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방사선 치료의 이해 /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 교수 / 2012. 11. 28.

궁금하신 것이 있으신가요? 지금 없으시면 제가 가지고 온 자료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895년 뢴트겐이라는 사람이 X-ray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만든 이후 세브란스병원에는 1912년에 선교사분들이 x-ray 기계를 처음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이렇게,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는 x-ray로 진단을 시작했고, 이것이 우리나라에 첫번째로 x-ray 기계가 들어온 역사적인 사건이 됩니다. 그러다가 1937년도에 일본 Shimadzu라는 회사에서 만든 스페셜 폴렉스(Special Polex)라는 이렇게 생긴(화면 그림 참조) 치료용 방사선이 세브란스병원에 처음 들어오게 됩니다. 이것도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이지요. 이 기계를 이용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연세암센터가 1969년에 생기면서 지금의 방사선 치료 기계와 비슷한, 환자분이 누워 계시고, 방사선이 여기서부터 나와서 치료를 하는, 기계가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 후 197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선형가속기라고 부르는, 현재 사용하는 방사선 치료기와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는 기계가 연세암센터에 들어왔습니다. 그 때 당시 교수님들과 사진을 찍었던 모습이고, 그 비슷한 시기인 1970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이쪽(뒤쪽으로 보이는) 방에서 내시경이 시행되었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께서는 지금 굉장히 역사적인 현장에 앉아 계신 것입니다. 선형가속기는 1985년까지 사용 후 폐기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교수님들은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 교수님들로, 아직 계신 교수님도 있고 은퇴한 교수님도 있지만,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이 기계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지금 은퇴하신 김귀언 교수님 표현으로는 이 기계가 처음 들어와서 가동이 되고, 환자분들을 치료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혀로 핥으래도 이 기계를 핥고 싶었다 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그럴 정도로 우리나라로 보아서도 굉장히 역사적인 기계가 됩니다. 그리고 나서 비슷한 이 때부터 강내치료라고 해서 자궁경부암 치료하는 기계도 들어오고, 혀에 생기는 암인데 이렇게 방사선이 나오는 바늘로 혀에 찔러서 치료하여 완치되었다고 교수님과 환자분께서 같이 사진도 찍으셨습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위암 수술하시는 노성훈 교수님이시고, 이분은 방사선 치료하시는 분이신데, 1986년도에 위암 수술을 하고 나서 배 안에 직접 방사선을 치료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도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를 했었습니다. 방사선 수술을 radiosurgery라고 부르는데, 뇌에 종양이 생겼을 때 두개골을 잘라내어 수술하는 것 말고, 방사선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것도 1987년도에 시도를 했었습니다. 이게 담도인데, 담도가 막혔을 때 담도 안까지 방사선 기구를 넣어서 하는 치료도 80년대에 다 시작을 했었습니다. 이것은 폐암 환자인데, 폐에 방사선이 나오는 동위 원소를 심는 시술도 90년도에 했었습니다. 이렇게 연세암센터에서 많은 것들을 우리나라 처음으로 시도하다 보니 이 때 당시에 우리나라 최고의 암센터라고 해서 단체로 사진도 찍고, 상도 받는 역사적인 일들도 있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대부분의 치료가 3차원 조영 방사선치료인데, 1994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3차원 입체 조영 방사선 치료 라는 것을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CT를 이용하여 설계하는 것도 저희가 최초로 시행을 했고,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라고 하는 것도 200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를 했었습니다. 이 때 당시 처음으로 치료를 받으신 환자분이신데, 제가 레지던트 시절에 같이 치료를 하고 교수님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동아일보 등에서 이렇게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가 참 잘한다고 기사를 내 주기도 했었습니다. 안구종양에서 치료하는 것도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습니다. 이 후 많이 들어보신 토모테라피 기계도 들여와서 하고 있고, CT도 예뻐지고, 다른 기계들도 예뻐진 상태로 잘 되고 있습니다. 최근 것을 정리해 보면, 94년도에 3차원 입체조형치료라는 것을 처음 시도를 했고, 2002년도에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처음 들여왔고, 2006년부터 토모테라피를 하고 최근에는 비슷하게 발전된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적어도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면 세계적인 수준에 뒤지지 않는, 비슷한 수준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일방적인 강의가 되는데, 중간에 궁금하시면 여쭤보세요. 방사선이 어떻게 암을 치료하냐? 방사선이 들어가면 이렇게 암이 깨집니다. 멈추거나 죽거나 깨지거나 이런 일들이 벌어져서 암세포를 죽이게 되어 있습니다. 효과적인 암 치료를 한다는 것은 암을 잘 죽이고, 후유증을 적게 하는 것인데, 방사선 치료도 역시 암에는 가능한 많은 방사선을 주어 죽게 만들고 주변 조직에는 방사선을 가장 적게끔 하는 것이 방사선 치료하는 의사의 최종 목표점이 되겠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할 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제를 같이 써서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수술이 주인공이 되고 방사선치료와 항암제가 같이 도움을 주는, 보조역할을 하는 형태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현재로서는 몸 안에 있는 암세포를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환자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런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한다든지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면 다리에 골전이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부러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목적으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치료 기계는 이렇게 생겼고요 이것은 내부치료기로 자궁경부암 같은 경우에는 몸 안으로 기계를 삽입해서 치료를 하고, 이것은 외부방사선 치료인데 누워계시면 방사선이 나와서 치료를 하는데, 제가 이렇게 서 있는 이유는 사람이 이렇게 옆에 서있어도 안전합니다. 잘못된 생각 가지신 걸 중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내 몸 안에서 방사선이 나와서 주변에 가면 큰 일 난다고 생각하사는 분이 계시는데, 그것은 갑상선 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동위원소이고, 이런 외부 방사선치료나 내부 방사선치료를 할 때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방사선이 안 나오게 기계를 꺼 놓은 상태에서 서 있는 것이지요. 곁에 서 있어도 되고 만져도 될 정도로 안전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오래 합니다. 보통 한 달 또는 한 달 넘게 하지요. 이렇게 한 달 넘게 하는 이유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즉 한 달 동안 치료해야 할 방사선 용량을 하루에 주면 암은 다 죽습니다. 암은 확실하게 죽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정상세포도 다 죽습니다. 그래서 잘게 나눠서 치료를 하면 정상세포는 암세포보다 회복을 잘 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눠서 치료를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가장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매번 병원에 와서 치료는 10분 받고 가는데 그것 때문에 매번 병원에 와야 하니까 귀찮아 하시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야 정상세포가 손상을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치료를 합니다. 일반적인 과정이고요. 모의 조준이라고 해서 CT를 찍습니다. CT를 찍으면 컴퓨터로 영상이 다 넘어옵니다. 그러면 컴퓨터로 이렇게 설계를 하죠.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설계를 열심히 하는데, 이 때 환자분들은 집에 계시죠. 그래서 환자분들은 내가 특진비 내고 진료를 받는데,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집에서 쉬시는 동안 저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보면 이렇게 치료할 부분들을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주변에 간, 신장, 장 등을 그리고, 방사선의 방향을 설정해서 대략 간이랑 콩팥이 여기 있고 치료할 부분이 여기 있으니까 치료할 부분을 다섯 개의 방향에서 방사선을 쏘고, 그렇게 보니 이런 식의 모양새가 생기고, 이 때 간에 들어갈 방사선의 한계선량, 콩팥에 들어갈 한계선량 등이 있는데, 그런 것을 보아가며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치료하기 전에 실제로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것과 실제 환자분의 몸에서 제대로 맞는지 다시 치료 부위를 확인합니다. 그 다음에 설계에 맞춰서 치료가 되고, 거의 한 달 동안의 치료 기간 동안 같은 자세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저와 함께 만나셔서 힘드신 것은 없으신지 식사는 잘 하시는지, 방사선 치료 중간에 생긴 후유증에 대처할 필요하신 약은 없는지 대처해야 할 사항들은 없는지 체크를 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완료하게 됩니다.

부작용은 급성 독성은 방사선 치료 중에 발생하는데, 대부분 점막들에 생깁니다. 입안을 치료할 때는 구강에 염증이 생기고, 장을 치료할 때는 장에 염증이 생겨서 설사가 나고, 구역질도 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가 끝나고 2~4주 정도면 좋아집니다. 그래서 그 기간 동안에 진통제를 복용하시면서 잘 견디면서 시간이 약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픈 것을 잘 참는 것이 병도 잘 치료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 드리면 제 앞에서 알겠다고 하신 후 집에 가서는 안 드시고, 아픈데 왜 안드셨냐고 물어보면 잘 참아야 잘 낫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것 아니라고 드십시오 라고 설명을 드리는데, 어쨌든 이런 아픈 급성 기간은 이렇게 잘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독성은 의사인 저희도 굉장히 힘든 것인데, 안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생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6개월이 지나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직장암을 치료 하는데, 치료 하고 나서 장에 구멍이 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여러 가지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는데도 불구하고 100% 예방되지 않고,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환자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만성 부작용은 한 번 생기면 잘 안 돌아오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를 다시 받으셔야 해서 예상치 못한 치료 비용과 고생을 겪으며 마음을 많이 아파하십니다. 아무튼 이런 것이 안 생기도록 아까 컴퓨터에서 하는 작업들을 굉장히 신경 써서 해야 합니다. 마치 외과선생님들께서 수술을 하시듯이 방사선치료 설계를 잘 해야지 이런 후유증이 가장 없게끔 치료를 잘 마칠 수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암치료가 방사선치료 하나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간혹 외과 선생님, 항암제 하는 선생님과 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나서 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 치료 방침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일주일에 2번씩은 아침 7시 반에 만나서 새로 오신 환자분들이나 재발하신 환자분들에 대해 어떻게 치료를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것을 계속 상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장암 클리닉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월요일 점심 때 다학제 진료를 통해 다같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치료를 결정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느 한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수술의 기술도 발전이 되어야 하고, 약제도 발전이 되어야 하고, 방사선 기술도 잘 발전이 되어서,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나아가 저는 오박자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 삼박자에 환자분과 보호자분 그리고 의료진과의 박자로 잘 맞아야 합니다.

제가 준비한 것은 여기까지 이고요. 이 사진은 제가 어디가서도 보여드리는 사진인데, 두 사람이지만 한 사람의 그림자가 됩니다. 핑계 같지만 어쩔 수 없이 5분 이내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들은 잘 아실텐데요. 그 짧은 시간 동안 환자분의 생각과 마음을 접수해야 하고, 제 생각도 빨리 전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하지만 저희가 서로 의견을 잘 맞춰야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3/01/15 16:47 2013/0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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