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라고 다그치지 말고 지금은 기다려주세요"

세브란스병원 16병동, 지난 5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공되는 좀 특별한 병동이다. 보호자 없이 오로지 전문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고, 이들을 지원하는 입원전담 의가 따로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16병동 환자들은 언제든 입원전담의 허수진 교수(종양내과)를 만나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상담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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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진 교수는 하루 2번 회진한다. 꼼꼼하게 환자들을 챙기다 보면 회진은 1시간 반을 훌쩍 넘기기 일쑤. 허 교수는 오늘도 40여명의 전문 간호인력과 함께 암을 이겨내는 환자들에게 가장 미더운 지원군이다.


16병동엔 주로 어떤 분들이 계신가요?
암 치료 전 과정에 걸쳐 모든 환자들이 계신다고 볼 수 있어요. 어떤 분은 진단 받기위해, 또 어떤 분은 검사 받기 위해, 물론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도 있고, 통증 때문에 계신 분들도 있고요.


암 환자들은 주로 무엇 때문에 힘든가요?
의외로 먹지 못하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장이 막히거나 장운동이 안되어서 못 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른 이들은 다 먹는데,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으니 많이 힘들죠. 그래도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은 먹는게 어렵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항암치료과정 중에 구토가 생기기도 하고 배가 아프기도 하지요. 이때 잘 먹어야 병을 이긴다고 옆에서 채근을 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환자도 치료 받느라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거든요. 그럴때는 한동안 기다려주는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니까요.


그렇게 환자 편에서 이해를 해주면 정말 환자들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저희 16병동의 경우, 암 환자들을 보는 것으로 특화되어 있는데, 그래서 환자들이 치료 받는게 많이 편하다고 좋아 하십니다. 대부분 암 환자들이라 서로의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종양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는 점 또한 안심이 된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암 환자를 많이 만나시니까 특별히 당부의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히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릇된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현혹되기 쉽거든요.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따라 주실때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약이든 복용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셔야 합니다.


글 허수진 교수(종양내과)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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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1:54 2017/12/18 11:54
환자와 가족을 위한 간암 공개강좌

시 간 : 2017. 06. 08  (목) 14:00 ~16:10
장 소 : 연세암병원 B3 서암강당
문 의 : 02-2228-4088, 2227-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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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5:10 2017/06/05 15:10

바리스타 교육 받고 일일카페 연 소아암병동 아이들

휠체어 의지하면서도 12주간 수업… 학업 중단의 아쉬움 훌훌 털어내
“病 이겨낼거예요, 꿈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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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꿈이 있고, 그 꿈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병을 이겨내고 싶어졌어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암병원 지하 2층 카페. 평소 같으면 일찌감치 문을 닫았을 주말 오후였지만 카페 안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다. 때아닌 주말 손님 덕분에 직원들은 ‘고군분투’ 중이었다. 밀려드는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손님들은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커피가 나오기만을 조용히 기다렸다. 마침내 주문한 커피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한참 만에 나온 ‘보통 커피’였지만 손님들은 짜증을 내는 대신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금 특별해 보이는 이 카페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주간 연세암병원 병원학교에서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한 11명의 학생이 연 일일카페다. 이번 교육은 사회복지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대한커피협회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 대부분이 소아암이나 백혈병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다. 이날 오랜 시간 주방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무 불평 없이 커피가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한 손님들은 갓 데뷔한 ‘초보 바리스타’들의 가족들이다. 가장 먼저 커피를 받아든 노혜정 양(18)의 아버지 노문호 씨(55)는 딸의 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었는지 커피가 식은 후에도 한 모금 한 모금 아껴 마셨다.


아이들에게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직업체험이 아니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병마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던 아이들은 12주간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꿈을 꾸고, 하고 싶은 일들을 고민했다. 한 학생은 휠체어에 아픈 몸을 의지하면서까지 수업에 참여했다. 3년 전 중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백혈병 판정을 받은 유예선 양(15)은 “교육을 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졌고,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아이들은 교육 기간에 서로에게 친구 이상으로 큰 힘이 됐다. 정우영 군(17)은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며 “좀 더 일찍 병을 이겨낸 친구들을 보며 희망을 얻기도 하고, 병을 잘 이겨내자며 서로를 토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수업시간 내내 아이들의 곁을 지켜야 했던 부모들도 덩달아 좋은 친구가 됐다. 한 학부모는 “몸 상태는 물론이고 진로 등 아이들 문제를 서로 공유하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면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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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4:51 2016/06/10 14:51
가족력 있는 암환자 4배 증가…부부 함께 대장암 발병률 14%
유방암·비뇨기암도 생활습관과 밀접…가족중 암환자 있다면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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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환자의 가족들은 과연 암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 것일까.

흔히들 암을 두고 가족력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뭘까. 정현철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원장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암에 걸리는 각종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암 환자와 가족들의 암 발생빈도에 대한 통계가 나와 주목된다.


◆가족 중 2명 이상 암환자 비율 2배로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에 따르면 2001년 등록된 암환자 5476명과 2011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11개월 동안 등록된 암환자 1만1734명을 분석한 결과 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2001년 781명으로 전체 환자 중 14.3%였으나 올해는 3149명(26.8%)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암환자 수는 2배 늘어난 데 비해 가족력이 있는 암환자는 4배가 늘어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가족 중 2명 이상 암환자 비율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공통된 생활습관 등이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족 중 1명이 암이 있을 때 가족 내 다른 암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2001년 유방암, 위암, 간암, 난소암·자궁경부암 순이었다. 10년 뒤인 2012년에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비뇨기암 순으로 바뀌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2001년 유방암, 위암, 난소암·자궁경부암, 대장암에서 2012년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유방암보다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남성은 간암, 위암, 대장암, 폐암에서 위암, 비뇨기암, 대장암, 간암의 순으로 위암에 대한 발생 빈도가 증가했다.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대장암은 부부 중 1명이 보유하고 있을 때 다른 1명에서 발생할 비율이 2001년 8.8%에서 2012년 14.2%로 다른 암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정 원장은 “가족의 생활습관이 암 발생과 연관있다고 여겨지는 대장암·유방암·비뇨기암이 가족 내에서 늘어났다”며 “가족 중 암환자가 있다면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성은 간암, 여성은 대장암 가족력 확률 높아


올해 등록된 암환자 분석 결과를 보면 남성은 간암, 여성은 유방암과 대장암이 가족력이 없을 때보다 있을 때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중 간암이 있으면 2001년과 2012년 모두 다른 가족에게도 간암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암·폐암·갑상선암이 있는 때에는 2001년과 2012년 모두 가족에서 위암 발생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장암·폐암·갑상선암 등의 발생빈도를 보였다. 유방암은 2001년 가족에서 위암, 간암, 유방암의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으나 2012년에는 위암, 유방암, 간암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유방암 발생 빈도가 더욱 증가했다는 얘기다.

정 원장은 “위암은 기본적으로 발생빈도가 높고 최근 위내시경 검사가 증가해 조기 발견율이 높아 위암 환자가 많다”며 “위암을 제외하면 간암·대장암·폐암·갑상선암·유방암에서 같은 암 발생빈도가 높은데, 가족 중 이 같은 암이 있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세암센터가 조사한 암환자의 10년 생존율 결과를 보면, 2001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46.6%로 절반 가까이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기 발견 시 10년 생존율은 95.4%, 1기는 81.0%, 2기 59.8%, 3기 34.7%, 4기 6.5%로 조기발견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주요 암의 10년 생존율은 위암 50.3%, 대장암 46.0%, 유방암 75.3%다.












2012/10/26 16:03 2012/10/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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