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남들이 상상하지도 못하던 일에 도전을 한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리고 그게 잘 하는 짓인지도 모르지만.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눈가리개를 하고 앞으로 뛰기만 하던 그, 조지 오월의 책, 동물 농장에 등장하는 '복서' 같은 내 모습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찾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정망 우연한 기회였다.

가능할 것이란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이 우연한 일이 결국 내눈 앞에 현실로 다가 왔다.

그리곤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싶은 욕심이 또 생겼다.


아주 어릴적 희미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생각은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그건 그냥 누구나 갖게 되는 보편적인 심성이었다.

의사가 되고 나서 아직 외과에 들어오기 전 내 장래에 대해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언젠가 봉사를 하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구체적인 것은 아니었다. 역시나.


이번에 내가 우연히, 그러나 참 어렵게 얻은 이 안식년이란 기간 (안식년이란 말이 무색하게도 3개월 뿐이지만...) 나는 내가 했던 말의 진실성에 도전을 하고자 한다.

스스로에게 엄중한 화두을 던지고 스스로 그 것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내 일생에 단 한번이 될 것인 이 기회에 나는 과연 무엇을 건질 수 있을 것인가?

정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직은 희망 뿐이지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의 80%만이라도 건진다면 책이 한 두권쯤 나올 것이고, 쓰고 싶었던 논문이 3편, 그리고 오랫만에 그림을 하나쯤 그릴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나라의 어려운 환자들 한 10명쯤 수술 하고, 그리고 그 나라의 의사를 한두명쯤 한국으로 데려와서 교육을 시키고....

말을 하자니 참 숨가쁜 것이 사실이나 지금은 그저 의욕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그러나, 정말 무엇을 하랴?

무엇으로 이 시간에 참될 수 있을까?





P.S.:

 나는 이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길 한켠에 멀리 한 원을 그리는 궤적을 향해 줄발을 하려 합니다.

짧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겐 참으로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래를 향한 길목에서 새로운 추스름으로 진실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잠시 다녀와서는 또 재미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3/07/02 10:12 2013/07/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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