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암 발생률은 정상인의 2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을 하는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졌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등의 요인 탓이다. 이러한 요인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당뇨병이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있으면, 암 발생률 2배 이상 높아

당뇨병은 혈액 속 당 성분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이다.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고,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국내 성인의 약 10%가 겪고 있으며 지난 40년 새 1.5%에서 9.9%로 6배 이상 늘었다(질병관리본부 자료).


문제는 당뇨병이 암 유발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미국암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는 2010년 당뇨병 환자의 간암, 췌장암,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부산성모병원과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30세 이상 1111명을 조사해 2011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7.4%)은 그렇지 않은 사람(3.4%)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도 2배 이상 높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슐린호르몬 늘어나면서 암세포 증식 작용

당뇨병이 있을 때 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몸속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체내 인슐린 수용체에 결합해 몸속 당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을 못 하는 상태다. 결국, 인슐린 생성량을 늘리게 돼 인슐린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문제는 인슐린이 몸속 세포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것.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인슐린이 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 중에 종양이 생기게 하는 여지마저 키운다"고 말했다. 유방 세포를 증식시키는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유방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논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암·췌장암·대장암 특히 조심해야

당뇨병이 있을 때 잘 생기는 암은 간암, 췌장암, 대장암이다. 간과 췌장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장기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을 때는 몸속 대사 과정이 과도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간과 췌장에 큰 자극이 가고, 이것이 암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이 높아지면서 체내 에너지가 많이 쌓이고, 결국 에너지가 간에 지방으로 저장돼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방간은 간염을 거쳐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간암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대장암 위험이 특히 높아지는 이유는 대장 내 점막 세포가 우리 몸에서 증식을 가장 잘 하는 탓이다. 그 때문에 인슐린이 세포를 증식시킬 때 다른 장기보다 장에서 더욱 과도하게 많은 세포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 중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뇨병이 있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고, 인슐린이 세포를 증식시켜 암 위험을 높인다. 그림은 인슐린이 세포막의 인슐린 수용체에 결합하는 모습.


암 검진 자주 받고, 초기부터 혈당 적극 관리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국가에서 지정한 암 검진 주기보다 더 자주, 철저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당뇨병이 발견됐다면 바로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당뇨병 진단이 내려졌을 때는 이미 인슐린 기능이 복구될 없는 정도로 나빠진 것이다.


일상 중에서는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포함한 육체적 활동을 늘리고, 식이조절을 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은 1년에 걸쳐 몸무게의 5~7%를 서서히 줄여야 하고, 저체중인 사람은 정상체중으로 늘려야 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4~5번 낮은 강도로 하는 게 적당하다. 빨리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약간 땀이 나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하면 된다. 식후 한 시간 후에 운동을 하는 게 혈당이 많이 오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조절은 먹던 음식의 15~20%를 줄이는 데서 시작한다. 당분이 높은 음식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주치의가 약을 권유하면 적극적으로 복용한다.


헬스조선 이해나기자 lhn@chosun.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4/18 14:58 2016/04/18 14:58

카테고리

연세암병원 (1573)
연세암병원 소개 (805)
건강자료- 질병 (212)
건강자료-치료 (92)
환자수기,글,작품 등 (1)
질환 및 치료,기타정보 (321)
영양 (111)
운동 (23)

공지사항

달력

«   2017/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