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외과의사 쉐가이 선생님께서 우리 갑상선암센터 연수를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현지에서 명의로 인정받고 계신 쉐가이 선생님은 우리 갑상선암센터의 세계적이고 우수한 수술 및 치료를 배우고 가셨습니다.

이번 쉐가이 선생님의 연수는 카자흐스탄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욱더 멋진 카자흐스탄의 명의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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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7:21 2017/01/13 17:21

2017년 1월11일

40대 초반 소프라노 환자 :독창회하게 되면 초청장 보내줘요


필자는 기본적으로 환자치료에 있어는 그 환자가 어떤 환자일지라도 절대로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록 적국의 병사라도 위급한 상황이라면 우선 생명을 구해 놓고 봐야 한다는 만국 공통의 의료윤리는

정말로 옳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부자이든 가난한 이든, 어른이든 아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모든 사람들은 차별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상선암 환자를 치료하는 갑상선외과의사로서 기피하고 싶은 환자들이 있다.

무슨 소리야?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바로 환자의 직업이 성악가일 때는 "하~~, 이 환자는 내가 안 맡았으면 좋겠는데..."하는 도피성 생각이 들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가 소프라노 가수일때는 더욱 그러하다.

무슨 팔자인지 필자에게는 소프라노 가수 환자가 적지 않다.


그저께는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소프라노 신00양이 인사를 왔다.

"교수님, 저 이제 오페라해요, 미국에서 주연으로 곧 무대에 서게 되었어요"

"아이구, 장하다, 자네 수술할때 생각하면 지금도 뒷골이 땡긴다. 그때 갑상선암이 자네 왼쪽 성대신경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어서

참 난감했었지, 그때는 장교수가 제1조수로 수술팀에 합류해서 성대신경을 보존하는데 일조를 했지. 그때 수술실에 들어와서

수술 참관하신 분이 자네 아빠였지, 아마?"

"네, 아빠였어요, 교수님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이 소프라노가 미국에서 성악 공부할 때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필자에게 (2009년 3월이었던가 4월이었던가) e-메일을

보내 왔었지, 살려 달라고... 필자가 신촌에서 강남으로 막 옮겨 왔을 때였지, 아마.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까 마음 졸이는 스트레스가 싫어 "에이, 소프라노 환자는

안 봐야지"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바램과는 달리 그 이후에도 적지 않은 소프라노들이 필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올려주곤 한다.


오늘 수술한 40대 초반 소프라노도 필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올리는데 일조를 한 환자다.

미국에서 성악공부할 때 결절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절의 위치가 성대신경 근처이어서 세침검사도 하지 않고 지내오다

2016년 1월에 세침검사로 유두암 진단을 받고 5월12일 필자를 찾아 왔던 것이다.

가지고 온 초음파영상을 보니까, 아이구야, 어쩌면 옛날의 신00 소프라노 하고 똑 같은 위치인 " 마의 삼각지대"에 크기는 1cm 미만이지만 왼쪽 성대신경이 후두로 들어가는 부위에 떡 버티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 보다는 작지만 또 다른 암덩어리가 성대신경이 올라가는 왼쪽 갑상선 뒷면에 진을 치고 있지 않은가.

이걸 어쩐다? 위치로 봐서는 수술을 미루면 미룰수록 성대신경이 망가질 것은 뻔한네..... 이걸 어쩌면 좋지?

갑상선의 다른 부위에 있다면 좀더 두고 보다가 수술을 해도 되겠지만 이 부위는 그렇게 한가한 위치가 아니란 말이지....


환자는 얼마나 고민했울까, 수술을 하자니 소프라노의 생명인 고음처리 문제가 고민되고... 안 하자니 시간 지나면

신경이 망가질지도 모르겠고, 또 생명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르겠고....

환자도, 필자도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그래서 일단 수술은 보류하고 정기적으로 초음파로 암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더 고민해 보고 적당한 시기에 환자의 결심이 서면 수술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몇번의 재진과 고민에 고민 끝에 드디어 이 소프라노 환자분이 결심을 하게 된 그 D-day가 바로 오늘이 된 것이다.


아침 회진 때 환자에게 말한다.

"잘 잤어요? 오늘 수술은 최소침습기법으로 왼쪽 반절제만 할 예정입니다. 성대신경을 보존하기위해 신경모니토링 기계를

쓸 것이고요. 수술침습을 최소화해야 목소리 변화가 적을 것이기 때문에 림프절 전이가 2mm넘는 것이 한두개 있어도

반절제로 끝낼 것입니다. 수술결과는 하늘에게 맡기고...."

"네, 네, 교수님,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깊은 고민과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웃는 표정을 보여 주는 모습이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너무 걱정 말아요, 내 정말로 잘해 줄게요"

갑상선암 전임의 닥터 김에게 말한다.

"오늘 환자중 최고 VIP다. Very Imporant Person이 아닌 Very Important Patient"

"교수님 환자는 다 VIP잖아요"


수술은 계획한대로 목중앙부위 피부를 피해 3cm정도의 절개선을 넣어 왼쪽 갑상선날개를 앞쪽으로 노출시키고

성대신경과 붙어 있는 암덩어리를 조심 조심 분리해 낸다.

다행히도 옛날의 신00 소프라노와는 달리 암조직이 선대신경의 일부분만 둘러싸고 있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왼쪽 갑상선엽과 함께 분리하는데 성공한다. 육안으로 커진 림프절도 보이지 않는다. 수술은 여기에서 종결해도 충분 할 것이다.

창상을 닫기 전에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성대신경과 고음에 관여하는 윤상갑상근(crocothyroid muscle) 을 메가덤(megaderm)이라는 유착 방지제로 커버해 준다.


저녁 병실 회진시간에 만난 환자는 벌써 침상에서 내려와 서성이고 있다. 표정이 밝다. 나이롱 환자 같다.

"수술은 이 보다 더 잘 될 수 없다할 정도로 만족스럽게 되었어요, 아~~, 해봐요, 아까 마취회복실에서 체크할 때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아~~ 다시 해 봐요".
"아~~ , 아~~, "

"어때요, 본인 느낌은 수술전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아뇨,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노래 연습은 언제부터 할까요?"

"벌써요? 아무래도 두달은 지나야.....나중에 독창회하게 되면 초청장이나 보내줘요"
"그럼요, 그럼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이래서 순산한 산모가 분만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두째 셋째를 또 낳게 되나 보다.

그렇다고 소프라노 갑상선암 환자가 또 왔으면 하는 소리는 절대 아님을 밝혀 두는 바이다.미소 노란동글이

2017/01/12 12:22 2017/01/12 12:22

진료일지(315): 2017년 1월9일

40세 여자사람 환자 : 이게 다 긴급조직검사 덕분이지...흐흐...

이른 아침 병실 회진 시간, 오늘 수술중 가장 신경이 쓰이는 환자를 만나 예정된 수술에 대하여 설명한다.

하얀 피부의 눈이 큰 미인이다.

3~4년전부터 기침이 심해지고 2년전부터는 오른쪽 눈꺼풀이 내려 오는 오너 증후군(Horner's syndrome)이 있었다고 한다.

이상한 것은 눈꺼풀 처짐은 항상 나타는 것이 아니란다.

그런데 작년 7월 S대학병원에서 오른쪽 갑상선날개에 0.5cm 유두암이 있고 이 유두암에서 오른쪽 옆목림프절 레벨 3, 4까지 전이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필자를 찾아 오게 된 것이란다. 물론 세침검사 결과다.

"오늘 수술환자중 가장 VIP입니다. 오늘 수술은 수술중 검사결과에 따라 수술크기가 달라 질수도 있어요. 오전에 영상의학과에서

커진 림프절을 표시하고, 수술 중 커진 림프절을 긴급조직검사 해서 전이가 없다고 나오면 반절제를 기대할 수도 있어요.

만약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갑상선전절제+ 오른쪽 옆목림프절 청소술까지 할 것입니다.

반절제를 위해 우리 기도합시다. 오늘 보니까 눈꺼풀은 괜찮은 것 같은데요"

갑상선암이 옆목 림프절로 퍼지고 오너증후군이 있다면 암이 목의 교감신경( symphacetic nerve)을 점령했다는 신호인데 눈꺼풀 처짐이

항상 있다는 것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암의 침범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환자가 수술방에 도착하기전 수술조수 닥터김과 전임의 닥터김과 초음파영상과 CT스캔을 복습하며 얘기를 나눈다.

"이 봐라, 오른쪽 림프절 2,3,4 가 커져 있지. 갑상선 본체의 암 사이즈가 0.5cm밖에 안되는데.... S대 세침검사는 전이가 있는 것으로

판독 하긴 했는데, 우리병원 병리과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했고....우리병원 영상의학과 판독은 전이가

있다고 판독했단 말이야(T1Nb1).....자네들 보기는 어때? "

"초음파 모양은 전이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오른쪽 중앙림프절도 좀 커져 있고..."

"그럼 옆목 림프절 조직검사 먼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림프절 청소술을 할건지 아니면 바로 림프절 청소술로 들어가든지......

어떻게 생각해?"

"레벨, 2, 3, 4 림프절 조직검사하고나면 결국 수술 크기는 림프절 청소술과 차이가 없어지겠는데요,

그냥 처음부터 림프절 청소술에 준하는 수술을 하시죠, S대 결과도 포지티브로 나오기도 했고요"

드디어 15호 수술실로 환자가 들어 온다.

"아이고 오셨네. 아무래도 옆목 절개선은 좀 확대 해야겠어요. 옆목 절개선은 나중에 보면 그렇게 흉하지 않아요.

눈에 잘 띄는 목 중앙부 피부 절개는 피할 것이고..... 알아서 잘 해 드릴께...."

수술은 오른쪽 옆목에 6.0cm 절개선을 넣고 최소침습기법으로 레벨 2,,3. 4 림프절들을 떼어서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내고 이어서 오른쪽 갑상선.날개와 오른쪽 중앙경부 림프절을 절제해서 또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낸다.

가능성은 낮겠지만 만약 커진 림프절들이 전이 때문이 아니라면 수술은 여기서 종결시켜도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협부와 왼쪽 갑상선날개는 살려둘 수 있고.....그러면 대박이지, 큰수술이 될려다가 이 정도에서 끝나게 되니까 말이지....

긴급조직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수술을 참관한 카자흐스탄에서 온 외과교수가 질문을 해 온다.

" 옆목림프절 청소술까지 하면 갑상선 전절제를 하지 않는가?"
"물론 옆목림프절이나 중앙경부림프절 전이가 증명되면 전절제를 해야 한다. 이 환자는 긴급조직검사 결과가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기다려 보고 결정하려 한다. 과잉수술을 피하려고 ...."

"교수님, 긴급조직검사가 나왔는데요, 옆목 림프절 보낸 것에서는 전이가 안 보인다 하구요, 중앙경부림프절은 4개 보낸 것 중

1개에서 전이가 있는데 1mm이하 크기래요"

"OK, 그러면 수술은 이걸로 끝낸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옆목 림프절 수술은 좀 과잉이 되었나?,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었고...."

"최종 검사는 또 다르게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수술 안하면 뒤가 찜찜하고 계속 불안 할 거구요"

"그렇지, S대 결과를 안믿을 수도 없고..... 어쨋든 좀 어정쩡한 수술이 되었구만, 환자에게는 좋겠지만 말이지"

병실에서 만난 환자상태는 양호하다. 수술에 따른 문제가 전혀 없다. 아픈데도 웃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수술은 처음계획 한 것 보다 축소되었어요, 긴급조직검사결과가 좋게 나와서 반절제로 끝낼 수 있었어요, 다행이지요,

오늘하고 내일만 좀 아프면 될 것입니다, 아까 회복실에서도 설명을 했지요"
"아, 듣긴 들었는데 꿈속에서 들은 것 같아............한쪽은 남겼다고..."

"맞아요, 왼쪽 갑상선과 협부는 남아 있어요. 우리 전담 간호사는 대박이라 좋아 했지요. 약 먹을지 안 먹을지는 나중에

피검사 보고 결정해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처음 계획보다 수술이 축소되면 환자도, 의료진도 기분이 요새 말로 짱이 된단 말이지 ,

이게 다 긴급조직검사 덕분이지....흐흐...미소 노란동글이

2017/01/11 16:24 2017/01/11 16:24

진료일지(314) : 2017년 1월4일

48세 여자사람 환자(314): "맞아, 맞아, 대박이지....."


16호수술실, 수술 조수로 들어온 닥터 김과 얘기 한다.

"40대 후반 여자사람 환잔데 이 초음파 함 봐라, 왼쪽 날개에 흉칙하게 생긴 암덩어리가 앞쪽피막에서 뒷쪽 피막까지 침범하고 있지 . 근데 사이즈는 1.9cm 밖에 안된단 말야, 그런데도 피막침범이 되어 있고.... 반대편 날개에도 0.5cm 짜리 결절이 있고...

이 결절속에 작은 사종체(psammoma bodies)들이 있는 것을 봐서 이것도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세침검사는 타 대학병원에서 왼쪽 험악한 놈을 했는데 유두암으로 나왔다는 것이지,

기 왼쪽 중앙경부 림프절에는 전이가 의심되는 큰놈들이 3개이상 보이고(T3N1a)....

이것만 봐도 갑상선전절제와 중앙경부림프절 청소술까지 하는데는 별 이의가 없겠는데,

문제는 왼쪽 레벨 3 옆목림프절이 커져 보인단 말이야,

전이가 증명되면 당연 옆목림프절 청소술까지 해야되는데....내가 보기는 좀 아리까리하단 말이야. 자네가 보기는 어떄?"

​"그렇네요, 큰놈은 1.5cm가 넘고요, 초음파보면 아니것 같기도 하고, CT스캔은 좀 의심스럽고...잘 모르겠네요, 50대 50으로 보이는 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일단 저놈들부터 떼어서 긴급조직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옆목 림프절 청소술 까지 하든지 말든지 해야할 것 같아.

문헌에는 한가지 검사만 한다면 초음파가 CT스캔보다 전이를 찾는데 좀더 낫다고 되어 있긴 한데 미국 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은 두가지를 다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지,

초음파가 잘 발견하지 못하는 쇄골, 흉골 뒷쪽, 종격동, 기도-식도 협곡에 있는

림프절 전이를 찾는데는 CT가 낫다고 하지, 결국 두가지 다 해봐야 된다는 소리지......."


이윽고 문제의 환자분이 16호실로 옮겨져 온다.

"아고, 어서 오십시요, 어제 얘기한대로 왼쪽 옆목 림프절 조직검사가 괜찮게 나오면 오늘 수술은 갑상선전절제와

중앙림프절청소까지만 할 겁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

"우리,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십시다, 근데 처음에 어쩌다가 발견되었어요?'
"지난 9월말에 개인 산부인과에 진찰 받으려 갔다가 유방 검진과 갑상선검진을 쎄트로 해보자고 해서 했더니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갑상상선암이 발견되었어요"

"맞아요, 갑상선암은 증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증세가 있어 발견되면 이미 많이 퍼져 완치하기가 힘들어지지요.

어쨋든 너무 걱정 마시고..... 한숨 자고 나면 끝나 있을 겁니다"


수술은 최소침습 기법으로 우선 왼족 레벨3 옆목림프절을 떼어서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내고

왼쪽, 오른쪽 갑상선절제술과 중앙림프절 청소술을 시행한다. 역시 만성갑상선염이 동반되어 수술조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끝난다. 특히 부갑상선 보존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최소침습기법은 반대편 갑상선 날개를 뗄대 수술시야가 좁아 아무래도 좀 불편하긴 하였다.

"에휴, 내가 이 무슨 고생을 사서 하노.....미국놈들은 죽었다 깨도 이런 수술은 못할끼다, 긴급조직검사는 어떻게 되었노?"

"아, 괜찮다고 나왔어요, 전이가 없다는 데요"

"흐흐....그러면 수술은 여기서 끝내도 되겠네, ...환자가 많이 좋아 하겠다. 최소침습 갑상선 수술이 되었으니까 말이지.

수술절개선은 3.5cm밖에 안되고........."


병실은 환자분의 남편이 지키고 있다.

오늘 수술한 내역에 대하여 설명을 하니까 환자도 남편분도 기뻐한다.

처음 계획한대로라면 왼쪽 옆목림프절 청소술까지 될번 했는데 최소침습기법으로 갑상선절제술과 중앙림프절 청소술로

축소되었으니 기뻐할 만도 할것이다.
"후속치료는 어떻게 할것인지요?:

"아, 그건 약 2개월 후에 고용량 방사성 요드치료를 하게 될 것입니다, 경과봐서 6개월후에 한번 더 할 수도 있고요"

"예, 예, 감사합나다"
"염려 마십시요, 별 탈 없이 잘 회복할 것입니다"


저녁 회진을 끝내고 코디실의 오 코디를 만난다.

"이 환자 수술 잘 끝났어요, 옆목 림프절 청소술은 안해도 되었고....."
"아, 그 환자요? 고무줄 늘리듯이 수술이 커질수도 있었는데......참, 다행이네요, 대박이네요"

"맞아, 맞아, 대박이지.............."미소 노란동글이

2017/01/09 10:51 2017/01/09 10:51

진료일지(313) :12월31일
30대중반 남자사람 환자 :당황 스럽네요....ㅜ


다음글은 수술전에는 혈청 칼시토닌 수치가 높아 지방대학 병원에서 갑상선 수질암으로 진단받고

우리병원으로 전원되어 12월13일 갑상선전절제와 중앙경부림프절청소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수술후 정밀 병리조직 검사 결과가 수질암이 아닌 유두암이 중앙경부림프절로 전이 된 것으로 판명이 되어 ,

환자도, 의료진도 당황한 상황에 빠진 에피소드 애기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잘해준다고 연락해서 빨리 검사받게 해준다는 것이 이를 받아들이는 환자측에게 오히려

불편감 내지 불쾌감을 준것 같아 ,참, 우리가 살면서 서로 간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칼시토닌이 올라간 원인이 수질암이 아닌 다른 중대한 병이 있는 것을 놓치면 안될 것 같아, 그것도 서비스 한답시고

일찍 연락하게 한 것인데.......참......


환자가 카폐에 호소한 전문을 올리고,

환자의 상태가 이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환자 본인은 물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다듬지 않은 글 그대로 옮겨 싣고자 한다.

환자 입장이 되어 보면 모든 것이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해 진다는 것을 의료진은 이를 잘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된다고

다시한번 느낀다.

환자의 불안감이 이글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해소되었으면 한다.


 

당황 스럽네요....ㅜ:  양산 부산대병원 수질암 진단,12월 12일 입원 , 13일날 경구쪽 전이 , 전절제 17일퇴원.10일후 27일 외래진료까지 받고

요오드 저염식 교육까지 다 받았고 앞으로 회복만 잘 받으면 될 줄 알고 마음을 잠깐 놓았는데 ,

30일(금요일) 오전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칼시토닌 수치가 높으니PET-CT를 찍으러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상이 있으니 치료하고 진료받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수술후 상태도 괜찮다고 하셨었고

수질암 아니여서 다행이라고까지 얘기를 하셔서 저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다 이상 없다고 하셔서 외래가서 요오드 저염식 교육듣고 잘 준비하면 되겠다라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초 1월 2일부터 시작하게 되는 회사업무 정상복귀하면 되겠다라도 생각하고 있을 찰나였습니다

오전에 세브란스에서 전화가 와서 전화가 왜 오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게 왠걸...'피검사 수치에서 칼시토닌 수치가 높아져서 급하게 찍어 봐야 한다고 일정을 언제 할까요? 라는 겁니다

아니 무슨 황당한 말씀이신지..........?다 끝난 거 아닌가요.... 수술 잘 됐다면서요...?

이제 요오드 저염 준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번개불에 콩 구어먹듯 급하게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하시곤 또 화요일이나 목요일 ,

교수님 계실 때 밖에는 안되니 빨리 선택을 하라는 겁니다,

아 참 난감하네...

회사에 또 이상이 있어서 일정을 빼달라고 얘기를

해야하는데 괜찮다고 했다가 또 이상이 있으니 일정 빼달라고 해야하고 지금은 또 회사 단체 휴가중인데 급하게 또 회사에 얘기하고 담당분이랑 얘기하는데 회사에선 또 회사 나름대로 바쁘니 당장 말고 조금 뒤에 하면 안되는지 병원에 물어보라 그러고... ㅜ 회사나 나로서 이해해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

그런 어색한 상황을 또 맛닥들여야 하는 게 참 안타깝고 서러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선 저의 편의을 위해서 PET- CT찍고 하루만에 결과를 듣고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도 그리 달갑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면 외래때 피검사 결과가 아직 안 나왔으니 결과보고 ,이상징후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후 상태를 보고 PET-CT를 찍어 봐야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으면 납득이라고 했을텐데

결과가 안 나온 상태에서 저염 요오드 교육은 왜 받은 것이며 일정을 왜 오늘 당장 급하게 잡아야 하는 것인지....

당시엔 말로는 괜찮다고 하시고 왜 갑자기 이래야 하는지....  답답하고 이해하기 힘드네요

바쁘신지,

정확한 건 교수님이랑 얘기를 해봐야 한다는 말만 하시고 제대로 질문도 못했네요

회사에 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어렵게 잡기는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추가로 진료나 치료로 인해 연차를 써야 할 상황이 있을텐데, 마냥 회사에 연차쓴다고 얘기하는 것도 염치가 없는 것같고 회사더러 나는 암환자니까 이해해주쇼.....하는 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나 사회적으로도  갑상선암에 대한 인식도 그리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ㅠ

아.. 그냥 가까운데서 할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휴가를 길게 빼서 치료를 받는 게 낫지 이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괜찮다고 일을 또 하라고 하면서 CT찍으러 또 하루만에 갔다와야 한다는 건 말은 쉽게 '예 알겠습니다 '라고 해도

저에게 있어 편하게 선택해서 할 수 있지는 않거든요

제가 돈이 많아서 몇 일씩 놀아가면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살아야하는 봉급쟁이인데....

몸 관리 못해 암에 걸린 저를 원망하는 게 낫겠죠...?

물론 저보다 상태가 심각하고 거리도 멀고  조건이나 형편이 힘든 분들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에겐 정말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료선택이나 판단을 조금만 신중하게 해주셨으면 하고 조금만 더 환자편에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답글  : 아이고, 기억 납니다.
당황스럽지요. 수술해준 필자도 당황스러웠으니까요, 아니 황당했지요.
님은 수술전에는 수질암으로 진단되어 왔지요. 혈청 칼시토닌이 600 대에 있었으니까 당연 수질암이라 생각하지요.
수술도 수질암에 준해서 전절제하고 중앙경부 청소술하고....수술후 경과도 정상코스 밟고 정상적으로 퇴원하고.....
근데 수술후 병리조직검사결과가 수질암이 아닌 유두암으로 나오고 림프절 전이가 2개 있고....
그래서 다시 특수검사해서 다시 확인하니까 역시 유두암이었어요. 드물지만 유두암이나 여포암에서 수질암까지는 발전하지는 안했지만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c-세포 비대증(C-cell hyperplasia)이 같이 있는 사람에게서 칼시토닌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 경우도 갑상선을 다 떼면 칼시토닌이 감소하게 되어 있지요.
칼시토닌은 수술후 금방 떨어지지 않고 길게는 2개월까지 안 떨어지는 수가 있다고 하는데 환자분은 여기에 해당되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병리조직 검사에서 C-세포 비대가 안보이는 것 같으니까요.
유두암은 이번 수술과 예정된 방사성요드치료를 받으면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면 뭐냐?
수질암외에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병(non-thyroid mediated hypercalcitonemia)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런 병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병으로 되어 있습니다. 필자도 갑상선 질환이 아닌 희귀병에게 대해서는 내공이 깊지 않아 현재 논문들을 검색하고 읽어 보고 있는 중인데 워낙 희귀병이라 문헌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문헌 검색을 토대로
갑상선수질암 외에 칼시토닌이 증가하는 경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무슨 특수한 약을 오래동안 복용하는 환자들 ---Omeprazole, Glucocorticoid, Potential sectagogues 등등
2.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들
3. 만성신장 질환 (Chronic renal disease)
4.폐에 생긴 특이한 종양(소세포 또는 대세포 폐암, 폐에 생긴 신경내분비종양 등)
5. 췌장, 십이지장에 생긴 소마토비스타티노마(somatostatinoma)등등
6.더 희귀하게 소마토스타틴을 분하는 종양들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휘귀하여 필자도 들어 본적이 없고 문헌에만 있는 것들이 있긴 합니다.(sporadic SOM-NETs, Gangliocytic paraganglioma, Poorly differentiated neuroendocrine tumor, Hereditary neuroendocrine tumor)

휴~~, 어렵지요,
환자분은 어느것에 속하는지 현재로는 종잡을 수 없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1,2,3은 지난번 수술 때 검사 결과를 봐서 아닐 가능성이 높지요.
4,5,6 번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6번 너무 희귀하니까 패스하고,,, 4,5번을 집중 검사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선 급한대로 PET-CT를 스크린(screen)목적으로 찍어 보자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발견 안되면 어떡하냐구요?
그렇게 되면 정말 어려워집니다. 더 더 특수 검사검사.....환자도 지치고 의사도 난감해지고.....
이 분야는 갑상선 전문이 아니고 내분비내과 전문분야이기때문에 앞으로는 내분비전문 내과 의사와
의논해야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희귀질환에 대한 내공있는 내분비 내과의사가 얼마나 있을지
.........
어쨋든 좀더 고민해 봐야 겠지만 아무리 검사하고 검사해도 병이 나타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폐, 심장, 간 등에 나타나지 않으면, 장기 생존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마치 갑상선 수질암 수술후 칼시토닌이 감소하지 않아도 영상진단에 나타나지 않고 칼시토닌의 배가시간이 짧지 않으면 오래 살 수 있는 것 처럼.......
속 시원한 대답이 안되어서 미안 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2017년을 맞이하기 바랍니다.

(대표참고문헌:Clinics 2009;64(7):699~706, Endocrine Pract 2014;20(8):e140~4, Ann Endocrinol(Paris)2010;71(6):553-7, Endcrine Related Cancer 2008;15(1):229~41, Ann Surg Treat Res 2016;9(6): 278~287)

2017/01/05 13:24 2017/0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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