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완치의 꿈

  
최고의 드림팀이
간암 완치에 도전한다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어렵기로 소문난 간암. 그러나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세계 최초로 홀뮴 치료와 방사선항암동시요법 등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탁월한 간암 치료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다각적 진료를 통해 간암 정복의 선두에 서 있다.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의 김도영 교수를 만나 간암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들었다.
에디터 안은지 | 포토그래퍼 최재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발생률도, 사망률도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입니다. 한국, 중국, 홍콩 등 동북아 지역은 B형 간염 만연 국가로, 전세계 B형 간염 환자의 절반 가량이 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높은 B형 간염 발생률에는 몇 가지 추측되는 요인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간암에대한 인식이 낮고 예방 백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바이러스에 바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일어난 경우 95%는 만성 간염을 갖게 됩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오래 있을수록 간경변, 간암으로의 진행률이 높다 보니 그동안 수직감염된 세대들의 간암 발병률이 높았던 것이지요.
우리나라 B형 간염 보유율은 1980년대에 8%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4% 정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요즘 신생아 의무접종이 늘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올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의 간염 발생률이 2%인 것으로 볼 때 아직 환자가 많은 수준인데다, 발생률과 유병률이 꾸준히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간암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Q 간은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 불립니다. 간질환이 없는 환자도 간암을 염려하고 살아야 하나요? 간암의 조기 진단은 가능한가요?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B형 간염입니다. 만성 B형 간염에서 바로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됩니다. B형 간염이 아닌 다른 원인, 즉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변이나 유전적인 간질환, 대사성 간질환 등 여러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경변 역시 간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간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관리를 못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꼭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복부초음파검사나 AFP 혈청검사를 통해 암으로의 진행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간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집니다.
간암은 조기 진단에 실패하면 다른 암에 비해 다발성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다른 암보다 악성이며 췌장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습니다. 또 간을 통과하는 혈관이나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 암이 잘 퍼지며 암의 성장 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로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간암을 진단하기 위해 어떤 검사들이 시행되나요?
복부초음파검사와 AFP 혈청검사는 보통 ‘감시검사’라고 부릅니다.
이는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반복하는 정기적인 검사로, 여기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보다 예민하고 세밀한 검사로 간암을 확진합니다. 간암은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며, 주로 CT나 MRI를 사용해 진단합니다. 요즘은 CT와 MRI 모두 해상도가 워낙 좋아서 간암을 95% 이상 확진하고 있습니다.

Q 간암 환자들은 수술, 색전술, 방사선치료, 간이식 등 여러 방법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각 치료의 목적은 무엇이며 우선순위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병기에 따라 시도되는 치료가 다릅니다. 간암의 병기는 다른 암과 달리 초기, 중간, 진행성 병기로 나눕니다. 간암 초기는 종양 크기가 3cm 이하이면서 3개 이하일 때를 말하며,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 간이식이 가능합니다. 중간 병기는 초기와 진행성 병기의 중간 단계로, 전이는 없지만 종양이 3개 이상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중간 병기에서 가장 많이 시도되는 치료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이며, 간으로 들어가는 동맥에 도관을 넣어 혈관을 막는 물질을 주입해 종양에 연결된 혈관을 차단시켜 종양을 괴사시킵니다. 보통 치료 한 달 후에 CT를 찍어 치료 경과를 보고 고주파 열치료나 표적치료,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진행성 병기는 종양 크기가 크고 혈관 침범을 보이거나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말하며, 고주파 열치료술이나 간이식, 수술 같은 방법을 시도하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2000년대 후반에 진행성 병기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평균 생존 기간을 3개월 정도 연장시켰습니다. 간암은 조기 진단만이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현재 더 정확하고 확실한 간암 조기 진단 방법과 진행성 병기의 생존을 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세브란스에서 세계최초로 시도한 치료법들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 간암 치료에 있어 어떤 장점을 갖고 있습니까?
세브란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간암 치료에 큰 공헌을 한 치료 방법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홀뮴 치료고, 다른 하나는 방사선항암동시요법입니다. 이 두 치료는 앞으로도 유망한 간암 치료법으로 사용될 것이며,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계속해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홀뮴 치료는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 영상의학과 이종태 교수, 핵의학과 이종두 교수가 한 팀이 되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인데, 방사성 물질인 홀뮴과 키토산의 복합체를만들어 이를 간암에 주입해 완치를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간암 치료와는 전혀달라 개발 당시 매우 주목을 받았고, 외국 의학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상용화도 이루어졌었으나 원자력연구소로부터 방사성 물질을 공급받는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혈관을 통해 초기와 진행성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광협 교수와 성진실 교수가 함께 개발한 방사선항암동시요법은 앞서 소개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병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했던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평균 13개월까지 생존했습니다. 표적치료제는 생존 기간이 길어도 10개월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부작용도 별로 없어 지금은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Q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국내 최초의 간암 전문 진료팀으로, 우수한 치료 성적이 수차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세브란스는 어떤 점에서 간암 치료의 강자입니까?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국내 최초의 암 전문 진료팀으로, 이후에 생긴 여러 암 전문클리닉과 다른 병원에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또 홀뮴 치료와 방사선항암동시요법을 개발해 초기와 진행성 간암에서 우수한 치료 성적을 내며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된 저변에는 강한 협동정신이 있었습니다. 간암은 여러 치료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관련 과들 간의 조화와 협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 회의를 통해 클리닉의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 토의한 뒤 관련 과들이 모두 협력합니다. 이런 유기적인 관계, 협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팀을 이루는 다학제 진료가 간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간암 조기 진단클리닉도 갖추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간암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어 간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맞춤관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되어 관리를 받고 있는 환자 수가 거의 1,000명에 이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암 치료의 베스트 닥터 김도영 교수(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의 주 진료 분야는 간암,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보다 정확한 간암 조기 진단법과 새로운 간암 치료법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환자들에게 병이든 세상이든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자신이 먼저 긍정의 아이콘이 되려고 노력한다. 진지함과 웃음 사이를 오가며 간암에 대해 열강하는 모습에서 환자들에게도 그가 열정 닥터임을 확인한다.




2013/11/29 09:33 2013/11/29 09:33

카테고리

연세암병원 (1753)
연세암병원 소개 (967)
건강자료- 질병 (241)
건강자료-치료 (41)
환자수기,글,작품 등 (1)
질환 및 치료,기타정보 (354)
영양 (117)
운동 (23)

공지사항

달력

«   2019/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