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약, 영문 처방전 챙기고 현지 감염병 대비 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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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객으로 공항이 붐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기쁨을 선사한다. 휴가 내내 이 마음을 누리려면 건강과 안전이 필수다.

낯선 곳에서 아프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휴가를 망치는 건 물론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맛집·관광코스만큼이나 현지 유행병, 병원 정보를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탈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필요한 건강 정보를 알아봤다.


장거리 여행은 ‘체력전’이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 피로가 누적되고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잠을 설친다. 관광 명소를 구경하느라 평소보다 많이 걷고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이 금세 바닥난다. 낯선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배탈 나기 쉽다. 인하대병원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 공항의원 신호철 원장은 “최근 들어 건강 상태가 변했거나 질환이 있으면 체력 소모가 많은 장거리 여행을 해도 괜찮을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에 나가기 전에는 주의할 감염병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뎅기열(32%), 말라리아(15%), 세균성 이질(13%), 장티푸스(9%), A형 간염(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감염 지역은 필리핀·베트남·태국·라오스·중국 등 아시아(78.4%)가 대부분이었다. 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출발하기 최소 2주 전에 예방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뎅기열을 예방하려면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외출할 때는 되도록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는다. 세균성 이질의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과 식품이다. 물은 사서 마시고 음식은 익힌 걸 먹는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해산물은 껍질이 두꺼워 익혀도 균이 잘 안 죽는다”며 “흔히 먹는 해산물 샐러드도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개발 국가에서는 양치질을 할 때도 수돗물보다 생수로 헹구는 게 안전하다. 최근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우크라이나 등 유럽에서는 홍역이 유행한다.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예전에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하고 미 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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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에는 생활 리듬이 바뀌고 식습관이 달라져 늘 먹던 약도 빼먹기 일쑤다. 신호철 원장은 “여행할 때 복용약을 챙겨 가지 않는 만성질환자가 부지기수”라며 “여행지에서는 약을 잃어버리거나 약이 손상될 수 있어 약을 여행 일수에 딱 맞추지 말고 넉넉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예 영문으로 된 처방전을 발급받아 가져가면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현지에서 약을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


기내서 실신, 호흡기·소화기 증상 빈발
 
기내는 지상과 환경이 다르다. 밀폐된 데다 기압이 지상의 75% 정도밖에 안 되고 습도가 낮으며 소음·진동이 계속된다. 신 원장은 “기내 고유의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양한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식사와 수면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내는 기압이 낮아 복부에 있는 가스가 잘 팽창한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부팽만·복통·소화불량을 호소할 수 있다. 맥주처럼 탄산이 들어간 술이나 음료, 과일 주스,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 종류를 마신다.
  
당뇨병은 음식에 특히 예민한 질환이다. 기내식 자체가 혈당을 급격히 올릴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혈당 조절을 엄격하게 해야 하는 환자는 미리 항공사에 확인해 당뇨식을 예약해 먹는 게 안전하다. 또 식단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저열량식·저염식·채식이 있는지 확인해 먹도록 한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항공사 측에 사전에 꼭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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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나고 설사 심하면 즉시 진료받도록
비행기는 공간이 좁고 불편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잠을 푹 자고 싶어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잠이 드는 데 도움이 될 진 몰라도 숙면을 취하긴 어렵다. 안대·목 베개·귀마개를 모두 사용하면 술기운을 빌릴 때보다 잠이 잘 오고 숙면을 취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기내에서 과음하면 감각·운동 능력과 밀접한 미주신경이 교란돼 실신할 수 있어 음주는 자제하는 게 좋다.
  
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그러면 정체된 혈액이 굳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뇌·심장으로 이동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고혈압·당뇨병이나 심혈관계·말초혈관 질환자는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한 시간마다 비행기 복도를 걷고 수시로 발목을 돌려주거나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 원장은 “정맥류 질환이 심한 사람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혈전 예방용 주사를 맞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여행지는 낯선 환경이라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건강 수칙을 엄격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기본은 손 씻기다. 수시로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는다.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얼음은 되도록 피한다. 유제품은 살균처리한 것만 먹는다. 잠자리도 잘 살펴야 한다. 나무로 만든 가구와 침대, 두꺼운 양탄자가 깔린 실내에는 진드기가 잘 서식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위생 상태가 걱정된다면 숙소 직원에게 항진드기 이불(포)을 요청해 침구류에 포개어 사용하면 좋다.
  
여행지에서는 가벼운 감기몸살에 걸릴 수 있다. 이때는 단순한 감기인지 전염성 질환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발열은 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염준섭 교수는 “여행 중에 열을 동반한 심한 설사·구토를 하면 현지에서라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내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기초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낮 12시 무렵에는 가급적 야외 관광을 피하고 휴식을 취한다. 실내나 이동 중에는 에어컨 때문에 급격한 체온 변화를 겪을 수 있어 여벌의 옷을 들고 다닌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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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11:17 2018/07/24 11:17

면역력 정상땐 콜레라균 1천억마리 침투해도 건강
체온 1℃ 하락땐 신진대사 떨어져 각종질환에 노출
규칙적 운동·충분한 수면·야채섭취 면역력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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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찾아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다가 아침과 저녁에는 20도 가까이로 떨어진다.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온차로 인해 감기 환자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하루이틀 앓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콧물과 기침으로 고생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해답은 바로 '면역력(免疫力)'에 있다. 감기는 낮은 기온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의 저항능력(면역력)이 떨어져 걸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환절기 때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약해지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로 강해진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우리 주변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질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병원체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암세포가 하루에도 수없이 몸속에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면역'이라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암세포와 병원균을 물리치고 있다.


올여름 콜레라, 일본뇌염 환자들이 잇달아 발생해 국민의 불안감이 컸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병을 비켜갔다. 그 이유는 면역력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콜레라가 발병하려면 최소 1억마리 이상의 균이 체내에 침투해야 한다"며 "위산 분비에 문제가 없는 정상 면역을 지닌 사람은 100억~1000억마리 이상의 콜레라균이 한꺼번에 들어와도 대부분 설사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제산제를 복용하거나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충분치 않은 사람은 콜레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면역학의 최고 전문가인 일본 아보 도루 박사('생활 속 면역 강화법' 저자)는 "면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감기나 암, 그 밖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평소 실생활 속에서 바르게 먹고, 잠자고, 숨쉬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게 되면  면역력이 저절로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폐렴 기관지염 담낭염 방광염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질환, 크론병(국한성장염)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즘 등의 자기면역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면역력은 서른 살을 넘어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마흔 살이 지나면 급격히 하락한다. 40대부터 과로나 스트레스 허용량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50대를 지나면서 더욱 약화된다. 50대 이후를 '암 연령'이라고 부르는데 그 까닭은 면역력이 약해져 암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백혈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백혈구는 몸안에 들어온 이물질을 감시해서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보 도루 박사에 따르면 혈액 1㎣에 백혈구가 무려 4000~8000개나 있다. 백혈구에는 대식세포 또는 매크로파지(macrophage)라는 '큰포식세포'가 있다. 또 T세포, B세포, NK세포 등과 같이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부르는 '림프구'가 있다. 이와 함께 살균성분이 들어 있는 알갱이(과립)를 가진 '과립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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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구는 항체(면역글로불린)를 만들기 때문에 많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과립구는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많은 과립구가 죽을 땐 과잉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위궤양이나 궤양성대장염, 백내장, 당뇨병, 암 등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큰포식세포는 전체 백혈구의 약 5%, 림프구는 35~41%, 과립구는 50~65%를 차지한다. 이들 백혈구의 비율은 자율신경이 제어하는데, 자율신경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약 60조개나 되는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으며 우리 몸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을 때는 교감신경이 우세하고, 쉬거나 자면서 긴장이 풀렸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며 몸의 건강을 지키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균형이 깨져 몸과 마음에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교감신경이 우세하면 과립구가 늘어나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면 림프구가 증가한다. 자신의 면역력이 얼마인지는 혈액검사로 과립구나 림프구의 비율을 조사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체온으로도 자신의 면역력을 알 수 있다. 체온이 36~37도 정도면 몸이 따뜻해 혈액순환이 잘되지만 면역력이 약하면 저체온에 냉증이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부교감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하게 된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병원균의 침입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백혈구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특히 감염성 질환에 이미 걸린 이후에는 운동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이요법도 중요해 색색의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형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하루에 다섯 가지 색상의 야채를 섭취하고 쌀밥 대신 잡곡밥을,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성인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돼 있으며, 물은 우리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전신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정한 체온(36.89도±0.34도)을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중요하다. 저체온이 되면 우리 몸의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하는 효소 기능이 떨어지고 몸의 신진대사도 나빠진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대사는 약 12%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가 악화되면 세포나 조직의 기능이 나빠져 위장·간·폐·뇌 등의 장기 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면역력 증강을 위해 4500개의 발암물질로 알려진 담배와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올바른 수면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는 "잠을 잘 자는 암 환자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우리 몸의 균형과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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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11:13 2016/10/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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