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암환자와 가족의 정신건강 /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란 교수 / 2012. 10. 31.

오늘이 가수 이용 씨가 1년 중 가장 바쁘다는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벌써 올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2년도 내일부터 딱 두 달 남았는데요. 누가 그랬잖아요. 2012년에 세계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지금 분위기 봐서는 멸망하지는 않을 것 같고, 올 해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더 건강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1년에 한 번씩 로비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하는데, 물론 대강당에서 강의할 때도 있고 더 좋은 장소에서 강의할 때도 많지만, 이렇게 로비에서 진료 기다리시다가 편안하게 강의 들을 수 있는 분위기가 더욱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환자분들, 보호자분들께 간단하게 여기 소개시켜 주신 것처럼 우리가 몸도 힘들지만 마음도 많이 우울하고 힘들고, 특히 옆에 계신 보호자분들이 많이 힘드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그리고 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치료받으면 좋을지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과 이름이 신경정신과였다가 신경과와 정신과가 분리가 되어 정신과라고 되어 있는데, 여러분들 마음 속에도 다른 과라면 금새 갈 수 있는데 정신과는 왠지 가면 안될 것 같고 괜히 기록이 남으면 안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문턱이 좀 높잖아요? 그래서 올해 4월에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더 쉽게 찾아오실 수 있도록 개명을 했고요. 저는 그 중에서도 다른 환자분들도 많이 뵙지만 특히 암환자분들, 가족분들의 정신 건강을 돌봐드리는 것을 같이 하고 있고, 매주 목요일 오전에 한 층 위에 올라가시면 통합진료실이 있고, 거기 마음건강클리닉을 저와 저희 전임의 선생님 한 분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요하시고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 오셔도 될 것 같고요.


처음 말씀을 드리면 누구나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환자가 되지는 않고 어느날 갑자기 선고를 받듯이 진단을 받게 되는데, 다 겪어보셨고 지금도 겪고 계신 문제일 거예요. 진단을 받았을 때 받는 충격,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라는 충격에서 오는 것도 힘드시고요. 증상 자체가 굉장히 고통스럽고, 통증이나 구토 같은 것도 힘드시고, 치료 과정도 쉽지가 않잖아요. 수술도 힘들지만, 특히 주기적으로 3주에 한번, 한 달에 한번 항암치료 하는 것, 매일 와서 방사선 치료하는 것 차체가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잠도 못 주무시고 불안하시고 우울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암 자체에서 호르몬이 나오거나 암이 뇌로 전이되거나 그럴 때는 또 증상이 나타나실 수 있고요. 또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지셨을 때, 열이 나거나 식사를 많이 못하셨을 때, 전해질 이상이 왔을 때, 그런 때에도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약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신체적인 부분들은 종양내과 교수님들께서 잘 치료해 주실 것 같고요, 저희는 정신적인 심리적인 고통을 되도록 초기에 잘 발견해서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느냐를 보면, 이건 물론 외국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반 정도의 암환자분들은 있을 수 있는 스트레스, 당연히 스트레스 받으시잖아요? 그 날 컨디션에 따라서, 치료가 힘들어서 혹은 어느 날은 검사 결과가 안 좋으셔서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정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경우가 반 정도 되고, 나머지 반 정도는 그래도 상담이 필요하고 힘드시다 라고 되어있어요. 30% 는 적응장애, 우울증, 섬망, 불안장애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다 잘 버티는데 나만 의지가 약해서 그러는가? 이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두 분 중에 한 분은 심리적으로 어느 때이건 마음적으로 지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면 두 분 중에 한 분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으셔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그 이유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많은데, 의사 선생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괴로우시겠지 내가 괜히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상담 받으시라고 확대 해석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또 암이 나아야 낫는 것이지 지금 우울하시고 불안하셔도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검사를 한 번 하고, 요즘도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하시기도 하지만 전에는 부작용이 더 많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위해 일주일씩 입원했는데, 요즘에는 아침에 와서 진료보고 주사맞고 집에 가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환자분과 의사선생님이 만날 시간이 많이 없는 것도 문제 입니다. 의사선생님은, 간호사선생님도 그렇지만, CT를 찍었는데 몇 cm 가 줄었습니다, 종양표지자가 피검사를 했더니 얼마 입니다, 백혈구 수치가 얼마였는데, 얼마가 되었습니다 라는 이야기는 하시기가 쉬운데, 얼마나 우울하세요? 불안하세요? 힘들지는 않으세요? 이런 이야기를 잘 못하세요. 그래서 실제로 물어보지도 않는데 대답하기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환자분들도, 특히 남자분들이 많이 그러는데 내가 주치의 선생님 오래간만에 뵙는데, 내가 우울하고 불안하기는 한데, 괜히 이런 이야기 하면 나를 좀 약하게 생각하면 어떻게 하나, 혹은 내가 괜히 힘들다고 해서 오늘 할 치료를 뒤로 미루거나 이만큼 치료해야 하는데 덜 치료하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잘 못하시기도 하고,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신과에 대한 낙인 때문에 내가 암이 걸려서 힘들기도 한데 정신과 까지 가야 하나 이런 생각 때문에 잘 안오세요. 실제로 필요하신 분들의 10%만 정신건강의학과에 오신다고 해요.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요. 요즘은 큰 병원의 암 병원 내에 마음건강클리닉이 많이 생겼는데, 예전에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환자분이든 가족분이든 힘들기는 한데, 어디로 가서 상의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이 안되면 당연히 삶의 질이 저하되고, 직접적으로 암이 나빠지는 데는 영향을 안 줄 수도 있지만 내가 힘들다 보면 항암치료를 쉬게 되고 제 일정대로 맞춰서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치료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든지 이런 것을 순응도라고 하는데, 이런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예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가 얇아지니까 대체 보완 의학 치료 등에 더 많은 시간이나 비용들을 소비하기도 하고요.


흔하게 있을 수 있는 병들은, 굳이 병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중에는 우울증, 불안증, 섬망, 불면증, 신체화 장애 등이 있고요. 우울증이 가장 흔하게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꼭 암이랑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기도 하고 보통 분들에게도 많이 오는 것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거든요. 그렇게 감기처럼 흔하게 오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증이 2배 정도 더 많이 옵니다. 여자는 세 분 중에 한 분은 평생에 한 번은 우울해 질 수 있다. 산후에 우울하시고 하고, 갱년기에 우울하시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만큼 흔하게 있는 감기 같은 병이다 라고 저희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암환자들 중에도 15~25% 정도는 우울증을 앓으실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증상을 보시면, 우울한 기분, 흥미 상실, 불면, 쉽게 피곤해 지고 무기력해 지고 식사 잘 못하시고 체중 감소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것들이 있는데,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피곤하고 활력이 저하되고 집중이 잘 안되고 잠 못 자고 식욕이 감퇴되고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이것이 내가 우울해서 그러는 것인지 암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항암치료를 해서 그러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구별을 해서 우울증 때문에 더 심한 것이다, 검사 상에는 별 이상이 없는데 특히 이런 증상이 심하면 혹시나 우울증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실 듯 합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별로 심하지 않을 때는 상담 만으로 끝날 때도 있고, 약이 필요하면 정신과 약에 대한 편견도 많으신데, 다 정신과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하고 먹으면 바보 되는 것 같고 평생 먹어야 되고 이렇지 않고, 다 중독되고 이러지 않고, 필요한 만큼 드시고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해당되는 것이 불안인데, 불안하다는 것은 정상적으로도 많이 느끼실 수 있는 증상으로 암환자 분들의 23% 정도가 의미있는 수준의 불안을 겪으신다고 해요. 특히 주기적인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 2~3주에 한 번씩 받으시면 항암치료 받기 2~3일 전부터 힘들 것이 예상이 되니까 막 불안해 지는 증상들이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계 속에 들어가는 것, CT나 MRI 혹은 방사선 이런 기계 속에 들어갈 때 폐쇄공포증 같은 것이 있으셔서 불안해 지시기도 하고, 치료가 다 끝나신 다음에도 혹시 재발하면 어떻게 하지, 전이되면 어떻게 하지, 또 다른 암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특히 같이 치료받으셨던 분들이 좀 안 좋아지셨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또 많이 불안해 지시기도 합니다. 그런 증상들이 있다보면 사소한 신체 증상이 있어도 조금 머리가 아프다든지 배가 아파도 이게 혹시 나빠진 것은 아닌가, 지난 달에 검사했는데 또 다시 검사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불안해 지시기도 합니다. 검사받기 전에 불안하신 것은 계속 가는 것 같아요. 치료가 다 끝나시고 몇 년이 지나셔도 그래도 늘 시험보는 기분이고 결과가 괜찮을 것을 알면서도 많이 불안해 하시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불안이 정상적인 증상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너무 심해서 내가 일상생활을 하거나 치료를 받는데 방해가 될 정도가 되면,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불면도 또 흔한 증상이세요. 30~50%이니까 두 분 중에 한 분은 불면증이 있고요. 보통 사람들의 불면증은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1차적인 불면증 즉, 특별한 이유없이 불면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암환자 분들은 이유가 있는 불면이 훨씬 더 많으세요. 아파서 못 주무시거나 누워서 있다보면 숨이 차서 자꾸 앉아서 주무시고 그러다보니 자꾸 깨고 얕게 주무셔서 그러시거나, 또 뼈 같은 곳으로 통증이 너무 심하시면 계속 한 곳에 누워있기 힘드시니까 잠이 자꾸 깨시는 경우가 있고 방사선치료 받으시면 피부가 건조해지니 가려우셔서 등 여러가지 증상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수면제를 드셔서는 안 되고요. 상담을 받으시고 원인을 해결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힘드시니까 낮에 자꾸 누워계시고, 주무시는 것은 아니지만 낮에 자꾸 누워계시면 몸에서는 내가 잔 것은 아니지만 잔 것처럼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또 잠이 안 오세요. 그러면 악순환, 낮에 그렇게 누워계시다가 밤에 잠이 안 오면 밤을 홀딱 새시고 그럼 피곤하니까 그 다음날 주무시고, 자꾸 낮밤이 바뀌게 되어서 이렇게 습관이 안 좋으신 분들은 낮에 되도록 많이 운동은 못하시더라도 누워계시는 시간을 최소한 하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치료들, 일단 오시면 개인 면담 치료가 필요하면 면담 치료, 약물 치료가 필요하면 약물 치료, 가족 간의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면 가족치료 등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차적인 문제들도 많이 있으세요. 위암 치료를 잘 받고 끝났는데 술을 다시 드셔서, 자꾸 해이해지시다 보니까 치료 받는 동안에는 술을 끊으셨는데 다 치료 받고 검사를 하는 중에 다시 또 술을 한 잔 두 잔 하다보니 예전처럼 다시 폭음을 하시게 되셔서 또 저희한테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암 치료도 잘 받고 끝나셨는데 그 동안은 금연을 하셨다가 또 한 대 두 대 피우시다 보니 흡연의 문제가 되어서, 이런 이차적인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서도 저희 과에 방문하시기도 합니다.


환자를 넘어서서 요즘에는 가족 분들의 정신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작년에 국립암센터에서 300~400분 정도의 가족들을 조사했더니 암환자 가족 세 분 중 두 분은 우울 증상이 있고, 세 분 중에 한 분, 35% 정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계셨다 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고요. 특히 서양, 서양은 사실은 18세만 되면 부모 자식간도 독립을 하고 가족 관계가 돈독하지가 않은, 돈독하지가 않다고 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좀 그런데, 우리나라는 굉장히 가족 중심적이고 그런 것이 많잖아요? 그러다보니 가족이 아픈 것에 대해서 훨씬 더 우울하게 느끼신다고 해요. 특히 보호자분이 여자분 이시거나 부모자식 보다는 배우자가 편찮으실 때, 이런 우울감이 더 심하다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고요. 당연히 겪으시겠지만 간병을 하는 것에 대한 신체적인 부담, 물론 제일 힘드신 것은 환자분이신 것은 맞는데 보호자분들도 병원에서 하루 이틀 주무시는 것은 그렇지만 그 불편한 침대에서 계속 주무시고 이러는 것도 힘드시죠. 젊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배우자 분이신 경우에는 연세가 꽤 있으신데 그렇다고 해도 본인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잘 못하시게 되는 심리적인 부담들, 그리고 환자분이 악화되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시면 또 그것에 대한 부담도 있으실 수 있고, 특히 나 때문인가 하는 죄책감이나 긴장과 같은 심리적 부담들도 있으실 수 있겠고요. 당연히 경제적 부담, 또 매여있다 보니 본인의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회적 부담 등이 우울과 직결된다는 결과가 나와서, 환자분들이 물론 제일 중요하지만 환자분 뿐 만 아니라 암환자분들의 가족의 정신건강도 잘 관리를 해야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서 병원 내에서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좀 마련을 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가족을 지원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라는 이야기들이 요즘에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쉬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환자분들이 이런 여러 가지 노력들을 잘 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원칙들 중에 긍정적인 사고나 규칙적인 운동, 식사 잘 하기 등 우리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쉽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잘 주무시고 잘 드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시고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고요.

가족분들도 당연히 지금도 잘 하고 계시겠지만 여러 가지 협조들을 잘 해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특히 마음이 불안하고 그러다보면 누가 어떻다더라 누구는 어디가서 어떻게 했다더라 이런 상황에 대해 굉장히 솔깃해 지기도 하시거든요. 사실 내 상태에 대해서는 명의도 중요하고 어느 병원에서 무엇을 잘 보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내 주치의가 제일 잘 아는 것이 맞거든요. 나를 제일 오랫동안 보았으니까… 객관적인 상황이나 정보 수집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중요한 사항들은 환자분들과 함께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의 마지막 인데요. 이렇게 경황없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시다보면 다들 우왕자왕하시고 다 당황하시잖아요. 그래서 여러분의 선배님들, 이미 이런 치료나 진단을 겪으신 환자분들이나 가족분들을 몇 만명, 약 11만명인가를 조사해서 대한암협회에서 행동 수칙을 작년에 보내주셨어요. 암진단을 받았을 때는 내가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더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있어서 이것을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단을 받았을 때는 암 진단이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는 사실을 명심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또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왠지 수건도 따로 써야 할 것 같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절대 그런 것 아니다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그리고 암 진단 직후에 환자가 겪게 되는 심리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오진이다, 병이 아닌 것 같고, 부정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예민해져서 화를 내시거나 우시기도 하고, 감정기복이 많이 커지셔서 눈물도 많아지고 그러실 수 있잖아요. 그런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특히 보호자의 행동이 우리 가족을 암에 걸리게 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것도 잘 놓치시는 것 중에 하나인데, 중요한 질문은 담당 의료진에게 하라, 네이버도 아니고 서점에 나와있는 책도 아니고 옆 침대에 있는 그 분도 아니고,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것은 나의 의료진이니까 중요한 질문은 담당 의료진에게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드리지만 올바른 암의 지식을 잘 갖도록, 이렇게 와서 강의도 듣고 강당에서 열리는 여러 가지 강좌들도 열심히 들으시고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보호자분들이 많다보니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누구는 저러자고 하고 누구는 이러자고 하고 그러실 수 있잖아요. 의료진들 입장에서도 설명했는데, 그 다음에 또 누가 와서 설명해달라고 하고 이러다가 또 조금 말이 틀리면 거기에 대해 또 우왕자왕 하실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가운데 선장을 정하라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암치료가 시작되었을 때는 어쨌든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간이니까 어찌되었든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시는 것이 중요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TV에서 보고 그냥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여러 가지, 안 해 보았던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많으니까 그런 것들이 많으실텐데요.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들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치료 중에는 열심히 먹어라. 그냥 아, 입맛없다고 대충 먹고, 안 땡긴다 그만 먹고, 그게 아니라 일 하듯이 출근해서 일하고 열심히 집안 일 하시듯이 열심히 드셔라 라고 이야기 하셨고요. 그리고 이제 내가 암환자가 되고 나서 혹은 암환자 가족이 되고 나서 이것도 못하게 되고, 저것도 못하게 되고, 이게 아니라 환자로서 또 환자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니까 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라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어요. 내가 이전에는 수영도 좋아했는데 수영도 못하고, 뭐 했는데 뭐도 못하고, 등산도 못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 맞는, 그럼 이것은 하고, 그것 대신에 이것을 하고 이런 식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디자인 하라고 이야기 해 주셨고요. 이것도 또 중요한 건데 의료진을 만날 때, 밖에서 내 기다리시다가 누구님 하고 들어가시면 또 다 까먹고 나와서 이것도 물어봐야 하고 저것도 물어봐야 했는데 싶어서 다시 들어간다고 하면 간호사 선생님이 못 들어가게 하고 그러시잖아요. 의료진을 만날 때는 아침에 회신을 도실 때나 항상 질문 목록을 준비하셔서 물어보시는 것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하셨고요. 그리고 경험자의 체험담을 귀담아듣고 담당 의료진이랑 잘 상의를 해라. 아무리 저명하신 박사님도 공부를 많이 하시고 연구를 많이 하셔도 본인이 겪어보신 것은 사실 아니거든요. 경험자의 체험담도 중요하니까, 그것이 100%는 아니지만 그런 것도 귀담아 듣고 담당 의료진이랑 상의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라고 이야기 해 주셨고요. 소중한 지금 이순간을 낭비하지 말라. 계속해서 괴로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계속 시간을 보내면, 이 순간에도 계속 시간은 지나가니까 소중한 지금 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 해 주셨어요. 이것을 대한암협회에서 재정하고 발표해 주신 이야기 이고요. 이 수칙을 말씀드리면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Q. 잠이 너무 안 올 때 수면제를 먹는 것보다 참는 것이 낫나요?
A. 잠이 안 오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세요. 특히 치료 중에는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이유가 있어서 잠이 안 오는 경우,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이유가 없이 너무 긴 시간 동안 잠이 안 오시면 사실 수면제 보다 그런 약을 좀 드셔서 잠을 좀 주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증상 때문에 아프신 것은, 손발 저림이나 통증에 대한 진통제 등을 다 드셔도 해결이 안된다, 다른 선생님들이 약 주시는 것, 배 아픈데 먹는 약, 손저림약 드셔도 잠이 잘 안오신다고 하시면 수면에 관련된 약을 좀 드시고 저는 나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요즘은 독하거나, 우리가 생각할 때 수면제는 다 중독될 것 같고, 의존될 것 같고 독하고 한 번 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할 것 같고 그러신데 그렇지 않거든요. 치료하는 중간에 그렇게 심하시면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드시는 약을 다 모르니 한 번 내원을 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수면제는 나쁜 것이 내성이 생겨요. 내성이라는 것은 처음에 드시면 반 알 먹고도 6시간을 주무셨는데, 시간이 지나면 한 알 먹고도 잠이 잘 안오고 1시간 주무시고, 이렇게 내성이 생기실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수면제는 별로 안 좋아하고 수면제는 아니지만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약을 좀 드려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013/01/15 16:57 2013/01/15 16:57

카테고리

연세암병원 (1718)
연세암병원 소개 (950)
건강자료- 질병 (234)
건강자료-치료 (41)
환자수기,글,작품 등 (1)
질환 및 치료,기타정보 (348)
영양 (113)
운동 (23)

공지사항

달력

«   201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