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416) :2018년1월26일

58세 여자사람 환자: 초음파 영상이 주는 정보도 잘 분석해야 된다


16호 수술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환자가 옮겨져 온다.
"어이구, 어서 오세요, 근데 환자분, 건강진단에서 처음 갑상선에 혹이 있다고 안 것이 2016년 5월로 되어 있는데

수술은 이제야 받게 되는 군요, 왜 이렇게 늦게 수술 받으러 왔어요?"
"이전 병원에서는 암이라고 진단을 못해서 그렇게 되었지요"
"아니, 세침검사를 다섯번 이상 하구두요?"

'예, 그랬어요, 마지막 병원에서도 갑상선 혹에서는 암이 발견 안되었지만 옆목림프절이 좀 이상하다고 해서 34살, 37살 된

딸들이 이병원으로 옮기게 해주었어요"

'역시 딸들이 최고구만,...."


지난 1월11일, 환자가 가지고 온 초음파영상을 보니까 오른쪽 갑상선 날개에 1.42cm 결절이 뒷쪽 피막에 연해서 있고

바로 옆에 0.5cm크기의 또 다른 결절이 보인다. 그리고 반대편 날개 꼬리부분에도 0.5cm 결절이 자리잡고 있다.

이건 뭐 누가 봐도 암을 의심해야 하는 소견이다. 저에코(hypoechoic), 불규칙한 가장자리(irregular 또는 spiculation),

고형(solid)소견을 보이고 있으니까 말이지. 단지 미세석화 알갱이(microcalcifications)와 키큰 형상(taller than wide)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암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정적으로 암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은 우측 레벨4림프절이 고에코(hyperechoic)이면서 1.2cm로 커져 보인다는 것이다.

갑상선암에서 옆목 림프절이 고에코(hyerechoic), 낭성변화(cystic change), 하일룸소실(loss of hilum),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 원형(round), 주변맥관wlf(peripheral vascularity)등의 소견을 보이면 전이가 일어 났다는 것을 의심케 한다.

이때 세침검사를 해서 암세포를 확인하면 전이가 확정되지만 암세포가 보이지 않더라도 림프절내용물을 뽑아 Tg(washout Tg)가

상승되어 있으면 전이암 세포가 있다고 판단한다.

오늘 이 환자는 림프절의 세침검사는 비정형세포만 보인다고 했으나 Tg수치가 8090ng/mL 로 엄청나게 상승되어

갑상선암이 옆목 림프절까지 퍼진 것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수술 조수 닥터 김과 얘기 한다.

"어때? 오른쪽 갑상선에 암이 두개 보이고 왼쪽의 0.5cm도 암일가능성이 높지?"

"그, 그렇게 보이는데요"

"림프절은 어때? 오른쪽 레벨 4 말고 딴데는 괜찮은 것 같아?"

"고에코 레벨4 림프절 말고도 총경동맥과 내경정맥 사이 뒷면에도 의심되는 놈이 있는데요,CT스캔에는 오른쪽 레벨 3에도

의심되는 놈들이 있고요"

"그렇지? 옆목림프절은 한놈이 암에 오염되면 그 아래 위 놈들하고 림프관(lymphatic channel)으로 연결되어 암세포가

퍼지게 되어 있단 말이야, 그래서 한놈이라도 전이가 증명되면 그 아래 위 림프절들을 청소하듯이 싹 제거해 주어야

한다고..."


수술은 중앙경부피부를 피해 오른쪽 아래 옆목피부를 절개하는 최소 침습기법으로 오른쪽 옆목 림프절 청소술을 하고

우측 갑상선, 좌측 갑상선날개를 제거하면서 중앙림프절청소를 해준다.

갑상선암도 림프절 전이도 피막을 뚫고 주위조직을 파 먹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은 별 이벤트 없이 깨끗하게 끝난다.


병상은 환자의 딸과 남편이 지키고 있다.

환자는 웃는 얼굴로 필자 일행을 맞는다.
"아주머니, 수술 깨끗이 되었어요, 2개월 후쯤 방사성요드치료를 추가로 하면 별일 없이 잘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아, 이 딸이 34세된 두번째 딸이군요, 어머니를 모시고 온....."

"네,네, 교수님, 고맙습니다. 우리 어머니 괜찮겠지요?"
"물론 좋으실 겁니다, 오늘하고 내일 하루만 더 아프시면 거뜬히 회복하실 겁니다"


병실 회진을 끝내면서 전공의에게 말해준다.

"세침검사에서 암세포가 안보인다해서 절대로 안심하면 안된다구, 세침검사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세침검사만 믿지 말고 초음파 영상이 주는 정보도 잘 분석해야 된다구.

세침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초음파영상이 기분 나쁘게 보이면 수술을 권유하는 게 좋아, 긴가민가 하다가

수술시기를 놓치면 환자도 고생하고 의사도 고생하게 된단 말이지..."미소 노란동글이

2018/02/01 16:12 2018/02/01 16:1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15 

카테고리

전체 (1115)
갑상선암센터 소개 (6)
갑상선암센터 예약하기 (2)
교수님 이야기 (748)
갑상선암센터 자료실 (196)
갑상선암센터 이모저모~ (156)

공지사항

달력

«   201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