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425) :2018년 3월7일

76세 여자사람 환자:세침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안심하면 안된다구


수술 휴게실, 컴터에서 갑상선암에 대한 최신정보를 써치하고 있는데 김석모 교수가 의논을 해온다.

"교수님, 제 환자 함 봐 주세요, 76세 여환자인데 신촌세브에서 넘겨준 환자인데요, 쫌 심한데요"
"뭐야, 미분화암이야?"
"예, 중심바늘조직검사(core needle biopsy)에서 그렇게 나왔어요"
"어디 순서대로 그동안의 히스토리와 영상을 복습해보자"


" 타병원에서 2014년 3월  우측 갑상선 날개에 1.7cm결절이 발견되어 세침검사 했는데양성으로 나와 두고 보자고

했다나 봐요"
"어, 저 결절은 암인데? 저에코(hypoechoic)고 석회화 테두리(calcified rim)가 중간중간 끊어져 보이잖아.

 저런 석회화 테두리가 있는 결절은 세침검사해도 세포가 잘 흡입되지 않아 진단이 잘 안되는 수가 많지.

이때는 세침검사 결과보다는 초음파 영상을 보고 암인지 아닌지 짐작해야 한다구,  그때 나한테 이 환자가 왔다면

수술하자고 했을 거야"

"환자는 2015년 6월에 추적 초음파 했는데 크기가 변하지 않아 그냥 안심하고 지냈다고 합니다"

"아냐, 아냐, 크기는 거의 같지만 모양이 좀 흉칙하게 변했잖아. 결절안에 있던 저에코 조직이 석회화 테두리 밖으로

 밀고 나가는 형상인데?  어쨌든 석회화 테두리가 끊어지고 저에코 조직이 테두리 밖으로 나가는 게 보이면 암을

의심해야 된단 말이야? 하~, 아깝다"


"어제(2018년 3월6일) CS일보 기사에는 2cm 미만 종양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데요?"

"그참, 나도 그 기사 봤는데 기사를 그렇게 쓰면 안되지,  2cm미만 종양이라는 표현이 잘 못 된거라구,  종양이라는

말은 암도 포함되고 암이 아닌 양성 종양도 포함되는 용어인데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는 암도 2cm이하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오해할 수 있겠더라구,  2cm미만 양성종양이 확실하다면 수술하지 말고 지켜봐도 된다고 표현해야지

그렇게 표현하면 오늘 이 환자처럼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긴단 말이야. 또 세침검사 한번으로 양성종양이라고 단정하면

안된다는 것이지, 자네도 여러번 경험했잖아, 세침검사가 양성으로 판독되었는데 나중에 암으로 나온 것 말이야"

"그 기사에는 양성은 암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던데요?"

"그 말도 너무 오바했어, 선종양증식증(adenomatous hyperplasis)같은 양성결절은 대체로 암으로 변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여포선종(follicular adenoma)나 허틀세포선종(Hurthle cell adenoma)는 여포암이나 허틀세포암으로

변할 소지가 있지. 때문에 이런 양성종양은 암으로 변하기전에 제거하라는 거지, 선종양 증식증이 확실하다면

그냥 지켜볼 수 있지만 이것도 유두암의 여포변종과 구분이 잘 안된단 말이야.

미국 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은 양성이라 생각되어도 결절의 크기가 4cm이상이면 수술을 고려하라고 되어 있지"


"오늘 이 환자는 2018년 1월부터 목에 혹이 만져지기 시작하고 2월부터는 목소리가 쉬고 사레가 자주 들려

신촌 세브란스로 갔다가 우리병원으로 전원되어  왔습니다.

우리 병원 초음파 영상에는 1.7cm라고 했던 종양이 5.8cm로 커져 있고 우측 측경부와 중앙경부 림프절까지

퍼져 있는게 보입니다"

"현 상태로 수술이 안될까?"

"MRI 영상에서 암이 기도벽을 abutting하고 경추 7번과 8번까지 붙어 있어 아무래도 그냥 바로 수술하기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항암하고 토모테라피해서 사이즈 줄이고 수술할려고?"

"네, paclXXX과 토모테라피 시작했어요.  3 싸이클 하고 중간점검해서 수술이 가능한지를 평가한후에

수술여부를 결정하려구요"

"원격전이가 되었는지 PET-CT는 찍어 봤겠지? "

"다행하게도 아직 원격전이는 안보입니다"

"그러면 내 생각에는 일단은 수술이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2014년 3월에 1.7cm 결절이었을 때 수술 받았으면 문제해결이 쉽게 되었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게요"

"문제는 메스콤이야, 학술적인 문제는 해당전문학회 전문분야 교수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 기사를

내어 보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으니까 일반 국민들이 오해를 하게 된단 말이지.

오늘 환자도 처음에 2.0cm가 안되는 1.7cm 사이즈고 세침검사 양성이로 나왔으니까 그냥 지켜 보자고 한

방침을 비난 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환자는 불행하게 되었단 말이지, 세침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절대로 안심하면 안된다구"

"갑상선암은 공부하면 할 수록 어려워요"

"그렇지, 평생 갑상선암을 공부한 나도 하면 할 수록 어렵게 느껴져 함부로 얘기할 수 없겠다 생각하는데

갑상선암 환자 치료 경험이 없거나 일천한 친구들이 더 큰 소리 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에휴....."화남 노란 동글이

2018/03/12 09:49 2018/03/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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