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훈 박사의 건강 비타민] 국가 암 검진 혜택 못 받는 30대
위암 발견 땐 중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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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32·서울 강북구)씨는 몇 개월 전부터 소화가 안 되고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위암. 수술이 힘들 정도로 진행된 상태였다. 우선 암의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낙담했다.


건강보험공단은 5대 암 검진사업을 한다. 대상 연령이 위·유방·간암은 40세, 자궁경부암은 30세, 대장암은 50세다. 비용과 암 발견율, 치료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 나이부터는 검진이 필요하다고 봐서 정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2년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받을 수 있어 암 조기 발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30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20~30대는 발병률이 낮지만 젊은 나이에도 암에 걸린다.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유채영씨는 41세였고, 가수 임윤택씨나 배우 장진영씨는 30대였다. 위암 5년 생존율은 69.4%다.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있다.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으면 93.7%이지만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원격 전이)됐을 때는 5.8%에 불과하다(2011년 보건복지부 자료).



그러다 보니 40세를 기점으로 양상이 다르다. 연세암병원이 위암 환자 1558명을 조사한 결과 40세 미만 환자 64%는 증상이 나타난 뒤 처음 병원을 찾아 암 진단을 받았고, 26.7%는 직장 건강검진(개인이 검진한 경우 포함)에서 발견됐다. 반면 40~60세는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은 경우가 33.8%, 직장(개인) 검진 21.2%, 국가 암 검진 38.1% 등이었다. 40~60세는 검진에서 발견한 비율이 59.3%, 40세 미만은 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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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으면 중증인 경우가 많다. 연세암병원 조사를 보면 40세 미만에서 증상을 느낀 뒤 위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4기가 39.6%로 가장 많고 1기(25%), 3기(14.6%), 2기(12.5%) 순이다. 반면 암 검진을 받은 경우에는 1기(60%), 2기(15%), 3기(10%), 4기(5%) 순이다. 정기적인 검진에서 조기 발견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대가 직장(개인) 검진에서 위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모(32·부산시 사하구)씨는 2년마다 위내시경을 받았는데, 최근 위암이 발견됐다. 초기여서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위암 환자 중 40세 미만의 비율은 약 9%다. 정부가 국가 암 검진 대상을 30대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 당장은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노성훈=경동고·연세대 의대 졸업, 국가암관리위원회 위원,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연세암병원 원장. 위암 관련 논문 290편.


2014/11/07 11:19 2014/1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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