 펼쳐지고 있다.


표면상으론 키트루다의 급여기준이 PD-L1 발현율(TPS) 50% 이상, 옵디보가 10% 이상으로 차이를 보이지만 측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규모 자체는 유사하다. 학계는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 비율을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0~2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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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는다는 기전이 동일한 데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쉽사리 시장점유율을 예측할 수 없게 한다.


◆50:50 시장양분론 대세
현재로선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폐암 시장을 50대 50으로 양분하리란 관측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듯 하다.


급여기준인 PD-L1 발현율(TPS)을 측정할 때, 키트루다는 다코(DAKO)사의 IHC 22C3 PharmDx 22C3 키트를, 옵디보는 IHC 28-8 pharmDx 또는 VENTANA PD-L1(SP263)Assay 키트를 활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진단 플랫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키트를 선택하는 시점부터 처방의사의 선호도가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승자독식' 구조보단 각각의 약제가 일정 점유율을 유지한 채로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는 건 그러한 배경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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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는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물론이고 또다른 면역항암제가 출시되더라도 위너 테이크 올(Winner takes all)은 어렵다"며, "치료제마다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별로 처방을 나눠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도 "헤드투헤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면역항암제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급여대상환자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0% 수준으로 비슷하다. 시장점유율도 반반 정도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키트 접근성 고려…옵디보 유리 예측도
반대로 옵디보가 유리하다고 보는 관측도 있다.
옵디보의 동반진단 검사법으로 인정된 VENTANA PD-L1(SP263)Assay 키트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병원들에서 면역화학염색을 위해 VENTANA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키트루다의 동반진단법으로 인정된 DAKO 플랫폼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위주로 키트가 배포된 터라 나머지 의료기관에선 원내 검사가 불가능한 실정.


외주업체(central lab)를 통해 키트루다의 PD-L1 발현율 측정을 의뢰해야 하는 병원들은 키트루다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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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의사가 어떤 약의 사용경험이 많은지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원내 DAKO 키트가 들어와 있는지 여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여간격이나 주사시간 차이도 고려될 수 있겠으나 현장 선택에 끼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MSD 관계자는 "원내검사가 어려운 의료기관은 외부 검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셋팅이 완료됐다.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병원에는 DAKO 키트가 도입된 상태라 40~50%는 원내 검사가 가능하다"며, "검사법에 따른 장벽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검체활용의 효율성이나 향후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임핀지(더발루맙)' 같은 면역항암제가 추가로 등장할 것임을 고려한다면 PD-L1 측정방식을 통일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다만 진단 플랫폼간 일치성을 입증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PD-L1 50% 이상 환자 선호도가 관건
옵디보 우세론을 지지하는 두 번째 이유는 디보의 PD-L1 발현율 기준(cut-off)이 낮다는 점이다. PD-L1 발현율이 10~50% 사이인 환자에겐 옵디보가 유일한 급여약이기 때문에 처방에 유리할 수 있다는 논리.


실제 임상의사들에게 물었을 때, PD-L1 발현율이 10~50%라면 옵디보를 선택한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점유율 차이는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군에 대한 선호도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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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교수(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보훈병원에도 DAKO 플랫폼이 셋팅돼 있지 않다. 외주업체를 활용하고 있다"며, "편의상 검체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DAKO와 VENTANA 검사를 동시 진행하는 편이다. PD-L1 발현율이 10~50% 사이면 옵디보를, 50% 이상이면 고민은 되겠지만 개인적으론 키트루다를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형 교수는 "검사 결과 PD-L1 발현율이 10~50% 사이로 나오면 당연히 옵디보를 선택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요즘 환자들은 70~80%가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한 다음 원하는 약제를 정해서 온다. 환자들에게 물어보고 원하는 약제를 처방하는 편인데 지방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투여간격도 고려대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장 매출액이 큰 폐암 시장에서 경주를 시작한 옵디보와 키트루다, 두 약제가 내년 이맘때쯤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흥미를 더하는 시점이다.   


안경진 기자 (
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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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15:03 2017/09/19 15:03

내시경 시술 새 진정요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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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점막하 조기위암을 절제할 때 환자를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새 진정요법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상길(사진), 마취통증의학과 유영철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 시술 시 필요한 진정요법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 프로포폴(propofol)에 약간의 미다졸람(midazolam)제제를 추가하면 진정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확인,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기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은 환자 72명을 36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프로포폴과 함께 소량의 미다졸람을 추가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 실험군과 프로포폴 진정요법만 시행한 대조군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겐 내시경점막박리술 시술 전 프로포폴과 함께 체중 1㎏당 0.02㎎의 미다졸람을 추가로 투여했다. 반면 대조군은 프로포폴만 투여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마칠 때 마다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통증을 느낀 정도, 시술 중 각성여부, 추후 같은 시술을 반복할 시 같은 방식의 진정요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아울러, 시술을 담당한 의사에게도 진정요법 방식 별 시술 만족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진정요법 방식에 따른 시술자의 만족도, 환자의 만족도와 시술 후 받게 된 통증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시술을 받는 동안 시술 내용이나 과정을 기억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정요법 방식과 무관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포폴만 투여받은 대조군에서는 일부(4명) 환자가 ‘대부분 기억한다’고 답해 실험군 환자의 답변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후에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을 경우 자신이 받은 진정요법을 동일하게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조군의 경우 그렇다는 응답자가 69.4%에 머문 반면, 실험군은 무려 97.2%가 ‘그렇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결과는 내시경 칠 관련 국제 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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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1:05 2017/09/07 11:05

정밀한 접근으로 최대의 치료 효과를 추구하는 이창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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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진료분야 : 폐암, 식도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로 연구와 진료를 무한 반복하며 사셨습니다. 만족스러우세요?
그러게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동네 극장에서 표를 파는 분이 아랫방에 세 든 덕에 마음껏 영화를 보며 영화감독을 꿈꿨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감성 넘치는 의사가 되었네요.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이렇게 발전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암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수술과 항암제의 부작용을 보면서 방사선치료 쪽을 선택했을 뿐이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성에도 맞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일 속에 드라마도 있고요. 환자를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를 함께 진행해서 효과를 한껏 끌어올릴는 방법들이 이미 많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뛰어난 항암제가 시너지를 내며 기능은 보존하게 해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거죠.


연구든 진료든 이어달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자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동료들이 여럿 있어서 서로 협력해가며 수시로 바뀌는 치료 패러다임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야의 특성상 진로가 제한적이어서 매년 수많은 전문가가 배출되지는 않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지원자들이 끊이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배가 말하는 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의문을 품고 도발과 도전을 일삼는 친구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었으면 하고요. 치료법은 이미 교과서나 자료에 다 나와있지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철학은 바탕에 깔고 다져야 하는 일이니까요.


첨단 방사선치료인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를 이용한 암 치료는 물론 토모테라피로 과거 치료할 수 없었던 고형암 치료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며, 방사선치료의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명과 감사의 영역에 유달리 마음을 쓰는 그는 말기암 환자를 돕는 호스피스에도 관심이 많아 꾸준히 역할을 맡아왔다.


세브란스는 늘 개척자이자 선구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요?
머잖아 한 걸음 더 치고 나가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최근에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중입자치료기는 수술이 어렵고 기존의 방사선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소식일 수 있습니다. 똑같은 방사선량을 조사해서 2.5배나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기기거든요. 주변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도 극도로 줄일 수 있고요. 세계적으로 몇 대 없는 치료기여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선도해온 세브란스병원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부위마다 다른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문제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치료.
최근 치료 기법의 발전으로 종양 조직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되어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종양 제어율은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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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에 방사선치료 받을 때는 식도염 주의
폐를 포함한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환자는 치료 중에 주로 식도염을 많이 호소하지만, 치료 후에는 방사선치료에 의한 폐렴을 주의해야 한다. 식도는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하고 종격동 림프절과 접해 있기 때문에 초기 폐암을 제외한 일반적 폐암의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된다. 식도염은 대개 방사선치료 시작 2주 후 발생해 치료 종료 2-3주 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치료 범위와 방사선량,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에 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짜거나 매운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뜨거운 국물은 약간 식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 폐렴은 방사선치료 종료 후부터 6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성 폐렴과 달리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열이 없더라도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방사선 폐렴의 가능성을 생각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구강 건조와 입 안이 허는 부작용
항암제와 달리 방사선치료는 치료를 받는 부위에만 부작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머리를 치료한 경우가 아니라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 뇌종양, 뇌 전이암 등 머리를 직접 치료하는 경우에는 탈모가 일어나며, 방사선량에 따라 일시적 또는 영구적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두경부암의 경우, 말하고 삼키는 기능 보존을 위해 방사선치료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때 침샘, 구강, 인두 등의 정상 조직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으면 구강건조증이나 목과 입 안이 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목덜미 쪽의 머리카락이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으나, 이는 2-3개월 뒤에 회복된다.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조절하기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토모테라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법등의 첨단 치료법은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최대한 낮게 계획해 방사선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건조증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치료 중 체내 방사선의 문제는 ?
방삿선 치료 중에 사용되는 X선은 치료 후 체내에 남아 있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방사선을 방사할 수 없으므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도 안전하다.


토모세라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법 등 첨단 방사선치료법은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최대한 낮게 계획해 방사선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건조증이나 탈모 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글 :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http://blog.iseverance.com/sev/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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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0:54 2017/09/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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