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 415 ): 2018년 1월24일

56세 여자사람 환자 : 가족성은 재발율이 좀 높다

16호 수술실, 50대 중반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줌마 같은 환자가 수술대에 옮겨 눕는다.
"아이쿠, 우리 환자분 오셨네, 이번 수술이 두번째지요?"

"네, 교수님 얼굴 보니까 이제 마음이 놓이네요, 이번에는 확실히 해주시겠지요?"
"그럼요, 지난번에도 확실히 해드렸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이번에는 더 정성껏 해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손좀 잡아 주이소, 얼굴도 한번 더 보여 주시고요"
"예, 그러지요, 손도 잡고, 얼굴도 실컷 보시고...."


사실 이 환자는 2012년 9월3일 지방 병원 건강검진에서 왼쪽 갑상선날개에 0.6cm 크기의 갑상선유두암이

발견되어 2013년 12월31일에 필자를 찾아 왔던 것이다.

당시에는 0.6cm 미세암이었기 때문에 수술을 서둘지 않고 지켜보다가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가 나타나면

수술하기로 하기로 하였다.

2014년 7월에 지방대학병원에서 다시 세침검사를 하여 유두암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위해

다시 찾아 온 것이었다.

다시 찍은 초음파영상에는 결절이 0.62X0.52cm로 약간 커진듯 하였고 반대편 날개에도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은 양성결절이 보여 일단 수술을 결정하였다. 수술전에 찍은 초음파스테이징검사

(ultrasonographic staging)와 CT 스캔은 정상 소견을 보였다.


수술은 2015년3월2일 별 어려움없이 왼쪽 반절제하고 오른쪽은 결절만 떼어내면서 중앙경부 림프절 청소술을 하였다.

병리결과는 왼쪽에는 0.6cm와 0.2cm암이 있었고 오른쪽은 암이 아닌 양성결절로 밝혀졌다.

중앙림프절에는 떼어낸 5개의 림프절중 0.2cm크기의 전이가 2개 있었다(2/5).

육안으로 보이는 피막침범이 없고 깨알 크기의 작은 림프절 전이는 반절제만 해도 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술확대 없이 수술을 종결시켰다.


수술후 신지로이드 복용없이도 정상 갑상선기능을 유지할 정도로 환자상태는 양호하였다.

그런데 2017년 11월에 정기 추적 검사한 초음파에서 수술한 갑상선부위는 깨끗하게 보였는데 난데 없이 왼쪽 옆목

레벨 3 림프절이 1.27cm로 커져 보이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1cm까지는 전이가 의심되더라도 지켜 봐도 된다고 되어 있는데 그 이상 크기니까 전이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즉시 세침검사를 했더니 비정형세포만 보여 전이라고 단정은 못하겠단다. 그러나 이 림프절에서 체크한 Tg가 1462ng/mL로 상승되어

있어 전이가 확실시 되었다. 전이 암세포에서 Tg를 생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술 D-day가 오늘로 잡힌 것이다.

수술전에 환자에게 왼쪽 측경부 림프절 청소술과 저번 수술때 남겨둔 오른쪽 갑상선을 떼는 완결갑상선절제술을

할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 멀쩡한 오른쪽 갑상선까지 떼어내는 것은 효과적인 방사성요드치료를 위해서다.

정상 갑상선조직이 남아 있으면 치료하고자 하는 암세포에 방사성요드가 흡착되지 않고 정상 갑상선세포에

100배나 흡착되기 때문이다.


환자가 마취에 들어가고 수술조수 닥터 김과 얘기 한다.
"이 환자는 언니도 동생도 갑상선암 병력이 있어 가족성이 있다고 보여진단 말이야, 가족성 갑상선암은 아무래도 재발이

잘 된다고 되어 있지. 근데 첫번째 수술할 때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보였는지 자네가 다시 한번 체크해 보라구.

혹시 내가 놓진 것이 있는지 말야"
"아뇨, 그때는 깨끗했는데요, 첫술후에도 깨끗하다가,작년11월에 처음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렇지?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전절제하고 방사성요드치료를 할 걸 그랬나?"
"에이, 0.6cm 박에 안되는 걸요, 그건 과잉이지요"


수술은 계획한대로 왼쪽 측경부림프절 청소술과 오른쪽 완결 갑상선절제술이 차질없이 수행되었다.

병실의 환자는 목소리 좋고 부갑상홀몬이 30ng/mL(정상, 15~65)으로 손발저림 없이 양호하다.

"아이고, 수술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아무탈 없이 잘 회복할 겁니다, 언니와 동생분은 건강하시지요?"
"예, 둘다 제발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이제 괜찮겠지요?"

"물론 이젠 괜찮을 겁니다. 가족성은 재발율이 좀 높다고 되어 있지만 ...방사성요드치료하고 나면 안심하고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재발도 퍼지기전에 발견된 것이라 예후는 좋을 겁니다".


병실을 나온 후에 전공의에게 설명해준다.

"가족성이 5%내외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10%정도로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되어 있지. 왜 그런지 이유는 몰라.

가족중 2명이 갑상선암이면 40%는 가족성이 있다고 보고, 3명이 있으면 거의 100%가 가족성이라고 보고 있지.

일반적으로 가족성 갑상선암은 예후가 좀 나쁜 걸로 되어 있지, 그래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단 말이야, 이 환자는 첫수술에서 전절제하고 방사성요드치료를 했어야 옳은 것이었는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단 말이지, 0.6cm 밖에 안되는 미세암이어서 말이지....."미소 노란동글이

2018/02/01 16:11 2018/02/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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