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김대준·박성용 교수팀, 111명 환자 3년 이상 추적관찰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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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의 한 종류인 식도편평상피암은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도암 환자의 92%, 일본은 93%가 편평상피암으로 알려져있다.

식도평편상피세포암은 초기 단계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특징을 지닌다. 발생 장소와 림프절 전이 양상이 서구에서 쉽게 발생하는 식도선암과 다르기에 수술 방법도 차이를 보인다. 식도 상부 주변의 양측 성대 신경 부근 림프절을 세밀하게 완전히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방식이 필요하다.


미국암연합회(AJCC)와 국제항암연맹(UICC)는 식도평편상피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I기의 경우 60%, II기는 45%, IIIA기는 25%로 밝힌바 있다. 이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별 5년 생존율에 비해 낮은 수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박성용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식도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111명의 식도편평상피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장기 생존 및 재발율을 관찰했다. 연구대상 환자들은 모두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2±08세 였다. 수술 후 병기는 Ⅰ기 56명(50.5%), Ⅱ기 28명(25.2%), ⅢA기 13명(11.7%), ⅢB와 C기 14명(12.6%) 를 보였다.


평균 32.4±2.2 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7명(6.3%)의 환자가 국소부위 재발을 보였다. 5명(4.5%)의 환자는 원격전이 상태를 보였다. 수술 5년 후, 전체 환자의 76.2%가 생존하였다. 5년 생존율은 Ⅰ기 89%, Ⅱ기 75%, ⅢA기 78%였다. (그림 1 참조)

수술 후 5년까지 전체 환자의 79.4%가 재발을 보이지 않았다. 5년 무병 생존율은Ⅰ기 96.2%, Ⅱ기 80.1%, ⅢA기 79.5% 였다. (그림 2 참조) 이러한 성적은 기존에 보고된 생존율보다 월등하게 높은 결과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대준 교수는 “기존에 발표된 미국-유럽쪽 식도평편상피세포암 환자 생존율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로봇수술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이가 쉽게 일어나는 식도주변 림프절까지 세밀하게 제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일반적인 암종류와 같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술방법을 정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식도편평상피암 특성에 맞춰 광범위한 림프절 박리술을 적용함이 중요하다. Ⅰ, Ⅱ기는 물론 ⅢA기에 해당되더라도 완치를 기대할 확률이 높기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이 식도암 치료에 로봇수술기를 적용시킨 후 장기간 추적 관찰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과 재발율을 밝혀낸 최초의 논문이라 향후 관련 질환 치료에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결과는「식도 편평상피암에서 로봇 수술 후 장기 성적 (The Oncologic Outcome of 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Patients After Robot-Assisted Thoracoscopic Esophagectomy With Total Mediastinal Lymphadenectom)」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리더스뉴스 박재붕 기자 
tih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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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15:14 2017/04/26 15:14

연세암병원,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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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은 폐암센터(센터장 김대준)가 폐암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 진단, 치료법이 발전하고 세분화 되면서 같은 병기의 폐암이라도 환자별 치료법이 달라 다학제 진료에 참여한 의사들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폐암 다학제 진료란 폐암 환자 한 명을 진료하기 위해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핵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교수진이 두루 참여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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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의료진간 원활하고 정확한 의사소통과 담당 의료진이나 진료 장소가 달라도 환자가 명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수차례의 팀 회의를 통해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국인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의료진용뿐만 아니라 환자용으로도 제작돼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참여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환자용 가이드라인의 경우 폐암 각 병기별로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치료를 도식화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치료가 끝난 이후 추적검사항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대준 폐암센터장은 “폐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표준화 해 환자가 자신의 치료 계획이나 향후 검사에 대해 알고, 함께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2014/12/18 15:46 2014/12/18 15:46

“흉부외과의사는 내 운명, 교만해지지않고 실수 안하게 늘 기도합니다”

‘의사의 꽃’ ‘칼잡이’... 흉부외과 의사를 묘사하는 애칭이다. 일반인들이 의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말해보라면 막연히 흉부외과 의사를 꼽을 만큼 흉부외과 의사는 메디컬드라마의 단골 주인공으로도 등장한다. 뉴하트, 외과의사 봉달희, 현재 방영중인 메디컬탑팀 등 많은 드라마에서 소재가 될만큼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 교수(46)와의 인터뷰도 바쁜 수술일정으로 간신히 1시간여를 낼 정도로 어렵게 이루어졌다. 김 교수의 진료영역은 폐암을 비롯한 식도암, 종격동종양으로 주 관심 분야는 조기 폐암 치료와 흉강경 로봇 수술이다. 폐암과 식도암 수술에서는 국내에서가장 앞서가는 권위자이면서 최근 폐암 수술에 도입된 로봇 수술의 선두주자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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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의 팀장이기도 한 김 교수의 주전공은 ‘폐암’이다. 초기폐암의 경우 기존에는 절제만으로 거의 99%가 완치됐지만 이 경우 폐의 상당부분을 제거해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CT소견에서 보인 모양과 수술실 병리소견을 토대로, 폐엽을 모두 자르지 않고 흉강경으로 보면서 선택적으로 한 구역만을 절제해도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보일만큼 치료법이 발전했다.

김 교수는 최근 진행된 폐암에서 아바타 모델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치료에도 도전하고있다. 김 교수는 “수술시 얻은 환자의 암세포를 쥐에게 이식하여 증식시키고, 각 쥐에게 항암제(신약 포함)를 투여하면 어떤 약물이 그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치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혓다.

김 교수는 ‘식도암’ 수술분야에서는 국내 몇 안되는 권위자이기도하다. 식도암은 수술시야가 좁고, 식도부근 림프절 신경이 매우 가늘어 이 부분을 섬세하게 절제하기는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운 분야이다. 김 교수는 2006년 7월 국내에서 최초로 식도암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식도암 수술을 의료진들을 상대로 라이브서져리(수술생중계)로 시연했다. 김 교수의 술기를 배우고자 현재까지 일본, 대만,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나라에서 연수를 다녀갔다.

김 교수는 의대 졸업후 인턴을 돌면서 원래 관심분야였던 신경외과와 흉부외과 사이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다이나믹한 흉부외과의 매력에 끌려 흉부외과를 선택했다.“대부분이 5~6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술시간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환자가 좋아져서 나가면 재미있었어요. 전공의때는 3,4년째 통틀어 한달에 한번 정도 집에 들어갔는데 집에 가면 오히려 불편할 정도였어요.” 이쯤되면 수술을 즐긴다고 해야할 정도로 김 교수는 천상 외과교수직을 타고난 것 같았다.

“2008년에 한 여자분이 식도암 3기로 왔는데 임파선에 암이 많이 퍼져있었어요. 식도암은 무척 고통스러운 암입니다. 3기 정도 되면 물도 삼키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해요.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까지 하고나서 환자분이 울면서 몇달까지 살수있을까를 물어보더라구요. 마지막 소원이 아들딸 시집장가가는 것만 보고 죽었음 좋겠다고 했는데 수술하고 5년 다되서 그분이 선물 한보따리 사가지고 찾아왓어요. 딸 시집도 보냈다고...”

김 교수에게 흉부외과의사는 직업이라기보다 신앙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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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은 ‘역지사지’입니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는 이 사람이 우리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늘 반문해봅니다. 예전에 나이가 지긋한 한 수녀님이 폐암으로 저한테 수술을 받으셨어요. 수술 끝나고 수녀님이 고맙다고 제가 뭘해드릴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그랫죠.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첫째, 교만해지지않게 기도해주시고 두 번째는 수술할 때 ‘손실수’ 안하게 기도해주세요’라구요. 수녀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늘 그렇게 기도해주시겠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어짜다 쉬는 날에는 아내하고 서울시내 골목 구석구석을 다녀요. 사우디에 2년간 외과교수로 있을 때 아랍국가라 여자들이 바깥외출이 잘 안됐거든요. 그게 미안해서 지금은 와이프와 실컷 다니고있어요.” 김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자 또 수술일정이 있다며 서둘러 수술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2013/11/20 08:34 2013/11/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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