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
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
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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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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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
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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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15:08 2018/07/26 15:08

머리와 목에 발병하는 두경부암, 음주와 흡연이 주원인
최근 HPV로 인한 발병도 많아… 세툭시맙, 표적치료제로 쓰여

“모든 치료는 환자 맞춤형, 정밀치료가 중요합니다. 항암치료제도 한 종류의 약만으로는 모든 환자에게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의 다학제 회의실에서 만난 고윤우 두경부암센터 이비인후과 교수와 르네 리먼 암스테르담 VU대학 메디컬센터 두경부외과 교수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두경부암은 신체 중 갑상선을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비인두암, 편도암, 구강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암 중 5%를 차지한다. 이 중 비인두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피가 섞인 콧물, 청력 저하, 각혈 등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뇌 쪽으로 전이돼 뇌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증상 발견 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생소한 이름에 비해 발병 환자가 결코 적지 않다는 두경부암에 대해 두 교수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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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이름이 낯설다.

(고 교수)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두경부암은 많은 사람들이 생소해한다. 환자 스스로도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본인이 두경부암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설암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경부암은 이를 아우르는 말이다.


(리먼 교수) 유럽에서도 두경부암의 용어가 워낙 생소하다 보니 이를 고취시키기 위해 ‘메이크 센스 캠페인’ 등 다양한 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백혈병의 경우 유병률이 5% 정도이지만 누구나 안다. 두경부암도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두경부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고 교수) 두경부암은 음주나 흡연이 과거에는 주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발병도 많다. HPV는 주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한 두경부암 발병도 많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기준으로 구인두암이라고 부르는 편도암이나 혀 뿌리에 생기는 암 중 60∼70%는 HPV가 원인이다.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두경부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HPV인 것으로 보인다. HPV로 인한 구인두암이 증가하고 있으나 예후는 좋다.


편도는 쉽게 붓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부위인데, 두경부암 초기 증세와 구별이 가능한가.
(리먼 교수) 목구멍 안쪽에 암이 생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편도가 붓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둘을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다만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목이 부었는데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스스로 사라지지 않을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두경부암엔 어떤 치료를 하는가.
(고 교수) 두경부암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세 가지가 주된 치료방법이다. 조기 발견 여부, 즉 병기에 따라서 선택하는 치료법이 다르다. 3∼4기일 경우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완치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병합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거나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함께 하는 등이 그것이다. 조기에 발견된다면 단일 방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방법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고 교수) 병기에 따라 결정된다. 발병부와 HPV 양성 여부에 따라서도 다르다. 최근에는 다학제 진료로 결정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한 명의 의사 의견에 따라 치료 방법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관련된 전문의들이 환자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선택사항을 제안한다.


(리먼 교수) 네덜란드의 경우도 한국과 비슷하다. 네덜란드의 다학제 진료는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두경부암과 관련한 여러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가 무엇인지 논의한다. 특별히 초기 암 같은 경우에는 단독요법을 사용하며, 말기에 가까워질수록 병행요법을 사용한다. 병행요법에 선택의 수가 많으면 환자에게 선택권을 준다.


(고 교수) 맞춤형 치료는 중요한 개념이다. 예전에는 ‘One fit all’이라는 표현을 썼다. 옷 한 벌을 공장에서 만들면 모든 사람들이 그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 맞게 옷을 재단해 입을 수도 있다. 이를 치료에 대입시켜 현재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정밀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항암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좋은 예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약제가 세툭시맙이다.


세툭시맙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결합해 신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약제다. 이렇게 EGFR에 결합한 세툭시맙은 암세포가 성장하거나 분화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정밀치료, 맞춤형 치료제인 셈이다. 이 약은 특히 두경부암에 효과적이다. 모든 두경부암 환자의 90% 이상이 EGFR에 발현돼 있기 때문에 이를 표적으로 하는 세툭시맙을 두경부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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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툭시맙으로 표적치료가 가능하단 이야기인가.
(리먼 교수) 표적치료는 대표적인 환자 맞춤형 치료라 할 수 있다. 환자의 종양 유전자 분석을 통해 EGFR와 같은 바이오 마커 발현을 평가하고 약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세툭시맙 치료에 부작용도 있는가.
(리먼 교수) 세툭시맙은 다른 일반 화학제제와는 다르게 신장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골수에도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발진 등 피부질환을 약간 일으키는 정도다. 환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두경부암 치료에 세툭시맙이 많이 사용되는가.

(고 교수) 아직 우리나라는 세툭시맙 보험이 한정적이다. 국내에서는 국소진행성에 방사선요법과 병용에만 보험이 되고 재발성, 전이성 등 더 집중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처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먼 교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재발성 및 전이성에 세툭시맙 치료가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두 가지 경우에서 적용된다. 두경부암의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국소성 및 재발성과 전이성 모두에서 보험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재발성 환자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에서 사용한다. 국소진행형의 경우에는 시스플라틴이 듣지 않는 환자에 한해 보험 적용이 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20∼30% 정도 사용되고 있다.


두경부암 조기진단에 대해 말해 달라.
(리먼 교수) 유럽은 유럽두경부종양학회(EHNS)가 있다. 5년 전부터 학회에서 머크의 지원을 받아 ‘메이크 센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크게 4가지다. 두경부에 대한 인식 고취,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의료진 교육, 환자에 대한 정서적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이다. 특히 조기진단에 대한 규칙을 만들었다.


조기진단 규칙은 ‘증상이 3주 이상 되면 의사 찾아가라’이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단일 요법만으로도 70∼80%의 생존율을 보일 수 있는 반면, 이를 넘기면 생존율이 40%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혀 궤양이 있고, 목에 통증이 있거나 삼키는 것이 곤란하고, 목에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코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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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1:26 2017/03/07 11:26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도 유발한다


ㆍ여성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70%서 HPV 검출…감염사례 전 세계적으로 급증
ㆍ전문가 “성관계 경험 전 접종”…남자에게도 예방백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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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발병 인자로 지목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구강암·구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HPV 감염이 입술·잇몸·혀·혀뿌리·입천장·목구멍·편도·후두·식도입구·침샘·콧구멍·코주변 뼛속 등 다양한 기관이나 점막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회장 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머리 주변 암을 통칭하는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결과 HPV가 주요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만 11~12세 여자 어린이에게만 실시하는 HPV 백신 무료접종을 남자 어린이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측은 “2005년 시행한 국제암연구기구(IARC)의 메타분석 결과, 두경부암 종류인 구인두암(연구개암·설근암·편도암 등)의 35.6%에서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HPV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87%가 16형 HPV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대륙별로 구인두암에서 HPV가 검출된 빈도는 북미 47%, 아시아 46%, 유럽 28% 등이었다. 또 미국에서 시행한 여러 연구에서 구인두암의 65~70%에서 HPV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200종 가까이 있고, 주로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구인두암의 87%가 HPV 16형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원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도 남·여 구별 없이 구인두암이나 구강암(입술암·잇몸암·혀암 등) 환자에서 HPV가 검출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국에서는 2020년 HPV와 관련된 가장 흔한 암으로 두경부암이 자궁경부암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남자 청소년들에 대한 예방 백신 접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편도선암 원인으로 HPV를 지목하며 “98명의 편도선암 환자 가운데 85%가 HPV에 감염됐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편도선암 환자 중 HPV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줄어들고 HPV 감염으로 인한 환자는 4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HPV 6형도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HPV는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며, 성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의 절반 정도에서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두경부암뿐 아니라 질암·외음부암·항문암·음경암 등 각종 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성개방 풍조와 더불어 HPV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성관계와 더불어 성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며, 신생아 출생 시 산모로부터 수직감염이 되기도 한다. 속옷이나 수술장갑·수술기구 등을 매개로 한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감염이 시작된 후 침윤암으로 진행하기까지 10~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바이러스 치료와 암 예방의 관건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9~26세 여자와 더불어 9~21세 남자에게도 HPV 예방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강대 회장은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생식기암 등의 예방도 가능해졌다”면서 “HPV 백신은 양성 두경부암의 1차 예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관계 경험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학계와 보건당국, 주요 백신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HPV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 안전하고 건전한 성생활, 예방접종, 건강한 생활습관 등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9~13세 여자 어린이에게 HPV 백신 2회 접종하기, 30세 이상 여성의 HPV 검진 받기, 더 많은 사람에게 HPV 예방 메시지 확산 등 3대 가이드라인을 통해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제 남성들에게도 필수적인 내용으로 등장했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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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6 14:16 2016/10/06 14:16


최근들어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술 후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갑상선암 수술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인 '수술 후 음성 변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의료계는 권고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 외래진료 환자는 2008년 10만7952명에서 2014년 30만1283명으로 7년 전에 비해 19만3331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8.7%이다.


이에 따라 수술 환자도 2008년 2만4895명, 2009년 3만425명, 2010년 3만3983명, 2011년 3만9179명, 2012년 4만4783명, 2013년 4만3157명, 2014년 3만2711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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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많은 부작용으로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저칼슘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는 음성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들어가 있다. 우선 모든 환자에게 수술 전에 음성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음성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위치가 신경손상 가능성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후두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술중 신경손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수술 중 신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술 중 신경감시시스템'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이강대 회장(고신대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은 "국내 갑상선암 수술 환자 100명 중 1명 꼴로 음성이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성이 정상인 경우에도 성대마비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실제 음성 변화 등은 수술 후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수술 전에 검사 등을 통해 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은 위치가 성대와 가깝기 때문에 음성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위치가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많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후두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회지 (JAMA Oncoloy)에서 갑상선암의 한 형태인 '여포성 변형 유두암'중 피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예후가 양호해 양성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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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고윤우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분류하던 질환을 암이 아니라고 분류했지만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에서 예후가 나쁜 형태인 BRAF 유전자 변이가 한국 갑상선암 환자에서 외국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이 높게 관찰되므로 갑상선암의 증가가 유전적인 차이로 기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갑상선학회 및 대한갑상선두경부학회 등 갑상선 전문학회는 갑상선결절의 치료가이드라인을 통해 2009년부터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을 줄이기 위해 0.5cm 이하의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는 갑상선암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을 예방하기 하기 위해 갑상선암 진단 기준을 1cm으로 조정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미세갑상선암의 위치와 여러 가지 임상적 위험 인자의 유무에 따라 수술없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새로운 한국형 갑상선 결절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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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15:07 2016/06/07 15:07

갑상선암은 과연 조기진단이 필요없는가?
작은 크기는 수술을 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원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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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갑상선암 과잉 진단·수술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계와 보건당국의 ‘가이드라인’이 1차로 만들어졌지만 국민의 혼란은 여전한 상태다. 현재 학계를 중심으로 2차 가이드라인 개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에서 “암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악성 유무 등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1㎝이하 갑상선암을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메디컬센터 두브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낮은 확률에서 악성이 되지만 악성의 경우 전신으로 전이돼 사망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세한 암 상태에서 악성을 구별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진행성 암은 크기가 작아도 수술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쿠마병원 잇토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과 관련한 논란이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선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판단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갑상선학회 히로야기타노 회장(일본 시가의과대학 교수)도 “대부분 크기 여부에 관계 없이 수술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학회의 대회장인 대한두경부갑상선외과학회 이강대 회장(고신대복음병원 교수)는 “크기가 작아도 신경 가까이 있거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어떤 가이드라인에서든 명확하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단서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의 상태에 따라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지 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학회는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와 미국, 러시아, 터키, 중동, 유럽 등 전세계 25개국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전문 진료과목도 이비인후과 전문의, 내분비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했다.
 

고윤우 사무총장(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은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연구에 대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잘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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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14:39 2015/11/30 14:39

완치 넘어 삶의 질 목표로 뛰는 두경부암 명의들
최상의 기능 보존, 우리 손에 있다


매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두경부암 환자를 치료하는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명의들은 탁월한 치료성공률을 자랑한다.까다롭고 복잡한 두경부의 기능들을 최대한 보존해 환자의 삶의 질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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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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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11:17 2015/06/05 11:17

두경부암 치료 프로세스 기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두경부의 특성상 겉으로 노출된 얼굴과 목에 수술의 흔적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암을 절제하면서 흉터 고민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연세암병원 두경부암 명의들의 술기 개발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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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의 완전 절제와 기능 장애의최소화


두경부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 즉 숨쉬고, 말하고, 음식을 씹고, 삼키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노래하고, 침을 분비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기능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두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과 방사선치료는 두경부가 갖고 있는 여러 기능의 장애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그러므로 암을 완전히 없애면서 발성, 발음, 저작, 삼킴, 호흡, 운동 등 두경부가 가진 고유한 기능의 장애를 최소화 시키고 정상 기능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전문 의료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두경부암 치료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루어진다.

치료의 우선순위는 종양의 위치, 조직 특성 등에 맞춰 진행된다. 대부분의 두경부암 환자들이 초기가 아닌 진행 상태에서 병원을 찾기 때문에 3가지 방법의 암치료는 적절히 병행된다. 다만,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된 구인두암은 수술 없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만 받아도 예후와 치료효과가 좋아 굳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후이개절개법,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획기적인 수술


두경부암은 두경부의 위치적 특성 때문에 다른 암과 달리 환자의 미용과 삶의 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5년 전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가 개발한 후이개(귓바퀴 뒤) 절개를 통한 로봇 경부절제술은 절개로 인한 흉터를 평생 안고 살아야 했던 기존의 수술과 달리 눈에 보이
는 흉터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환자들은 물론이고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가 개발한 후이개 절개를 통한 로봇 경부절제술은 절개로 인한 흉터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환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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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평생 남는 절개 흉터다. 사람들 눈에 쉽게 드러나는 수술 흔적은 마음에 큰 상처로 남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암환자임을 알리는 표지가 되어 환자에게는 평생 마음의 짐이 된다. 그래서 심지어는 흉터로 인한 상
처 걱정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도 종종 있다.

그런점에서 후이개 절개를 통한 로봇 경부절제술은 환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후이개를 절개한 뒤 종양을 제거하면 절개 부위가 머리카락으로 감춰지기 때문에 겉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수술법은 기존 수술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치료 성적을 보인다.

로봇수술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목절개 수술을 받은 뒤 흉터를 없애기 위해 고가의 성형수술이나 피부과 치료를 받게 되면 로봇수술을 받았을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환자에 따라서는 로봇이 아닌 기존의 내시경 장비를 이용한 수술도 가능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 수술팀에 의해 개발된 이 술기는 로봇수술을 개발한 미국 의사들의 수술 참관을 비롯해, 다빈치 로봇의 개발사와 세계 각국 의사들로부터 수술시연 의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미국 의학 교과서들도 후이개절개를 이용한 수술법을 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전 세계 두경부암 환자들이 흉터에 구애받지 않고 암치료를 받아 최상의 삶의 질을 누리는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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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4 11:02 2015/06/04 11:02

두경부암 진단과 검사 촉진과 내시경으로 확인한다

두경부암은 경험 많은 전문의의 촉진과 내시경 검사로 암의 발생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두 검사에서 암이 강력하게 의심될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거쳐 확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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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진과 내시경 검사가 기본


두경부에 생기는 암은 눈에 잘 보이고 다른 장기들에 비해 외부로 드러나 있는 위치에 발생한다는 특징 때문에 진단과 검사가 비교적 간편한 편에 속한다. 경험 많은 두경부 전문의들은 촉진을 하거나 환자의 입을 벌려 구강을 비롯한 두경부 부위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두경부암 검사는 내시경 검사다. 내시경을 통해 암으로 의심되는 혹을 발견했을 경우, 조직검사나 세침흡인검사를 바로 시행하므로 절개는 하지 않는다. 두경부 내시경 검사는 종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40대 이상의 흡연자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암 발생 여부를 조기에 체크할 것을 권한다.


조직검사 통한 확진


두경부암은 조직검사 또는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두경부암이 확진되면 종양의 침습 정도와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CT나 MRI, PET-CT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두경부암은 발생률이 낮은 편이지만 조기 발견률이 높지 않고 5년 생존율이 약 50%로 보고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따라서 두경부암 위험군인 사람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두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음주나 흡연을 자주, 많이 하거나 두경부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군에 해당하며, 두경부 전문의를 통한 내시경 검사를 1년에 한 번 꼭 받도록 한다. 또 식도암, 위암이 두경부암과 같은 소인을 갖고 있으므로 식도암과 위암 환자들 역시 두경부암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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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09:26 2015/06/03 09:26

[암과의 동행] 귓바퀴 뒤 로봇수술로 두경부암 흉터없이 완치
얼굴·목 발생 암치료 획기적 성과, 연세암병원 고윤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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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영호씨는 지난해 8월 혀에 생기는 암, 설암을 진단받았다. 진단 당시 그의 나이는 30대 후반이었다. 이른 나이에 찾아온 암환자란 운명은 그를 절망케 했다. 황씨는의료진으로부터 설암이란 소리를 듣는 순간, 어린 자식들과 가족의 생계 걱정으로 앞날이 막막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영하씨는 2년 전 뺨 안쪽에 생기는 암, 구강암을 진단받았다. 평생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구강암을 진단받은 이씨는 진단명이 생소하다 보니 완치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고 말했다
.
설암을 진단받은 황영호씨와 구강암을 진단받은 이정환씨는 현재 로봇수술을 통해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병이 어떤 병인지,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지 막막했다고 말하는 그들은 수술 이전과 동일한 모습으로 평범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두경부암의 실체와 최근 치료법=이들의 구체적인 진단명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두경부암으로 묶인다. 두경부암이란 숨을 쉬고 음식을 섭취하고, 말을 하는 데 관련된 신체 부위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혀 부위에 발생하는 설암과 입술와 입안에 생기는 구강암, 침샘에 생기는 침샘암, 음식물이 넘어가는 인두와 후두에 생기는 인후두암, 잘 알려진 갑상선암까지 모두가 두경부암에 속한다.

두경부암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방법은 다양하다. 목 부위를 절개해서 들어가는 경부절개수술과 환자의 겨드랑이나 가슴 부위를 작게 절제해 내시경 경구로 종양을 절개하는 내시경 수술, 마지막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봇수술이 그것이다
.

암 명의마다 조금씩 다른 접근법과 특화된 의술을 사용하는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고윤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두경부에 생긴 종양을 제거한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로봇수술은 비싸기만 한 수술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로봇수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 까닭은 눈에 띄게 달라진 암환자의 반응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로봇수술로 설암을 극복한 황영호씨는 로봇수술을 택한 이유가 단순히 미용적인 고민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황씨는다른 암은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에 수술 자국이 남지만 두경부암은 남들에게 보이는 목이나 얼굴 부위에칼자국이 남는다. 직업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사연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 되는 것이 싫었다.

얼굴에 생긴 칼자국은 역차별을 받기 딱 좋은 흉터다. 앞으로 20∼30년은 더 일해야 하고 애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당시 황씨의 수술을 맡았던 고윤우 교수는수술 이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최근 암치료의 트렌드라며두경부암에서의 로봇수술은 수술 이후 사회활동에 제한이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특화된 의술, 해외로 수출=고윤우 교수는 귓바퀴 뒷부분을 작게 절개한 다음 로봇 팔을 넣어 암덩어리를 제거해 나간다. 수술 로봇을 개발한 미국 업체는 보급 당시 로봇팔을 입 안에 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경구강로봇수술법을 고안했지만 이 수술법은 기존 경구강 레이저수술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고윤우 교수가 국내에서 개발한 귓바퀴 뒤(이개)를 절개해 들어가는 이개로봇종양제거술은 미국 본사로부터 흉터를 남기지 않고 재발률을 낮추는 획기적인 접근법이란 찬사를 받았다. 연세암병원 측은 미국 유명 병원을 비롯해 두경부암 발병률이 높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고 교수가 개발한 로봇제거술이 각광받고 있으며, 해외 환자가 몰려들고 초청강연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우 교수는두경부암은 위치적 특성상 수술 후 환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 큰데, 로봇수술을 통해 출혈과 절개에 따른 합병증의 빈도를 낮추고 같은 부위의 재발률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두경부암(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침샘암, 갑상선암)과 목에 생긴 양성종양()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안정적이고 빠른 사회생활 복귀를 희망하는 환자라면 수술 부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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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0 09:12 2015/04/20 09:12
암완치의 꿈

압도적 수술 실력과 새 치료법 개발로 환자의 삶의 질까지 지킨다

얼굴과 목(Head & Neck)에 생기는 암을 치료할 때는 그곳에 치료의 ‘흔적’이 남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환자들은 치료 못지않게 겉으로 봐서 ‘표 안 나는’ 결과를 간절히 원한다. 두경부암 환자들의 이런 절대 고민을 멋지게 해결하는 로봇 경부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두경부암 수술의 베스트 닥터 고윤우 교수를 만나 두경부암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들었다.
에디터 안은지 | 포토그래퍼 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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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치료의 베스트 닥터 고윤우 교수(이비인후과)
수술할 환자 앞에서 고윤우교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가족에게도 똑같이 권할것인가?” 그렇게 환자를 가족과 동일시하는 마음을 선배들에게 배웠고, 이제는 몸에 배인 습관이 되었다. 고윤우 교수의 주 진료영역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을 비롯한 모든 두경부암과 양성 두경부질환, 갑상선종양이다.

"두경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목에 생긴 혹입니다. 40세 이상에서 통증 없이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자라는 혹은 더욱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구강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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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로봇 및 내시경을 이용한 두경부 수술에 대한 교과서, "Atlas of Head and Neck Surgery : Endoscopic and Robotic Neck Surgery"(최은창, 고윤우 교수 공저).

Q ‘두경부’라는 단어가 생소합니다. 두경부암은 어떤 암을 말하나요?
두경부는 구강, 후두, 인두 등 다양한 부위들을 포함합니다. 말하고, 밥먹고, 숨을 쉬는 길에 생기는 암이 두경부암입니다. 대표적으로 구강암, 후두암, 설암, 침샘암 등이 있지요. 두경부는 특성상 다른 사람들의 눈에 바로 노출되는 위치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암이 생기면 치료 흔적이 그대로 노출되어 환자는 사회생활이나 삶의 질 면에서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환자들이 많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지요.
국내 후두암은 한 해 1,000명, 구강암은 한 해 800명 정도 발생합니다. 두경부암 수술이나 치료의 발전은 혁혁한 데 반해, 5년 생존율은 전세계적으로 약 5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두경부암은 일찍 발견되면 생존율이 높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면 어떤 치 료를 해도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두경부암을 의심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증상은 목에 생긴 혹입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발견되는 목의 혹은 1차적으로 암을 의심하면서 검사를 해야 합니다. 통증 없이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서서히 자라는 혹은 더욱 의심해야 합니다. 두경부암은 발견이 늦으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혹이 나타났을 때 빨리 병원을 찾아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자가검진을 해서 목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면 꼭 이비인후과, 특히 두경부 전문의를 찾아 초음파 검사나 조직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식사할 때 음식물이 잘 안 넘어가고 숨이 찰 때는 후두암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두경부암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두경부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두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음주입니다. 최근 젊은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면서 여성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노년에 생기는 두경부암에 비해 암의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따라서 음주나 흡연을 많이 한다면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HPV바이러스(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다른 아형으로, 편도암이나 혀뿌리암 같은 구인두암을 유발합니다. 최근 HPV바이러스로 인한 구인두암이 늘고 있지만, 수술 없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잘되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식도암, 위암, 대장암, 폐암 등을 앓았던 환자들에게 같은 소인으로 인한 두경부암이 원발암과 동시에 발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Q 두경부암의 진단은 어떤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나요? 검진이 필요한가요?
경험 많은 두경부 전문의들은 촉진을 통해 암으로 판단되면 바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거나, 환자가 입을 벌렸을 때 구강이나 구인두, 후두에 보이는 어미로 암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내시경으로 암을 충분히 볼 수 있고, 조직 검사는 세침 흡인검사가 원칙이므로 꼭 절개를 통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CT나 PET-CT 등을 통해 암을 확진하기도 하는데 초기 암은 발견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내시경 검사가 두경부암 진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이자, 두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흡연, 음주를 자주 하거나 두경부암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1년에 한 번, 두경부 전문의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며, 식도암이나 위암 등 두경부암과 같은 소인의 암을 가진 환자들도 검진을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Q 두경부암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두경부암은 매우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데다가 발생률이 낮은 편입니다. 암마다 완치율도 다릅니다. 두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전 세계적으로 50% 정도로 알려져 있고, 지난 5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인두암의 원인 중 하나인 HPV바이러스가 밝혀졌고,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라 완치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어떤 치료도 잘 듣지 않는 두경부암의 특성상,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두경부암의 완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Q 다양한 두경부암 치료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결정되고,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두경부암의 치료에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암이 생기는 위치나 조직에 따라 치료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HPV바이러스로 인한 구인두암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만으로도 반응이 좋기 때문에 굳이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종류들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는 분들이 후유증도 많고 고생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두경부 외과의사로서 수술을 통해 암을 최대한 제거하고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 료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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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두경부암클리닉이 개발한 세계 최초 후이개 절개법을 이용한 로봇 경부절제술은 흉터나 절개선이 남지 않아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고, 치료 성적도 아주 뛰어납니다. 세계 각국에서 배우러 올 만큼 성과를 인정받았고 교과서까지 발간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Q 두경부는 특성상 기능과 미용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치료에는 어떤 어려움이 따르나요?
두경부는 모든 신경과 중요한 혈관들이 얽히고설키며 지나는 통로이기 때문에,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로 인한 후유증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경험 많고 기술 좋 은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두경부암 치료에서는 매우 중요합니 다. 또 두경부암에는 대개 임파선 전이가 동반됩니다. 이 경우 경부절제술로 전이된 임파선을 절제해야 하는데, 그러면 흉 터나 절개선이 얼굴이나 목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세브란스 두경부암클리닉에서는 후이개(귓바퀴 뒤) 절개법을 이용한 로봇 경부절제술을 개발했습니다. 귀 뒤로 절개선이 생기기 때문에 머리카락으로 덮으면 수술 자국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어 삶의 질이 수술 전과 똑같이 유지되기 때 문에,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Q 세브란스 두경부암클리닉의 수술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수술기법과 치료법들을 개발하며 두경부암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는 어떤 점에서 두경부암 치료의 강자입니까?
세브란스 두경부암클리닉에서 최초로 개발한 후이개 절개법 을 이용한 로봇 경부절제술은 세계 유수 병원들에서 관심을 갖고 배우러 오거나, 수술 시연을 위한 초청이 끊임없이 이어 지고 있습니다. 수술법 개발 성과만큼이나 치료 성적도 뛰어 납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경부수술법과 그 과정을 소개하는 교과서도 발간했습니다. 이미 미국 의학교과서 7종에 소개되기도 했고요. 로봇을 잘 다루는 것이 뛰어난 암치료 성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수술들에서 축적한 경험과 우수한 술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새로운 두경부암 치료법 개발, 높은 치료 성적, 그리고 뛰어난 술기를 모두 겸비했기 때문에 세브란스 두경부암클리닉은 단연 두경부암 치료의 강자라고 자신합니다.
2013/11/23 16:07 2013/11/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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