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위암환자 '내 나이가 어때서'...80대도 복강경 수술하면 합병증 적어
나이가 들수록 각종 장기 기능 저하와 상처,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 능력도 떨어져...
고령 환자 수술시에는 젊은 사람보다 수술전 신체기능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중요


◇ 수술후 합병증 예방, 걷기운동이 좋아
위암 발생률은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2015년 전체 암 중 발생률 1위로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최근 인구의 구조가 고령화 됨에 따라 노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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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규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각종 장기의 기능도 저하되고, 상처나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 각종 질환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있어서 젊은 사람보다 수술 전 기본 신체기능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의 수술은 여러 합병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과정이나 절제를 최소화 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일수록 걷기 등의 활동과 운동을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수술 후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역시 고령환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최근 80세 이상의 환자도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는데, 복강경 수술은 심호흡, 기침, 가래배출, 조기 보행 등이 가능해 호흡기계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만 40세부터 2년마다 내시경검사 권장
앞에 소개한 선 모 씨는 위암과 함께 대장암이 같이 발견됐는데 이처럼 한 환자가 다른 장기에 두 가지 이상의 암이 진단된 경우를 중복암이라고 한다. 2가지 암이 동시에 진단되거나 1가지 암을 치료하는 도중이나 완전히 치료가 끝난 후에 다른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복암 역시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60세 이상 위암환자에서 다른 장기에 암이 진단된 경우가 약 10%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더욱 많은 환자가 중복암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에도 남아있는 위에서 또 암이 진단되는 경우를 잔위암이라고 하는데, 잔위암 역시 인구 고령화와 위암 장기 생존자들이 많아지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복부 수술 과거력이 있다면 장 유착 등으로 인해 수술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위내시경을 이용한 위암 검진은 위암사망률을 낮춘다. 75세 이상은 위암 검진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해 권장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2016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75세 노인의 기대여명은 12.6년, 80세의 기대여명은 9.3년으로, 75세 이상의 노인도 비교적 장기간 생존할 확률이 높다.


최근에는 고령의 위암 환자가 늘고 그에 따른 치료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년 내로 75세 이상의 건강검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물론 그 전이라도 위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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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13:56 2018/12/04 13:56

연세암병원 진단법 세계 첫 개발
5-FU 등 항암요법 안듣는 '면역형'
치료후 예후 좋아지는'상피형'등
종양형별 항암제 효과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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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라도 종양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치료의 효과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진행성 위암 환자의 13%는 수술 후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반면 45%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위장관외과 정재호·노성훈 교수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영남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진행성 위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수술 후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첫 개발했다.


그동안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위암 수술 후 표준적인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게 당연시 돼왔다. 세포독성이 심한 전통적인 항암제인 5-FU 유도체(카테시타빈)나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거나 또 다른 5-FU 유도체(TSI)를 쓰는 것이다. 머리가 빠지고 정상적인 세포도 많이 손상되는 치료법이다. 위암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재호·노성훈 교수팀은 2000~2010년까지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58명의 유전자 발현 패턴과 수술 예후, 항암제 효과를 비교분석해 위암을 면역형, 줄기세포형, 상피형으로 분류했다.


면역형은 수술 후 예후가 좋은 반면 항암제가 듣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항암치료를 해도 수술만 시행한 것과 비교해 예후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 상피형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예후가 더 좋아져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형은 다른 종양형보다 예후가 나쁘지만 상피형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된 경우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류기준을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 연세대 교내 벤처기업인 ㈜노보믹스와 공동으로 종양형별 항암제 효과 예측 알고리즘·시약을 포함한 의료기기와 이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기술(nProfiler)을 개발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전자 분석기반 진단기술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어 클래식 임상시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기술을 검증해 625명 중 13%(79명)는 면역형, 42%(265명)는 줄기세포형, 45%(281명)는 상피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면역형의 경우 수술만 받은 환자군과 항암치료까지 받은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약 86%와 8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노성훈 교수는 “수술 후 예후가 좋고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굳이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진행성 위암 환자의 15~20%는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 암 치료비도 감소돼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혈액형을 구분해 수혈을 하는 것처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양형을 분류하고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위암분야에서도 종양형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는 맞춤 정밀의료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위암은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암 2위다. 성별로는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약 3만 명의 위암 환자가 새롭게 생기고 이중 환자의 3분의 2인 약 2만 명이 남성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위암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 위암 환자가 많은 것은 높은 흡연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된다. 물론 알코올 등 다른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주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다행히 의술이 발달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75%가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에 이른다.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밟혀지지 않았다. 잘못된 식사습관과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위암은 위 안쪽의 매끄럽고, 말랑말랑한 점막에 생기는 암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 받고 손상 돼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만성 위축성 위염),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장상피화생) 위암으로 진행한다.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뜨거운 음식을 즐기면 위 점막을 자극하게 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싱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나 높다. 


출처 :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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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3:56 2018/04/02 13:56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홍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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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제11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 암 관리 유공자 100명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노 병원장은 위암 수술 발전과 표준화, 세계적 전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다년간의 폐암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 설계와 운영과정에 자문해 온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전국 암 집단발생 역학조사를 주도적으로 실시한 임정수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각각 근정포장을 받는다.
  
복지부는 앞서 올해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내용의 암 검진 제도 개선 사항도 발표했다. 만 50세 이상 남녀가 대상이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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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14:53 2018/03/27 14:53

박준철 교수의 건강 비타민
위암 내시경 시술 편리하지만
전이 없고 모양 분명해야 맞아
암의 형태 불규칙하면 어려워
시술 후 10년간 추적 검사해야


조기 위암에는 내시경으로 암 덩어리와 주변 조직을 떼는 ESD가 주로 쓰인다. 내시경 끝에 칼이 달려 있는데, 이걸 이용해 암 덩어리를 도려낸다. 위벽은 크게 점막·점막하층·근육층·장막층으로 구성된다. 위암이 점막·점막하층에만 있으면 조기 위암이라고 한다. 근육층 등으로 퍼지면 진행성 위암이다.

조기 위암이면 무조건 ESD 시술이 가능할까.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으로 떼어낼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환자들도 그렇게 이해한다. 그렇다고 모든 조기 위암을 ESD로 치료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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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인이 위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에 따라 40세가 넘으면 2년마다 무료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신촌세브란스병원]


ESD 시술이 가능하려면 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아야 한다. 림프절은 지하철 노선처럼 우리 몸에 퍼져 있는 면역기관을 말한다. 또 위암의 형태가 분화암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분화암은 정상 세포 모양이 많이 남아 있으며, 암 조직의 모양이 분명하다.  
 
반면에 미분화암은 암의 모양이 불규칙해 어느 부위까지 암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지점까지가 암이라고 생각해 제거했는데 숨어 있는 부분이 남을 가능성이 커 ESD를 하기 어렵다. 조기 위암에 무리하게 ESD를 하면 림프절·원격 전이가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암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한씨는 다행히 ESD가 가능한 조기 위암이었다. 초음파 내시경 검사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조직검사를 했더니 ‘림프절 전이 없이 점막에 국한된 4㎝의 분화암’이었다. ESD 시술을 받았고 6개월마다 위내시경과 복부 CT 검사를 받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조기 위암 중 미분화암은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SD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미분화암에 적용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는 재발·전이 때문이다. ESD 시술 후 위암 재발률이 수술보다 높고, 림프절 전이율이 같은 크기 분화암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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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분화암에 ESD 시도
최근에는 2㎝ 이하 미분화암에 ESD를 시도한다. 미분화암 중 발병 초기에 성격이 얌전한 반지세포암(SRC)에 ESD를 적용할 수 있다. 반면에 성질이 고약한 나쁜 암(저분화 선암)은 부위가 작아도 수술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연세암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은 517명 중 약 10%인 53명이 미분화암이었다.
 
ESD 미분화암 환자의 치료 결과는 어떨까. 필자는 지난달 국제학술지(Surgical endoscopy)에 미분화 조기 위암 환자의 ESD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를 찾은 미분화 조기 위암 환자 493명을 ESD(111명)와 수술(382명)로 나눠 2006~2012년 추적·관찰했다. 추적 기간은 47~60개월이다. 암 크기는 ESD그룹 평균 9.7㎜, 수술 13.2㎜였다. 입원 기간은 ESD가 평균 5.2일로 수술(8일)보다 짧았다.


합병증 발생률은 ESD(9%)가 수술(3.9%)보다 높았지만 출혈·미세천공 등으로 단순 합병증이었다. 수술은 폐렴·감염, 수술 후 장폐색 등 다양했다. 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재발률에서는 차이가 났다. 위암 재발률은 ESD에서 11.7%(13명)로 수술그룹(0.8%·3명)보다 높았다. 암을 잘라낸 부위에서 재발하는 국소 재발률은 ESD에서 10명(9%), 수술그룹에서 1명(0.3%)이었다.

미분화암 ESD 건보 안 돼
미분화암의 ESD 시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건강보험이 되는 ESD 비용은 70만원 선이다. 비보험인 미분화암은 120만원 정도다.
 
미분화암에 ESD 시술을 검토할 때는 몇 가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위암만 떼어내는 ESD가 아닌 림프절까지 떼어내는 위절제 수술을 택해야 한다.
 
둘째, 미분화암은 경계가 명확히 보이지 않아 ESD 시술 후에 암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잘라낼 범위를 정할 때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암 수술·시술에서 어느 정도까지 잘라내야 하는지는 오래된 숙제다. 암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적게 잘라내면 수술 뒤 삶의 질, 입원 기간, 비용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암 일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많이 잘라내면 암을 확실히 제거하지만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셋째, ESD 시술 후 2년간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그 후에도 10년까지 연 1회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일부 환자는 5년이 지나면 ‘완치’라고 생각하고 정기검진을 빠뜨린다. 정모(70·충북 충주시)씨는 2010년 위내시경 검사에서 암이 발견돼 ESD로 제거했다.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씨는 5년이 지난 뒤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초 속이 쓰려 위내시경을 받았는데 위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것을 발견했다. 위 제거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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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학술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년 ESD로 조기 위암을 잘라낸 환자 중 3.3%에서 위암이 발견된다. 이 비율은 시술 후 5년이 지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ESD나 수술을 받은 뒤에는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야 암이 재발하더라도 빨리 발견할 수 있고 치료도 수월하다.
 
결론은 조기 위암 환자의 대부분은 ESD로 시술하는 게 좋다. 다만 암 덩어리가 불규칙하게 형성된 미분화암일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암은 원칙적으로 복강경 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게 맞다. 다만 미분화암 중에서 덩어리가 작거나 상대적으로 초기 성격이 순한 형태면 ESD를 시도해도 좋다.


금연·금주 필수 … 등산·수영은 한 달 뒤에

조기 위암 환자가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받은 후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술 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 과거 생활습관으로 돌아가기 쉽다. 조기 위암도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높다. 금연·금주는 필수다.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햄·소시지 등 가공육류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퇴원 직후 산책이나 맨손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등산·수영·헬스 등 격렬한 운동은 한 달 지나서 하는 게 좋다.

◆박준철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대 의대 교수, 대한소화기암학회 위식도항암연구회 간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기기·스텐트 연구회 학술위원,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학술위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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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11:06 2017/11/15 11:06

노성훈 병원장 "해외서도 발길 늘어나는 세계를 대표하는 기관 우뚝"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암병원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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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은 2016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행, 지난해 성과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노성훈 병원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수많은 암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연세암병원을 찾고 있고 외국 의료진들의 연수도 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암병원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노 병원장은 "지난한 해 연세암병원이 걸어온 길을 보니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더 큰 소망을 갖게 됐다"면서 "아직 부족한 면도 많고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환자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는 사랑의 마음을 토대로 더 좋은 병원, 더 신뢰할 수 있는 병원, 더 따뜻한 병원을 이뤄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내실을 기하면서 더불어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개원 초기부터 지켜왔던 병원의 기본원칙과 진료원칙은 더 철저히 준수하면서 암 치료의 선도병원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진료서비스와 환자안전관리 시스템, 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하루 2000명이 넘는 외래환자들이 연세암병원을 찾고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노성훈 병원장은 "이러한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실히 진료에 임하고 환자 감동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면서 "보다 나은 탁월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는 물론 연구,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불만은 최소화하고 만족은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늘 고민하고 실천한다"고 전했다.


연세암병원의 일일 평균 외래환자는 2016년 3월 1943명, 4월 1850명, 5월 1965명, 6월 1942명, 7월 1851명, 8월 1941명, 9월 1947명, 10월 1960명, 11월 1925명, 12월 1918명, 2017년 1월 2040명, 2월 2027명 등이다.
 
이는 전년(1818명)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재원환자수는 2016년 3월 647명 ▲4월 646명 ▲5월 665명 ▲6월 660명 ▲7월 672명 ▲8월 679명 ▲9월 662명 ▲10월 692명 ▲11월 662명 ▲12월 693명 ▲2017년 1월 677명 ▲2월 681명 등이다.


수술실적 역시 2015년보다 9% 증가해 2016년 3월 65.5건, 4월 43.2건, 5월 44.2건, 6월 45.2건, 7월 42.3건, 8월 47.2건, 9월 50.1건, 10월 47.8건, 11월 48.4건, 12월 49.3건, 2017년 1월 51.1건, 2월 52.3건을 진행했다.
 

데일리메디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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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14:32 2017/09/11 14:32

내시경 시술 새 진정요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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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점막하 조기위암을 절제할 때 환자를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새 진정요법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상길(사진), 마취통증의학과 유영철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 시술 시 필요한 진정요법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 프로포폴(propofol)에 약간의 미다졸람(midazolam)제제를 추가하면 진정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확인,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기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은 환자 72명을 36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프로포폴과 함께 소량의 미다졸람을 추가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 실험군과 프로포폴 진정요법만 시행한 대조군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겐 내시경점막박리술 시술 전 프로포폴과 함께 체중 1㎏당 0.02㎎의 미다졸람을 추가로 투여했다. 반면 대조군은 프로포폴만 투여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마칠 때 마다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통증을 느낀 정도, 시술 중 각성여부, 추후 같은 시술을 반복할 시 같은 방식의 진정요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아울러, 시술을 담당한 의사에게도 진정요법 방식 별 시술 만족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진정요법 방식에 따른 시술자의 만족도, 환자의 만족도와 시술 후 받게 된 통증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시술을 받는 동안 시술 내용이나 과정을 기억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정요법 방식과 무관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포폴만 투여받은 대조군에서는 일부(4명) 환자가 ‘대부분 기억한다’고 답해 실험군 환자의 답변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후에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을 경우 자신이 받은 진정요법을 동일하게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조군의 경우 그렇다는 응답자가 69.4%에 머문 반면, 실험군은 무려 97.2%가 ‘그렇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결과는 내시경 칠 관련 국제 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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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1:05 2017/09/07 11:05

[세브란스와 함께 하는 건강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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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진단에 주로 쓰였다. 최근 의ㆍ과학 발전으로 내시경은 다양한 소화기질환에서 외과 수술을 대신해 간단히 치료하는 길을 열고 있다.


Q 위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나.
“내시경으로 위암 치료는 완치 목적 치료와 증상 완화 치료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완치 목적의 내시경 치료는 대표적으롷 조기 위암의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들 수 있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암 부위를 도려내는 시술이다. 조기 위암 가운데 림프절을 포함한 다른 부위 전이가 없으면 시행한다. 완전히 절제하면 수술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입원 기간이 짧아 치료비도 적게 들고, 특히 치료 후 위를 고스란히 보존하므로 삶의 질이 매우 높다. 대장내시경 중 많이 시행되는 용종절제술도 대장암 예방 치료로 매우 효과적이다. 일부 조기 대장암에서도 내시경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위장관이 암에 의해 막혀 음식을 못 먹으면 전에는 수술로 소장을 위에 연결했지만, 지금은 내시경으로 스텐트 도관을 넣어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 위암에서 출혈이 많으면 내시경으로 전기응고나 클립결찰, 지혈제 주입 등을 통해 지혈할 수 있다.”


Q 조기 위암이면 모두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나.
“조기 위암 가운데 주변 전이가 없고 침윤 정도가 깊지 않으면 적용 가능하다. 따라서, 내시경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내시경적 절제로 치료할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내시경으로 자른 조기 위암은 자른 조직을 자세히 분석해 완전 절제 여부를 판단한다. 내시경적으로 완전히 잘라낸 조기 위암은 완치ㆍ재발률에서 수술에 버금간다.”


Q 소화기내시경 기술이나 영역이 넓어졌다는데.
“캡슐 형태 내시경을 알약처럼 먹으면 일반 위, 대장내시경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소장부위도 평가할 수 있고, 병변의 점막구조와 혈관 등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확대/협대역 내시경, 세포도 살펴볼 수 있는 공초점내시경도 개발됐다. 또한, 악성 종양에 광(光)과민제를 축적해 내시경으로 레이저를 쬐는 광역동치료법도 시행되고 있다.”


한국일보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김지현 강남세브란스암병원 위식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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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10:31 2017/04/18 10:31

위암 부르는 헬리코박터 제거하면 효과 좋은데 …

국내선 “항생제 내성 우려” 신중
위암 증세 없어도 진행 조짐 보이면
치료 받을 수 있게 대상 넓혀야


50대 중반의 김모씨는 연초 국가암검진을 받고 자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임을 알게 됐다. 검진에서 그는 두 가지 질환을 발견했다. 만성 위염의 일종인 위축성 위염, 그리고 ‘장상피화생’이었다. 장상피화생은 위벽 세포가 장(腸)벽처럼 바뀌면서 위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다. 조직검사를 받아 보니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으로 추정됐다. 2년 전 검사에선 감염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헬리코박터균’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이 균에 감염되면 위암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서였다. 병원을 찾아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 병원 측은 “현행 규정상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만으로는 제균치료를 해주기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김씨 사례처럼 국내에선 감염자라도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어서 환자가 강하게 요청하면 병원에서 치료해 줄 순 있다. 하지만 환자가 이후에 문제를 제기하면 병원 측이 치료비를 전액 보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선 위·십이지장 궤양, 위 MALT 림프종(위에 생기는 ‘경계성 종양’의 하나)에 걸린 환자,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를 한 환자만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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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환자의 위. 오른쪽 아래 붉은 부분이 암이다(왼쪽). 암 때문에 왼쪽이 푹 파인 3기 환자 위(오른쪽). [사진 세브란스병원]


위·십이지장 궤양, MALT림프종 …
일부 질환에만 제균치료 인정
일본은 2013년부터 건보 전면 적용


헬리코박터균,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
헬리코박터균에 환자들이 예민한 것은 위암으로 번질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도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위암은 한때 미국에서 남성암 1위였다. 4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7대 남성암 중 발생률이 제일 낮다.


미국에서 위암이 급감한 이유가 규명되진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냉장고 보급을 꼽았다. 채소·과일을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보관할 수 있게 돼 미국 성인의 소금 섭취량이 줄어 위암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경제 발전으로 위생·영양상태가 개선된 점도 거론된다. 미국 추세대로 동북아시아에서도 위암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세계 위암의 약 60%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생한다.


위암, 18년째 한국 남성 암 발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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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한국 남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이다. 99년 이래 남성암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서도 위암이 남성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양국에서 위암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성과도 적지 않다.


우선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40대 이상 성인의 5대 암 조기 검진에 위암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위암을 조기(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2013년 74.5%나 됐다. 일본은 일찍이 60년대 초반 조기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위암 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72.5%(2012년)로 한국과 비슷하다.


치료술이 발전해 환자 생존기간도 길어졌다. 위암 진단 후 5년간 생존율이 한국은 74.4%, 일본은 64.6%에 이른다. 미국 3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이는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아무리 조기 발견해도 암은 암이다. 조기 발견은 차선책일 뿐이고 발병 자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이 점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일찍 발견해 제거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MALT 림프종,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의 주원인이다. MALT 림프종으로 진단되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부터 한다. 제균이 되면 림프종은 60~80% 치료된다.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나머지 두 질환은 진단을 받아도 제균치료를 잘 안 해준다. 헬리코박터균의 독성 단백질(Cag-A)은 위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자가 치유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위암으로 진행된다. 사람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는 시기는 보통 10세 이전. 이 같은 염증반응은 20~50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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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 발견보다 발병 억제가 최선
근본적으로 위암 발병을 줄이려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확대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단독으로 위암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하지만 감염자의 위암 발병 위험이 비감염자의 3~5배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일본·중국 3국은 40~50대 성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0% 안팎으로 매우 높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 위암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지난해 대만 연구팀이 4만806명을 분석해 보니 제균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앞서 일본 규슈대도 2012년 비슷한 연구를 내놓았다.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268명의 위암 발생률을 비교해 봤다. 제균치료를 받은 그룹(177명)은 위암 발생률이 8.5%였다. 반면 제균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91명)에선 발병률이 이보다 높아 14.3%나 됐다. 일본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증상이나 관련 질환이 없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물론 국내엔 제균치료 확대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있다. 보건 당국이 제균치료를 일부 질환에 한해 허용하는 데도 나름 이유는 있다. 제균치료는 항생제를 쓴다. 항생제를 많이 쓰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제균치료에 성공했다고 절대 다시 감염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한국 성인은 3~4%가 재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에서 제균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대한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학회가 대학병원 15곳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제균치료율을 현재의 70% 수준에서 더욱 높이면서도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는 방법을 찾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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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나오기까진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질병은 조기 발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아직 증상은 없더라도 위암 진행 가능성이 크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제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


◆ 이상길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내시경 TFT 위원, 대한소화기암학회 위·식도암 항암 TFT 위원장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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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0:39 2017/02/15 10:39

헬리코박터균, 위암 주범이라는데 반드시 없애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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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인 위암의 발병 원인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대두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속에 사는 균으로 보통 유년기에 감염돼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감염된 채로 지내게 되지만, 일부에서는 위궤양, 십이지궤양, 위선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 위험을 2∼4배 높인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60%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의 경우 위암퇴치사업의 일환으로 헬리코박터균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균을 박멸하는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헬리코박터균이 정말로 위암과 관련이 있는지,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찬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균 감염율이 높다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궤양이나 종양, 암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필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받으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치료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의 문제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건강한 일반인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치료가 급여화 돼 있지 않다. 또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데 이 모든 사람들을 제균치료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따라서 위험군에 대해서만 제균치료를 하고 남은 비용을 다른 보건의료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최일주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원인인자이므로 모든 사람이위암예방을 위해 제균치료를 하면 위암이 줄어드는지에 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제균치료 권고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지만 내시경 검진 등 국가 검진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에 내놓은 해결책이지, 위암 예방에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0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국가암검진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최 교수는 “따라서 헬리코박터 치료 전략을 통한 1차 위암 예방효과가 있고, 부작용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충분한 근거를 만든 후에 제균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균치료의 문제점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도 고려된다. 최일주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제균치료를 시행하는 데 따르는 문제는 헬리코박터 세균뿐 아니라 다른 장내 세균들에서 항생제 내성의 증가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식도암, 천식의 증가 등도 제균치료 후 발생하는 문제로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에는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성균주가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정작 제균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항생제가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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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0:43 2016/11/29 10:43
의사·환자가 경험한 위암 완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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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기준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만 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통틀어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4만 2541명이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정도여서 환자나 의료계 모두 치명적인 암으로 보진 않습니다.


2013년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73.1%
그래서 두 번째인 ‘위암’에 많이 주목합니다. 2013년 한 해 3만 184명이 새로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만 266명, 여성은 9918명으로 남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위암 환자가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폐암(3만 8000명), 간암(3만 6000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위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3.1%였습니다. 생존율이 90%를 넘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제외하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95.5%에 이릅니다. 림프절 등 주변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생존율은 59.0%로 낮아집니다.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은 5.8%에 그칩니다.


“의사가 말한 건강수칙 그대로 실천”
최동수(63·가명)씨는 2011년 4월 11일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속이 더부룩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다음달 그는 위의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세포는 이미 위 바깥 부분으로 전이돼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황이었습니다. 종양의 지름은 5㎝ 이상이었고, 의학적 기준으로는 ‘3A기’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16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이암 환자가 어떻게 완치됐는지 궁금해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항암치료를 한 의사, 환자를 29일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놀랍게도 의사와 환자의 생각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최씨는 음주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소주 2병씩을 마셨습니다. 수술 뒤에는 일단 술부터 끊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체력을 보충하라고 웅담과 약용식품을 권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습니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식사를 했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키가 167㎝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회복되기 시작하자 산에 다녔습니다.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였습니다. 최씨는 “병원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해 일주일에 3~4일씩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며 “집에 누워 있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2011년 연말 약물치료를 마친 뒤에는 운영하던 작은 음식점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보다 살겠다는 의지로 이를 악물고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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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의 설명을 들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상시 늘 환자들에게 잔소리처럼 들리는 조언을 하지만 최씨가 그렇게 악착같이 실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수술 집도의는 위암 수술 권위자인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었습니다.


노 원장은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긴 했지만 건강 수칙을 내 말 그대로 지킬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의술이 크게 발전해 위암 3기 환자라도 잘 치료받으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이는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5년 이상 생존율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암 전문의가 늘면서 이 수치는 30% 포인트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전 속도라고 합니다.


노 원장은 “외과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병리학자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일반화되고 의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말기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간 수치를 높여 치료에 방해만 되는 일부 비과학적인 식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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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작용, 수명 줄인다는 것은 루머”

최씨의 항암치료를 담당한 김효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고, 특히 약물치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방송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암치료=탈모·구토’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 깊지만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제는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저격수처럼 다른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종양의 성장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최씨도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거북하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약 부작용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3A기 환자 중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재발률이 35.0% 이상이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률이 20%대 이하로 낮아진다”며 “과연 무엇이 정말 옳은 길인지,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시경 검진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

재발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씨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무조건 1년에 최소 1번 이상은 검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급상승한 또 다른 이유는 위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병원에서 1기에 종양을 발견해 90% 이상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노 원장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종양만 살짝 떼어내는 치료만 받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노 원장은 “요즘은 90세에도 수술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나이는 숫자일 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위가 완전히 막히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늘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의사와 치료에 잘 따르는 환자의 팀워크가 완치를 이끌어 낸다”며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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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5:34 2016/06/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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