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렐린

그러므로 완치를 위해서는 주된 암 덩어리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제거한 후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을 부가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간헐적으로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황체호르몬을 분비하라고 신호를 보내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은 뇌하수체에 존재하는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게 됩니다.
일단 결합하게 되면 이 호르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은 뇌하수체가 주기적으로 황체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고 황체호르몬은 간헐적으로 고환을 자극하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생산하게 합니다.
고세렐린 아세테이트는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로서 체내에서 자연 생산된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원래 황체호르몬 방출호르몬은 주기적으로 분비되어 뇌하수체를 자극하는 반면에 고세렐린은 꾸준히 높은 농도를 유지하여 뇌하수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세렐린은 수용체 작용제이기 때문에 초기에 황체 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첫 3~5일 동안 오히려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세렐린 치료를 할 때는 원치 않는 남성호르몬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막기 위해 처음 1~2주 동안 비칼루타미드, 플루타미드와 같은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고세렐린 치료는 전립선암의 국소 조절에 효과적이며, PSA 수치가 높거나 글리슨 점수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호르몬 차단 치료를 얼마 동안이나 시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PSA 수치가 높은 경우, 그리고 글리슨 점수가 높은 경우에는 고세렐린 치료를 약 3년에서부터 평생 동안 새행하라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저위험군 환자의 경우는 고세렐린 치료가 아예 필요 없는지 아니면 고위험군에 비해 짧은 기간만 치료해도 되는지 아직 결론이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고세렐린 치료를 중단하면 성기능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고세렐린 치료 이전 수준까지 서서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비교적 장기간 남성호르몬 차단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치료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 어렵거나 더 서서히 회복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성욕 또는 리비도 역시 고세렐린 치료에 의해 감퇴되지만 이것도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료가 끝나면 회복됩니다. 외부 조사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 발기부전이 발생할 확률은 치료 후 3년에 50%가 약간 넘습니다. 고세렐린 치료로는 요실금이나 변실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출처 : 한국임상암학회 환자가이드북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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