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혈압藥 오래먹으면 콩팥 손상?…끊으면 더 나빠져
음식·생활습관 개선하면 약 평생 복용 안해도 되지만 전문의 주기적 검진 받아야
부정맥등 다른 증상 없는 저혈압은 걱정안해도 돼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간다. 기온이 5도 떨어져 수축기 혈압이 5~6㎜Hg 상승하면 좁아진 혈관이 쉽게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 해 고혈압(본태성)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02만명(2011년 기준)으로 단일 질환 중 가장 많다. 혈압의 분류는 △저혈압=99 이하(최고)/59 이하(최저) △정상혈압=100~119/60~79 △전 단계 고혈압=120~139/80~89 △1단계 고혈압=140~159/90~99 △2단계 고혈압=160 이상/100 이상(단위 ㎜Hg)을 말한다. 고혈압은 피가 혈관벽을 밀어내는 강도를 뜻하며 혈압이 140/90㎜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남다른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Q. 어릴 때 생긴 고혈압은 성인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A. 소아 고혈압은 발병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또는 원발성) 고혈압과 달리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정확히 검사해 치료하면 평생 약을 먹을 필요 없이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있으면 부신의 갈색세포종에 의한 고혈압을, 전신부종과 함께 피검사에서 콩팥수치나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있다면 신장질환에 의한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고혈압 약은 일단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A. 고혈압 약을 먹다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이 떨어져서 약을 끊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약제를 끊고 있는 동안에도 혈압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 교수는 "약 복용을 중단할 정도로 혈압이 낮춰진 사례가 있지만 임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전 6~9시는 수축기ㆍ이완기혈압이 모두 높아져 `마(魔)의 3시간`으로 불린다.



Q. 고혈압,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A. 3가지 이상 혈압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 최근 치료가 가능한 신동맥 신경차단술이 있다.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신경차단술은 혈관 내 중재시술로서 신장동맥의 신경을 차단해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비교적 합병증 없이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완전히 약 복용 없이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아니고 약을 줄여서 조절이 가능하도록 돕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Q.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

A. 저혈압은 실제로 병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중환자실 환자들은 생체징후 중 하나인 혈압수치가 떨어진다면 위험천만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부정맥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혈압이 낮은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혈압은 정확한 정의가 없지만 보통 수축기 혈압 90㎜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60㎜Hg 이하인 범위에 속한 것을 말한다.



Q. 고혈압은 유전된다?

A. 유전도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다. 부모의 고혈압(일차성)이 자식에게 유전되는 비율은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 아닌 경우, 자녀 10~20명에 1명꼴(10% 이하) △부모 중 한 명이 고혈압인 경우, 자녀 3명에 1명꼴(약 30%)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 2명에 1명꼴(50%)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주의하면 평생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 일차성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는 얘기다.



Q. 고혈압 약을 장기 복용하면 콩팥이 나빠진다?

A. 고혈압 약을 장기 복용하면 콩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을 방치하면 콩팥이 나빠진다.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으면 고혈압에 의해 영향받는 표적기관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하게 되는데, 고혈압은 신장기능을 나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콩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 약을 조기에 복용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만 잘해도 고혈압 예방?

A. 고혈압은 혈관 압력으로 동맥경화와 관련이 높다. 동맥경화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고지혈증과 연관관계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으면 약을 먹어서 조절해야 하는 콜레스테롤 수치의 기준도 엄격해진다.

고려대 순환기내과 임도선 교수는 "고혈압은 협심증,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의 주요 원인이며 수도관이라 할 수 있는 혈관에 이상을 유발해 혈관의 막힘이나 파열을 일으킨다"며 "특히 동맥경화증, 뇌졸중, 신부전증, 실명 등 치명적이고도 치료가 어려운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Q. 고혈압, 관리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A.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및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망막박리증, 녹내장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상열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은 "당뇨망막병증과 백내장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하고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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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11:42 2013/12/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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