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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생활ㆍ비만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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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 한국인에게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식생활 패턴’일 것이다. 과거 밥과 찌개, 나물 등의 식단은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의 변했고, 외식산업의 발달에 따른 각종 패스트푸드의 섭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전통식단을 위협한지 오래다.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는 한국인의 건강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당뇨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증가로 이어졌다. 만성질환의 중가는 ‘한국인의 암 지형도’도 바꿔놓았다. 이제 대장암은 한국인을 가장 위협하는 암으로 떠올랐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속 대장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는 과거와 변화된 양상으로 전개되는 한국인 대장암 최근 특성을 찾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ㆍ허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오재환ㆍ원영주 교수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보유한 대장암 환자 32만6712명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논문을 최근 펴냈다. 연구팀은 대장암 종류별 발병 현황부터 치료 성적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해 국내 대장암 예방과 치료의 새 기준을 정립할 기반을 마련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15년 기준 국내에서 2만6790건이 발생해 암 종류 중 두 번째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도 전체 암 중 성별을 불문하고 3위 전후를 차지하는 주요한 암이기에 환자에 대한 분석과 치료법‧예방책 마련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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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암 비율은 증가, 직장암은 감소…식생활 변화와 비만이 원인
연구팀 분석 결과,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부위에 눈에 띄는 변화가 관찰됐다. 전체 대장암 중 결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한 반면 직장암의 비율은 줄어든 것이다.


1996년~2000년까지 대장암 중 결장암 비율은 49.5%였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여 2011~2015년에는 66.4%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의 비율은 50.5%에서 33.6%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적인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남규 교수는 “식생활의 변화와 비만이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적색육ㆍ가공육ㆍ당분ㆍ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은 비만, 당뇨와 연관성이 높으며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연구는 서구화된 식이가 특히 원위부 결장암과 연관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이와 연관된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특성이 주로 원위부 결장암 환자에게서 관찰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다만 성별에 따라 결장암 중에서도 발병 부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좌측결장암이 빠르게 증가한 반면 여성은 우측결장암이 급격히 늘어났다. 1996~2000년 남성의 전체 대장암 중 좌측결장암 발병 비율은 23.6%에서 2011~2015년 33.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성의 우측결장암 발병 비율은 17.7 %에서 25.4%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대장암의 발병 부위 차이는 남녀의 식습관 차이와 더불어 유전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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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료 성적 세계적 수준…생존율 58.7%→75%
직장암은 특히 치료 난이도가 높아 치료 성적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국내 의료진의 대장암 치료 성적은 이러한 직장암을 필두로 최근 20년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발표된 글로벌 암 생존율 분석에 따르면 결장암과 직장암 모두 국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미국ㆍ유럽 및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 58.7%에서 2011~2015년 75%로 뛰었다. 이 중에서도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57.7%에서 74.6%로 높아져 전체 대장암 중 가장 높은 생존율 향상을 기록했다.


직장암은 좁은 골반 내에서 발생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데다 국소 재발률도 높다. 치료 후에도 배변을 포함해 기능적 후유증이 남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생존율 변화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전직장간막술과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을 통해 직장암 수술의 질이 높아졌고, 수술 전 화학방사선요법을 적극 도입해 근치적 절제율을 높이면서 국소재발률을 낮춘 것이 생존율 향상의 바탕이 됐다.


한편 대장암 발병률은 1999~2011년까지 매년 5.4% 씩 증가하다 2011~2015년에는 매년 6.9% 씩 줄어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발병 건수와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2016년 대장암에 따른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16.5명으로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은 물론, 진행된 암에서 수술ㆍ항암화학요법ㆍ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남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와는 다른 한국인들의 대장암 발병 경향과 원인을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데, 이를 통해 국내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간편하고 민감도 높은 검사법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촉진될 수 있길 바란다”며 “더불어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국가적 공공보건사업의 확대와 지원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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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0:55 2018/10/22 10:55

자각증세 느끼면 이미 암…대장 용종 찾아 싹 잘라야
젊은 층, 여성 환자 증가세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책
조기 치료 땐 완치율 90% 이상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이자 암 발생률 2위다. 노령 남성 인구에서 주로 발생한다. 젊거나 여성이라고 모두 안전한 건 아니다.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은 30대부터 많이 발견되고 65세가 넘으면 여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으로 돌변한다. 다행히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용종을 찾아 제거하면 대장암의 싹을 자를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지나 항문으로 배출된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로 복부에 위치한다. 크게 소장과 연결된 1.5m 길이의 결장과 항문 쪽 끄트머리 15㎝가량의 직장으로 나뉜다. 대장은 소화·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통과하는 곳이다. 주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대변을 항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대장암은 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 단계를 거친 후 암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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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용종 발견율 17.9%
그동안 대장암은 노령 남성 인구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컸다. 젊은 층이나 여성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한 해 대장암 발생자의 약 11%는 30~40대다. 용종의 발견율도 30대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30대의 용종 발견율은 17.9%로 20대의 2.6배 수준이다. 이강영 교수는 “젊은 층은 증상이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나서야 병원에 온다”며 “젊어도 이상 소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성도 요주의 대상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여성 대장암 환자가 급증한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남성은 폐암, 여성은 대장암이 암 발생률 1위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홍창원(외과) 전문의는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주 발생하는데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대장암 억제 효과가 사라져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대장의 우측(맹장·상행결장 쪽)에 암이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암의 악화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덜 받는다. 국립암센터가 암 검진 수검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장내시경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남성 46.3%, 여성 35%로 차이가 났다.


대장암의 발생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무엇보다 대장암은 가족 단위로 잘 발생한다. 부모 중에 대장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 배로 뛴다. 부모 모두가 대장암이면 무려 5배다. 대장 용종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앓은 병력도 대장암 발생의 위험 요소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는 “적색육의 과다 섭취, 지나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부족, 비만도 대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부모 유전 가능성 높아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는 대개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되면 발생 위치별로 조금씩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맹장이나 상행결장 쪽에 암이 생기면 빈혈이나 체중 감소, 무기력감처럼 전신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이 부위는 장의 통로가 넓어 종양이 커져서 장을 막기까지 오래 걸린다. 그 과정에서 종양의 크기가 꽤 커지기 때문에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하행결장이나 S자 결장 쪽은 장의 통로가 좁아 종양이 생기면 장이 잘 막힌다. 이때는 복부 팽만감을 잘 느끼고 변비가 생기며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보기 쉽다. 종양이 항문 가까이에 위치하면 종양의 출혈로 혈변을 자주 보고 배변 시 통증, 배변 후 잔변감을 느낀다.


정기 검진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50세 이상부터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대장암의 위험 요소가 있을 때는 권고하는 검진 시작 연령과 주기가 달라진다.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 발생 연령이 55세 이하이거나 연령을 불문하고 두 명 이상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이 1㎝ 미만이면 용종 제거 3년 후, 1㎝ 이상이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발견됐다면 제거 1~2년 후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한다. 


대장암 오해와 진실

고기는 모두 대장암에 나쁘다
고기를 먹을 때마다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적색육을 과다 섭취할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조리법을 개선해 먹으면 적색육을 충분히 섭취해도 된다. 고기를 숯불에 직접 닿도록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이것이 위산·담즙산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성을 띨 수 있다. 따라서 굽거나 태우지 말고 살코기 위주로 찌거나 삶아 먹는다. 닭고기·생선 같은 백색육은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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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흡연의 영향이 적다
흡연은 대장 용종의 발생률을 높이는 데다 용종을 떼낸 후 다시 생기는 재발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흡연자의 대장암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30~40%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음주 역시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술을 매일 마시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잦은 과음은 용종의 크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크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길이다.


변비는 대장암과 관련 있다
현대인은 바쁜 일과 탓에 배변 욕구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어 변비를 많이 호소한다. 변비는 음식 찌꺼기가 배출되지 않고 대장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태다. 변비가 심하면 장내 독성 물질이 늘어나고 대장 점막이 독성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돼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섬유질은 장의 해로운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섭취는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43~50% 줄인다. 곡류나 과일보다는 채소를 먹었을 때 대장암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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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1:54 2018/10/05 11:54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앞서
간단한 ‘분변잠혈검사’로도 조기발견 가능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癌) 가운데, 대장암의 사망률이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위암을 앞섰다. 이는 1983년 통계가 나온 이래 최초다.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 증가했다. 위암 사망자 수는 2016년 기준 10만명 당 1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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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들은 국가 암 검진만 잘 활용해도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일부 개정된 국가 검진 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 암 검진에서는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기본적으로 권유하고 있는데, 이상이 있으면 이번 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분변잠혈검사’란 스스로 변을 채취해 병원에 제출하면 대변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피가 있는지를 확인해, 용종이나 대장암 발생 여부를 감별 진단하는 방식이다.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 건강을 위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와 소시지, 햄 등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챙길 것을 권한다. 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기 전, 자신의 대변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며 "혈액이나 점액이 보이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김남규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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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장암 사망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대장암은 과거보단 현대사회에서 많아졌다. 높아진 발병율과 함께 조기 진단율이 낮아서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발병율이 누적된 가장 큰 이유는 서구식 식습관이다. 특히 붉은 고기와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먹긴 하되 소량으로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한다.


육류를 많이 먹으면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건강한 식사를 하지 않고 비만, 스트레스와 음주, 수면 부족, 유전 등도 원인이다. 대장암은 조기발견 하면 생존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과정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꺼린다. 암의 씨앗인 용종(대장 점막에 생기는 혹) 단계에서 발견해 제거하면 암을 막을 수도 있다. 조기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90% 이상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Q. 대장암 증상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설사나 변비는 일시적인 문제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심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 검사를 받으면 이미 늦다. 우선 종양이 대장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오른쪽의 경우 대장 내강이 넓어서 배변과 관련된 증상은 없지만 종양에서 출혈이 있다. 지속되면 빈혈 증세가 생긴다.


신체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빈혈 원인 검사 중 대장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왼쪽에 종양이 생기면, 변이 가늘어 지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한다. 또 불편한 배변 습관의 변화가 오래 지속되고 배변 후 시원치 않거나 혈흔, 점액이 발견되면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직장에 암이 생기면 '직장암', 결장에 암이 생기면 '결장암'인데 이 두 암을 통틀어 '대장암'이라고 한다.


Q. 비교적 간단한 ‘분변잠혈검사’만으로 대장암 여부를 알 수 있나?
환자들 가운데 분변잠혈검사에 이상이 있어 찾아온 분들도 있지만 아직 이런 검사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본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용종이나 암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사법의 민감도는 약 40% 정도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 대부분 샘종성 용종은 5~7년에 걸쳐 서서히 대장암이 되므로 45살부터 5년에 한 번씩 내시경을 받길 권한다. 분변잠혈검사는 1년에 한 번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30대 부터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Q. 용종이 발견되면 겁부터 먹게 되는데, 암이 될 확률은?
용종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면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약 30% 정도가 암으로 발전하는 샘종이고, 나머지는 단순 혹에 불과하다. 대장암 검진 권고안을 보면, 용종의 개수가 3개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씩 검사해야 한다. 개수가 3개 미만이어도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검사하는 것이 좋다.


Q. 직장암 수술이 특히 어렵다고 들었다.
직장암 수술은 삶의 질과 관련한 구조, 즉 배변을 조절하는 항문 괄약근, 배뇨와 성기능 구조와 신경다발이 인접하게 위치해 있는 부위를 대상으로 한다. 암 제거를 할 때 이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 방법으로 진행하고 암 진행이 많이 됐다면 개복 수술도 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도입됐지만 수술비용의 문턱이 아직 높은 실정이다.


Q. 대장건강을 위해 교수님이 실천하는 생활습관은?
식습관이 장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좋은 식이섬유를 중심으로 식사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산균 생성에 도움 줘 미생물 총의 균형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해조류, 콩, 양배추와 발효식품인 김치를 즐겨 먹는다. 단백질은 생선과 육류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가급적 동물성 지방은 피한다. 튀김류, 패스트 푸드나 가공육은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한다.

흡연은 안하고 음주는 모임때 맥주 한 잔 정도이다. 하루 1~2리터의 물을 섭취하며 주 5일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땀이 나고 심장 박동수가 110회 이상 되도록 한다. 단,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삼간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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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1:47 2018/01/24 11:47

몸속 장기에 생기는 혹


서울 마포구에 사는 고진옥(63·가명·주부)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시름에 잠겼다. 간에 혹이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의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혹이니 신경쓰지 않고 살아도 된다고 했지만 찝찝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양제를 사고, 간에 좋다는 쑥과 헛개나무 차 등을 챙겨 먹고 있다.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을까 늘 불안하다.


혹의 정체는 세포 돌연변이
몸속 장기에서 혹이 발견됐다고 하면 대부분 걱정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혹도 혹 나름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는 “혹은 흔히 말하는 종양(腫瘍)을 의미하는데,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뉜다”며 “악성종양은 암(癌)으로 나쁜 혹이지만 양성종양은 점(點)처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혹이 생겼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모두 세포의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들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120~160일을 주기로 죽고사는 것을 반복하는데 여기에 돌연변이가 생긴 것이다.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는 “세포가 성장·사멸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상이 약간 다르다. 양성종양은 세포 사멸 과정 중 일련의 규칙하에서 크기만 커지는 것이라면, 악성종양은 규칙을 벗어나 크기와 모양까지 변한다. 양성종양은 주변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주변 세포를 파괴한다. 거기다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해당 조직을 파괴한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뿌리부터 다르다고 보면 된다. 단, 양성종양 중 일부는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모양·크기·성질 등이 밝혀져 있어 초기에 감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 교수는 “아직 그 경계가 모호해 지켜봐야 할 양성종양도 많다”며 “특히 장기에 따라 혹의 성질이 조금씩 다르다”고 덧붙였다.


위는 어떤 혹이든 2㎝ 넘으면 떼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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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혹은 괜찮은 혹이고 어떤 혹이 위험한 혹일까. 장기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표 참조>


우선 대장의 경우 바로 떼어내야 하는 혹은 선종(腺腫)이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우용 교수는 “선종은 암이 되는 길목에 있는 혹이기 때문에 바로 떼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이라는 딱딱한 혹도 크기가 커지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로 떼어낸다.


암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혹은 염증성 용종과 증식성 용종이다. 특징적인 모양이 있어 숙련된 의사는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조직검사도 하지 않고 놔두는 경우가 많다. 단, 일부 모양이 애매한 용종은 조직검사를 위해 처음부터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지방종 같은 경우도 1~2㎝가 넘어가지 않는 한 떼어내지 않는다. 대장의 경우 혹이 발견되면 1년 뒤 모양이나 상태가 변하는지 체크해 본 뒤 변화가 없으면 5~10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면 된다.


위는 처음부터 떼어내는 혹이 대부분이다. 단, 지방종·이소성췌장일 경우 떼어내지 않고 지켜본다. 양 교수는 “위는 어떤 혹이든 2㎝가 넘으면 떼어내는 게 원칙”이라며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에 생기는 혹은 안심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물혹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는 “크기가 15~20㎝나 돼도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놔둔다”고 말했다. FNH(국소결절과형성)라는 혹도 바로 떼어내지 않고 모양이나 크기가 변하면 그때 수술을 결정한다. 단, 딱딱하거나 끈적한 성질의 혹은 처음부터 떼어내는 게 원칙이다. 초음파에서 모양이 좀 다르기 때문에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추가 검사를 한 다음 수술을 확정한다.


폐에 생기는 혹도 대부분 양성종양이다. 조직 검사를 해본 뒤 암이 아니면 2~3년마다 한번씩 검사만 해보면 된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단, 흡연자와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 55세부터 75세 사이에 매년 저선량 CT를 해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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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장 선종(암이 될 가능성이 큼). 2 대장 증식성용종(암 가능성 거의 없음). 사진=삼성서울병원


자궁혹, 증상 없으면 떼어내지 않아
여성은 갑상샘·유방·자궁·난소 혹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갑상샘의 경우 혹이 많이 발견되지만 대부분은 안심해도 되는 물혹이다. 일단 혹이 발견되면 2년마다 초음파 검사를 해 추적관찰한다. 단, 어떤 혹이든 4㎝가 넘으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박 교수는 “4㎝가 넘으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포선종이라는 혹은 상당히 커질 수 있고 일부는 암으로 변할 수도 있어  처음부터 떼어낸다.


자궁은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혹을 가지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다. 자궁에 생기는 혹도 암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마리아병원 주창우 복강경수술센터장은 “전체 혹의 0.5%만이 암과 관련이 있다”며 “10㎝가 넘는 큰 혹도 통증이 있거나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 없으면 그냥 놔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떼어내야 할 경우는 출혈·통증이 생기거나 태아가 착상하는 자리에 혹이 있을 때다.


난소도 물혹이 대부분이다.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이상한 것은 암일 가능성이 있어 바로 제거하지만 이외의 혹은 그냥 둔다. 주 센터장은 “생리가 끝나고 난포를 만들 때 혹이 잘 생기는데, 절반 이상은 그냥 사라진다”며 “3~4개월 후 다시 검사했을 때 크기나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만 떼어낸다”고 말했다.


유방도 물혹·유방섬유선종·유두상종양·유방신경종 등의 혹이 잘 생기지만 바로 떼어내진 않는다. 이대목동병원 여성암전문병원장인 백남선 교수는 “2㎝ 미만이면 추적 관찰하다가 2㎝ 이상이 되면 떼어낸다”며 “단, 엽상종·유방림프종 등은 바로 떼어내야 하는 혹”이라고 설명했다. 자라서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돼 있기 때문이다.


간에 좋은 음식 먹는다고 혹 줄지 않아
혹이 있으면 대부분 꺼림칙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지만 양성종양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일단 안심해도 괜찮다. 단, 당시에는 괜찮아도 향후 모양과 크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적 관찰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장기마다 다르지만 보통 6개월, 길게는 5년마다 검사를 받는다. 크기나 모양에 변화가 없는 기간이 길수록 처음부터 안전한 혹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


혹이 생겼을 때 해당 장기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먹거나 운동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장기마다 의미가 다르다. 간과 폐의 경우 암 발생과 관계 없는 혹이라면 이런 노력이 큰 의미가 없다.


반면에 대장은 고지방식과 술·담배를 피하는 것이, 위는 짠 음식을 피하는 식이요법이 혹 감소에 다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갑상샘의 경우는 요오드 과다 섭취를 피하고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는 것이 관련 있다. 백 교수는 “유방 혹 관리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든 콩과 견과류, 청국장 등을 즐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궁과 난소는 비만세포가 여성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면 암뿐 아니라 혹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므로 체중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 용종(폴립)=장기 안쪽 점막에 생긴 혹. 위와 대장에 많이 생긴다.
■ 선종=세포의 샘 조직에 생긴 혹. 암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로 제거한다.
■ 지방종=지방 조직에 생긴 혹. 지방 조직이 있는 어디든 생길 수 있다.
■ 물혹=혹 안에 액체 성분이 고여 있는 혹. 난소와 갑상샘 등에 많이 생긴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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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9 11:43 2017/03/09 11:43

대장내시경 때 용종 제거하면 암 발생 66% 감소


한국인의 5대 암 검사율을 보면 대장암은 2005년 15.4%에서 2012년 25.7%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꼴찌입니다. 같은 기간 유방암(24.1→49.2%), 위암(20→43.9%), 간암(26→40.6%), 자궁경부암(21.3→36.3%)보다 증가율이 낮습니다.

대장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시경입니다.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대장내시경을 하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용종(혹)을 제거해 암 발생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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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된 1693명을 추적 조사한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보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5㎜ 이상의 용종을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10년간 대장암 발생률이 66% 감소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이 부담스럽다면 분변 잠혈검사(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를 검사)라도 받아야 합니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5.6%로 비교적 높습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암을 조기 발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암 세포가 번진 뒤 발견하면 치료에 애를 먹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여전합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이강영 교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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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 10:50 2016/12/29 10:50

헬리코박터균, 위암 주범이라는데 반드시 없애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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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인 위암의 발병 원인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대두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속에 사는 균으로 보통 유년기에 감염돼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감염된 채로 지내게 되지만, 일부에서는 위궤양, 십이지궤양, 위선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 위험을 2∼4배 높인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60%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의 경우 위암퇴치사업의 일환으로 헬리코박터균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균을 박멸하는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헬리코박터균이 정말로 위암과 관련이 있는지,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찬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균 감염율이 높다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궤양이나 종양, 암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필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받으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치료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의 문제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건강한 일반인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치료가 급여화 돼 있지 않다. 또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데 이 모든 사람들을 제균치료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따라서 위험군에 대해서만 제균치료를 하고 남은 비용을 다른 보건의료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최일주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원인인자이므로 모든 사람이위암예방을 위해 제균치료를 하면 위암이 줄어드는지에 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제균치료 권고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지만 내시경 검진 등 국가 검진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에 내놓은 해결책이지, 위암 예방에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0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국가암검진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최 교수는 “따라서 헬리코박터 치료 전략을 통한 1차 위암 예방효과가 있고, 부작용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충분한 근거를 만든 후에 제균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균치료의 문제점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도 고려된다. 최일주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제균치료를 시행하는 데 따르는 문제는 헬리코박터 세균뿐 아니라 다른 장내 세균들에서 항생제 내성의 증가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식도암, 천식의 증가 등도 제균치료 후 발생하는 문제로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에는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성균주가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정작 제균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항생제가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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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0:43 2016/11/29 10:43

대장암에 식품 효능에서 약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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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대장암에는 식습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대장암이 급증한 데도 식습관 변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의학계의 시각이다. 직접적으로는 고기 맛을 알게 되면서부터로 보고 있다.


김남규 교수는 “대장암에 식품은 때로는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예방 식품이 되기도 할 만큼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며 “이를 달리 말하면 식사를 잘 선별하면 대장암을 얼마든지 예방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대장암에 식품,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김남규 교수가 소개하는 가이드라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고칼로리 음식은 제한한다.
 2.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붉은색 고기와 육가공품을 멀리한다.
 3. 닭이나 오리, 생선, 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4.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추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현미, 잡곡, 브로콜리, 배추, 케일, 시금치 등이 좋다.
 5.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많이 먹는다. 채소나 과일 속에는 식물성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어 세포의 손상을 막고 손상된 세포는 회복시킨다. 특히 엽산 함량이 높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 발효된 유제품도 즐겨 먹는다.
 7.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한다. 하루 1.5리터 이상 섭취한다.
 8. 가공식품은 최대한 먹지 않는다.


대장암 안 걸리고 싶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8계명
이쯤 되면 적어도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해본다. 대장암 분야의 명의로 꼽히는 김남규 교수가 추천하는 ‘대장암 안 걸리고 싶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건강수칙 8계명’이다.
한창 나이인 50~60대에 인생의 최대 걸림돌 대장암의 습격을 막으려면 여기 소개한 8계명을 금과옥조로 삼자.


1.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자

불규칙한 식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특히 편식하고 폭식하는 습관 대신 골고루 먹고, 적당히 먹자. 현재의 좋은 식습관이 건강한 내 몸을 만들어준다.

2. 금연과 금주하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7%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과도한 음주는 대장 점막에 자극과 손상을 주어 대장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음주도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오늘부터 당장 금연하고 금주하자.

3. 가공식품은 되도록 피하자
현대인들의 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가공식품의 범람도 빼놓을 수 없다.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 대장 점막에 자극이 되어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4. 꾸준히 움직이자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대변의 대장 통과시간도 단축시켜 준다. 그 결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운동 부족이나 비만으로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자. 운동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40%까지 낮춘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5. TV, 컴퓨터를 멀리하자
TV나 컴퓨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활동에 제한을 받아서 적게 움직이게 되고, 또 간편한 가공식을 즐기게 되면서 발암물질에 노출될 기회를 높인다는 게 문제가 된다.


6. 배변활동과 대변을 확인하자
평소와 배변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대변에 피가 묻어 있지 않은지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자기 대변을 꼭 살피자.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사소한 관찰에서부터 출발한다.


7.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악명이 높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에 생긴 암세포를 모두 제압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 혹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평소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책을 실천하도록 하자.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8. 건강검진을 하자
대장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있다. 50대부터는 연령적으로 대장암 위험군에 속하므로 대장내시경을 5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대장 내시경이 부담스럽다면 50세부터 국가건강검진사업으로 해주는 대장잠혈검사를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남규 교수는 “대장암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한편 두렵기도 하지만 완치율이 65%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평소 원인을 없애는 생활을 하고 정기적인 체크를 병행한다면 대장암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한다. 


김남규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고 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대장암 전문클리닉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장암 분야의 베스트 닥터, 최고의 명의로 추천되었으며, EBS <명의>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3년 세브란스병원 최우수 임상 교수상, 2010년 의과대학 최우수 연구 업적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대장암 치료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명성이 높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도움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암전문클리닉 김남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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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1:10 2016/10/31 11:10

쓱~치료받고 다음날 출근…초기 癌, 이제 수술보다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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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모씨(71)는 최근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행히 초기라 수술하지 않고 근접 방사선 치료인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았다. 유씨는 시술 다음날 퇴원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고 치료 효과도 좋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 최 모씨(54)는 개인병원에서 위암을 발견했다.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 외과를 찾았지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로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듣고 다시 소화기내과를 찾았다. 최씨는 목요일에 입원해서 시술받고 토요일 아침에 퇴원한 후 월요일에는 정상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


최근 많은 암에서 조기 발견이 늘어나면서 조기 암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조기 암은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적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비수술 암 치료법은 조기 위암에 적용되고 있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의 점막을 부풀린 후 잘라내 치료하는 방법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1~3일 입원하게 되며 시술 부위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시술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시술 후에 위 천공 등 합병증 관찰을 위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상태를 확인한 후 퇴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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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S는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치료 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조기 위암 중에서도 위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없을 때만 적용 가능하다.


이상길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조기 발견되는 경우도 늘었다"며 "이에 따라 ESD로 위암을 완치하고 위도 보존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치료는 위암 크기가 2㎝ 이하이면서 림프절 전이나 궤양이 없고, 분화도가 좋은 점막암인 경우를 기준 적용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에는 위암 크기가 2㎝를 넘거나 궤양이 있는 경우 등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제한적이지만 치료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DS는 대장용종이나 조기 대장암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2㎝ 이상의 대장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고난도 대장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로 제거해 95% 이상의 절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최근에는 크기가 10㎝인 대장폴립(용종)이나 조기 대장암도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하박리술로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기 위암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ESD가 있다면 초기 전립선암은 근접방사선치료법인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 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주로 초기 국소 전립선암에 적용하며,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고 1회 시술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통원치료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술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술이 더 발전해 최신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량 확인이 가능하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삽입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방사선 동위원소를 체내에 삽입할 때 바늘을 이용하는데 이전까지는 바늘에 들어가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서로 떨어져 있어 동위원소의 위치나 방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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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서로 연결돼 있어 위치나 방향 변이를 최소화한 것이다. 현재 미국 전립선암 환자의 30~40%가 사용하는 브라키테라피 치료는 직장에 초음파를 넣고 초음파로 전립선을 보면서 전립선에 방사선 동위원소 70~80개를 삽입한다. 여기서 나오는 방사능이 전립선 세포만 파괴하고, 배뇨신경과 성신경은 건드리지 않는다.


조재호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암에서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완치라고 해서 암이 없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수술로 암이 있는 부위의 장기를 절제하면 일부 또는 전체 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이전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절제된 장기의 기능 저하나 수술 흉터의 회복 등 환자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 해도 최소 침습 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SD나 브라키테라피 외에도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약물로 막는 색전술, 종양 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온열치료, 종양 부위만을 영하 40도 이하로 얼려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냉동소작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연구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암은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암 검진 권고안에 따른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가족 중에 암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흡연, 음주 등 암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이른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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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6:09 2016/06/21 16:09

고기 좋아하고 누워지내는 金과장 ‘빨간불’


위암 신규 발생 줄고 대장암 급증
육류 섭취 줄이고 섬유질 먹어야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위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를 줄곧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도 4위로,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2만 3406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2만 3355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성에서는 이미 대장암이 위암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1만 4562명으로 3위, 위암은 1만 976명으로 4위입니다. 대장암은 보통 ‘서구형 암’으로 불립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권에서 환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앞으로는 ‘한국형 암’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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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0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통계를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체코·노르웨이(38.9명) 등으로 서구권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은 17.2명, 아시아 국가 평균은 13.7명입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에 이제는 ‘한국형 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대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서구식 식습관 확산’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100g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위암은 냉장고 보급과 소금 섭취 감소로 발병률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중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음식 덜어 먹기, 술잔 돌리지 않기, 물 끓여 먹기 등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남성에서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여성에서는 이미 3~4년 전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 전부터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패턴, 비만 인구 증가가 종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나라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문화를 먼저 받아들이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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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과식 줄이기… 실천이 어렵다


환자 증가세를 우려한 학계도 나섰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달 ‘한국형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가 과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백미나 흰 빵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먹고 채소나 해조류, 버섯 섭취량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햄·베이컨·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숯불에 굽거나 탄 고기, 음주를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운 것입니다.


대장암 명의로 알려진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누워 지내기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장암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굽거나 탄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동물성 지방도 담즙산 분비를 늘려 2차 담즙산이 생성되게 하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육류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육류 섭취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더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자마자 육류 섭취를 딱 끊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항암치료를 버텨 내지 못한다”며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암과 위암 환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는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을 당시 1기 환자가 74.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대장암 환자는 전이암인 3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기(14.1%) 환자까지 합하면 3기 이상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인 1기 환자는 21.2%, 즉 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내시경 수검률’입니다. 김 교수는 “위암 검진률은 50%에 육박한 반면, 대장암은 27% 수준에 그친다”며 “대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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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 용종 1년마다 내시경해야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출혈을 대변에서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지난해 45세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귀찮다고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두 명 이상에서 암이 발병했다면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 발병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본인은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상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기가 1㎝ 미만이면 절제 후 3년마다, 1㎝ 이상이나 다발성이면 절제 후 1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유전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5~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보다 높습니다. 외과적 치료 성과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폐나 간 전이가 일어나도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25~40%에 달합니다. 김 교수는 “더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환자 스스로 오판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대장암은 수술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337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기는 95%, 2기 87%, 3기 69%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수술 당시 전이가 있었던 4기 환자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47%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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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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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0:05 2016/05/24 10:05

대장내시경 때 용종 제거하면 암 발생 66% 감소...예방효과 크다


[이강영의 건강 비타민] 암의 원인은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나와 있다. 간암은 B·C형 간염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 원인이다. 두 암은 예방백신이 나오고 위생·영양 상태가 개선되면서 점차 줄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2013년 자궁경부암이 연 평균 3.7% 줄었다. 가장 감소 비율이 높다. 간암(남성 2.3%, 여성 1.8%)도 감소폭이 큰 편이다.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게 돼 더 줄어들게 된다.

한국인이 셋째로 많이 걸리는 대장암이 이렇게 될 수 없을까.

99~2013년 남성은 연평균 5%, 여성은 3.7% 증가했다. 갑상샘암-전립샘암-유방암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계속 증가하다가 2013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장암이 감소로 돌아섰는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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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 선진국은 대장암이 줄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호주의 합동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영국의학저널에 유럽 34개국의 대장암 사망률 변화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1년 유럽 34개국 남성의 대장암 사망률은 89년에 비해 6% 증가했지만 여성은 14.7% 줄었다. 오스트리아·스위스·독일·영국·벨기에·체코 등 북유럽과 서유럽만 놓고 보면 남성은 25%, 여성은 30% 감소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의 대장암 사망률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인종과 식습관이 비슷한데도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연구팀은 네 가지 이유를 꼽았다.
▶대장암에 대한 인식
▶음주·흡연 등 위험 요인
▶정기 검진
▶진단·치료 기술이다.

이 중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이다.

한국인의 5대 암 검사율을 보면 대장암은 2005년 15.4%에서 2012년 25.7%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꼴찌다. 같은 기간 유방암(24.1→49.2%), 위암(20→43.9%), 간암(26→40.6%), 자궁경부암(21.3→36.3%)보다 증가율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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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시경이다.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지만 대장내시경을 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용종(혹)을 제거해 암 발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된 1693명을 추적 조사한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보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5㎜ 이상의 용종을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하면 10년간 대장암 발생률이 66% 감소했다. 대장내시경이 부담스럽다면 분변 잠혈검사(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를 검사)라도 받아야 한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5.6%로 비교적 높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은 암을 조기 발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 세포가 번진 뒤 발견하면 치료에 애를 먹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여전하다.

대장암도 원인(용종)과 해결책(대장내시경)이 분명히 있다. 대장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작은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이강영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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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5:16 2016/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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