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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용 교수(흉부외과)
                                        진료분야 : 식도암, 폐암, 악성중피종, 로봇수술 등

암환자에게 "수술이 불가능하다" 는 말은 마치 또 다른 암선고와 같은 절망이다. 그래서 박성용 교수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 전에 환자의 상황과 수술의 효과, 부작용 등을 솔직히 설명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인다. 어렵고 힘든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정신의 바탕에는 치료 확률을 1%라도 높이겠다는 굳은 각오가 깔려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상투적 표현이 더없는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도암으로 진행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동양과 서양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은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발병 원인과 치료법, 수술법 등도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널리 알려진 식도암 상식은 서양이 기준인 경우가 많지요. 위산역류, 염증 등 지속적인 식도 손상이 암으로 진행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서양에서 많이 나타나는 선암에 해당합니다. 번면 우리나라 식도암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편평 세포암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즉 한국의 식도암은 역류성 식도염보다는 술, 담배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술, 담배를 즐기는 60-70대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나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암이 꽤 커져서 식도를 막은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므로, 이때는 이미 수술이 어려울 만큼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 가슴이 쓰리다, 답답하고 뻐근하다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들은 식도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무증상일 때 진단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로 식도부터 천천히 검사한다면 대부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도 식도암을 제거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흉부 및 복부 CT, MRI, PET-CT, 식도내시경초음파 등을 통해 암이 진행된 정도를 확인합니다. 식도 내시경초음파로 암이 식도벽의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면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하지만, 점막 아래층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로 암을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보통 3기까지 수술을 시도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나 병기 등의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먼저 시행해 암이 작아지면 수술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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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크기가 작으면 식도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나요?
식도는 약 40cm의 길이로 경부부터 복부까지 길게 자리 하고 있으며, 식도 앞쪽에는 기관과 기관지, 심장이 위치하고, 뒤쪽에는 대동맥과 척추, 좌우로 폐가 감싸고 있습니다. 식도와 주변 장기의 위치 및 구조적 특징 때문에 암이 식도벽을 따라 주변 장기로 아주 쉽게 퍼져나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봉합에 필요한 경부식도 일부만 남겨두고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식도암 수술의 원칙입니다. 이때 주머니 모양의 위를 비스듬히 잘라 기다란 관 모양으로 만든 후 경부식도와 연결해 식도 대신 음식물의 통로로 사용합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식사를 할 경우 식도와 위를 꿰맨 부위가 샐 확률이 있어서 수술 후 첫 일주일은 금식이 원칙입니다.


식도와 모양이 비슷한 대장이나 소장을 활용하면 더 쉬울 것 같은데요.
굳이 위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식도암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수술 사망률이 3~4%에 이르고, 환자의 50~60%에서 합병증이 나타나는 매우 까다로운 수술입니다. 몸의 정중앙에 있는 식도에 접근하려면 심장, 대동맥, 폐 등 주변 장기를 일부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폐렴이나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한 경우에는 이런 위험도가 훨씬 높아지고요.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암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장이나 소장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장의 일부를 잘라 경부 식도와 위 사이에 넣어 연결하고 남은 장 부위를 다시 이어줘야 하므로 수술 시간이 훨씬 길어집니다. 연결 부위가 많아지는 만큼 봉합한 곳에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아지고요. 또 단단한 위벽과 달리 장은 내벽이 얇아 10년 정도 지나면 늘어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의 안정성을 고려해 식도암 수술의 90%에서 위를 사용합니다.


식도암 수술에서도 로봇이 활용되나요? 어떤 장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흉, 흉강경, 로봇 등 수술 방법은 다양합니다. 식도암에서 로봇수술은 좁은 부위를 크게 확대된 화면으로 보면서 로봇팔을 이용해 더 깊게 접근해 주변에 퍼진 암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절개는 적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더 세세한 부위까지 정교한 절제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암이 주변 기관지나 대동맥에 붙어 있을 때는 의사가 촉감으로 직접 확인해가며 떼어내야 하므로 개흉/개복수술이 더 적합합니다. 암의 병기와 전이 정도,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 경제적 형편 등을 모두 고려해 수술법을 결정합니다.


TIP  수술만큼 관리도 까다로운 식도암!
Dr. 박성용이 알려주는 일상생활 관리법

위의 저장기능이 사라졌으므로 한 끼 식사량을 기존의 30~50% 정도로 줄인다. 대신 식사 횟수를 7~8회로 늘려 열량이 부족해짖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식도암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 신선한 과일, 채소가 포함된 고단백, 고열량의 식단으로 잘 먹는 것이 정답이다.

탄산음료, 과일 껍질, 잡곡, 커피 등 소화가 더디거나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음식은 삼가도록 한다.

역류 방지를 위해 밤 8시 이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잠자리에서는 상체를 약간 올린 비스듬한 자세가 좋다.

내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자. 입맛이 없더라도 생존을 위해 열심히 먹어야 한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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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16:04 2019/0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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