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도암 수술받은 김진수 씨와 주치의 박성용 교수(흉부외과)>

회사에서 직책이 올라갈수록 김진수 씨의 술자리도 점점 늘어났다. 업무팀장으로 직원들을 챙기고 다독일 때도, 윗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늘 술이 빠지지 않았다. 과음과 폭음을 멈춰야 한다는 마음속 신호는 원만한 직장생활이라는 그럴 듯한 사유 앞에서 늘 힘을 잃었다. 결국 술은 김진수 씨의 몸에 식도암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옛날로 돌아가면 언제든 암이 재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나이에 찾아온 식도암도 술 끊고 새 삶을 살라고 하늘에서 준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과거의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죠."

지긋지긋한 술이 남긴 커다란 흔적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한꺼번에 몰려와 호되게 앓았던 2002년 이후, 김진수 씨는 나름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왔다. 매년 봄이면 가까운 내과에서 위내시경검사를 받았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하루 10km씩 달리기도 했다. 담배는 애초에 손도 대지 않았다. 문제는 딱 하나 술이었다.

그러나 직장인에게 금주는 꽤나 어려운 과제였다. 유독 숙취가 심하거나 속이 쓰리고 아픈 날은 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김진수 씨의 마음까지 짓눌렀지만, 당장 큰 문제가 없으니 금주 결단은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했다. 술자리를 당연 하게 여기는 직장 분위기는 더욱 그럴 듯한 핑계가 되어주었다.

2~3일 연거푸 술을 마시고 나면 영락없이 찾아오는 가슴 통증, 하필 그해 봄에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 내시경검사도 놓치고 말았다. 결국 김진수 씨는 평소보다 두 계절이나 늦게 병원을 찾았고,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1기의 초기 식도암이었지만, 암 뿌리가 이미 식도벽을 침범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박성용 교수님이 수술 방법과 성공률, 로봇과 개흉수술의 차이 등 설명을 참 자세히 잘해주셨습니다. 식도암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재발하면 예후가 아주 나쁘니까 식도 완전 절제로 재발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자고 하시더군요. 딱 이틀 고민하고, 교수님 말씀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번거로운 일상조차 감사한 제2의 삶
다행히 수술 한 번으로 모든 암 치료가 끝났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전혀 필요 없는 깨끗한 상태여서 추적 관찰만 꾸준히 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술로 변화된 일상은 김진수 씨에게 암 진단만큼 큰 충격이었다.

"수술 통증이 어찌나 심하던지... 일주일 동안 금식이어서 물 한 모금 못 마시는 상태였는데로 통증을 잊기 위해 밤마다 병원 복도를 돌아다닐 정도였어요. 다행히 잘 회복돼서 열흘 후쯤 퇴원했고, 이걸로 모든 문제가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식도가 없다는 사실이 일상에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수술 후에는 평범하게 식사만 해도 토하기 일쑤였고, 토하지 않는 날은 설사 때문에 온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제대로 먹질 못하니 100m만 걸어가도 어지럽고 숨이차서 주저않는 날이 많았고, 기침 한 번에 배 속 음식물이 튀어나오는 민망한 상황도 발생했다.

"수술 후에 위가 양쪽 폐 사이에 긴 관처럼 있으니까 조금만 많이 먹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바로 구토가 올라오고 자다가 갑자기 위산이 역루하기도 하고, 느닷없이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교수님께 여쭤보니 덤핑증후군이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한 끼 식사량부터 식사 방법과 횟수는 물론 운동 종류까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모조리 바꿨습니다."

박성용 교수는 김진수 씨가 다른 환자들에게 본이 되는 모범생 환자라고 칭찬했다. 성실한 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했고, 의사의 당부는 빠짐없이 모두 지키고 있으며, 꾸준한 노력으로 수술 전 체력을 거의 회복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이제 술은 단 한 모금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진수 씨는 오늘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9/01/10 16:37 2019/01/10 16: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을 위장까지 옮기는데 한 모금의 물로는 역부족이다. 한 잔(240ml)을 마셔야 위장이 참 좋아한다.

물이 모자라면 약이 위장까지 가지 못하고 식도에 달라붙어 속이 아프거나 식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 약 먹으면 속이 쓰리다고 하지 말고 물 한 컵을 잘 들이키자.

미지근한 생수 한 컵이 최고!
물이 없다고 그냥 옆에 주스나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을 절대 금물

주스의 산성, 우유의 단백질이나 칼슘은 약이 흡수되는 것을 늦추거나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몽주스는 간 대사에 영향을 주어 약효를 변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정 약이 써서 못 먹겠다면 설탕물을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글 : 세브란스 약무국 정선미 약사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8/07/04 15:51 2018/07/04 15:51

[헬스 프리즘] 속쓰림, 기침, 인두 이물감이 있다면?


속 쓰림, 만성 기침, 구강 궤양, 후두염, 인두 이물감… 서로 관계 없는 것 같은 증상이다.
하지만 이들 증상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생기는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 국내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에만 401만 명으로, 2011년보다 24%나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보통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이 생긴다. 최근 고열량ㆍ고지방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노령인구 증가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 증상은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과 가슴이 더부룩하고 타는 듯이 아픈 ‘가슴 쓰림’이다. 위장은 살균과 소화를 위해 pH 1.5~2나 되는 강한 산성 물질인 위산을 분비한다. 이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면 점막으로 보호되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는 식도는 화상을 입어 가슴통증이 생긴다. 이 밖에도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건드리면 목소리가 쉬거나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게 된다. 위산이 입까지 역류하면 입안의 궤양이나 충치가 악화할 수 있다.


양치를 잘 해도 입 냄새가 계속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위산 역류가 오랫동안 반복되면 식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식도암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전형적인 의심 증상과 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 내시경검사는 식도 점막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합병증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신물과 가슴 쓰림 같은 전형적인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위산 분비 억제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투여해 증상 개선 여부를 보고 진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삼킴 곤란, 구토, 출혈, 빈혈 등 경고 증상이 있거나 4~8주 약물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내시경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대부분 하루 한 번 PPI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제의 용량을 늘리거나 하루 두 번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 초콜릿, 술, 커피의 과다한 섭취와 자기 전 음식 섭취를 삼가고 식후 2~3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무엇보다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계속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일보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7/18 14:29 2016/07/18 14:29

속쓰림·통증 방치땐 식도암까지 유발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가을이다. 늘어나는 회식 자리에 더해 여름철 무더위로 잃었던 식욕이 다시 돌아오면서 주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질 시기다. 그러나 자칫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직장인들의 만성질환인 위식도역류질환이 더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쓰림 증상과 신물이 넘어오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속쓰림과 소화불량 환자의 절반 가량이 50대 이상 중ㆍ노년층으로, 속쓰림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식도염은 40~50대 중년층 가운데 157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는 듯한 속쓰림…위산의 역주행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에서 머물거나 위 아래쪽으로 내려 가야할 위산이 위(胃)보다 위쪽에 위치한 식도로 넘어 들어가 식도 점막을 자극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타는 것처럼 쓰린 느낌으로 이와 같은 증상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특정 음식, 구부정한 자세, 침대에 똑바로 눕는 것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나 삼킬 때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 등과 함께 나타난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원인에는 과체중, 과음, 과식, 흡연, 지방이 많은 음식 등에 의해 위산의 역류를 막아 주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횡격막 근육의 기능저하(식도열공 허니아ㆍHiatal Hernia)로 인해 하부식도 괄약근압의 저하가 동반될 때 일어날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역류성식도염 발생에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과식을 한 뒤 더부룩한 속을 달래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는데, 이는 위장에서의 소화를 일시적으로 도울 수는 있지만, 괄약근을 약화시켜 역류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습관”이라고 조언했다.


내시경 힘들땐 24시간 산도검사를


위식도역류질환은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타는 것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을 때는 추가적인 검사없이 산억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식도나 위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 검사로 역류성식도염이 관찰되는 환자는 전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더라도 내시경검사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내시경으로 알아내기 힘든 환자들은 ‘24시간 식도 ph(산도)검사’를 통해 위산의 역류를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질병의 특성상 재발하기 쉽고 완전히 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미의 치료가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에 평생 재발과 치유를 반복하게 된다. 또 생활 습관으로부터 발생하는 경향이 많으며, 약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심기남 교수는 “이를 방치할 경우 궤양으로 인해 식도가 좁아지거나 식도 점막이 서서히 위점막과 비슷해지는 바렛식도가 원인이 돼 식도암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차·토마토·초콜릿 당장 끊어라


우선 바른 식습관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드러눕거나 웅크리지 않으며, 밤늦은 시간에 야식을 피해야 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방해하는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쵸컬릿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식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신과일 주스, 토마토, 콜라나 사이다 등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인 사람들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조이는 옷보다는 조금 헐렁한 옷을, 평소 몸을 숙이는 행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영 교수는 “질병 확인이 안되지만 3개월 이상 식후 불쾌감, 팽만감,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기능성 위장장애로 볼 수 있다”며 “역류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 같은 증상은 식습관을 규칙적으로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호전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식후에 가볍게 걷는 것 또한 권장된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9/07 10:35 2015/09/07 10:35

속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에 주목

소화불량과 복통 지속되면 의심, 체중 감소와 피로감도 문제
무증상인 위암 환자들도 많지만, 반복되는 소화불량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위암 1-2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속 불편한 증상들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함, 자주 나오는 트림, 메스꺼움과 답답함, 복부팽만감. 이와 같은 증상들은 위염이나 위궤양일 때도 나타나기 때문에 위암을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수개월 혹은 수년 정도 지속된다면 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식사 후 바로 구토하는 증상은 위의 입구에 해당하는 분문부에 암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공복 시 심한 속쓰림과 복통

통증은 위가 위치해 있는 명치 부분에 나타나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할 때도 있다. 보통 밥을 먹고 나면 사라지는데, 종종 식후에도 속쓰림과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속쓰림 증상 역시 제산제를 먹으면 가라앉지만 한시적이라 지속,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2-4기에 접어든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뚜렷한 체중 감소

소화불량 증상과 동시에 체중이 감소한다면 위암을 의심 해봐야 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심한 복통을 느끼며 구토를 하기 때문에 식사량이 크게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몸무게 감소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6개월 이내에 5kg 정도가 줄었다는 환자들이 제일 많다. 특히 중장년에서 이러한 체중 감소가 있다면 예의주시해야 한다.

극심한 피로감과 출혈

크게 무리하지 않아도 금방 피곤해지거나 나른해지고, 어지러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또 위 점막이 종양에 의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는데, 선홍색 또는 커피색 피를 토했다면 반드시 내원하는 것이 좋다.


TIP 위암위 원인들 -----------------------------------------------------------------

여러 연구들은 식생활을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흰쌀밥 위주의 식생활 :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으로 이어지기 십상.

짜고 매운 음식
: 소금과다 섭취, 위염과 위궤양 부르는 매운 음식.

태우거나 훈제한 고기
: 연기 속에 함유된 발암물질이 문제.

음주와 흡연
: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악성요인.

잦은 외식과 회식 문화
: 위를 혹사시티는 지름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위암 위험인자.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8/19 11:04 2015/08/19 11:04

[건강한 목요일] 노성훈 박사의 건강 비타민 - 상식과 다른 위암 절제

암 진행 정도보다 발생 위치 중요, 위쪽에 발병 땐 1기라도 전체절제
수술 범위 결정엔 암 형태도 영향, 혹 모양보다 넓게 퍼진 모양 위험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위를 다 들어내나요, 아니면 일부만 자르나요.”


수술 목적은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수술을 받더라도 위를 가급적 많이 보존하고 싶어 한다. 의료진도 마찬가지로 환자의 위를 최대한 적게 절제하는 게 원칙이다.


홍모(56·부산 시 남구)씨는 지난 3월 건강검진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궤양이 심해 암일 수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 정밀 검사 결과 위암 1기 진단을 받았다. 홍씨는 1기라고 하니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홍씨는 5월 위를 다 잘라내는 수술(전체절제술)을 받았다.
위를 잘라내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했다.


박모(53·경남 창원시)씨는 2013년부터 소화가 잘 안 되고 가끔 명치 끝이 아팠다. 그 이후 토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졌다. 집 근처 병원에서 “위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해 8월 큰 병원에서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위의 3분의 2 정도를 잘라내는 부분절제술을 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를 절제한 정도를 보면 홍씨의 암이 더 심한 것 같은데 실상은 반대다. 왜 1기는 위를 다 절제하고 3기는 부분만 잘라냈을까.


많은 사람이 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病期)가 높아질수록 위를 많이 절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암이 발생한 위치다. 위를 삼등분해 위의 상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홍씨처럼 1기라도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암세포가 있는 위의 상단만 절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일부 환자에게서 심한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해 식사를 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위의 상단에 암이 생겼을 때는 대개 위 전체를 절제한다. 반면 위 중간이나 하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위 하부 3분의 2를 절제하고 남은 위를 십이지장 또는 소장과 연결한다. 박씨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만8377건의 위암 수술 중 21.3%가 전체 절제이고 나머지는 부분 절제이다. 부분 절제가 훨씬 많다.


실제로 수술에서는 암 덩어리보다 더 넓게 제거한다. 암세포가 위벽을 따라 주위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안전하게 절제 범위를 2~5㎝ 더 넓게 잡는다. 수술실에서 육안으로 봐서는 암 덩어리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암세포가 있을 때가 있다.

위를 많이 남기려고 암에 바짝 붙여 절제하면 위나 식도에서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위 중간이나 하단에 암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암세포가 상부 쪽으로 번져 있는 흔적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위 전부를 절제할 수도 있다.


위암의 조직 형태에 따라 위의 절제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암세포 모양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나뉜다. 한곳에 모여 있으면서 덩어리로 자라면 ‘장형’이다. 마치 혹처럼 생겼다. 대부분의 위암은 장형이다. 중년 이후에 많이 걸린다.

암세포가 깨알처럼 흩어져 주위 조직을 침범하는 형태가 ‘미만형’이다. 엎질러진 물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미만형 위암은 장형 위암보다 잘 전이되며 항암 치료가 잘 안 듣는다. 내시경으로 찾기 어렵고 증상이 별로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연세암병원이 2006~2010년 위암 수술 환자 5149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장형이 46.7%(2406명)로 가장 많았고 미만형 41.1%(2116명), 혼합형 4.4%(228명), 기타 7.8% 등이었다. 미만형 위암은 위의 상단에, 장형 위암은 하단에 많이 발생한다. 장형 위암의 77.1%는 부분 절제를, 22.9%는 전부를 절제했다. 반면 미만형 위암은 67.1%가 부분 절제를, 32.9%에서 위 전부를 절제했다. 미만형 위암일 경우 전체를 절제하는 비율이 높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을 치료하면서 위의 기능을 보존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조기 발견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암세포가 점막에 국한돼 있고 크기가 작은 경우에만 이 방법을 쓴다. 내시경 수술은 몸에 무리를 덜 주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개복 수술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잘 유지해준다.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에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40세가 되면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에 위 수술을 받았다면 위암 고위험군이므로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장이 보내는 신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화불량, 속 쓰림이 오랜 시간 계속된다면 소화제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평소에 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이 어떤 단계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위축성 위염(점막 세포가 위축돼 위 점막이 얇아진 상태)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위암 예방을 위해 짠 음식, 탄 음식, 담배를 피해야 한다. 운동과 신선한 채소를 가까이하자.


노성훈 연세암병원 원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6/18 09:17 2015/06/18 09:17

카테고리

연세암병원 (1753)
연세암병원 소개 (967)
건강자료- 질병 (241)
건강자료-치료 (41)
환자수기,글,작품 등 (1)
질환 및 치료,기타정보 (354)
영양 (117)
운동 (23)

공지사항

달력

«   2019/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