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 523 ): 2019년 4월22일

40세 여자사람과 40세 남자사람 환자: 건강검진에서도 진행된 갑상선암이 발견된다


지난 3월 유방검진 때 갑상선검진도 함께 했는데 유방은 괜찮고 오른쪽 갑상선날개에 유두암이 발견되어 전원되어 온 환자다.

가지고 온 초음파영상에는 3.2X2.33cm크기의 암덩어리가 오른쪽 날개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흠 , 저 위치라면 측경부림프절로 바로 전이가 잘 일어 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군,

우리병원 초음파기로 수술전 초음파스테이징(ultrasonograpgic staging)검사할 때 특별히 정밀하게 탐색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병원 초음파에는 우측 레벨 3 근방에 여러개의 의심 림프절이 보인다.

CT스캔으로 다시 확인해 보니 조영증강되는 커진 림프절이 몇개 보인다.

닥터 장과 얘기한다.

"어떻노? 아무래도 냄새가 나지? 영상의학과 판독은 괜찮다고 했지만 말이야"
"저는 전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일단 수술 준비는  오른쪽 측경부 림프절 청소술까지 할 걸 생각하고 하자구..."


아침 병실 회진에서 환자에게 수술진행에 대하여 얘기해 준다.

"오른 쪽 측경부 림프절에서 커진 놈들을 영상의학과에서 X표시하고 수술때 요놈들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하고

전이가 없으면 갑상선수술만 할것이고, 만약 전이가 확인되면  우측 측경부 림프절 청소술, 중앙경부청소술하고 갑상선전 절제술까지

할 것입니다"

옆에서 수술 얘기를 듣고 잔뜩 긴장해서 얼굴이 굳어 있는 남편에게 위로의 말을 한마디 해주고 병실을 나선다.

"염려 마셔, 어느 수술이 되더라도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목소리 변하거나 손발 저릴 가능성은  1%미만밖에 안되고요"


수술은 최소침습절개로 우선 우측 측경부림프절중 커진 놈들을 떼어서 긴급조직검사로 보내고 우측 갑상선절제술과 중앙경부 청소술을 한다.

"교수님, 오른쪽 림프절  보낸 것 5개중 2개에서 포지티브로 나왔는데 큰 것은 1cm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역시 짐작한대로군,  계획한대로 측경부청소술하고, 중앙경부청소술과 갑상선전절제술을 하자구, 꼭대기암은 반드시 측경부림프절 전이

가능성은 항상 생각해야 된다구"

수술은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아무런 합병증 없이 잘 끝난다.

병실의 환자상태도 아주 좋다.  걱정 많던 남편이 이제는 좀 안정된 표정으로 묻는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그러는데요, 언제 퇴원 가능할까요?"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빠르면 토요일, 늦어도 일요일에는 가능할 것입니다"


다음 환자는 40세 남자 사람이다.

작년 11월 건강검진에서 왼쪽 갑상선 날개에 유두암이 발견되어 전원되어 왔다.

가지고 온 초음파영상에는 1.82cm 크기의 암덩어리가 왼쪽 갑상선 피막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병원 초음파 스테이징검사에는 오른쪽 갑상선에도 높이가 0.63cm되는 키큰 암덩어리(taller than wide)가 있고

타병원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우측 측경부에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이 몇개보이고 왼쪽 측경부에도 사이즈는 작지만 의심되는

림프절이 몇개 보인다.

"콩콩이 닥터 김, 암은 왼쪽이 더 큰데 림프절전이는 오른쪽이 더 의심된단 말이야"
"그러게요, 중앙림프절도 몇개 커 보이는 데요"

"갑상선 본체암이 크거나, 여러개 있거나, 피막을 확실히 뚫고 나갔으면 림프절 전이율이 높은 걸로 되어 있지만  작다고 림프절 전이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단 말이지, 이 환자는 우선 오른쪽, 왼쪽 측경부 림프절중 의심되는 놈들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 보내고

그 결과에 따라 수술범위를 결정하자구"


"교수님, 보낸 림프절중 왼쪽은 3개중 한개가 포지티브로 나왔는데 사이즈가 1mm 이고, 오른쪽은 3개중 2개가 포지티브인데 사이즈가

큰 것은 1.3cm 이라고 했어요"

"헐, 갑상선본체의 암 사이즈가 작은 놈이 림프절 전이는 더 크게 나타났군, 왼쪽 1mm 전이는 의미가 없고....

그러니 갑상선암중 작은 것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완전 틀린 것이라는 걸 이 환자가 증명해 준단 말이야,  작은 것도

얼마든지 전이를 일으키니까 말이지"

" 이 환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요?"

"오른쪽은 측경부림프절 청소술하고 갑상선전 절제술과 중앙 림프절 청소술까지만 하면 될거야, 왼쪽 측경부는 그냥두고...

1~2mm전이는 예후와 관련이 없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니까......"

이 환자의 수술도 잘 되었다.

체중이 좀 나가고 목이 두꺼워 절개선이 첫번째 환자보다 좀 길어진 것 외에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 없이 잘 끝난 것이다.


두환자 모두 한번 내지 두번의 고용량 요드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암이지만 두 환자 모두 측경부림프절에 전이가 된 진행된 암으로 발견되어 수술이 된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갑상선암은 건강검진 리스트에서 빼도 된다고 주장하는 비갑상선전문의사들이 이런 환자를 보면 무슨 얘기를 할지 참 궁금하다.미소 노란동글이

2019/04/23 14:32 2019/04/23 14:3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7 8 9 10 11 12 13 14 15  ... 1203 

카테고리

전체 (1203)
갑상선암센터 소개 (6)
갑상선암센터 예약하기 (2)
교수님 이야기 (816)
갑상선암센터 자료실 (202)
갑상선암센터 이모저모~ (165)

공지사항

달력

«   2019/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