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섭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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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간암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2005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간문맥 종양 혈전이 있는 간암 환자 치료 연구를 진행해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간암이 진행돼 소화관과 간을 연결하는 정맥혈관인 간문맥에서 ‘종양 혈전’이 생성되면 환자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에 의한 간문맥 종양 혈전은 초기 진단 과정에 10~40%의 환자에서 발견된다. 이런 환자는 생존 기간이 7.9개월에 그칠 만큼 암 진행과 확산이 빨라진다.

연구 결과 간문맥 종양 혈전이 동반된 간암은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로 종양을 잘라내면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한 98명의 환자 중 절제술이 가능했던 환자 26명은 평균 62개월 생존했다. 반면 절제술부터 받았던 환자 18명은 평균 생존 기간이 15개월에 그쳤다. 연구팀은 간 기능 저하로 절제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하면 간 기능이 회복돼 절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최 교수는 “국소적 동시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을 활용한 병기 축소가 간문맥 종양 혈전을 지닌 간암 환자에서 효과적 치료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에 실렸다.


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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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14:59 2018/12/06 14:59

연세암병원 진단법 세계 첫 개발
5-FU 등 항암요법 안듣는 '면역형'
치료후 예후 좋아지는'상피형'등
종양형별 항암제 효과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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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라도 종양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치료의 효과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진행성 위암 환자의 13%는 수술 후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반면 45%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위장관외과 정재호·노성훈 교수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영남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진행성 위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수술 후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첫 개발했다.


그동안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위암 수술 후 표준적인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게 당연시 돼왔다. 세포독성이 심한 전통적인 항암제인 5-FU 유도체(카테시타빈)나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거나 또 다른 5-FU 유도체(TSI)를 쓰는 것이다. 머리가 빠지고 정상적인 세포도 많이 손상되는 치료법이다. 위암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재호·노성훈 교수팀은 2000~2010년까지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58명의 유전자 발현 패턴과 수술 예후, 항암제 효과를 비교분석해 위암을 면역형, 줄기세포형, 상피형으로 분류했다.


면역형은 수술 후 예후가 좋은 반면 항암제가 듣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항암치료를 해도 수술만 시행한 것과 비교해 예후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 상피형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예후가 더 좋아져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형은 다른 종양형보다 예후가 나쁘지만 상피형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된 경우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류기준을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 연세대 교내 벤처기업인 ㈜노보믹스와 공동으로 종양형별 항암제 효과 예측 알고리즘·시약을 포함한 의료기기와 이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기술(nProfiler)을 개발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전자 분석기반 진단기술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어 클래식 임상시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기술을 검증해 625명 중 13%(79명)는 면역형, 42%(265명)는 줄기세포형, 45%(281명)는 상피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면역형의 경우 수술만 받은 환자군과 항암치료까지 받은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약 86%와 8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노성훈 교수는 “수술 후 예후가 좋고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굳이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진행성 위암 환자의 15~20%는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 암 치료비도 감소돼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혈액형을 구분해 수혈을 하는 것처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종양형을 분류하고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위암분야에서도 종양형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는 맞춤 정밀의료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위암은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암 2위다. 성별로는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약 3만 명의 위암 환자가 새롭게 생기고 이중 환자의 3분의 2인 약 2만 명이 남성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위암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 위암 환자가 많은 것은 높은 흡연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된다. 물론 알코올 등 다른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주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다행히 의술이 발달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75%가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에 이른다.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밟혀지지 않았다. 잘못된 식사습관과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위암은 위 안쪽의 매끄럽고, 말랑말랑한 점막에 생기는 암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 받고 손상 돼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만성 위축성 위염),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장상피화생) 위암으로 진행한다.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뜨거운 음식을 즐기면 위 점막을 자극하게 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싱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나 높다. 


출처 :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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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3:56 2018/04/02 13:56

‘췌장암’ 최신 항암요법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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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암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이 처음으로 70.3%를 돌파했다. 3명 중 2명이 사실상 완치돼 암 극복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췌장암은 예외다. 과거 췌장암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암 발생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해 2013년 8948명에서 2016년 1만585명으로 최근 3년 만에 1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자의 최근 5년 상대생존율은 20년 전 5년 상대생존율 7.6%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10.1%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된 췌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1.7%에 불과하다. 사망순위도 높아져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췌장암의 사망률은 11%로 국내 암 사망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걸리면 죽는 암’ 편견… 적정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 필요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서, 위의 뒤쪽에 복강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다. 췌장은 섭취한 음식물 중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대부분이 췌관의 샘 세포에 암이 생기는 선암으로,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췌장염 등이 있다. 췌장암은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특이 증상이 없고 해부학적으로도 장기 깊숙한 곳에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술 이후에도 재발되거나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인 완치율이 낮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흔히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환자들도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기가 더욱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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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췌장암을 적정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 증상을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췌장 낭성종양의 일종인 관내유두상낭종과 같이 전암병소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췌장암으로 진단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항암치료 요법으로 치료 가능성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유 없는 복통,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특히 잘 조절되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최근에 당뇨병이 발견돼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최근 효과적인 췌장암 치료법 개발돼
현재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의 약 20% 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외과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암의 진행을 억제함과 동시에 전이와 재발 등을 차단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게 된다. 실제로 췌장암은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송시영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0여 년 췌장암 치료제는 제한적이었고 개발도 더뎠다”며 “하지만 기술이 많이 발전한 지금,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행요법이 1차 항암 치료요법으로 나오면서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새로운 항암 치료요법으로 환자들의 치료 기간 동안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고, 전체 생존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들은 주치의와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사망률, 낮은 생존율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소리 없이 무서운 췌장암. 그러나 적극적인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노력을 통해 췌장암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췌장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치료 질문 3가지


1. 췌장암은 주로 어느 진료과에서 치료가 이뤄지는가?

췌장암은 주로 소화기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외과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췌장암은 항암요법 및 수술 등의 치료도 중요하나 황달, 식욕부진, 통증 등의 환자 고통 전체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며 동시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암이다.


2. 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췌장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절제 수술은 췌장암 환자의 20% 이하에서만 가능해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3. 췌장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억제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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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5:43 2018/01/11 15:43

‘면역항암제’, 암 정복 시대로 가는 열쇠


과거 암은 기적 없이는 고칠 수 없는, 의학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경주되면서 조기 발견 시 수술 등으로 완치에 다다를 정도가 됐고,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암 환자들은 마땅한 치료방법도 없고, 고가의 항암제를 쓰면서도 불과 수개월여의 생명연장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최근 이런 상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가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 면역항암제로 암을 완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불리는 면역항암제가 어떤 약인지, 또 국내 환자들이 언제쯤 사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봤다. 그 첫 순서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를 만나 면역항암제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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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항암제가 항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차이점은.
작용기전부터 다르다. 기존 항암제는 종양세포의 DNA나 종양세포가 주로 발현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한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잠재능력을 깨운다. 면역세포가 몸 안에 나쁜 ‘암’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다시 알아 챌 수 있도록 면역세포 자체의 능력을 깨우는 것이다. 몸 안에 있는 면역 기능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이 면역항암제의 큰 특징이다.


기존의 항암제는 모두 종양세포에 작용했다. 즉, 종양세포가 발현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나 변형된 단백질에 집중했다. 반면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 억제제(Immune-checkpoint inhibitor)는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주위 세포, 종양 미세 환경(tumor micro environment)을 조절한다.


치료 효과도 다르다. 면역항암제는 1960~70년대 세포독성항암제, 2000년대 초반의 표적항암제가 가지지 못했던 치료반응 기간 즉, 약제 치료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과 치료반응의 질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세포독성항암제의 반응 기간은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하고, 표적항암제의 치료반응 지속기간은 10~12개월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 반응이 나타나는 환자는 언제까지 반응이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치료 반응의 기간과 질 자체가 기존의 다른 항암제와 차이가 있다.


- 면역항암제 반응 기간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는데, 이렇게 완치에 가까운 장기 생존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아무리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더라도 언젠가는 내성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한다. 표적치료제인 EGFR 억제제는 투여 후 12개월이면 대부분 내성을 경험한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내성에 대한 우려가 적기 때문에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 동안에는 치료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는 기억(Memory) 능력이 있다. 어렸을 때 볼거리 백신을 접종하면 평생 죽을 때까지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 면역항암제가 면역 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암세포가 그 성질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우리 몸은 그 암세포를 기억하고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서는 계속해서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그렇다면 면역항암제는 내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가.
그에 대해선 연구가 더 필요하다. 내성이 아예 안 생긴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다만 기존 항암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이 길다는 점은 분명하다.


- 면역항암제가 주목 받는 또다른 이유는 부작용이 적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환자 삶의 질이나 부작용 측면에서의 면역항암제를 평가한다면.
(환자의) 삶의 질적인 부분 또한 기존 항암제와 다르다. 표적항암제도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없지는 않다.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가장 적다는 EGFR 억제제도 20~30%의 환자들은 간지러움, 피부 트러블 등을 경험한다. 중년 여성의 환자들 중에는 화장도 못하고 샴푸도 아무거나 못 쓰는 등 피부 반응이 심한 경우도 있다. 면역항암제는 이러한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부작용이 없는 약제는 없다고 본다. 면역항암제는 어떤 부작용이 있나.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20% 정도는 피로감을 토로한다. 10~20%의 환자는 피부 발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간의 간지러움과 낮은 빈도로 나타난다. 또 5% 미만에서 면역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부작용이지만, 갑상선 기능 변화나 호르몬의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임상의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호르몬 관련 이상이 나타나더라도 피 검사 상에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이라서 환자가 자각할 정도의 수준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 면역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없나. 또 부작용 이외의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부작용이 심각해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면역항암제를) 환자 10명에게 투여하면 3명 정도에서 (치료)반응이 나타나고, 3명은 (병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인다. 반응이 있는 환자 3명 이외에 7명에게선 왜 임상적 이득이 보이지 않는지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면역항암제 투여를 중단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투여에도 병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 면역항암제로 효과를 본 환자들 중 장기 생존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린다.
현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는 3~4년 이상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아온 환자가 있다. 환자 중에는 최소 3~4년 동안 투여한 후 투여를 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약제 투여를 중단하고 나서도 암의 진행이나 재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유지된다. 환자를 치료할 때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 지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년 간 투여 후 투여를 중단하는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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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출시돼 있는 면역항암제를 임상시험 초기 투여 받았던 환자들의 치료반응이 지속되고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모두 임상시험 등록 후 치료 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대부분 질환(암)의 진행 없이 계속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주 일부의 환자만이 치료 반응을 보이다가 질환이 다시 진행됐다.


- 글로벌 연구에서도 이같은 장기 생존에 대한 데이터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린다.
흑색종 치료에 대해서는 10년 추적연구 결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폐암에 대해서는 니볼루맙 임상 데이터가 가장 장기 데이터다. 투여 시작 후 2년 추적 연구가 작년 말에 발표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항암제들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6개월 정도 추적 연구 데이터에서 환자의 생존 곡선이 점차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임상에서는 생존해 있었지만, 6개월의 추적 연구기간 동안 사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면역항암제는 6개월째까지 반응이 있던 환자들은 계속 그 반응이 이어진다. 반응이 있고, 치료효과를 보였던 환자들은 6개월,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질병 진행 없이 잘 살고 있다.


- 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 임상을 계속 진행하면서, 3~4년 이상 치료효과가 지속됐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미 (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면역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조만간 폐암 적응증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재차 강조하지만,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월등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 면역항암제가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매우 고가인 이 약제에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PD-L1 등이 바이오마커로 논의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PD-L1 발현율’ 밖에 없다. 학계나 산업계에서 돌연변이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될 만한 것은 없다. PD-L1의 경우 면역화학반응(immune-chemistry)을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어떤 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물론 PD-L1을 바이오마커로 보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키트루다의 경우 임상을 통해 PD-L1 발현율 TPS 50% 이상의 환자들(Intense expression)과 1% 이상의 환자들(Intermediate expression)이 PD-L1 발현이 안 되는 환자들에 비해 치료 반응 면에서 데이터가 더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로 PD-L1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있다. 옵디보의 경우 비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폐암의 연구에서 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현재 가장 상용화 단계에 접어 든 두 항 PD-1 면역항암제의 데이터들이 PD-L1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마커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비용효과적인 부분을 고려해, 보험급여 적용을 받기 위해선 면역항암제로 치료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즉 현재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마커인 PD-L1 발현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PD-L1이 아직 바이오마커로 완벽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PD-L1이 발현되지 않는 환자 10명 중 1명 정도에서는 치료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PD-L1을 바이오마커로 보기에 근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하지만 비용효과성과 보험급여를 고려할 때 PD-L1을 바이오마커로써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표된 임상연구들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서 1% 미만인 환자 대비 3배 이상의 치료 반응률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연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키트루다 임상시험 결과, 전체 치료반응률은 19.4%였는데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는 45%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효과, 현저히 적은 부작용, 고가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인가.
맞다.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발견되기 전까지 모든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재정적 부담을 감안할때 쉽지 않은 문제다. 때문에 비용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시점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임상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면서, 소위 ‘드라마틱한’ 환자 사례도 있나.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난 환자들을 일상적으로 보고 있다(웃음). 대표적인 예로 80세가 넘는 4기 폐암으로 간까지 전이된 할아버지 환자를 꼽을 수 있는데, 과거에는 이런 환자가 방문하면 치료방법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했다. 75세 이상의 노년 환자는 임상 데이터에 따라 젬시타빈이나 비노렐빈 단일요법을 사용하는데, 이들 약제에 대한 평균 반응률은 10% 미만이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2~3개월에 불과하며, 평균 생존기간도 10개월 미만이다.


이렇게 예후가 좋지 않은 4기 환자를 임상연구에 배정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진행했는데 간 전이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가 2주 만에 통증이 없어지고, 검사 결과상으로도 종양세포의 크기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다. 약간의 피부발진이 일어났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면역항암제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다 보니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피부에 침착되는 것으로, 아주 미약한 발진이었다.



- 피부발진 부작용이 약제의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이란 점도 흥미롭다.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것은 ‘이 환자가 굉장히 반응을 잘 한다’는 일종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작년 9~10월쯤 시작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6개월 좀 넘었는데, 예전에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환자는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다.


- 고령, 그것도 말기 암환자가 약물 투여 후 거동에 불편함이 없었다는 예는, 면역항암제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말로 들린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면역항암제는 우리 면역체계의 기억 기능을 항진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투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보통 경구용 표적항암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고 세포독성 항암제는 2~3주마다 한 번씩 맞아야 하는데, 면역항암제는 이보다 투여 주기가 길다. 이와 같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삶의 질, 독성, 치료 효과 등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약이다.


- 면역항암제가 암 치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음은 명백한 것 같다. 혹시 면역항암제의 한계나 향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명확하게 반응 여부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일이다. 앞서 ‘PDL-1 발현율을 언급했지만, EGFR 돌연변이(mutation) 양성 환자에게 EGFR-TKI를 쓸 때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는 굉장히 필요하지만 쉽지가 않다.
 

면역항암제는 종양 자체뿐만 아니라 종양 주위에 있는 여러 면역세포들, 기본적으로 PD-L1 발현은 종양 주위에 섬유모세포와 같은 종양 주위 세포, 대식세포(macrophage), NK-Cell 등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에 다 작용할 수 있다.


그런 세포들이 모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약제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 두 번째는 현재는 10명을 치료하면 2~3명 정도에서만 반응이 있는데, 어떻게 더 많은 환자가 면역항암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때문에 면역항암제 간 병용,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병용, 방사선치료와의 병용요법,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서 2~3명이 아닌 7~8명에게 반응이 보이는 날이 오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면역항암제로 인한 향후 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전망한다면.
면역항암제의 임상 연구를 통해서 확인한 환자의 임상적 효과가 흔히 볼 수 있는 치료 혜택이 아니다. 놀라울 정도의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난다. 이런 약제는 그 동안 우리가 흔히 봐왔던 약제와 완전히 다르다. 물론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연구를 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폐암 2차 치료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향후에는 당연히 항암화학요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분명히 어떤 약제와 병용요법을 해야 되는지 그 기준에 대한 합리적인 연구가 나올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들한테 화학 예방(Chemo-prevent) 차원의 면역치료를 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


[인터뷰]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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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6:30 2016/04/04 16:30

癌치료 새 길 연 '면역 항암제' 적합한 환자 선별기준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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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한 제약회사의 면역 항암제 투여 뒤 앓고 있던 암이 더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선언한 후 면역 항암제에 대해 문의하는 암 환자가 많아졌다.


면역 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치료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반면 면역 항암제는 환자 스스로 면역체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는 높이고 치료 효과가 없어지는 내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 기존 항암치료 과정에서 암 환자들이 흔히 겪는 백혈구 저하, 전신 무력감, 구토, 탈모, 소화불량과 같은 전신 부작용이 훨씬 적게 나타나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실제 한 연구에 의하면 면역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군이 기존 항암제 치료를 받던 환자군보다 치료 이후 건강상태 및 삶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10명 중 3명이 암을 앓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암이 더는 '일부'의 질환이 아니므로 암 치료의 목적이 단순 생존기간 연장이 아닌 '일상 복귀' '삶의 질 향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면역 항암제와 같은 치료제의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면역 항암제는 몸속 면역체계를 이용하는 기전 특성상 이론적으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폐암과 유방암·위암·두경부암 등 30종 이상의 암종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더 많은 환자에게 있어 면역 항암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양한 암종에 적용되기에 앞서 어떤 환자가 효과를 볼 것인지에 대해 적합한 선별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항암제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선별기준 중 현재 가장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PD-L1(암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한 종류)'의 발현율이다. 대표적인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PD-L1의 발현율이 높은 암 환자일수록 기존 항암제 투여군보다 생존율이 46∼50%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앞으로 적합 환자들에게만 면역 항암제를 사용해야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역 항암제가 앞으로 암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획기적인 치료제인 만큼 전문적인 견해 없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 항암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료진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진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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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5:15 2016/03/23 15:15

조병철 교수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신호 효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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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그룹이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연세암병원 식도암센터 조병철 교수(종양내과)팀의 연구에 따르면, 난치성 식도암 환자들 중 상피세포 성장인자(EGFR) 수용체 신호를 지닌 식도암 환자군이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은 국내 암 발생률 6위의 암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9.8:1로 압도적인 발병을 보이고 있다.


식도암은 타 암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저조해 현재까지도 진행성 편평상피세포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하고 재발이나 타 장기로 전이될 경우 평균 6~8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일 정도의 악성암이다.


조 교수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산하 8개 의료기관과 함께 편평상피세포 식도암 환자 중 재발했거나 타 장기로 전이된 난치성 식도암 환자 48명에 대해 제2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 약물인 다코미티닙(dacomitinib)을 투여했다.


그 결과 6명의 환자에게서 암세포 성장이 멈추고 일부 사라지는 부분관해가, 29명의 환자는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이 멈추는 질병 안정(stable disease)의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과 총 생존기간이 각각 3.3개월과 6.4개월을 보여 기존 치료에 비해 향상된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48명의 식도암 환자 암 조직에 첨단 유전자 시퀀싱 분석과 통합분석(Multi-Omics)를 이용해 표적치료제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예측인자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신호가 있는 환자 군의 치료 반응율이 21.4%를 보인데 비해 수용체 신호가 없는 환자들은 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 기간에 있어서도 수용체 신호가 있는 환자군이 5개월로, 수용체가 없는 환자 군은 2.9개월로 짧았다.


조 교수는“재발 및 전이성 편평상피세포 식도암에 있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신호 유무가 표적치료제의 반응 예측인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EGFR 억제제로 치료받는 난치성 식도암 환자의 선별 기준을 제시해 환자들의 개인별 맞춤 표적치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적인 암연구지인 ‘Oncotarget’ 지에 게재됐다.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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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11:16 2016/01/25 11:16

암 종별 회복운동 모델 부재 개발 절실

암 경험자에 운동은 필수지만 전문의 60% 별도 권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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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을 암 생존자라 부른다. 다른 표현으로 암 경험자라도 한다. 암 경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고, 암 치료에 따른 후유증과 만성질환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최근 암 경험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현실은 암 경험자 스스로가 건강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암 경험자 완치 후 후유증 문제 직면=이와 관련 최근 국립암센터는 ‘암 생존자를 위한 지지와 재활’ 주제로 제56회 암정복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암 생존자를 위한 적절한 의료서비스 모델이 없는 현실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토론에 참석한 유방암 생존자는 “유방암 수술 후 림프 부종을 앓았지만 사전에 병원에서 림프 부종 예방법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재활의학과를 찾았지만 유방암환자의 재활의학과 치료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말에 허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종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재활의학과에 의뢰해 부종을 제거했어야 하는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것이 후유증을 남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재활의학과를 찾는 유방암환자 상당수는 림프부종을 방치하다 팔이 퉁퉁 붓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유방암 전문의들은 “환자들에게 림프부종 예방을 강조하지만 암 경험자 상당수가 치료에 따른 합병증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자들의 합병증 관리가 ‘자기관리’ 몫으로 맡겨진 채 기나긴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암 전문의 ‘암경험자 위한 운동’ 몰라…운동 처방 부재=암 경험자의 경우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일례로 유방암 경험자가 과체중을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 반대 측 유방암 발생 확률은 1.37배 높고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은 1.96배, 대장암 발생 위험은 1.89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과 부적절한 영양, 신체활동 부족은 암 발생의 원인 인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차 암 발생위험이 높은 암 경험자에게 체중관리와 운동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적절한 운동 처방이 없다는 점이다. 암정복포럼에서 토론에 참여한 유방암 경험자는 “한 측 유방을 절제해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다보니 자세 이상과 목, 어깨 통증을 경험했지만 섣불리 재활을 위해 아무 운동이나 할 수 없었다. 수술한 부위의 팔을 사용해도 되는지, 얼마만큼의 강도로 움직여도 되지는 몰랐다. 병원에서도 한 측 유방 절제 후 적합한 운동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휴식을 권하고 강도 높은 운동은 삼가라고 조언한다. 반면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운동방법을 따로 처방하지 않는다.


최근 전용관 연세의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와 김승일 연세암병원 유방암클리닉 교수는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 전문의 중 60%가 따로 운동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암 전문의가 진료시간에 마주한 암환자에게 운동을 권하지 않는 이유로 ‘진료시간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24%, ‘어떤 운동을 권고해야할지 몰라서’ 21%, ‘환자에게 운동이 안전한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20.4%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운동 처방 부재는 암환자의 신체활동 부족으로 이어졌다. 또한 연구팀은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유방암과 대장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운동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운동법을 알려주고 다른 한 그룹에는 운동을 권고하지 않았다. 그 결과 운동 처방을 받은 환자 그룹이 주당 87분 이상의 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 운동 개발-보급…암 경험자 후유증 개선에 관건=암정복포럼 토론회 참가했던 유방암 경험자는 유방 절제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을 몰라 림프부종 관리에 미숙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암경험자의 암 치료 후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전문가들도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를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개발과 보급도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암 치료로 골절 위험이 높아졌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 암 경험자는 운동 전 의학적 평가와 신체활동 평가가 필요하다. 해당 평가 결과에 따라 개별화된 운동처방이 내려져야한다.


송욱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교수는 “암종별 치료 후 나타나는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대장암 경험자는 변실금, 장 기능 장애를 개선시킬 운동이 필요하고, 전립선암 경험자는 운동계획 시 요실금과 골밀도 감소를 고려해야한다. 또 유방암 경험자는 상체기능장애와 림프부종 해결을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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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11:13 2015/12/21 11:13

연세암병원, “암 치료 후에도 술·담배 계속하는 사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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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노성훈 병원장) 암예방센터는 지난해 4~11월 위암, 대장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6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암 진단 전 흡연자 298명 중 44명(14.8%)이 담배를 끊지 못했거나 한동안 끊었다가 다시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암 생존자’ 또는 ‘암 경험자’라고 한다. 국내 암 생존자는 2012년 49만여 명이었으며, 현재는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위암 생존자의 32.6%(21.1%는 가벼운 음주, 11.5%는 폭음), 대장암 생존자의 28.2%(19.7%는 가벼운 음주, 8.5% 폭음)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음주의 기준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발표한 ‘저위험 음주 가이드 라인’에 따라 일주일에 1회 이하,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2.5잔 이하로 정하였다.(맥주는 남성 4잔, 여성 2잔, 와인은 남성 3잔, 여성 1잔이다.) 폭음은 이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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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중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들의 특징은 ▲술을 마시고 ▲상대적으로 젊으며 ▲운동을 적게 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것 등이었다.
 
암 생존자 중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73.9%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한 사람의 음주 비율(46.6%)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도 20~50대 암 생존자의 금연 비율은 82.3%에 그쳐, 60대 이상 암 생존자 90.2%보다 낮았다.

흡연 중인 암 생존자는 59.1%만 따로 운동을 한다고 답해 금연한 암 생존자의 운동 비율(74.8%)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암 생존자의 흡연율은 16.7%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암 생존자의 흡연율 11.1%보다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암 생존자의 직업은 노동(18.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직(16.3%), 사무직(11.6%) 등의 순이었다.
 
암 생존자들 중 술과 담배를 계속하는 사람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등 건강관리에 허점이 많았다. 암 생존자들의 필수 행동 수칙은 금연, 금주, 운동, 정기 검진 등이 꼽힌다.
 
외국의 연구결과를 봐도 암 생존자의 음주와 흡연율은 예상보다 높다. 올해 초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암 생존자(922명)의 21.4%가 흡연 중이며, 16.4%는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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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연구회(AACR)가 작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 생존자 29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 진단 때 흡연 중이던 암 생존자(409명) 중 67.5%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담배를 피우는 암 생존자(272명)의 53.4%는 금연할 생각이 없거나, 확실치 않다고 답했다.
 
술, 담배는 일반인은 물론 암 생존자들의 재발이나 2차 암(다른 암) 발생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배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은 물론 위암, 식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신장암, 대장암, 백혈병 등 여러 암 원인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암 생존자가 담배를 피우면 암 재발률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3.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2011년에는 5366명의 미국인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0갑년(1갑년 :하루 1갑씩 1년을 피웠을 경우) 이상의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약 48% 높으며,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82% 가량 더 높다는 결과가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에 발표 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차암의 발생 가능성 역시 4~8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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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연세암병원 원장은 “암 생존자들이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은 단지 의지가 약하거나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도 작용한다”며 “암 생존자의 금연, 금주를 도와주는 의학적, 사회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병원장은 “최근에는 조기 암 환자들이 늘면서 항암, 방사선 치료 없이 수술로 완치한 환자들 중 암을 가볍게 생각하고 술, 담배를 지속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암 생존자 중에는 막걸리 등에 항암성분이 들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막걸리를 마신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 병원장은 “암이 발생한 사람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소인으로 암의 재발이나 2차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금연, 금주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항암성분도 함부로 믿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 cho839@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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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32 2015/06/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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