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 539 ) :2019년 7월8일

30대후반 여자사람 환자 : 폐와 척추까지 퍼진 갑상선유두암 환자 이야기

 

2019년 7월4일, 외래 진찰실, 진짜 보름달 같이 덕성스런 외모에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30대 후반 여자사람환자가

들어 온다..

과거 14년전 암이 너무 퍼져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을 보여 주었던 사람이다.

20대 어린나이였는데도 말이지... 천성이 착하고 낙관적인 사람인지 모른다.

"어서 와요, 그래 아이는?"
"아들이요, 지금 6살이 되었어요, 교수님께서 애 가져라 그려셨잖아요"
"결혼 했으면 당연 그렇게 해야지"


"작년에 Tg(thyroglobulin)치가 2016년 6월에 0.19ng/ml이던 것이 2018년에는 0.23ng/ml로 약간 증가해서 이게 계속 되면

재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금년에 또 추적해 보자 했던 거지요"
금년에는 Tg항체 <10  IU이하에서 Tg가 0.17ng/ml로 다시 떨어 졌어요. 신지로이드를 복용하여 갑상자극 홀몬(TSH)을 최하치로

만든 상태에서 체크한 Tg가 0.2ng/ml 이하로 떨어지면 현재 활동하는 암세포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요.

작년까지 신지로이드를 0.15mg과 0.1mg을 번갈아 가면서 복용했는데 금년에 0.125mg짜리가 나왔어요, 이제부터

퐁당퐁당 안하고 매일 0.125mg짜리 한개만 복용하면 되요, 훨씬 편해졌지요"

"아, 교수님, 넘 감사합나다"

"이제부터 다시 2년마다 재발 검사를 해도 되겠어요, 치료후 5년지나도 재발 없으면 2년에 한번씩 체크해도 되니까  2년후에 봐요"


이 환자를 처음 본 것은 2005년 5월 11일이었다.

왼쪽 측경부 맨 윗쪽 턱뼈 바로 아래(레벨 2)에 어린아이 주먹만한 혹이 만져져서 타병원에서 세침세포검사를 한 결과

갑상선 유두암이 전이되어온 것으로 밝혀져 필자를 찾아 온 것이었다.

초음파 스테이징검사,경부MRI, 폐사진등으로 알아보니 1.6cm 크기의 갑상선유듀암이 왼쪽 갑상선 날개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암세포가 빠져 나와 왼쪽 측경부 레벨 2,3,4로 퍼지고 중앙경부림프절에도 퍼진 것이었다.

폐사진(Chest PA)에는 전이가 보이지 않았다.


2005년 5월26일에 갑상선전절제술, 중앙경부림프절 청소술과 왼쪽 측경부 청소술을 하였다.

수술결과는 왼쪽 갑상선 꼭대기외에도 미세한 유두암이 좌우 날개에 산재해 있고,측경부 레벨2에 3/6, 레벨3에 2/11,

레벨4에 4/6개 전이가 있었다. 중앙경부림프절(레벨 6)에도 제거된 9개중 9개 모두에서 전이가 있었고....


 그런데 헐, 1차 고용량 방사성요드치료후 찍은 전신요드스캔(WBS)에 예측 하지 못했던 폐전이가 보이지 않는가?

일반 폐사진에는 나오지 않고 요드스캔에서 발견되는 폐전이는 방상성요드에 효과가 좋은 걸로 되어 있다.

그해 11월에 찍은 폐CT에는 아직 암병소가 남아 있지만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였다.

다음해 4월에 추가 방사성요드 200mCi를 투여하여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좀더 호전되고  혈청 Tg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2007년에 추가 방사성요드 200mCi를 하고 요드전신사진(WBS)을 찍었더니 아이쿠야, 폐전이는 거의 안보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요추(Lumal Vertebra)2번에 전이가 의심되는 소견이 보인다.  "하이고, 죽어라 죽어라 하는군"


그 후에 또 200mCi를 추가한다. 이제 축적된 요드량이 600mCi를 초과하니까  2차암으로 백혈병, 방광암, 신장암, 대장직장암등이

발생할까 은근 걱정된다, 원격전이된 갑상선암과 이차암의 위험도를 따져 볼 때  2차암이 모두 생기는 것이 아니니까

원격 전이된 갑상선암을 박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되어 2009년 6월25일 한차레 더 200mCi를 투여 한다.

2009년 8월에 시행한 PET-CT,  요추MRI, 폐CT, 목초음파 사진에서 그동안 질기게 버텨오던 암병소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2010년 7월에 체크한 혈청Tg가 0,3ng/ml 나오고 2011년에는 Tg가 0.1ng/ml을 가르키고 있다.

일단 암세포가 지리멸렬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 이후 오늘까지 재발했다는 증거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이다.


휴~, 폐에도 뼈에도 전이가 되었던 환자가 이렇게 애기 낳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고용량의 방사성요드 치료 후유증인 침샘염 때문에 구강건조증으오 고생은 하고 있지만 이제 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치료과정중에 죽고 싶을 만큼의 고통이 있었지만 무난히 이를 이겨낸 것이다. 인간승리란 이런 것이 아닐까?미소 노란동글이

2019/08/26 15:05 2019/08/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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