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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6년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은 위암과 대장암에 이어 3번째로 신규 환자 발생이 많았습니다.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로 인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갑상선암 환자 발생이 빈번해 지고 있는데요.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반응이 좋아 `착한 암`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갑상선암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갑상선암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우리 몸의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생아나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고,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하며 부수적으로 열을 발생시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고, 소아기에 두경부 방사선조사의 과거력이 있으면 20년후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내 전체 인구의 40~50% 정도는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부르는데 이 중 95%는 위험하지 않은 단순 낭종(물혹) 또는 양성 결절입니다. 나머지 5%는 갑상선암이라 불리는 악성 종양으로, 이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목에 딱딱한 혹이 만져질 경우 의심해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대개는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집니다.
특히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아래위로 움직이므로 관찰시 갑상선에 혹이 불룩해진 것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간혹 암이 매우 커서 주위조직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목에 이물감,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 목의 압박감, 목소리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악성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혹이 매우 빠르게 자라나는 경우,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주위조직과 유착돼 고정된 경우, 성대 마비로 인한 목소리의 변화, 부어오른 림프절이 만져질 때 등이 있습니다.

▲ 환자 95%는 예후가 좋은 유두암
갑상선암의 종류는 분화 갑상선암과 갑상선 수질암,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나뉩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이 분화 갑상선암인 유두암과 여포암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의 95%는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두암입니다. 수술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것이 유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림프절에 미세한 전이가 있을 때에는 갑상선전절제술 후 보조치료로 방사성동위원소치료를 병행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치료는 방사선을 종양에 직접 조사하는 다른 암의 방사선치료와 달리, 방사성동위원소가 들어있는 캡슐을 먹어 눈에 안 보이는 잔류 암세포들을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암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있을 때, 또 폐로 전이가 됐을 때 사용합니다.

▲ 면역력 유지, 과로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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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이 면역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몸이 피곤하면 면역계의 기능이 떨어지니까 과로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물질, 인스턴트 식품도 피하는게 좋으며, 절적한 운동과 식이요법도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면 갑상선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 예후 좋지만 재발률이 30%로 방심은 `금물`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도 느리고 치료 반응이 좋습니다. 재발률이나 전이율이 낮아 착한암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의 95%가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두암입니다. 이런 연유에 일부에서는 병변의 크기가 아주 작고 위치가 나쁘지 않은 경우에서 적극적 관찰을 하면서 수술의 시기를 늦추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갑상선암의 30%는 재발률이 높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기도 합니다.

갑상선암을 발견했다면 방심하지 말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암의 중요한 예후 인자는 연령인데, 대개 젊은 연령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갑상선 암 발생 양상을 고려해 보면, 오히려 젊은 나이의 환자일수록 좀 더 병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많이 되고 진행 속도도 빨라서 단순히 나이만 가지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아무리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암의 치료 원칙은 조기 발견, 병변의 완전 절제를 통한 재발률 최소화가 목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상욱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출처 : 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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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0:39 2019/01/15 10:39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팀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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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이 재발했을 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연구팀은 2007년부터 10년간 재발·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궁의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은 부인암이다. 조기발견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률도 높아 문제다. 실제로 수술 후 3년 내로 5~2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부인암에서 일차치료 후 골반에서 재발한 경우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구제치료를 결정하지만 대부분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가 선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차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서 방사선요법은 관련 연구가 적어 실효성이 논쟁거리였다. 특히 골반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 재방사선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효과에 대한 검증이 없었다.


연구팀은 2007년 1월~2016년 12월 자궁경부암치료 후 재발·전이된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구제적 목적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에서 5년·10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66%·51%였고 무진행생존율은 40%였다. 무진행생존은 치료 후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생존했다는 의미다.


동일부위 재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36%(45명)는 대다수가 IMRT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45명에서 5년 전체생존율은 67%였으며 무병생존율·무진행생존율도 각각 47%·33%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부위 치료반응은 71%에서 종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2명(9.6%)에서 누공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김용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IMRT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재방사선치료가 재발 자궁경부암에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치료결과보고 중 가장 큰 규모의 보고로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증명됐다”며 “일차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게 IMRT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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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15:52 2019/01/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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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새 국내 유방암 환자가 2배로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젊은 유방암’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사진=헬스조선DB


한국의 유방암이 서양을 닮아가고 있다. 보통 유방암은 선진국일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벨기에·덴마크·프랑스·영국·미국의 경우 201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수가 90명이 넘는다. 반면 칠레·멕시코·터키 등은 10만 명당 40명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10만 명당 51.1명으로 아직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적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주요 선진국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한국은 최근 10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발병 시점 역시 과거에는 폐경 전 환자가 많았지만, 선진국처럼 폐경 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초경 연령이 낮아지고, 출산·폐경은 늦어지면서 유방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서구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한 선진국형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폐경 후 환자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유방암 환자수로 놓고 보면 여전히 40~5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기준 유방암 환자 2만1484명 가운데 40대가 7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550명, 60대 2967명, 30대 2264명, 70대 1495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연령 구성 비율은 가까운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에 대해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건민 교수는 “한국과 일본에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인종적인 차이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종별로 유방암 발병 연령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미국 내 동아시아인들의 유방암 발병 연령은 다른 인종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민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는 재발·전이 위험이 높다는 특징도 있다”며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호르몬치료·항암치료를 공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젊은 유방암 환자는 암 진행 속도가 빨라 전이성 유방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암이 재발한다.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유방암이 전이·재발했다면 보통 항호르몬제 또는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항호르몬제보다는 항암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경 전 유방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탈모 ▲구토 ▲전신쇠약 등이 발생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40~50대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이런 부작용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이런 부작용은 감소시키고 효과(무진행생존기간)는 두 배로 연장시킨 ‘팔보시클립’ 성분의 치료제(제품명 입랜스)가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다. 그러나 폐경 후 유방암 환자로 범위가 제한돼 있어 폐경 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출처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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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4:03 2018/04/02 14:03

중심 잡고 원칙에 따른 치료 과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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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 때문인지 진단을 받으면 치료조차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췌장암도 조금씩 극복의 길이 열리고 있다.


step 1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췌장암 치료를 위해서는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 우선 췌장암이 생긴 정확한 부위와 진행 정도, 수술이 가능한지 등을 살피고,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된 암인지 아니면 다른 장기로의 전이까지 발생한 경우인지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혈액검사를 비롯해 CT, MRI, ERCP, PET-CT 등 다양한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그후 경험이 풍부한 다학제 진료팀 교수들이 논의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가장 최선의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step 2 가능하다면 수술로 적극 절제
단 과정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재발을 잘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암에서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시행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우선 수술 사망률이 낮아야 하고, 수술 후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이 낮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치료 방법과 비료했을 때 치료 성적이 가장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step 3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필수
췌장암은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보조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항암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한다. 또 수술적 절제가 애매한 경우나 국속적으로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이 가능해 보여도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는 반드시 항암치료를 해야한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이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수술 전 적극적인 항암치료로 주변의 작은 전이암을 없애거나 암크기를 줄여 수술 가능한 상태로 만든 다음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key point 원칙 따른 치료가 베스트
요즘은 많은 환자들이 면역치료 등에 대해 궁금해하며, 간혹 위에 언급한 기본적인 치료법들은 거부한 채 면역력을 높인다고 알려진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본적인 원칙으로 정해진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보다 더 좋다고 증명된 치료법은 전혀 없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정확한 치료 원칙을 따라야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글 : 윤동섭 교수(간담췌외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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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15:31 2018/03/13 15:31

의사의 소명, 환자를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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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암이라, 어떻게 하면 앞선 지식을 가지고 질환을 잘 파악해서 대처할까 하는 게 가장 큰 관심이고 고민입니다. 제자들 주례를 서도 뛰어난 지식과 잘 닦인 술기로 탁원한 치료 성적을 내는 의사가 되라고 당부합니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보살피는 일은 그 뒤에 따라 붙어야 할 덕목이고요. 물론 양쪽을 다 갖출 수 있으면 더 바랄게 없겠지요."


윤동섭 교수(간담췌외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카메라 앞에 섰다. 밤 11시에 나가는, 그것도 생방송 프로그램이었다. 뜻하지 않게 방송국의 초대, 또는 소환을 받게 된 실마리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각종 암의 생존율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리는 정부 발표였다. 위암을 비롯한 여러 암에서 치료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어김없는 사실이었지만, 오히려 생존율이 감소한 췌장암이 문제였다. 불안감 가득한 전화가 빗발치자 부랴부랴 사정을 설명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데이터가 엄연한데, 아루리 교수님이라도 무슨 말씀을 하실 수 있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물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요. 수술이 잘 돼도 5년 생존율이 기관에 따라 20% 안팍입니다. 나머지는 재발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수술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환자 100명 가운데 70-80명은 수술할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결국 5년 생존율은 10% 어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췌장에 생기는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상대적으로 췌장암 중에도 '착한'암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흔히 말하는 췌장암은 예후가 지극히 나쁜 췌장관선암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덩치만 컸지 수술하고 나면 치료가 잘 되는 췌장종양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양으로 보다가 지금은 암에 넣어 생각하는 질환들 가운데도 드물지만 싸워 볼 만한 상대들이 있고요. 그래서 췌장에 혹이 있다는 말만 듣고 허둥거릴 게 아니라 전문가를 찾아서 암인지, 어떤 암인지, 수술은 가능한지, 지니고 살면서 추적관리를 해야 하는 종류인지, 아니면 아직은 암으로 바뀔 수 있는 종양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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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수술을 포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수술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췌장암 치료 성적은 그동안 많이 좋아졌습니까?
2000년대 중 후반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수술한 뒤에 5년 넘게 생존하시는 분들이 20%이상인데 그분들에게는 분명히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봐야죠. 몇 달 못 버티겠다 싶었는데 5년 이상 사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수술 방법도 발전했지만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항암제도 몰라보게 좋아졌거든요. 어떻게든 수술이나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제주도에서 무작정 올라온 환자의 예를 들자면, 국소적으로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중증이었는데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암이 퍼져나간 부분을 절제해가며 나쁘지 않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가 '공식적인' 최선이라면, '교수님만의' 최선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정신적인 지지까지 아우르고 싶습니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서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큰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외상후증후군을 앓는거죠.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을 만나보시라고 권하고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석정호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췌장암 진단 후 정서적인 지지를 받은 분들의 상태를 추적하는 연구를 해서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아직 숫자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정서적 지지를 받은 분들의 예후가 훨씬 좋고 우울증과 불안감이 줄어드는 경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세력이 강한 질환과 오래 싸우다 보면 지치고 후회되는 순간도 있을 법한데, 어떠세요?
제가 성격이 순하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 외과를 택했을 때 주위에선 다 놀라워했어요. 처음에는 위암을 재빠르고도 깔끔하게 수술하는 은사님들한테 반해서 그쪽을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전공의를 마칠 즈음에 췌장암으로 눈을 돌렸지요. 당시에는 예후가 더 안 좋고 치료법도 적어서 개척해 갈 여지가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시절에는 외래에서 추적 관찰할 기회가 적은 탓에 예후가 이렇게까지 나쁜지는 몰랐어요. 물론 후회가 들 때도 있습니다. 환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여러 사례 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지요.
40대 초반의 여성 환자가 있었어요. 평범한 가정의 행복한 어머니처럼 보였어요. 남편과 어린 자녀들도 다 착했고요. 비교적 초기여서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긴 21cm 남짓 되는 암 조직을 떼어내고 항암치료 했어요. 퇴원하고 4개월쯤 지나 외래에 오셨는데, 편지 한 통을 주시더군요. 큰일을 겪고 났더니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등교하는 아이를 지켜보거나 남편 팔을 베고 잠드는 게 그렇게 사무치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는 소박한 글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오래 가슴에 남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뒤 전이가 일어나서 3년을 못 채우고 세상을 떠나셨는데, 숨질 때까지 불편한 내색 한 번 않고 잘 버티셨어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후로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드리자는 게제 모토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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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췌장암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율이 가장 낮은 선두 그룹의 췌장외과 의사다. 윤동섭 교수는 췌장암에 대한 악명이 치료 포기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최선의 치료법을 끝까지 찾아내 치료 성적을 올리면서 췌장암 캠페인과 홍보에 좀더 신경을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수술하기 전에 설명한 것과 막상 수술실에서의 환자 상태가 달라졌을 때는 수술을 하다가도 반드시 환자 가족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것이 환자와 환자 가족에 대한 약속과 신뢰라고 생각할 만큼 그는 환자중심주의자다.


췌장암 정복의 선두에 계신 분으로서 후배 의사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외과의사는 현재의 최신 치료 원칙과 방법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 합니다. 의학은 항상 변할 뿐만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지식과 술기의 발전이 너무나 급격해서 잠깐만 한숨 돌려도 환자들에게 최신의 치료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언제나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좋은 의사가 되라고 합니다.



아직 산적한 췌장암의 연구 과제 중 여전히 도전하고 계시는 분야가 궁금합니다.

췌장암은 아직도 치료가 굉장히 어렵고 치료 성적이 정말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은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재발률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는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항암제의 투여, 방사선치료 등 다학제적 치료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합니다. 또한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을 열심히 개발해 나가야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 중 가족성 췌장암 환자의 등록사업을 통한 조기 발견 방법의 개발입니다.
 


글 : 윤동섭 교수(간담췌외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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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14:58 2018/03/09 14:58

방심은 금물 '2차암'
암 경험자 62% 2차암 검진 안 해
치료 과정서 혈액·골수 기능 저하
2차암 가능성 일반인의 최고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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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암을 경험한 환자는 일반인보다 두 번째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첫 번째 암에 따라 더 잘 생기는 암도 다르다. 새 부위에 새로운 형태로 생기는 2차암은 기존 암의 재발·전이와 달리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추적해 관찰하던 곳과 전혀 다른 곳에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암 역시 예방과 조기 진단에 신경 써야 예후가 좋다. 오는 2월 4일 ‘암의 날’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2차암을 준비하는 ‘앎의 날’로 되새겨보자.


20여 년 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A씨(77)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잘 버텨내고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한 그는 지긋지긋했던 병원을 수년간 멀리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복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간암이 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낙담한 A씨는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하고 현재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
 

암 환자에게 다시 암이 생길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최고 20배 높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2차암에 대해 잘 모른다. 재발·전이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2차암은 새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기존의 암을 추적 관찰하는 데만 집중하다 다른 암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교수에 따르면 암 경험자 중 38% 정도만 2차암과 관련한 검진을 받고 있다. 33.5%는 2년 동안 암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2차암은 백혈병
2차암으로 부르는 ‘2차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요즘 암 환자의 3분의 2는 5년 이상 생존한다.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인 54%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전립샘암·유방암은 이미 생존율이 90%를 넘어섰고 자궁암·신장암·대장암·위암도 80%에 가깝다. 암 치료 후 살 수 있는 기간이 늘면서 고약한 두 번째 암이 생길 ‘틈’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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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도 처음 생긴 원발암과 2차암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암 종류에 따라 다음에 어떤 2차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예측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유명 국제학술지(JAMA On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74만여 명의 암 환자 중 18.4%가 이미 암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2차암의 종류도 달랐다.

65세 이상에선 2차암 중 백혈병(37%)과 뼈·관절암(34%), 방광암(33%)의 발병률이 높았다. 65세 미만에선 백혈병(25%)과 항문암(18%), 폐암(15%)이 많이 발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나 골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또 다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백혈병과 육종암”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의 적은 흡연·비만·HPV
국내에서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2차암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장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았다. 55세 이하 환자에선 20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등 전립샘암과 관련된 요인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이 연구에 참여한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과 전립샘암, 췌장암은 모두 대사증후군과 연결돼 있다”며 “55세 이전에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2차암 발병률이 자궁내막암에서 5.7배, 쓸개관암에서 4배나 높았다. 자궁경부암 환자 중에서는 질암이 9.4배, 방광암이 2.4배, 폐암이 2.1배였다. 50세 이상 위암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일반인의 3.5배, 반대로 대장암 생존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약 2배였다.
 
2차암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경계해야 할 ‘위험 요소’는 있다. 첫 번째 암과 2차암이 같은 이유로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흡연과 비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인 경계 대상이다. 2차암 중 30% 정도는 이들과 관련돼 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식도암·방광암·신장암 등과 연관돼 있고 비만은 대장암·유방암·자궁내막암·위암 위험을 높인다.

국가 권장 암 검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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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항암 치료가 지목된다. 독한 항암제가 전신에 영향을 주고 방사선 치료 부위의 피폭량이 증가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기창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피폭량을 걱정하는 환자가 더러 있는데 앞으로 40년 이상 살아야 할 어린이가 아닌 성인 환자라면 부작용 때문에 암 치료를 두려워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며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량과 노출 부위를 최소화한 강도조절치료(IMPT)가 보편화돼 2차암 등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2차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에 대비하려면 기존 암을 추적 관찰하면서 다른 암검진도 잊지 않아야 한다. 2차암이 생겨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후 2차암까지 겪은 환자 중 47%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2년 주기로 국가에서 권장하는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다. 담당 의사에게 2차암에 대해 묻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첫 번째 암과 관련된 2차암이 무엇이고 어떤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다. 가령 대장암 환자라면 2차암 가능성이 높은 전립샘암 조기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예방 차원으로는 금연과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운동 전문가의 지도 아래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많은 암 환자가 치료 후 피로와 불면증, 재발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무작정 쉬는 경우가 많다”며 “컨디션에 따라 복직하는 등 일정 수준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2차암 예방과 삶의 질 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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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14:59 2018/03/05 14:59

분화암ㆍ수질암은 치료 어렵고 예후 안 좋아
착한’ 분화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원격 전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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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착한 암’으로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몇 년 전의 갑상선암 과다 진료 논란으로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암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201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14년도부터 불거진 과다 진단 문제 이후 2013년 4만8,948건이었던 갑상선 수술은 2015년에 2만8,214건으로 2년 새 2만건 이상 줄었다.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분화암(정상적인 세포와 비슷함. 유두암, 여포암)이 예후(豫後)가 좋아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진행속도가 느려 ‘거북이 암’이라고 불릴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未)분화암(정상적인 세포와 전혀 다름. 역형성암), 수질암(칼시토닌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의 C세포에 생긴 암) 같은 일부 갑상선암(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은 아주 빠르게 암이 악화된다. 진단을 받았을 때 이미 수술 불가능한 상태가 많고, 6개월 내 90%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모든 암부위를 깨끗이 없애도 1주일 만에 다시 자라난다.


게다가 예후가 좋은 분화암도 방치하면 미분화암으로 바뀌고, 원격 전이가 돼 치료도 어렵다. 원격 전이는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곳에서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서 나타나는 걸 말한다. 원격 전이되면 5년 생존율과 10년 생존율이 각 26%, 10%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잘됐다고 끝이 아니다. 갑상선 전(全)절제 수술 후 갑상선암 재발을 줄이기 위해 병행하는 방사성 요오드에 환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암이 진행되고 원격 전이가 발생하면 점차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방사성 요오드를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반복된 갑상선암 치료에 누적 방사성 용량이 투여 가능한 범위를 초과해도 이 치료를 할 수 없다.


이렇게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안 듣는 경우를 ‘난치성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이 암의 생존 기간은 2.5년 정도에 불과하며 10년 생존율은 10%에 그친다. 이런 환자에겐 표적항암제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표적항암제는 수술과 다른 치료를 해도 안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쓰기에 환자는 절망에 빠지기 쉽다. 때문에 환자를 위해 처음부터 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항암치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장(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은 “난치성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10%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데도 일반인은 해당 질환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암은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일 ‘난치성 갑상선암 치료법 연구소’(초대 소장 장항석)를 열었다. 갑상선암 가운데 현재까지 치료법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난치성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연구소 설립 후원자의 91.6%가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고, 나머지 8.4%는 의료진이 동참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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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4:13 2018/01/24 14:13

유방암 호르몬치료제 사용 시 지방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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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해 장기간 보조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할 경우 지방간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유미(사진) 교수와 홍남기 강사 연구팀이 유방외과 박세호,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고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525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연구기간 중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를 주로 사용했다.


또 이 기간 중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로,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호르몬 억제제를 교차적으로 투약하지도 않았으며, 단 한 개의 호르몬억제제만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는 총 12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1:1 성향점수 매칭기법을 적용해 이들 중 328명(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만을 최종 연구대상 집단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은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복용 대상군이 76명(46.3%), 레트로졸(letrozole) 복용군이 88명(53.7)으로 구성됐다. 328명의 평균 연령은 53.5세이며, 체질량지수(BMI : Body Mass Index)는 22.9 kg/㎡ 였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이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처음 시작한 날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기적 검사를 통해 획득한 종양관련 정보, 약제정보,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지방간 발생 여부의 판정은 1~2년 간격으로 표준화된 방식으로 시행한 복부초음파 결과와 추적관찰 기간 동안 기록된 간효소 수치 변화를 종합 분석하여 실시했다. 연구대상자는 모두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시점에 지방간이 없음을 확인한 환자군이었다.


그러나 관찰 종료 시점에는 총 103명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됐다. 재발 예방을 위해 복용한 타목시펜 등이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새로 지방간이 발견된 환자수는 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중 62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 중 41명이었다.


특히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가운데 아나스트로졸 복용군은 76명 중 22명, 레트로졸 복용군은 88명 중 19명에서 지방간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를 각 그룹별로 연간 1000인당 발생빈도로 환산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 사용군은 128.7,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은 81.1 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타목시펜 사용군에서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특히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은 대부분 타목시펜 군에서만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억제제 복용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억제하거나 농도를 낮춰 건강한 대사활동에 필요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가져왔기에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로를 추측했다.


이유미 교수는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게 장기간의 보조 호르몬억제요법을 시행 했을 때 발생 가능한 대사적 합병증 관리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폐경 이후 유방암을 겪게 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을 사용함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인자라는 것과 대부분 약제 사용 2년 이내에 지방간이 발생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수술 후 보조호르몬 요법을 선택할 경우 비만도, 중성지방과 고밀도콜레스테롤 등 여러 대사적 위험인자와 더불어 타목시펜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의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고려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결과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시 지방간 발생 위험도 및 혈중 지질농도 변화 비교’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유로피언 저널 오브 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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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10:07 2017/08/10 10:07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브라키 테라피'
부작용 적고 완치율 높아 빠르면 시술 당일에도 정상업무 가능


개원의사 김모(56)씨는 2년 전 초기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하면 일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린다는 게 주치의의 설명이었다. 당시로써는 수술하면 무엇보다 병원 진료를 한참 쉬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었다. 또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올 확률이 크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김씨는 지인에게서 '브라키 테라피'라는 치료법을 소개받았다. 고민 끝에 이 시술을 받은 김씨는 바로 다음 날 아침 퇴원하면서 자신의 병원으로 출근했다. 심지어 하루종일 환자를 돌보고 퇴근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김씨는 재발이나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병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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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완치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치료법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3대 치료법으로는 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세기조절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브라키테라피가 있다. 그 밖에도 냉동치료, 자기공명영상유도 집적초음파온열치료 등이 있다.


각 치료법에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주치의의 설명을 잘 듣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환자가 꼭 들어야 할 설명은 그 치료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각 치료법이 가지는 완치율, 부작용 종류, 부작용 발생빈도, 치료 비용, 치료 후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다.


이 중에서도 브라키 테라피는 토모테라피 등의 방사선치료기로 체외에서 전립선을 향해 방사선을 쬐는 외부방사선 치료법과 달리 방사선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해 암을 없애는 방식이다. 방사선 동위원소로는 에너지가 낮은 '요오드 125'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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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회음부를 통해 전립선에 약 70∼100개 정도의 요오드를 삽입하면 동위원소 인접 부위에만 방사선이 집중돼 암을 없앤다. 완치율이 매우 높고, 부작용도적은 편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었다. 시술받은 당일 저녁 혹은 다음 날 아침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브라키 테라피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70년대 1세대만 해도 개복한 뒤 손으로 방사선 동위원소를 직접 전립선에 심어야 했다. 1980년대 2세대에서는 직장 초음파를 통해 회음부로 삽입할 수 있게 됐지만, 동위원소의 에너지가 지나치게 낮았다.


1990년대 3세대부터는 동위원소의 적정에너지를 확립해 종양이 주로 위치한 전립선 가장자리 부분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보다 많이 배치하고, 가운데 요도부위는 적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완치율은 높아지고, 부작용은 낮아졌다. 또 치료 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시술 후 방사선 선량 분포의 정확한 확인도 가능해졌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4세대 브라키 테라피로 발전했다. 기존에는 낱개로 삽입돼 각 동위원소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주변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방사선치료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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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 테라피는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전이가 없는 국소 전립선암은 보통 환자의 전립선암특이항원검사(PSA)와 조직검사 등급, 종양 병기 등에 따라 저등급, 중등급, 고등급으로 나눈다. 저등급, 중등급까지를 초기 전립선암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브라키 테라피가 초기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많은 환자에게 오랫동안 시행돼왔다.


2012년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구 주요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해 영국비뇨기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최신 브라키 테라피를 시행할 경우 10년 완치율이 저등급 90∼98%, 중등급 75∼95%, 고등급 60∼90%(외부방사선치료와 병합) 정도였다.


미국 앰디앤더슨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스티븐 프랭크 박사(Dr. Steven Frank)는 "전립선암 환자의 여러 치료법 가운데 성기능, 요실금, 소변 불편감, 소화기 장 불편감, 전립선암 재발, 치료 비용, 치료 후 회복 기간 등의 주요 요소들을 한꺼번에 고려했을 때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브라키 테라피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면서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브라키 테라피는 실제로 주변 정상장기에는 최소의 영향을 미치면서 종양에 직접 고선량을 조사하는 능력 면에서는 방사선치료 중에서도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암 초기이지만 브라키 테라피 시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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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방광 기능이나 요도괄약근 등의 이상으로 소변 관련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립선의 크기가 60cc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도 환자의 회음부를 통해 동위원소를 삽입하는 치료의 특성상 전립선의 일부가 치골에 가려져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 조재호 교수는 1996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과 미국 달라스 사우스웨스턴대학에서 각각 방사선종양학을 전공으로 연수했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주관 전립선암 브라키 테라피 국제심포지엄에서 초청받아 특강했으며, 브라키 테라피 국제 저널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임상치료법 개발과 함께 기초중개연구 관련 다수의 국책과제를 이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호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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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11:56 2017/08/03 11:56

“1년 새 찾아온 두 번의 유방암…지금은 12년 전 이야기가 됐죠”


주치의는 큰 병에 걸린 환자와 그 보호자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환자는 병을 이기는 힘이 강해진다. <헬스조선>은 환자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나,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역경 극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해피 투게더’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유방암 재발을 이겨낸 조병숙 씨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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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6월 중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빈 회의실에서 조병숙(54) 씨와 정준 교수를 만났다. 조병숙 씨는 보라색 상의를 입고, 정준 교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서 사진기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이 조화로웠다. ‘두 분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두 사람은 ‘언제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느냐’며 마주보고 쑥스럽게 웃었다. 유방암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또 이겨낸 환자와 그 환자를 이끈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헬스조선 조병숙 씨는 처음 자신에게 암이 있는 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조병숙 씨 유방암이 있다는 걸 처음 발견한 게 2005년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건강검진이란 걸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러다 검진을 한번쯤 해야 한다고 하도 주변에서 말하기에, 동네에 있는 산부인과에 들렀어요. 초음파로 가슴을 보던 의사가 ‘밥풀 크기의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수원에 사는데, 근처 큰 병원 중 성빈센트병원이 있어 거기로 가서 재검사했어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들으려고요.
그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어요. 유방암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필 그때 성빈센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담당하는 교수님이 해외연수를 가셨더라고요. 다른 분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으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고민하던 차에,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 정준 교수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분도 유방암이 있어 정준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잘 됐다면서요. 그렇게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갔습니다.


헬스조선 3일 만에 암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정준 교수 조병숙 환자를 처음 검사했을 때, 유방 ‘상피내암’으로 진단했습니다.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고, 특정 기관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초기단계죠. ‘0기’라고도 표현합니다.


조병숙 씨
교수님께서 암이지만 초기라고, 약과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교수님을 추천해준 분도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심하게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이 곧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3일 만에 수술을 받았죠. 타 병원에서 한 달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차에, ‘사흘 뒤에 수술합시다’라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감사했죠.


정준 교수 교과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초기 암은 3개월 안에만 수술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수술하려 노력합니다. 우리 병원 유방암센터도 암환자 수술은 확진 1주일 이내에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헬스조선 그 후 경과는 어땠나요?
정준 교수 암수술한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다시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습니다. 추척관찰이라고 하죠. 조병숙 씨는 1월에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5월에 다시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을 통해 오른쪽 가슴에 유방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병숙 씨 그 전까지는 안심하고 있었죠. 그런데 반대편에 유방암이 생겼다고 해 놀랐어요.전처럼 완전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2기 유방암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준 교수 2.3cm 크기의 종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진료한 유방암 환자들을 보면, 수술해도 10명 중 1명은 반대편에 종양이 다시 생깁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나, 각종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패턴은 잘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5개월 만에 종양이 2.3cm 크기로 자랄 줄은 몰랐어요.


조병숙 씨 사실 제가 그때 무릎이 아팠어요. 그래서 보약을 먹었습니다. 그게 암을 키운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약 때문에 암이 생겼다는 게 아니라, 새로 생긴 암세포가 보약 때문에 빨리 커진 건 아닐까 한 거죠.


정준 교수 보약이 무조건 암환자에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유방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약 속에 여성갱년기에 좋다는 백수오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었다면 암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데,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약재나 식품을 기반으로 한 보약을 먹었다면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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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5개월 만에 암이 다시 생긴 상황이었는데, 극복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조병숙 씨 사람들이 저보고 ‘암수술한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큰 감정 변화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눈을 뜨면 ‘오늘도 난 살아있다’고 생각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정준 교수 재발한 암은 2기 초반이어서, 수술 후 항암치료도 했습니다. 임파선 전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항암치료는 정맥주사를 이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총 여섯 번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환자분이 저에게 부정적인 모습이나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예민한 환자가 더 많아요. 특별히 날카롭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고, 의사에게도 그렇게 대하는 환자를 만나면 의사도 사람인지라 힘듭니다. 지치게 되죠.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분노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는분을 만나면 의사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설명하고 환자를 보살피게 돼요. 조병숙 환자분이 그런 경우였고요.


조병숙 씨 항암치료가 제일 힘든 과정이었어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해요(웃음). 심한 입덧처럼 울렁거리고, 밥맛도 없고, 머리도 빠지고…. 그 와중에 교수님이 참 자상하게 보살펴주셨어요.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요. 입원해 있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상태도 봐 주시고.


정준 교수 의사는 환자에게 상황이 어떤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전부 설명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최선입니다. 간혹 의사가 치료 방향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까지 전부 져야 한다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저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유방암은,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과,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곳을 최대한 살려내는 부분절제술이 있습니다.


전절제술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는 대신 외관상 환자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유방이 없어지니까요. 부분절제술은 여성성을 살릴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약 6주간 매일 병원에 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성적은 두 방법 모두 비슷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60%가량이 전절제술을, 40%가량이 부분절제술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방법 모두를 환자분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환자분은 두 방법 모두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의사로서 설명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드린 것뿐입니다. 자상하다고 하시니 쑥스럽네요. 환자분은 제 설명을 듣고, 두 번의 수술 모두 전절제술을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환자와 10년 넘은 지금까지 재발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헬스조선 유방암 환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조병숙 씨 너무 겁내지 마세요. 기술도, 약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저를 존중해주는 교수님을 만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준 교수 병에 사로잡혀서 할 수 있는 일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고민을 한다고 암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세브란스병원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예요. 저는 환자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저는 치료에 노력하고, 환자는 병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죠.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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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예방법

1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이나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으로 유방의 상태를 잘 관찰한다. 이상한 분비물이 보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2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맹신하지 않는다.
3 밤·낮이 바뀐 사람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간호사·스튜어디스처럼 밤에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직업을 가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4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한다.
5 술·담배를 멀리하는 게 암 예방의 기본 자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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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11:40 2017/08/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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