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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로 나뉜다. 암세포가 표피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긁어내거나 냉동시켜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암 병변에 광감작제를 바르고 광선을 쪼여 암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광역동치료는 전암성 병변이나 피부암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는 피부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피부암 세포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또 얼마나 깊이 침윤되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은 피부암을 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 암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표면이 정상 피부로 변회되어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어디까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서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데 특히 어려움이 있다.


암세포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제거하기 위해 세브란스 피부과에서는 모즈 미세도식 수술을 시행 하고있다. 모즈 미세도식 수술은 정상 피부를 일부 포함해 피부암 부위를 절제한 뒤,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세포 존재 유무를 확인하고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면 봉합하는 방법이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조직을 얼려 병리 판독을 위한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병기기사, 암세포의 잔존 유무를 판독하는 유능한 병리과 전문의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다.


흑색종의 경우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 약제들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동양인의 유전자 변이는 서양인과는 차이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 피부암 예방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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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단제를 발라야 하고, 햇빛에 노출될 때는 모자와 긴소매 의류를 입어야 한다. 선글라스 사용도 필수다. 특히 흡연은 입술 부위의 피부암 발생과 연관이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나타내는 자외선 차단지수(SPF)뿐만 아니라 자외선 A의 차단 여부까지 제품에 함께 표기하도록 권하고 있다.

자외선 A는 320-400nm사이의 비교적 장파장대여서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색소 침착과 탄력 섬유의 변형을 초래해 광노화 현상을 유발하며,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자외선 A는 오존층으로 걸러지지 않아서 태양 조사량의 95% 이상이 지표면에 도달하고, 날씨 상태나 태양빛의 조사각도와 무관하게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자외선 B와 A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으로 비타민 D의 부족 현상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체표먼적 중 약 20%만 햇빛을 쬐어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 D3를 얻을 수 있고, 일단 합성된 비타민 D3는 2주 이상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주 2회 팔다리에 30분 정도 자외선을 번갈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는 부족하지 않다.


TIP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의 모즈 미세도식 수술
국내 단일병원 최초 2,000례 돌파
모즈 미세도식 수술은 주변 피부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까지 완벽히 제거하기 위한 특수한 수술 방법으로,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2017년 5월 국내 단일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모즈 미세도식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환자는 수술 당일 피부과 외래 수술실에서 절제할 피부 부위를 국소 마취 후 수술을 받는다. 수술로 떼어낸 조직은 즉시 병리과 전문의가 평가하며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판독한다. 보통은 3-4시간 이내 2-3단계에 걸쳐 수술이 시행되며, 환자는 수술이 마무리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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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4:40 2018/08/13 14:40

유방암·난소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가 규명


유방암·난소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가 규명됐다. 이는 한국인에게서 주로 발견돼 국내 유방암·난소암 예방과 치료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수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교수와 이승태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른바 ‘안젤리나 졸리 유전자’로 알려진 BRCA1에서 나타나는 L1780P변이(c.5339T>C p.Leu1780Pro변이)를 보유한 한국인의 경우 유방암·난소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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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A1, 2 유전자 변이 검사는 암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부모로부터 해당 유전자 변이를 물려받을 경우 유방암 발생률을 10배, 난소암 발병률을 40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배우 안젤리나졸리가 검사 결과 어머니로부터 BRCA1 유전자 변이를 물려받은 것으로 확인돼 유방암을 예방하고자 선제적으로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유전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난소암을 진단받은 한국인 환자 중 1.5%가 L1780P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을 진단받지 않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환자군에서 이 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41.2배에 이른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연세암병원에서 유전성일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 또는 난소암을 진단 받은 745명과 조사 시점까지 어떤 암도 진단 받지 않은 1314명의 한국인 유전자를 미국 의료유전학-유전체학회(ACMG)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환자군의 데이터베이스를 재분석하면 특히 L1780P변이를 보유한 한국인의 경우 만 40세까지 유방암을 진단 받을 확률이 7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만 40세 이전 유방암을 진단 받을 가능성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는 특히 한국인의 유전자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1780P변이는 한국인에게서만 흔히 발견되는 돌연변이다. 그간은 변이와 유방암·난소암 발병 확률과의 관계가 주로 해외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돼 L1780P변이의 성격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로 L1780P변이를 보유한 경우에도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인식하고 예방적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동안 학계 등에서는 L1780P변이를 ‘미분류변이’로 분류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미국 미리아드(MYRIAD)가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에 이 변이를 포함시켰다. 미분류변이는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나아가 질환 유발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은 변이를 뜻한다.


박지수 교수는 “한국인의 유방암·난소암 발병 위험성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해 한국인의 BRCA 유전자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고 향후 유방암·난소암 발견과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는 암 고위험군 관리와 생존자 관리에 특화돼 있어 BRCA 유전자 돌연변이 보유인자를 포함한 유전성 암 환자와 가족에 대한 검사와 예방적 조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헬스조선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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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1:26 2017/05/04 11:26

암종별 '폐암' 사망자 가장 많아…조기진단 기술 필요해


폐암과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敵) 중 하나는 암입니다. 아직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중 폐암은 특히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은 암 중 하나입니다. 폐암 생존율이 가장 낮은 이유입니다.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로 조사됐습니다. 남자(78세)는 5명 중 2명(38.3%),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5.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령화에 따라 암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암은 치료하는데 어려움과 고통이 뒤따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과학자들이 폐암의 조기 발견은 물론 치료방법 연구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치료를 통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물론 여러 가지 암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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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건강을 공습하다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2013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습니다. 이어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녀별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고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습니다.


2014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661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8.6%가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종은 폐암이었습니다. 폐암으로 사망한 이는 전체 암사망자의 22.8%인 1만7440명에 달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간암(15.1%), 위암(11.6%), 대장암(11.0%), 췌장암(6.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낮습니다. 완치될 확률도 다른 암보다 낮은 게 특징입니다.


폐암, 생존율 낮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자료를 보면 전체 폐암의 83.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 46.6%가 4기로 밝혀졌습니다. 암이 악화된 이후에 발견됐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나머지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이보다 높은 69.7%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외국의 사례를 봐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영국의 경우 4기에 발견되는 폐암은 47.3%에 이릅니다. 다시 말해 절반의 환자가 이미 진단 당시에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대장이나 위, 유방 등에 암이 발생하면 배가 아프거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폐는 암이 발생해도 외부에서 느끼거나 혹은 자각 증상이 늦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폐암의 경우 조기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 새로운 치료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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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이 시작되면서 의학도 비약적 발전을 합니다. 암 극복의 길에 나선 의과학자들은 암에 대한 치료법을 계속 발전시켜 왔습니다. 1세대 항암제는 '화학 항암제'였습니다. 1세대 항암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모두 공격해 부작용이 심각했습니다. 암 환자에게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기운이 없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항암제 부작용 때문입니다. 


이어 탄생한 것이 2세대 항암제로 '표적 항암제'였습니다. 암세포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상대적으로 1세대 항암제와 비교했을 때 부작용이 덜합니다. 문제는 표적 항암제이다 보니 표적한 부분만 치료하는 제한적 범위와 무엇보다 전이암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 항암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는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효과가 크고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도 적습니다. 적용 대상도 폭넓고 무엇보다 전이암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 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제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나 새로운 물질을 공격하는데 이를 '면역반응'이라 부릅니다. 기존에 없었던 바이러스, 종양세포와 같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항원이라 부릅니다. 면역체계는 이 항원이 암세포를 비정상세포로 인식해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의 임상연구 결과 1년 생존율이 42%, 3년 생존율이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표적항암제나 항암 화학요법은 생존 곡선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점 밑으로 떨어지는 반면 면역항암제는 20% 정도의 환자에서 거의 완치에 가까운 장기생존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화학치료 등 세 가지 치료법이 사용돼 왔다"며 "종양 면역치료는 네 번째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종양면역 치료만으로는 암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없고 기존 치료와 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폐암, 조기 진단한다
이런 가운데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지표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창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최근 폐암 환자에게서 특정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교수가 폐암 극복의 길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연구를 통해 하나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폐암환자에게서 특정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폐암환자의 92.5%에서 'USE1' 단백질이 증가돼 있고 이중 13%에서는 USE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폐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USE1'은 생체 내 단백질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구성하는 효소 중 하나입니다.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마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5년 동안 유비퀴틴 시작효소는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왔는데 실험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유비퀴틴 시작효소인 UBA6이 존재하는 것을 파악했다"며 "UBA6에 의해서만 특이적으로 유비퀴틴을 전달받을 수 있는 유비퀴틴 중합효소인 USE1이 존재함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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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제는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폐암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약 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진단과 치료 기술이 개발됐는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대부분 진행 암 또는 다른 부위에까지도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폐암 환자의 완치율은 30% 이하에 머물러 있습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폐암 진단을 위해서는 현재 이미징 방법(X레이, CT, MRI 등)에 의존합니다. 이번에 이 교수가 밝혀낸 결과를 생화학적 지표로 사용하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교수는 "폐암과 정상 조직의 발현 단백질들을 비교 분석하다가 우연히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던 USE1의 단백질이 폐암환자의 폐암 조직에서 증가됨을 관찰했다"며 "이 단백질이 왜 폐암에서 증가돼 있는지와 어떤 작용기작을 조절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번 연구의 한계점도 있습니다. 이 교수는 "106명의 폐암환자에서 오직 13% 환자만이 USE1의 돌연변이가 존재한다"며 "나머지 87% 환자에 대해서는 다른 작용 메커니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이를 규명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암이 발생하는 다른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폐암 치료 또는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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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14:03 2016/11/08 14:03

전신상태 세밀 체크후 처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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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40대 남성 폐암 환자가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을 찾았다. 환자는 이미 화학항암제 등 3가지 종류의 항암치료를 시도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폐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인 비소세포폐암중 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였는데 흉수가 차서 호흡이 힘들고 뼈 전이, 림프 전이가 심하여 극심한 통증으로 스스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환자에게 사용해볼 수 있는 치료옵션은 면역항암제였다.


2주 간격으로 면역항암제를 네 차례 투여했을 때 약효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종양의 크기도 현저히 줄어든데다 이전에 있던 통증이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부작용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항암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면역항암제는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항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예로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니볼루맙으로 치료했을 때 환자의 51%가 1년 시점에서 생존한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암세포가 발생한 폐의 구성세포 종류에 따라 편평 비소세포폐암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화학항암제(도세탁셀)이 나온 이후 근 20여년 간 새로운 치료제가 없었을 정도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니볼루맙의 등장은 폐암의 조직학적 특성과 상관없이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는 점과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암세포를 찾아내서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암세포가 이 면역반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면역반응을 억제하거나 회피하는 기전을 통해 점점 더 증식하게 된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로 인해 비활성화 된 면역세포를 다시 활성화시키거나 암세포로 인한 면역세포의 비활성화를 막아서 암을 치료한다. 즉, 암세포를 없애는 동시에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화학항암제나 특정한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와는 다르게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면역항암제의 전에 없던 새로운 기전은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항암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 발생 빈도와 독성을 낮춘다.


이처럼 환자들에게는 혁신적인 치료제이나 면역항암제가 새롭게 개발된 신약인 만큼 치료에 앞서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환자의 전신 상태, 비소세포폐암 종류, 유전자 변이 등을 고려해서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부작용이 적으나 기존의 약제와는 다른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이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 상태를 긴밀하게 살피고 치료 중 나타나는 변화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면역 항암제를 사용한 임상 경험이 많은 종양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고가의 항암제이기 때문에 비용효과성도 고려해야 한다.


폐암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조기발견이 어렵고 치료 예후도 나쁘다. 폐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는 앞서 소개된 사례와 같이 암과 싸우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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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1:54 2016/08/08 11:54

'제3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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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에서도 ‘제3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치료제는 최근 등장한 면역항암제. 1세대 화학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나온 3세대 항암치료제다. 면역항암제는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흑색종·폐암 등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임상연구에서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로 치료했더니 환자의 51%가 1년간 생존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면역항암제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몸 안의 자연적인 힘이 진정한 의사”라고 말했다. 이미 기원전 300~400년께부터 인류는 몸 안의 자연적인 힘, 즉 면역체계를 통한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의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우리 몸의 힘을 활용해 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 것이다.


암세포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비활성화시킨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로 인해 비활성화된 면역세포를 다시 활성화하거나 암세포로 인한 면역세포의 비활성화 자체를 방지한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게 한다.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내 몸이 스스로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존 항암제인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없애는 과정에서 일부 정상 세포까지 파괴한다. 반면에 면역항암제는 몸이 암세포를 찾아내 싸울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면역항암제로 치료하면 환자가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을 만큼 부작용이 작고 독성이 약하며 생존율도 높다. 일단 약에 치료 효과를 보이면 면역세포가 가진 기억능력 때문에 약효가 지속돼 장기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암 완치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면역항암제 처방 이후 면밀한 부작용 관찰 및 관리가 필수다. 면역반응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폐암은 다른 암보다 조기에 잘 발견되지 않아 진단 시 이미 3~4기인 환자가 많다. 폐암 중 가장 흔한 나타나는 비소세포폐암의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에 그칠 정도로 완치가 어렵다. 올해 ‘니볼루맙’이라는 면역항암제가 국내 최초로 승인받은 이후 보다 많은 폐암 환자들이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을 수 있는 ‘제3의 물결’이 시작됐다.


필자의 환자 중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던 폐암 말기 환자가 한 번의 면역항암제 치료로 걸어서 진료실을 찾을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


폐암 치료의 제 3의 물결인 면역항암제로 폐암 완치의 시대를 열 것인가. 히포크라테스의 예언이 맞길 기대해 본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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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0:51 2016/07/25 10:51

[Why] 쏟아지는 '癌 연구결과'뭘 믿나요


'한자리에서 소주 1병 마시면 위암 발병률 3배'
'콜라 마시면 암 발병 확률 높아져'
'오래 앉아 있으면 대장암 확률 2배'
'레드와인 마시면 유방암 예방'…


가설에 불과한 주장도 많아 /사람 대상 실험이 신뢰도 높아


최근 식습관이나 생활 태도에 따라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서 '암 발병'과 '음식'을 입력하면 올해에만 850여건의 관련 기사가 검색된다. 암 연구 결과 중에는 '캡사이신 먹으면 췌장암 발병 위험 낮아져' '캡사이신 섭취하면 암 발병 확률 증가'처럼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서로 상반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설끼리 충돌하거나 가설이 정설에 도전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06년 미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고추에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암세포 연구 결과 캡사이신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 암세포에 저항하는 '자연 살해 세포'가 둔화돼 암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연세대 박승우 소화기내과 교수(췌장암 전공)는 "이에 관해선 아직까지 가설만 분분한 상태"라며 "두 연구 결과 모두 확실히 믿을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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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국 레스터대는 레드와인에 함유된 성분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역시 가설에 불과하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학계의 정설은 어떤 술이든 1~2표준잔(알코올 10g이 포함된 술 한 잔)을 초과해서 마시면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 연구소가 특정 식품협회나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을 먹으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식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저명 학술지들은 특정 식·약품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받으면, 그 저자가 해당 식·약품 협회나 제조업체와 특별한 관계인지 여부를 먼저 조사한다. 연구자나 그 배우자가 그 회사 주식을 가졌는지까지 물어본 뒤에 논문 게재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암 연구는 임상 실험 등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구, 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 연구, 실험실에서 암세포에 특정 물질을 주입해 세포 변이 과정을 지켜보는 암세포 연구 등으로 나뉜다. 박지수 연세대 암예방센터 교수는 "신뢰도는 사람 대상 연구가 가장 높고, 암세포 연구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경우 수십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실험이나 통상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하면서 생활·식습관과 암 발병 간의 관계를 밝히는 '코호트 연구(추적 연구)'의 신뢰도가 높은데, 모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 보도된 '한자리에서 소주 1병(알코올 55g) 마시면 비음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 3.27배' 같은 연구 결과는 1만 명 이상의 사람을 8년 이상 관찰한 연구 결과여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임상 실험과 코호트 연구 등을 수시로 종합해 발암물질 목록을 작성한다. 최근 암 발병률을 높인다고 소개된 음식은 대부분 이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 예를 들어 가공육은 발암물질 목록에 포함돼 있으나 콜라는 없다. 임영진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암에 대한 정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오히려 암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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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14:59 2016/07/14 14:59

“난치성 폐암치료제 내성 원인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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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내성 원인을 밝혀내 새로운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조병철·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BRAF V600E 유전자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BRAF변이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암치료’ 최근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BRAF변이 폐암에는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치료제 ‘다브라페닙’이 표준 약제로 사용됐지만, 치료 기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다브라페닙에 의해 활성화가 억제된 ‘ERK 효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활성화가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ERK 효소를 자극하는 원인이 ‘RIP2 효소’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활성화되는 ERK 효소를 억제하는 표적 약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약물 내성을 극복할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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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14:05 2016/06/22 14:05
의사·환자가 경험한 위암 완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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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기준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만 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통틀어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4만 2541명이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정도여서 환자나 의료계 모두 치명적인 암으로 보진 않습니다.


2013년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73.1%
그래서 두 번째인 ‘위암’에 많이 주목합니다. 2013년 한 해 3만 184명이 새로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만 266명, 여성은 9918명으로 남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위암 환자가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폐암(3만 8000명), 간암(3만 6000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위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3.1%였습니다. 생존율이 90%를 넘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제외하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95.5%에 이릅니다. 림프절 등 주변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생존율은 59.0%로 낮아집니다.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은 5.8%에 그칩니다.


“의사가 말한 건강수칙 그대로 실천”
최동수(63·가명)씨는 2011년 4월 11일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속이 더부룩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다음달 그는 위의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세포는 이미 위 바깥 부분으로 전이돼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황이었습니다. 종양의 지름은 5㎝ 이상이었고, 의학적 기준으로는 ‘3A기’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16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이암 환자가 어떻게 완치됐는지 궁금해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항암치료를 한 의사, 환자를 29일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놀랍게도 의사와 환자의 생각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최씨는 음주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소주 2병씩을 마셨습니다. 수술 뒤에는 일단 술부터 끊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체력을 보충하라고 웅담과 약용식품을 권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습니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식사를 했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키가 167㎝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회복되기 시작하자 산에 다녔습니다.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였습니다. 최씨는 “병원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해 일주일에 3~4일씩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며 “집에 누워 있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2011년 연말 약물치료를 마친 뒤에는 운영하던 작은 음식점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보다 살겠다는 의지로 이를 악물고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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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의 설명을 들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상시 늘 환자들에게 잔소리처럼 들리는 조언을 하지만 최씨가 그렇게 악착같이 실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수술 집도의는 위암 수술 권위자인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었습니다.


노 원장은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긴 했지만 건강 수칙을 내 말 그대로 지킬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의술이 크게 발전해 위암 3기 환자라도 잘 치료받으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이는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5년 이상 생존율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암 전문의가 늘면서 이 수치는 30% 포인트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전 속도라고 합니다.


노 원장은 “외과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병리학자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일반화되고 의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말기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간 수치를 높여 치료에 방해만 되는 일부 비과학적인 식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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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작용, 수명 줄인다는 것은 루머”

최씨의 항암치료를 담당한 김효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고, 특히 약물치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방송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암치료=탈모·구토’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 깊지만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제는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저격수처럼 다른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종양의 성장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최씨도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거북하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약 부작용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3A기 환자 중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재발률이 35.0% 이상이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률이 20%대 이하로 낮아진다”며 “과연 무엇이 정말 옳은 길인지,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시경 검진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

재발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씨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무조건 1년에 최소 1번 이상은 검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급상승한 또 다른 이유는 위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병원에서 1기에 종양을 발견해 90% 이상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노 원장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종양만 살짝 떼어내는 치료만 받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노 원장은 “요즘은 90세에도 수술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나이는 숫자일 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위가 완전히 막히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늘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의사와 치료에 잘 따르는 환자의 팀워크가 완치를 이끌어 낸다”며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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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5:34 2016/06/02 15:34
"암세포만 정밀타격…소아암·난치암 등 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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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요병원들이 '꿈의 암 치료'라고 불리는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에 뛰어들면서 암 환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이달부터 양성자 치료를 시작했고 세브란스병원도 최근 2020년까지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사선 치료의 일종인 양성자·중입자 치료는 각각 수소와 탄소의 입자를 가속화해 암을 정밀타격하는 방식으로 원리는 동일하다. 삼성서울병원에 앞서 국립암센터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핵의 소립자인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화해 암 조직을 파괴한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린 뒤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방법이다.

두 치료 모두 정상세포는 건들지 않고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입자방사선의 특징을 이용한다. 브래그 피크는 몸속 정상조직은 투과하고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붓고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이다.


양성자 이어 중입자까지' 암치료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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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새로운 암 치료법은 환자 몸 전체에 전방위적인 공격을 퍼붓던 기존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현격히 줄인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특히 양성자 치료는 이런 정밀타격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양성자 빔 조준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기술 등이 마련된 상태다.

예를 들어 이번에 가동된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 치료기는 양성자 빔을 종양 부위에 선을 쌓듯이 쏘는 라인스캐닝 방식을 택해 점을 찍는 스팟스캐닝보다 누락이나 중첩부위 없이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표홍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치료과정을 보면 환자가 눕는 치료대 주변으로 치료기를 360도로 돌려 다양한 각도에서 양성자 빔을 쏜다"며 "암 이외의 다른 정상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1㎜의 정밀한 세팅이 가능하므로 방사선 노출을 피해야 하는 소아암 환자에게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양성자 이어 중입자까지' 암치료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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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입자 치료는 암 파괴력이 양성자보다 3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입자 치료 기반이 되는 탄소는 양성자 치료에 이용되는 수소보다 무거워서 암을 타격할 때 분출하는 에너지양도 그만큼 커지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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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쉽게 탁구공과 골프공 중 어떤 것으로 암을 타격했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물론 양성자 치료와 비교해도 치료 기간이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고 난치암에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고가의 치료비 부담(본인부담)도 건강보험 적용으로 희망적이라는 게 의료계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18세 미만 소아 뇌종양·두경부암에 대해서만 적용되던 양성자 치료 건강보험을 소아암 전체와 성인의 뇌종양·식도암·췌장암 등에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 1천만~2천만원에 이르는 양성자 치료비는 500만~600만원 선으로 줄어들었고 중입자 치료 역시 국내에 도입된다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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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5:33 2016/05/30 15:33

‘아바타 쥐’로 맞춤형 위암 항암치료 실현


조직학적·유전체학적 유사성 입증 … 암 유전자변이에 따른 항암제 미리 선택


정재호 연세대 의대 외과 교수팀은 위암 환자의 종양을 그대로 쥐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쥐는 개별 환자의 암세포와 주변 환경까지 그대로 복제돼 해당 환자의 ‘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어 ‘아바타 쥐’로 불린다. 


아바타 쥐는 별도의 처치 없이 면역을 억제한 쥐에 종양을 이식해 만든다. ‘환자에서 유래된 종양모델’(patient-derived tumor xenografts, PDX모델)로 개별 환자의 종양 환경을 그대로 간직한다. 따라서 다양한 항암제를 미리 적용시켜보고 개인의 질병에 가장 잘 듣는 약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맞춤형 정밀 항암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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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분야에서는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지만 위암 관련 연구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위암 아바타 쥐를 만들어 보고한 첫 사례다.

정재호 교수팀은 62명의 위암환자에서 얻은 종양을 이용해 15건의 PDX모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환자 종양과 PDX모델간 조직학적·유전체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위암 환자에게 아바타 쥐를 활용하면 암 유전자변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제를 미리 선택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1일 네이처지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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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09:12 2016/04/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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