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 511) : 2019년 3월4일

60대초와 30대중반 여자사람 환자 :좋은 수술은 삶의질이 덜 침해 받도록 하는 것이다.

 

8호 수술실, 콩콩이 닥터김과 초음파영상을 보며 얘기를 나눈다.

"60대초 여환 초음파다.양쪽 갑상선 날개에 결절이 있는데 세침검사로 유두암이라고 진단 된쪽은 왼쪽이야,

문제는 오른쪽에도 결절이 두개 있는데 사이즈가  2.15cm 과 1.0cm 이란 말이야, 이중 2.15cm은 물혹이 섞여 있고

둥글둥글 얌전해서 암은 아닌 것 같은데 1.0cm짜리가 좀 냄새가 나는 것 같단 말이야,  저에코(hypoechoic)에다 경계가 약간 불규칙하고....근데 세침검사에서는 암세포가 안 보인다고 했단 말이야, 닥터 김이 보기에는 어때?"
"글쎄요, 약간 기분은 나쁘긴 한데요"

"일단 요걸 먼저 떼어서 긴급검사 보내고 왼쪽 반절제를 시작하자, 환자는 오른쪽에 아래에 있는 2.15cm 물혹 섞인 결절도

떼어 달라고 하는데 꼭 그럴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긴급조직검사에서 암으로 나오면 전절제를 해야 되지만"


환자는 2018년 6월에 지방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 왔던 것이다.

아침 회진에서 환자에게 말한다.

"왼쪽은 반절제 할거구요. 오른쪽  2개중 물혹 섞인 것 말고 기분 나쁘게 생긴 1cm짜리를 수술중 긴급검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반절제를 하든지 전절제를 하든지 해 드릴게요"

"오른쪽 물혹 섞인 것도 가능하면 떼었으면 좋겠어요"

"네, 떼기 쉬우면 떼 드리죠"


이 환자처럼 여러개의 결절(multinodular goiter)이 있을 때 암이 공존해 있을 가능성은 10~14% 정도로 보고 되어 있다.

옛날에는 여러개의 결절보다 단일 결절(single nodule)이 있을 때 암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으나 지금은 여러개의 결절이라도

하나 하나의 결절을 다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결절이 빨리 자라고,  미세석화알갱이를 포함하고 있고, 저에코(hypoechoic)이고, 3cm이상 사이즈이고, 단단하고(firm consistancy),

주위 장기를 압박하는 모양을 보이면 암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Acta Clin Belg 2004;59(@):84~89, Ear Nose Throat 2017;96(8):336`342).


수술은 우선 오른쪽 1.0cm 결절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를 보내고 왼쪽 반절제를 해준다.

환자가  원하지만 물혹이 섞인 2.15cm결절은 그대로 두기로 한다. 물론 1.0cm결절이 암으로 밝혀지면 전절제를 할 것이지만

암이 아니라면 되도록 갑상선조직을 많이 남겨두는 것이 삶의 질에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되어

오른쪽 갑상선엽은 그대로 남겨 두기로 한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려 면역염색 결과가 암은 아니라고 나온다.

"OK, 반절제로 끝이다. 환자 마취깨워서 내 보내라"


다음 환자는 35대중반 여자 사람 환자다.

콩콩이 닥터김이  의무기록을 보고 말한다.

 "앗, 오늘이 이 환자분 생일인데요, 생일 선물로 암이 아닌 걸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 제2의 생일날이 될지 모르겠군"


이 환자는 작년10월 타병원에서 오른쪽 갑상선에 결절이 있어 세침검사를 했더니

여포종양 의심(follicular neoplasm)으로 나와 내원했다. 확실한 진단을 받고 싶단다.

여포종양은 종양을 다 떼어서 정밀조직검사를 해봐야 암(follicular cancer)인지,

암으로 변하기 전단계(follicular adenoma)인지 알 수 있다.

"콩콩아, 초음파 함 봐라, 뭐 같으냐?"

"글쎄요, 좀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요. 저에코에다 삐쭉삐죽 불규칙한 경계가 기분 나빠요"

"그렇지? 나는 여포암보다는 암이라면 유두암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저도 그렇게 생각되는데요"


수술은 우측 최소침습절개로 결절만 떼어서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낸다.

"또 면역 염색하자고 하겠지, 요즘은 병리에서 면역 염색을 너무 좋아 하는 것 같애... 이번에도 시간이 걸리겠지"

역시 한시간 가까이 지나도 결과 보고가 없다. "좀 빨리되는 방법이 개발 되어야지 ...원 ~,속터져 죽겠다"

거의 한시간 지나서 콩콩이가 연락해 온다.

"교수님, 양성이래요, 생일 선물이가 봐요 ㅎㅎ"
"그런가 보다, 깨워서 병실로 보내셔...흐흐...이런 날도 있어야지,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긴급조직검사 덕분에 반절제 대신 결절만 떼는 간단한 수술이 되었잖아 ㅎㅎ"

그렇지. 좋은 수술은  환자의 삶의 질이 덜 침해 받도록 하는 것이지...같은 효과라면 말이지...미소 노란동글이

2019/04/17 16:22 2019/04/17 16:2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213 

카테고리

전체 (1213)
갑상선암센터 소개 (6)
갑상선암센터 예약하기 (2)
교수님 이야기 (822)
갑상선암센터 자료실 (203)
갑상선암센터 이모저모~ (168)

공지사항

달력

«   2019/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