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540) : 2019년 7월10일

50대초 여자사람 환자 : 휘틀세포종양,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갑상선 조직은 기본적으로 여포(follicle)과 여포와 여포사이의 간질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포는 벌집모양을 하고 있으며  한개의 여포 크기는 직경이 0.02~09mm이며  여포세포(follicular cell)가

한줄로 빙 둘러 서서 여포벽(follicular wall)이 되어 벌집모양의 여포를 이루고 있다.  여포벽은 주로 여포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나

간간히 여포세포 사이 사이에 모양이 이상한 휘틀세포(Hurthle cell)가 끼어 들어 여포벽의 일부가 된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은 이 여포세포에서 생긴 유두암과 여포암이 차지하고 있는데, 드물게는 휘틀세포에서 유래하는 암도 있다.

더 드물게는 미분화암도 여포세포에서 생긴다. 수질암은 간질조직에 있는 C-세포에서 생긴 것이다.


 미국은 전체 갑상선암의 5~10%내외가 여포암이라면 한국은 1~3%내외가 여포암이다. 

휘틀세포암은 더욱 휘귀해서 전체분화암암의 5%내외가 될 것이라 추정된다. 과거에는 휘틀세포암은 여포암의 한 변형으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유전 기원이 달라 여포암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Thyoid 2019;29(4):471~479)>.

여포종양(follicular neoplasm)이 암이 되기 전단계인 여포선종(70%)과 여포암(30%)으로 나뉘듯이 휘틀세포종양도

휘틀세포선종과 휘틀세포암으로 나누어 진다.

여포종양 보다 암가능성이 높아 40%정도가 암으로 밝혀지며, 연령도 여포종양보다 높아 60대전후에 발병율이 높다.

나이가 많을수록 암일 가능성이 증가한다.

휘틀 종양의 크기가 4cm이상면 암가능성이 높아져 80%는 암이고 20%는 선종으로 밝혀진다.

남자가 여자 보다 젊은 층에 좀 더 생기고 남자에서 휘틀세포종양이 발견되면 암일 가능성이 더 높다.

예후는 유두암보다 여포암이 나쁘고 휘틀세포암은 여포암보다 나쁘다. 그러나 일찍 발견된 것이라면 여포암과 휘틀세포암과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Arch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3;129(2):207~210).


오늘 일지의 주인공인  50대초 여자사람은 타병원에서 휘틀세포종양이 의심되어 지난  5월 30일에 전원되어 왔다.

초음파영상에서 왼쪽 갑상선날개에 2.0cm 결절이 보이고 바로 옆에 결절이라 부르기에 아까운 아주 작은 결절이 있고,

오른쪽 날개에도 1cm내외 결절이 두개가 있는데 한개는 아래쪽 전면에, 또 한개는 윗쪽 후면 근처에 위치해 있다.

왼쪽 갑상선 날개의 2cm결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얌전하게 생겨 양성종양이라 생각되었지만 2cm결절은 낮은 에코와 모양으로 봐서

혹시 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타병원 세침검사는 휘틀세포 종양이 의심된다고 되어 있다.

휘틀세포종양은 세포검사만으로는 암인지 아닌지 진단이 안된다. 세포모양이 똑 같게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종양 전체를 떼어서 봐야 한다.

종양세포가 종양피막을 침범했거나 림프관이나 미세혈관을 침범한 것이 증명되어야 암이라 진단되고 아니면 암이 되기

전단계인 선종이라 진단된다.


수술은 지난 월요일(7 월8 일)에 했다. 수술전 환자에게 설명한다.
"우선 왼쪽 제일 큰 결절을 떼어서 광역침범 휘틀세포암이라 진단되면 오른 쪽 결절이 암이 아니더라도 전절제수술을 할거고,

암이 아니거나 암이라해도 최소침습암이라면 왼쪽 갑상선엽절제술과 우측 갑상선결절 적출술만 할 겁니다.  정상 조직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두려는 것이지요. 만약 왼쪽 결절이 암까지 변하지 않은 휘틀선종이라면  그것만 넓게 떼어 주고, 우측 결절도

그것만 떼어서 암이 아닌 것이 확인 되면 그걸로 수술을 끝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회복도 빠르고 수술후 생활이 편하게 되지요"


수술은 좌측 아랫 목에 3cm 최소절개를 넣고 큰 결절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동결절편검사)를 보낸다.

"콩콩아, 뭐 같애? 타병원에서는 암이니까 전절제를 하자고 했던 모양이던데?"
"글쎄요, 느낌은 암은 아닌 것 같은데요"
"결과를 기다려 보고 오른쪽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구, 휘틀세포암이라도 최소침범형은 옛날과 달리 굳이 전절제까지 안해도

되는 것으로 수술경향이 변했단 말이지,  물론 광역침범형은 전절제하고 수술후 고용량요드 치료를 추가해야 하고..."
"교수님, 왼쪽 큰 결절이 암까지는 변하지 않았다는데요"
"그럼 오른쪽 결절은 아랫 것만 떼어서 긴급조직검사해 보자고, 암이 아니면  윗쪽 결절은 그대로 둘거야, 윗쪽 결절은 아랫쪽 것과

똑같이 생겼으니까 말이지, 그것까지 떼면 갑상선 조직이  쬐끔 만 남게 되니까.... 지금 떼면서 보니까 말랑말랑해서 암은 아닐 것 같아"

"결과 연락왔는데요, 암 아니래요"
"됐다, 수술은 여기서 종결이다"

결과적으로 암까지 변하지 않은 단계에서 최소의 수술이 되었으니까 환자는 약복용 없이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퇴원하는 오늘 아침, 환자에게 다시 그간의 수술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갑상선 조직을 유지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해 준다.

"약을 복용할지 안해도 될지는 언제 결정되나요?"
"아, 그건 퇴원후 첫 진료때 피검사해서 정상 갑상선기능이 유지 되면 먹을 필요가 없지요. 아마도 안 먹을 가능성이 더 있어요.

그리고 지금 진단은 암이 되기전 단계인 휘틀세포선종이라 했는데 혹시 전체 종양을 면밀히 검사해서 미세하게 암으로 변한 부위가

있을지도 몰라요,  미세하게 변한부위가 있다 하더라도 다시 수술할 가능성은 낮으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미세하게 변한 최소침습형은 전절제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아이고, 교수님, 고맙습니다".


휘틀세포(Hurrhle cell)가 맞는지 허틀이 맞는지 아니면 허들이 맞는지  헷갈리는데, 

갑상선외과 의사라도 이 휘귀 종양을 만나면 아직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헷갈려 하고 있다.미소 노란동글이

2019/08/26 15:06 2019/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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