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지( 377 ) : 2017년 8월30일

52세와 34세 여자사람 환자 : EBS명의 촬영하다


스위스 세계내분비외과 학회에 참석하고 지난 8월 21일 출근하자마자 EBS 교육방송에서 명의 출연 섭외가 들어 온다.

이제 나이도 들고 그동안 방송출연을 많이 해왔던 터라 출연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쪽 PD가 일단 만나는 보자고

한다. 이번 방송은 그동안 갑상선암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니 필자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갑상선암에 대한 바른 지식을 전하여 주고자 지난 주초에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

이번 명의팀의 리더는 처음보는 젊은 여성PD다. 작가도 젊은 여성이다. 쵤영기사들은 젊은 남자들이고.

우선 갑상선암에 대한 지식을 간단히 설명하고 그동안 한국에서 갑상선암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에 대하여 지적해 주었다.

그리고 올바른 정보 습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필자가 출판한 " 갑상선암 이야기. 진료일지, 우리들의 생명은 누가 관장할까?" 의

세가지 책을 전달하며 말해 준다.

"이제 나는 빼고 우리팀의 젊은 장교수, 이용상, 김법우, 김석모교수들이 출연해서 이 젊은 친구들이 좀 부각되는 것이 좋겠는데... "

똘똘하고 생각있어 보이는 PD가 말한다.

"교수님이 꼭 출연하셔야 합니다, 수술않고 있다가 암을 키워서 오는 사례, 재발 환자, 미분화갑상선암 환자, 초기에 진단되어

경구강 갑상선절제술이나 최소침습수술로 치료되는 환자등을 취재하여 결국 갑상선암도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그럴려면 교수님이 꼭 출연하셔서 말씀해주셔야 프로그램에 무게가 실리니까요, 특히 교수님의 최소침습수술 장면을 찍고싶어요"

허허~ 이래서 끝까지 거절 못하고 촬영에 임하게 된 것이다.


일차로 지난 목요일 외래 진찰 환자 몇분을 촬영하고 오늘 드디어 최소침습수술을 받는 환자분 두명을 인터뷰하고 수술실에서

수술장면을 촬영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최소침습수술 환자수가 많아짐에 따라 처음에는 작은 초기 암에서 반절제가 가능한 환자에서만 했는데

하다가 보니까 수술기술이 향상되어 1~4cm크기의 암이라도 암이 주위장기로 직접 파먹어 들어거나 측경부림프절로 심하게

퍼진거나, 목 근육이 두꺼운 사람이 아니라면 이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수술법도 개량되어 처음에는 흉쇄유돌근과 띠끈육 사이의 공간을 넓혀 갑상선에 도달했는데, 이제는 흉골 갑상근(sternothyroid muscle)과

흉골설골근(sternohyoid muscle)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고 부터는 시야가 더 좋아져서 반대편 갑상선날개를 떼는

전절제술까지 가능하게끔 되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된 2cm 미만의 암이 아무래도 수월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수술 시작전에 오늘 수술팀 멤버를 둘러 보니 집도의인 필자만 빼고 전부 여자사람이다.

"햐~, 오늘도 청일점이네, 일조수 닥터 김, 2조수 까람이, 수술 스크럽간호사, 순회간호사, 마취의사 모두 여자란 말이지,

방송PD분도 여자고... 도대체 그 많던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노?"


오늘 촬영할 첫번째 환자도 52세 여자사람이다. 촬영을 거부하지 않고 쉽게 동의한 마음이 넉넉한 분이다.

1cm가 미쳐 안되는 암이었지만 우측 성대신경과 붙어 있고 같은 쪽에 두개의 결절이 더 있고, 또 좌측 협부에 미결정 결절이 있는

상태에다 목이 약간 굵어 최소침습 수술에 다소 불리한 점이 있었지만 수술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좌측협부 결절이 마침 물혹으로 나와 더 이상 수술을 확대시킬 필요없이 우측엽과 협부절제술까지만 해도 되었다.

수술시간은 피부절개에서 부터 피부봉합까지 1시간 20분 걸렸다.


두번째 환자는 34세 여자사람으로 목이 길고 가늘어 최소침습수술에 딱 어울리는 환자였다.

좌측 갑상선 앞쪽 피막에 연해서 1cm내외의 유두암이 있어 좌측엽절제술과 좌측 중앙경부청소술이 시행되었다.

육안으로 암의 피막침범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어 수술이 아주 스무스하게 끝난다. 출혈이 거의 없어 깨끗한 수술시야를 확보한 덕이다.

피부절개부터 피부봉합까지 45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기분 좋은 수술이었다.


수술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PD분에게 말한다.
"첫번째 환자는 좀 덜 만족스럽게 되었고, 두번째는 좀 만족스럽게 되었어요. 오늘 수술 참관 소감이 어때요?"
"너무 깨끗하게 수술이 잘 된 같아요. 저렇게 작게 절개하고...놀라워요, 저렇게 될려면 목구조가 완전하게

머리속에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겠지요?"

"그렇지요, 입체적으로 완전히 머리속에 입력되어있으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오래 운전한 서울 택시기사가 어디쯤 가면

무슨 골목이 나오고 다음에는 어떤 건물이 나오고 하는 지리를 완전히 익힌 것과 같은 것이지요, 오늘 수술 보니까 쉽죠?
할 수 있을 것 같지요?"

"네, 아뇨, 엄청 어려운 작업인데 쉽게 보여서....."

"실지로 어렵지 않아요, 보니까 환자에게 그렇게 위해가 가는 수술이 아닌 걸로 보이지요, 일찍 발견되어 수술하면 이렇게

간단히 고칠 수 있는데 왜 기다렸다가 퍼지고난 다음에 수술해도 된다고들 하는지 모르겠어요"

"글쎄 말이에요,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오늘 EBS명의 촬영은 성공적으로 된 것 같구만...흐흐....미소 노란동글이


사족:아래주소를 클릭하면 또 다른 글이 나옵니다.

http://cafe.naver.com/thyroidfamily/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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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7:11 2017/09/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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