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치료’로 2022년 난치암 치료 성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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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해 2014년 새롭게 문을 열어 5주년을 맞이했다. 연세암병원을 이끌고 있는 금기창 연세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사진)은 “타 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의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세브란스 연세암병원은 환자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다른 암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연세암병원의 1년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58만 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 성장해 왔다. 입원 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해마다 약 24만 명의 암 환자가 연세암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은 환자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암종별 센터의 진료 역량을 높이고 맞춤형 환자 치료 서비스가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환자 편의를 위해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개원 무렵에는 진료와 각종 검사가 하루에 다 이뤄졌으나 환자 수 증가에 따라 CT, MRI, 초음파 등 각종 검사가 각각 다른 날에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환자 대기공간도 부족해졌다. 연세암병원은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와 검사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병원을 처음 예약한 환자는 빠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도록 ‘One-day, All Check’ 시스템도 도입한다.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신약 개발과 임상연구를 강화한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의 기초·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2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입자 치료기는 심장혈관병원 옆에 자리한 미래관에 설치된다. 현재 미래관 신축 공사는 작년 7월에 시작해 현재까지 약 52%가 진행됐으며 9월에는 중입자 치료기가 설치될 미래관 지하 공사가 착공된다. 최종 완료는 내년 말 예정이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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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11:09 2019/05/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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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뿌리·편도·하인두·후두에 생긴 암을 로봇으로 제거하면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김세헌 센터장은 최근 진행된 암도 로봇을 적용해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제공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김세헌 센터장은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선구자로, 2008년 국내 최초로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하인두암·후두암 같이 입속 깊은 곳에 있는 암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제거했고, 2014년부터는 초기암뿐만 아니라 진행된 혀뿌리암·편도암·하인두암·후두암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한 치료법을 개발해, 생존율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두경부암 로봇수술, 최소침습·기능보전 가능
로봇을 이용하면 입안의 병소를 최대 10배 확대하고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로봇 팔이 좁은 공간 안에 들어가 수술 의사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절제를 할 수 있다. 김세헌 센터장은 "두경부암은 해부학적 특성상 최소침습 수술이 중요하다"며 "로봇수술은 두경부암에 최적화된 수술"이라고 말했다. 경구강 로봇수술은 200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초기 편도암과 혀뿌리암에 시행됐다. 김세헌 센터장은 편도암·혀뿌리암 수술에 이어 조금 더 입속 깊숙이 위치한 하인두암과 후두암 수술에 로봇을 적용했다. 2014년부터는 기존에 시행되지 못했던 3~4기 진행된 암에도 로봇 수술을 하고 있다. 3~4기의 경우는 암 크기가 커서 수술이 불가능해 항암·방사선 치료가 최선이었다.

◇진행된 두경부암에서 새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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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헌 센터장은 진행된 두경부암에서 유도 항암요법을 도입했다. 큰 암의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항암요법을 먼저 하고, 암 크기가 줄어들면 로봇을 적용해 잘라낸 뒤 잘라낸 암의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김세헌 센터장은 "잘라낸 암의 단면에 암세포가 보이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거나 방사선 세기를 줄여 치료를 한다"며 "환자에 따라 방사선으로 생기는 조직 섬유화 등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잘라낸 암세포가 혈관·림프관을 침범하는 악성도가 높은 암세포라면 방사선 세기를 높여서 치료를 한다.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생존율은 월등히 높아졌다. 또한 로봇으로 암을 도려내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 효과도 높다. 암덩이가 클수록 암 중앙에는 방사선 효과가 경감된다.

김세헌 센터장은 이런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편도암·혀뿌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8%였다. 항암·방사선요법만으로는 5년 생존율이 최대 50%를 넘지 못했다. 하인두암·후두암은 3년 생존율이 69%였다. 역시 기존 치료 시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다빈치 SP, 두경부암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
최근에는 다빈치 SP(single port)가 도입돼 경구강 로봇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 입안으로 들어가기 쉽도록 장비 자체가 소형화된 데다, 로본 본체 한 개를 구강에 삽입하면 로봇 팔과 내시경이 나와 수술을 할 수 있다. 내시경은 유연하게 구부러지기도 한다.

다빈치 SP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3번째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됐고, 김세헌 센터장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혀뿌리암 라이브 수술을 진행, 미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총 28개국 100여 명의 의사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김세헌 센터장은 "다빈치 SP가 도입돼 두경부암 환자들의 수술 후 후유증은 더욱 줄고 회복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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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2:26 2019/02/21 12:26

초기 특이증상 없어 매년 내시경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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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은 김씨처럼 60대 이상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연령과 성별 외에는 흡연, 음주가 가장 뚜렷한 위험 요인이다. 병리조직학적으로는 식도 편평상피암과 식도 선암으로 나뉜다.

식도 편평상피암은 편평세포로 구성된 암으로 주로 음주, 흡연과 관련이 큰 편이다. 하루에 150g(소주 2병가량) 이상의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서 8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식도 편평상피암 위험도가 약 50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식도 선암은 주로 바렛식도와 관련돼 발생한다. 바렛식도란 만성적인 위산역류 및 식도염으로 정상적인 식도점막이 원주 상피로 변화한 것을 말한다. 원주 상피는 상피 조직이 원기둥 모양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정상인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도가 최대 20∼3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와는 조금 다르다. 약 20년 전인 1999년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연세의대 내과학교실)가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편평상피암과 선암의 비율이 30:1 정도였는데, 이런 추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식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 역류성 식도염, 바렛식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서양의 경우처럼 앞으로 선암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도암은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없지만,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암이 진행되면 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통증이 나타난다.

식도는 쉽게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암이 발생하더라도 식도 협착에 의한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암이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식도협착이 나타나면 처음에는 고기나 깍두기 같은 딱딱한 음식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죽이나 미음, 물도 삼키기 어렵게 된다. 또는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앞가슴 또는 등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식사가 불편해지면서 식사량도 줄어 체중감소와 영양실조가 동반될 수 있다.


암이 식도의 내강을 거의 막아서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 먹었던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올 수 있다. 이때 입으로 올라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침이나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또 식도 주변에는 성대를 지배하는 '되돌이 후두신경'이 있는데 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 마비가 생겨 목이 쉬거나 음식물의 흡인이 자주 일어난다. 식도 바로 뒤의 척추를 침범하면 등 쪽에 통증이 올 수 있고, 기관을 침범하면 기침,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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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은 식도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암의 침범 범위 및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식도 조영술, 초음파 내시경, 흉부 및 복부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암이 식도 점막에만 국한한 조기 식도암인 경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 없이 암을 절제하는 치료법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식도암이라면 일괄절제 및 완전절제율이 매우 높다. 식도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위장의 병변보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만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할 경우 높은 일괄절제율과 비교적 낮은 합병증은 물론 주변 조직을 다 떼어내는 근치적 수술에 비교할 정도로 장기 생존율이 높다.


수술로 절제 가능한 식도암은 식도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가능하면 흉강경을 이용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식도 주위에는 심장, 기관지, 폐,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많고 식도 자체가 목, 가슴, 배에 걸쳐 있어 수술이 쉽지는 않다. 또 식도를 잘라내면 절제된 식도의 대체 장기로 위장, 소장 또는 대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의 범위가 넓고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도 큰 편이다.


수술로 절제 가능한 암이지만 수술 후 삶의 질이 나빠질 것이 예측되거나 함께 발병한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수술로 절제 불가능한 암인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암 때문에 식도가 좁아져 음식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스텐트'를 삽입하고 좁아진 식도 내강을 넓혀 음식 섭취를 돕는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식도암도 조기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열쇠다. 위, 대장암만큼 빈도가 높지는 않더라도 빨리 발견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식도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식도암의 검진 방법으로는 식도 내시경이 최선이다. 내시경 검사를 꺼리지 말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 검사 시 색소를 뿌리거나 병변 부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협대역 영상을 이용하면 식도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하는 55세 이상은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내시경 검진을 권한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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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6:34 2018/07/03 16:34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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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가 국내 첫 도입된다. 고가의 장비로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은 2022년부터 국내서도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세의료원과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은 2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갖고, 2022년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뒤편 주차장에 지하 5층, 지상 7층의 연면적 약 3만5000㎡(약 1만평) 규모로 건축돼 오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 병원 측은 중입자 치료기가 완성되면 연간 1500명의 암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국내 중입자 치료기가 없어 연간 26명(업계 추산, 2017년 기준)에 달하는 환자가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떠날 경우 체류비용까지 포함하면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국내에 도입될 경우 약 3000~4000만원의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했다.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한다. 중입자는 암 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을 사멸시킨다.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은 양성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기간도 기존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는 평균 30회의 치료를 받지만, 중입자 치료는 12회에 불과하다. 치료기간이 5~7주인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중입자 치료의 경우 초기 폐암은 1회, 간암 2회, 가장 치료 기간이 긴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은 3주 이내에 치료가 끝난다.


김용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일본 사례를 통해 치료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했으며,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일부 암종에서 뛰어난 치료성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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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입자 치료기는 독일(2대)과 이탈리아(1대), 일본(5대), 중국(2대) 등 전세계 총 10대만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도입하면 11번째 도입기가 되는 것이다.


중입자 치료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을 비롯해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암 환자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명 이상이 치료 대상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됐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할 경우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IRS는 1994년부터 1만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며 전 세계 중입자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된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t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하는 대형 정밀장비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 최초로 두개의 회전 갠트리 치료실과 한 개의 고정식 치료실로 조성된다. 두 개의 회전 갠트리를 통해 고정식에서 치료하기 힘든 위치의 암도 중입자 조사가 가능해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효율적이고 우수한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는 일본 도시바가 생산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암과 초고령화 시대의 암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해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던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또 다시 암 치료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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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14:45 2018/03/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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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성패는 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망률이 높은 암일수록 그렇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폐암이 대표적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폐암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표적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최근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바뀌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특히 ‘쓸 약이 없던’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는 희망으로 불린다. 

지난해 이맘때쯤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촉구 운동이다. 면역항암제 약제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달라는 요구였다.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약값은 암 환자가 감당하기 버거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선 집회와 기자회견에 나섰고, 온라인에선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환자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8월부터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 것이다.
  
사망 위험 절반으로 감소
환자들이 당시 거리로 나선 이유는 단순하다. 면역항암제의 약효 때문이다. 더 이상 듣지 않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다. 사실 지난해 서명운동 당시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허가사항(적응증) 외 사용(오프라벨 처방)을 원했을 정도다.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많다. 임상 연구결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첫 치료 시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전체 생존 기간이 30개월이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했을 때(14.2개월)보다 100% 이상 연장된 것이다. 특히 2016년 11월 권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환자는 항암화학요법(화학항암제)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암이 진행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50%, 사망 위험은 40% 감소했다.


사실 폐암의 경우 효과적인 표적항암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EGFR 유전자 변이나 ALK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적이어서 이들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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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가 표적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작용 원리 때문이다. 우선 1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화학항암제는 정상 세포보다 분화 속도가 빠른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타깃이다. 하지만 분화 속도가 빠른 정상 세포도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구토, 탈모,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과 합병증이 심했다. 심한 부작용 때문에 폐암 환자의 경우 3명 중 1명은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였지만, 사용에 제한적이었고 내성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작용한다. 체내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암세포가 생기지만 모두 암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면역체계 때문이다. 암세포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면역체계를 교란시킨다. 일종의 촉수(리간드)를 뻗어 면역세포(T세포)의 눈을 가린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촉수를 뻗어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표적치료제의 단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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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 원리가 다른 만큼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해결했다. 바로 내성을 줄인 것이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부작용은 줄였지만 내성이 문제였다. 지속적인 치료 과정에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약물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치료 초기 효과는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인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기전 자체가 달라 내성 문제가 적고 약제를 중단하더라도 면역체계가 기억하고 있어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 면역항암제를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항암 치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이후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옵션으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1차 표준 치료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폐암은 지금까지 수년간 국내 사망률 1위인 가장 무서운 암 중 하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면역항암제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높은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표준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폐암 환자들이 이를 통해 큰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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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15:35 2018/03/28 15:35

정재호·노성훈 교수 연구 … 면역형은 항암제 효과 미미, 수술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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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과 국내 다기관 공동연구팀은 진행성 위함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수술 후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 시험결과에 따라 표준치료법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다. 클래식 임상시험은 위암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암 재발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수술로 제거한 조직 외에 미세하게 잔존할 수 있는 암 세포를 항암치료로 사멸시켜 치료율을 높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항암치료 효과가 차이나지만 지금까지 위암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이 없어 수술받은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이번에 정 교수팀은 위암 종양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제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다중 코호트 연구방법으로 2000~2010년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58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위암을 면역형(Immune subtype, IM), 줄기세포형(Stem-like subtype, ST), 상피형(Epithelial subtype, EP)으로 분류했다.


면역형(IM)은 수술 후 예후가 좋은 반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즉 항암제 치료를 해도 수술만 시행한 것과 비교해 예후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 상피형(EP)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실시하면 수술만 했을 때보다 예후가 좋아진다. 즉 항암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양형이다. 줄기세포형(ST)은 다른 종양형에 비해 예후가 가장 나쁘다. 특이한 것으 줄기세포형 중 상피형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된 경우 예후는 불량하지만 항암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류에 따른 결과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노보믹스와 공동으로 각각의 종양형과 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기술(nProfiler)을 개발, 클래식 임상시험 환자 629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검사가 이뤄진 625명 중 79명(13%)이 면역(IM)형, 줄기세포(ST)형은 265명(42%) 상피형(EP)형은 281명(약 45%)이었다.


면역형의 5년생존율은 83.2%로 조사됐다. 면역형 환자를 다시 수술만 받은 환자군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으로 분류해 항암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5년생존율은 약 80.8%, 수술만 받은 환자는 약 85.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재호 교수는 “지금과 같은 ABO식 혈액형을 처음으로 구분한 1901년도 전에는 자신의 혈액형과 적합한 수혈을 받는 게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는 혈액형을 구분해 수혈하듯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의 종양형을 분류하고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분자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함으로써 맞춤 정밀의료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노성훈 교수는 “수술 후 예후가 좋고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굳이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약 15~20%는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 암 치료비도 감소돼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재호 교수는 “그동안 정밀의료를 적용하기 힘들었던 위암 분야에서 분자진단 기반의 정밀의료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외에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영남대병원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유전자검사로 항암제 적합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완료돼 별도의 상용화 과정 없이 임상에 적용할 수 있으며, 현재 신의료기술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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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14:49 2018/03/27 14:49

의사의 소명, 환자를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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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암이라, 어떻게 하면 앞선 지식을 가지고 질환을 잘 파악해서 대처할까 하는 게 가장 큰 관심이고 고민입니다. 제자들 주례를 서도 뛰어난 지식과 잘 닦인 술기로 탁원한 치료 성적을 내는 의사가 되라고 당부합니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보살피는 일은 그 뒤에 따라 붙어야 할 덕목이고요. 물론 양쪽을 다 갖출 수 있으면 더 바랄게 없겠지요."


윤동섭 교수(간담췌외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카메라 앞에 섰다. 밤 11시에 나가는, 그것도 생방송 프로그램이었다. 뜻하지 않게 방송국의 초대, 또는 소환을 받게 된 실마리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각종 암의 생존율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리는 정부 발표였다. 위암을 비롯한 여러 암에서 치료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어김없는 사실이었지만, 오히려 생존율이 감소한 췌장암이 문제였다. 불안감 가득한 전화가 빗발치자 부랴부랴 사정을 설명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데이터가 엄연한데, 아루리 교수님이라도 무슨 말씀을 하실 수 있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물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요. 수술이 잘 돼도 5년 생존율이 기관에 따라 20% 안팍입니다. 나머지는 재발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수술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환자 100명 가운데 70-80명은 수술할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결국 5년 생존율은 10% 어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췌장에 생기는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상대적으로 췌장암 중에도 '착한'암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흔히 말하는 췌장암은 예후가 지극히 나쁜 췌장관선암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덩치만 컸지 수술하고 나면 치료가 잘 되는 췌장종양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양으로 보다가 지금은 암에 넣어 생각하는 질환들 가운데도 드물지만 싸워 볼 만한 상대들이 있고요. 그래서 췌장에 혹이 있다는 말만 듣고 허둥거릴 게 아니라 전문가를 찾아서 암인지, 어떤 암인지, 수술은 가능한지, 지니고 살면서 추적관리를 해야 하는 종류인지, 아니면 아직은 암으로 바뀔 수 있는 종양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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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수술을 포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되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수술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췌장암 치료 성적은 그동안 많이 좋아졌습니까?
2000년대 중 후반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수술한 뒤에 5년 넘게 생존하시는 분들이 20%이상인데 그분들에게는 분명히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봐야죠. 몇 달 못 버티겠다 싶었는데 5년 이상 사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수술 방법도 발전했지만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항암제도 몰라보게 좋아졌거든요. 어떻게든 수술이나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제주도에서 무작정 올라온 환자의 예를 들자면, 국소적으로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중증이었는데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암이 퍼져나간 부분을 절제해가며 나쁘지 않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가 '공식적인' 최선이라면, '교수님만의' 최선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정신적인 지지까지 아우르고 싶습니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서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큰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외상후증후군을 앓는거죠.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을 만나보시라고 권하고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석정호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췌장암 진단 후 정서적인 지지를 받은 분들의 상태를 추적하는 연구를 해서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아직 숫자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정서적 지지를 받은 분들의 예후가 훨씬 좋고 우울증과 불안감이 줄어드는 경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세력이 강한 질환과 오래 싸우다 보면 지치고 후회되는 순간도 있을 법한데, 어떠세요?
제가 성격이 순하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 외과를 택했을 때 주위에선 다 놀라워했어요. 처음에는 위암을 재빠르고도 깔끔하게 수술하는 은사님들한테 반해서 그쪽을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전공의를 마칠 즈음에 췌장암으로 눈을 돌렸지요. 당시에는 예후가 더 안 좋고 치료법도 적어서 개척해 갈 여지가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시절에는 외래에서 추적 관찰할 기회가 적은 탓에 예후가 이렇게까지 나쁜지는 몰랐어요. 물론 후회가 들 때도 있습니다. 환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여러 사례 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지요.
40대 초반의 여성 환자가 있었어요. 평범한 가정의 행복한 어머니처럼 보였어요. 남편과 어린 자녀들도 다 착했고요. 비교적 초기여서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긴 21cm 남짓 되는 암 조직을 떼어내고 항암치료 했어요. 퇴원하고 4개월쯤 지나 외래에 오셨는데, 편지 한 통을 주시더군요. 큰일을 겪고 났더니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등교하는 아이를 지켜보거나 남편 팔을 베고 잠드는 게 그렇게 사무치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는 소박한 글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오래 가슴에 남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뒤 전이가 일어나서 3년을 못 채우고 세상을 떠나셨는데, 숨질 때까지 불편한 내색 한 번 않고 잘 버티셨어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후로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드리자는 게제 모토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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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 췌장암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율이 가장 낮은 선두 그룹의 췌장외과 의사다. 윤동섭 교수는 췌장암에 대한 악명이 치료 포기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최선의 치료법을 끝까지 찾아내 치료 성적을 올리면서 췌장암 캠페인과 홍보에 좀더 신경을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수술하기 전에 설명한 것과 막상 수술실에서의 환자 상태가 달라졌을 때는 수술을 하다가도 반드시 환자 가족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것이 환자와 환자 가족에 대한 약속과 신뢰라고 생각할 만큼 그는 환자중심주의자다.


췌장암 정복의 선두에 계신 분으로서 후배 의사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외과의사는 현재의 최신 치료 원칙과 방법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 합니다. 의학은 항상 변할 뿐만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지식과 술기의 발전이 너무나 급격해서 잠깐만 한숨 돌려도 환자들에게 최신의 치료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언제나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좋은 의사가 되라고 합니다.



아직 산적한 췌장암의 연구 과제 중 여전히 도전하고 계시는 분야가 궁금합니다.

췌장암은 아직도 치료가 굉장히 어렵고 치료 성적이 정말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은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재발률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는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항암제의 투여, 방사선치료 등 다학제적 치료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합니다. 또한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을 열심히 개발해 나가야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 중 가족성 췌장암 환자의 등록사업을 통한 조기 발견 방법의 개발입니다.
 


글 : 윤동섭 교수(간담췌외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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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14:58 2018/03/09 14:58

고칼로리 음식에 비만도 원인…초음파 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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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체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식습관이 많아지면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00년 6237명이던 환자 수가 2014년엔 2만1484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암 발견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여러 개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초경이 더 빨라졌고, 사회생활로 인해 결혼을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첫아이를 늦게 출산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졌고 갱년기 증상 때문에 호르몬대체요법을 장기간 받은 것도 유방암이 늘어난 배경이다.


복부지방이 많은 비만 여성들은 체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손병호 교수는 "과거에 비해 여성들이 유방암에 관심을 쏟고 국가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많이 발견한 것도 환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방암이 늘었지만 높은 생존율은 그나마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90% 수준으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20%가량 높아졌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크게는 암이 있는 유방을 다 없애는 유방전절제술과 유방은 살리면서 종양과 주위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유방보존수술로 나뉜다.


다만 증상이 심해 암이 피부까지 퍼져나간 경우, 방사선 치료가 어려울 때는 유방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다. 유방을 잘라내거나 보존하는 수술 모두 생존율에선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이다. 실제 유방보존술을 받는 비율은 1996년 18.7%에서 2012년 67.2%로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7명꼴로 유방을 살리는 수술을 받는 셈이다.


유방암 치료법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조기검진의 발달로 크기가 작은 암을 자주 발견해 고주파나 냉동치료처럼 암 덩어리에 열을 가하거나 얼려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 임상에 계속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흉터가 적은 내시경 수술이나 기구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많아질 전망이다.  


배수연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국내 여성들은 유방 지방조직이 적고 치밀할 섬유조직이 많아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암을 찾아내기 어려워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환자는 4명중 1명꼴로 10년 후에 재발한다"며 "매년 꾸준히 검사를 통해 유방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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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11:37 2018/03/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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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 이하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발견했을 때 치료성적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검진에 사용되는 X-레이촬영검사(유방촬영술) 여부가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연구팀(박정민 전공의·정준 교수)은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유방암 검진프로그램을 시작해 40세 이상 여성, 가족력이 있는 35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한번씩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유방암검진은 치료가 쉬운 작은 유방암을 일찍 발견하게 해줄 뿐 전체 생존율 향상효과는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cm 이하의 유방암 환자 632명 중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 검진을 받은 450명과 그렇지 않은 182명의 유방암 성질 및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검진환자군은 기존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좋은 예후인자인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비율이 높고, 나쁜 예후인자인 HER2 양성비율은 낮았다. 암의 조직학적 등급도 낮을 뿐 아니라 더 좋은 성질의 분자아형 비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나아가 두 집단의 치료결과도 비교했다. 분석결과 검진환자군은 5년 무병생존이 97.8%(비검진환자군 94.4%), 5년 무전이생존이 98.1%(비검진환자군 96.3%)로 검진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유의미하게 우월했다. 이밖에 검진환자군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비율도 비검진환자군보다 더 낮았다.


안성귀 교수는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난 뒤 발견하는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유방검진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치료 성적을 높이고 힘든 항암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헬스경향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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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4:08 2018/01/15 14:08

강남세브란스,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특이적 발생 확인…표적인자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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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기저 간경화와 관계없이 간암에서 특이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간암 표적 치료의 가능성이 열렸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간암센터 이정일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간암에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기저 간경화와는 연관되어 있지 않음을 밝힌 연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예후가 나쁜 간암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는 최근 표적 치료 후보 물질로 주목받았으나 이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간경화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 인해 간암 표적치료 활용 가능여부가 확실치 않았다.


실제 간암은 발생 기전이 복잡해 항암 및 표적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수술, 색전술 등 다른 치료법에 의존해왔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 95명의 병리 자료와 인체 유래물 은행에 기증받아 보관돼 있는 16개의 간암 조직을 미세배열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간암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에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의 발현을 비교한 결과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가 강하게 나타난 환자의 생존율이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한 간암에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기저 간질환이나 암이 없는 간에서의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발현과는 관계없을을 밝혀냈다.


즉, 암 부위에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보이는 환자에서 간경화가 동반되지 않거나 간경화가 있더라도 그 부위에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이정일 교수는 “간암은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표적치료도 아직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에 작용하는 표적인자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최근 ‘온코타겟(oncotarget)’에 게재됐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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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14:36 2017/10/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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