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센터 까페 거북이 가족 '나의 갑상선 이야기'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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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갑상선 수술 받은 환자입니다.

 

그날 수술 일정도 많으시고 수술환자 중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리다고 오후 2시 반경 수술대기실로 갔습니다.

 

6개월 전 우연히 찍은 MRI사진에서 갑상선에 결절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고

덜덜덜 떨면서 세브란스  병원에 와서 세침검사를 받았습니다.

비정형세포인데 좋은것도 나쁜것도 아니라면서 암은 아닌거같으니 6개월뒤 다시 보죠~ 라는 말을 듣고

쾌재를 부르며 집으로 갔는데 6개월 뒤.. 수술 권유...

암인지 아닌지 몰라서 수술로 확인하는 진단적 수술을 해야 한다며

3cm로 크기도 크고 모양도 또 비정형이라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겨우 29살 밖에 안됐는데, 내가 뭘 잘못했길래... 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진짜 암이면 어쩌지?? 암이면 갑상선 다 제거해야 한댔는데 괜찮을까?? 수술날짜 기다리는 1달이 생지옥이었습니다...

 

수술일 다가올수록 맨날 꿈에서는 수술대위에 누워있거나 상처부위 보면서 혼자 울고 있는 꿈만 2주 연속...

그러다가 21일 드디어 입원을 하고 이용상선생님의 얼굴을 한번 뵙고 수술 설명도 듣고,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인사도 하고,,,

 마취설명회를 듣고 나니 실감이 납니다...

마취설명회 듣기전 기도를 하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ㅠ

다른분들 다들 담담해보이시던데 저만 아주 진상을.....

 

그래도 밝게밝게 하려고 환자복으로도 안갈아입고 8시 반에 밖에 나가서

탕슉을 사들고 들어와서 11시 반까지 먹었습니다.

담날 수술을 늦게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금식을 오래 해야하니

배라도 든든히 채워놓자라는 심정으로...ㅎㅎ

 

수술 당일 아침이 지나고 점심이 지나고 오후 두시 반..

침대 위 스피커에서 마취실에서 호출왔으니 준비하라고 합니다.

복도로 나가니 똑같이 머리를 땋고 한분 더 대기..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그때부터 눈시울이 또 붉어져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술대기실 앞에서 머리에 캡을 쓰고 나서부터는 폭풍 눈물.....

(나중에 들었는데 엄마랑 남자친구도 저 들어가고 나서 폭풍 눈물을.....ㅠㅠ)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이게 마지막이지는 않겠지.. 잘되겠지...

수술후에 엄청 아프겠지...? 라는 별의별 생각...

20분정도 기다리다가 드디어 마취선생님이 오시고 수술방 입성...

수술방에 혼자 들어가 문닫히는 그 순간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와닿던 순간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마취하면서 숫자를 10부터 거꾸로 세면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나 했는데

왠걸... 수술방 문닫히고 난 뒤 의사선생님이랑 무슨말을 했떤거같은데

눈을 뜨니 수술방에서 나왔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드라마틱은 저기 저 건너편으로...

암인지 아닌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말로 튀어나온건... 갑상선 다 제거했어요?? ㅠㅠ 멋진 말 따윈 생각도 안나고

가슴은 답답하고 명치도 아프고 머리는 어질어질..

근데 워낙 겁을 많이 먹었는데 꿈에서의 느낌보다는 괜찮더라구요.. 엄살만큼은 챔피언감... ^^;;

 

올라와서 죽도 먹고 걸어다니기도 하고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목소리도 잘 나오고~~

더욱더 감사한건 이용상 선생님의 말씀!!

"응급으로 검사한거에서는 암이 아닌걸로 나와서 일단 반절제로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정밀조직검사 한걸로 다시 보긴 해야겠지만 일단 암이 아니니 다행입니다.(싱긋)"

아 교수님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 교수님 웃으시는거 이때 처음보았습니다(완전 삼촌 미소).

눈물 콸콸 ㅠㅠㅠㅠㅠㅠ

다음주 검사결과가 암이면 또 수술해야한다고 하던데..... 이런일은 없을거라 믿고!!!

다음주 검사결과까지 또 맘졸이고 있겠지만, 다시 수술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겠어요..

 

사실 수술 2일째인 오늘이 더 뻐근하고 아픕니다..

목운동 아침부터 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수술도 다른 암에 비해 간단하고 회복도 다른 베드에 환자들보다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래도 몸에 칼대는 수술은 수술이니 정말 정말 무섭고 떨리고 수술까지의 1달이 10년 같았습니다...

수술하신분들 지금도 치료중이신 분들 앞으로 수술 하실 분들

모두모두 다 건강하시라고 오늘부터 또 기도기도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상교수님 어제 수술도 엄청 많으셨다는데

수술 잘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도 좋은 결과로 교수님 웃는 얼굴 또 뵙고 싶어요!!! 항상 건강하셔야 해요!!!! 감사합니다!!!! ^^


 

2013/01/25 11:44 2013/01/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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