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8일

43세 여자사람 환자: 人生事 塞翁之馬(인생사 새옹지마)?

15호 수술실, 전임의 닥터 김과 얘기를 나눈다.

" 이 환자 초음파영상 함 봐라, 원래는 오른쪽 갑상선 결절 때문에 수술을 결정한 건데 수술전 스테이징 초음파를

했더니 그전에는 없었던 것이 발견되었단 말이야, 여기 왼쪽 갑상선 날개에 작은 결절이 생겼단 말이지,

자네가 보기에는 어떤 것 같애?"

"아, 여기 왼쪽 갑상선 뒷쪽 피막에 붙어 있는 0.4cm 결절 말이군요. 다른 부위에도 두개 더 있는데요?"

"어떄? 냄새가 나지 않아?"
"글쎄요, 짝아서 뭐라 말하기는 곤란한데요, 같은 쪽에 있는 다른 두개는 얌전하게 보이기는 한데요"
"어떡하면 좋을가? 최소침습으로 할 건데 절개선을 왼쪽으로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오른쪽으로 하는 게

좋을까?"

"글쎄요, 왼쪽 뒷면에 있는 작은 것을 찾아 제거하려면 왼쪽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짝은 것의 위치가 왼쪽 성대신경이 올라가는 코스와 너무 가까워 오른쪽 절개선으로 이곳까지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왼쪽 절개선으로 들어가서 냄새나는 고놈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하고,

그 다음 오른 쪽 결절적출술을 해서 긴급조직검사를 하도록 하지,

두개 다 암이 아니면 더이상 수술범위를 확대시킬 필요없이 그걸로 종결시키고,

왼쪽이 암이고 오른쪽이 암이 아니면 왼쪽만 암 수술하면 될거고, 재수 없이 양쪽이 다 암이면 전절제술을 해야 되겠지...."

이 환자가 처음 필자를 찾은 것은 2009년12월이었다. 1.6cm 비정형 결절(atypia)이 오른쪽 갑상선 날개 아랫쪽에서

발견되었던 것이다. 우선 보기에는 얌전하게 보여 정기 추적 관찰하면서 큰 변화가 있으면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해마다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하면서 추이를 지켜 봐 왔는데 최근에 사이즈가 2.0cm로 크고 결절의 일부 표면이

삐쭉삐죽 기분 나쁘게 변하여 시간 날때 진단적 결절 적출술(diagnostic nodulectomy)을 고려하자고 했던 것이다.

수술전날 여러가지 변수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오늘 수술에 임하게 된 것이다.

수술은 왼쪽 옆목에 3.0cm길이 절개선을 넣고 우선 의심스러운 0.4cm 결절을 먼저 떼어서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내고

이어서 오른쪽의 2.0cm 결절을 적출해서 역시 긴급조직검사실로 보낸다.

"어떻게 나올까? 닥터 김?"

"글쎄요, 오른쪽은 덩치만 컸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왼쪽 것은 쫌 딱딱하게 만져지는 걸 봐서

결과를 기다려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럼 휴게실에 있을 테니까 결과 나오면 연락해 주셔..."

2015년 9월에 수술한 72세 남자사람 환자가 양쪽 성대신경 코스를 따라 암이 생겨 양쪽 성대신경 마비가 초래되어

호흡곤란으로 고생했는데 그때 원인이 되는 암의 사이즈는 오늘의 환자와 비슷한 크기였던 것이다

.(http://cafe.naver.com/thyroidfamily/23340 참조)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암의 사이즈가 아무리 작아도 성대신경 코스를 따라 위치하면 수술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권유한다.

암이 성대신경, 기도, 식도,피막을 침범할 위치이면 사이즈에 구애 받지 말고 조기에 치료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무슨 이상한 의료농단세력들이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는 말을 퍼뜨려 환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 저것 컴터를 서치하고 있는데 핸폰 벨이 울린다.

"교수님, 왼쪽 짝은 것은 유두암이고요, 오른쪽 큰 것은 암이 아닌 걸로 나왔어요"
"오케이, 그럼 왼쪽 날개 절제술하고 중앙경부 림프절 청소술로 확대하자"

수술은 큰 이벤트 없이 삼빡하게 잘 끝난다.

병실 회진에서 환자와 보호자인 남편에게 수술내역에 대하여 설명을 해준다.

"수술 결정하기를 잘했어요, 암으로 진단되기 전에 보험 들었던 것도 아주 잘 된 일이지요".

병실을 나오면서 닥터 김이 말한다.
"교수님, 좀전에 림프절 전이가 한개 있다고 연락 왔어요, 아주 짝은 크기로요"

"그럼 더 잘 되었지, 작은 림프절 전이는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보험금 수령액은 올라가고 ..."

人生事 塞翁之馬(인생사 새옹지마)가 바로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미소 노란동글이

2017/08/08 11:23 2017/08/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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