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자각땐 이미 암 진행… 50세이후 내시경검사 꼭 받아야

[암, 빨리 찾으면 이긴다]<1>발병률 아시아 1위 ‘대장암’


《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을 완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조기 발견. 하지만 조기 진단율이 높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다. 특히 대장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과 같은 소화기 암은 자각증세가 없어 조기 진단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본보는 연세암병원과 함께 소화기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 암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5회에 걸쳐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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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과 직장에 암이 생기는 대장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184개국 대장암 현황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6.9명으로 아시아 1위이자 세계 4위다. 위협적인 병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의 증상들을 과민성 대장증후군 정도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이 많다.


○ 초기 자각증세 없어…정기검진이 최선

 

 대장암이 발병하면 소화불량, 복통,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초기엔 이런 증상마저 없다. 만일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왔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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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자신이 고위험군에 속하면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장암의 고위험군은 50세 이상으로 붉은 육류나 육가공품을 즐겨 먹고 비만형 체형을 가진 이들을 말한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거나 유전성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50세 이전에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은 유전적으로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50세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다.
안타깝게도 초기 발견을 놓친 경우에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최근 발전된 수술기법과 각종 항암 보조요법으로 많은 중증 대장암 환자들이 완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갑작스럽게 혈변과 복통을 경험해 응급실을 찾은 이영식(가명·67) 씨는 진단 결과 대장암이 간으로까지 퍼진 4기 상태였다.


그는 말기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려 했지만 항암제로 암 크기를 줄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주치의의 말을 믿고 치료에 들어갔다. 아홉 차례에 걸친 표적 항암제 치료를 받은 뒤 10월 초 직장과 간에 있는 암을 동시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암세포를 없앨 수 있었다.

○ 로봇수술, 복강경 수술로 개복 부담 덜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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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들의 부담 중 하나는 ‘개복수술’이다. 배 부위를 절개해 수술을 하는 것에 공포심을 느끼고 수술 이후의 합병증 등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부담을 고려해 로봇수술이나 복강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이 늘고 있다.

현재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는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활발히 이뤄져 2013년 기준 전체 대장암 수술의 80%를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로봇수술은 회복 기간, 합병증 예방 측면에서 좋은 수술법이다. 이 병원 대장항문외과 민병소 교수가 로봇수술과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암 환자 69명의 회복 상태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배뇨 및 성기능 회복 기간이 짧았다.



또한 이 병원 자체조사 결과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5년간 전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암의 재발이 없고, 합병증이 없는 비율)이 복강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수술을 받은 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장의 경우 장기 특성상 혈관이 집중돼 있어 주변 장기로 암세포 전이가 잘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수술로 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한 뒤에는 보조 항암요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혹시 남아 있을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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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이런 항암요법의 일환으로 ‘고열 복강 내 항암치료(HIPEC)’가 개발됐다. 이는 대장암 환자 중 복막에 암이 전이된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환자에게 특수 항암제를 섞은 40∼43도의 약물을 복막 안에 뿌리는 것이다.


의료진은 이 치료법을 통해 향후 10년간 환자의 생존율을 최대 41%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 발병 상태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식단도 잘 조절해야 한다.
 

대장암은 ‘식습관에 의한 서구형 암’이라고 불릴 만큼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육류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게 학계의 정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2014/12/16 10:47 2014/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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